2010년 새해가 두둥실 밝았습니다.
며칠전부터 감기에 걸려 고생 무쟈게하다가 조금전 집에와서
위~~대하신 어머님께서 떡국을 끓이기 위해 떡을 썰고 계시는 동안,
저는 한석봉처럼 글을 쓰는게 아니라...
인터넷 끼적끼적거리다가 무심코 취뽀에 클릭을 했고 여기까지 흘러들어왔네요. 훗. ^^
3년...반...그쯤전에 여기다가 댕기던 회사 때려친다고 하고싶은 일 찾았다고...합격하면 합겨수기 올리겠노라 약속을 했는데...
무심코 그 생각도 나고해서 혹시나 판단하시는데 미천한 도움이 될까, 그냥 몇자 중얼거려 볼까 합니다.
약간 장문의 글을 쓰는 못된 버릇이 있어 다소 길어질수도 있으니... 바쁘시면 스킵스킵! 하셔도 됩니다. ㅎㅎ
저는 관광과를 졸업하지도 않았고,
하나투어라는 회사에 대해서도 이전직장 그만둘때까지 그냥 듣보잡..그러니까 듣보회 같은 곳이었습니다.
부모님께 좋은직장 그만뒀다고 집에서 쫓겨나다시피.. 하는 상황에서도 --;;
그냥 그만뒀을때 내가 잘할수 있는게 뭘까? 난 뭘하면 가슴뛰는 일을 할 수 있을까....몇날 며칠을 고민했던거 같습니다.
그러다 문화/관광쪽 일에...비전을 찾았고,
항공사는 왠지...스튜어드를 할것도 아니고 지상직은 따분할거 같고, 호텔도 매여있으니...
여행사쪽을 알아봤고 선택했던 회사가 하나투어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였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무작정 인맥도 없는 관광과 교수한테 편지써서 한번 만나주십사..부탁을 했고
그런 막무가내가 통했는지...면담을 해주셨고 그때 소개해준 사람이 모두투어 재직자여서...
전 개인적으로 모두투어가 더 맘에 끌렸었습니다. (하나투어는 지금 당장의 스펙으로는 힘들거같다는 생각도 있었고요)
왠지 2등업체에 가서 1등 업체를 뒤집어..엎어보리라...라는 말도 안되는 혼자만의 망상에 사로잡혔었죠. 훗
제 열정이 운좋게 먹혔는지 최종면접까지 합격했고 최종면접당일날...받은 질문들은
관광과를 나오지 않은 저로서는 참 어려운 용어들에 대한 설명이었고, 한번 주눅든 나의 자신감은 끝도 없이 추락...
미역국 맛있게 말아드셨습니다.
끝도없는 좌절감으로 빨려 들어가려던 순간 하나투어 1차합격이 되었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뭐..기쁘기보다는 모두투어도 안됐는데 하나투어에 붙으랴...(모두투어를 비하하는 건 아닙니다. ^^) 했는데,
2차면접때 한 선배의 명조언(?)을 떠올리며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고 3차면접 자신감 충만해서 합격......
그렇게 중국으로 연수를 떠났고...세월이 흘러흘러 여기까지 오게되었네요. ^^
다니면서 몇번의 고비도 있었습니다.
처음 입사할때...사실 메이저제약,유통회사에 합격/최종면접이 남아서 아...그냥 돈에 따라갈까...했던 고민..
정말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은 어렵게 들어온 동기들이 하나둘씩 회사에 실망하면서 떠나가던 순간의 착잡함.
다른 산업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인정받지못하고 영세한 구조로 인해 벌어지는 갖가지 어려움들 등등...
그럴때마다 저를 잡아준건, 제가 처음 회사에...
아니 이쪽에 발을 디딛었을때의 초심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행업계...참 어렵고도 복잡한 산업입니다.
나라에서는 해외송출로 인하여 외화 까먹는다고 걸핏하면 신문1.2면기사에..안좋은 방향으로 툭 터트리고
뭐 지진이나 쓰나미 터지면...직격탄이 되어 분위기 싸~해지고,
각종전염병...신종플루(개인적으로 정치적으로 과대포장된 면도 있다고 생각함...나 잡혀들어가는건 아니겠죠? ㅎㅎ)
등으로 인한 공포심 조성으로 인해 또 올라가던 모객수가 떨어지고...
개인적인 부분을 빼고
저런 부분때문에도 많은 종사자(비단 저희 회사뿐이 아닙니다.)
이쪽은 다시 발안들여놓겠다..하고 나간 사람들이 많습니다.
개그콘서트에서 누가 그러던데 어두워~~~!! 갑자기 그 말이 생각나네요. ^^
...근데 전 생각이 멍청한건지 긍정적인건지 밝은쪽면에 대한 기대를 더 많이 합니다.
그렇게 아직은 서비스/여행에 대한 인식이 영세하고 어려우니까...
그만큼 개선하고 발전시켜나가야점들이 무지 많이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도 처음 제가 들어와서 익혔던 회사시스템과 지금쓰는 시스템은 완전 180도까지는 아니어도 150도는 다릅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발전하고 업그레이드되어가고 있고요...언제가는 그 시스템이 저 같은 능력없는 직원들 대신할지도 모르겠구나
그래서 지레 겁먹으며...욜심히 배워보려고 생각.....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얘기가 조금 딴데로 새어나간거같은데...그러니까.
그런 외부상황들...에 대한 이해가 없이 이쪽에 감히!! 들어와서 아깝게 시간 허비하고 포기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열정도 무척 중요하지만 그보다 업계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무엇보다도 ...끈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여행업계가 상대해야되는 고객들, 보통 까다롭지 않습니다.
더구나 우리회사는 직판이 아닌 전판점으로 운영되기때문에
그 관계를 풀어나감에 있어 상식적으로 이해할수 없는 일들이 많이 발생하곤 합니다.
저역시 초반에 그런 일로 인해서 목에 핏대내우고 싸운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이제는 어느정도에서 타협을 할지 잘 알기때문에 스스로 비위도 잘 맞추려 하고 조정도 잘 하지만요...
저도 반성하며 늘 다시 생각하는데 여행업,하나투어에 들어오기전에
본인들은 [서비스업]을 행하는 종사자라는 생각을 늘 잊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고객들을 위해 즐겁게 응대할수 없는 마음이 없으면...
그런 자질이 안되어있으면 이곳은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틀리다는것이 아니라 이 업과는 맞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하나투어가 제일 큰 회사이기때문에, 그 너무 높은 프라이드를 가지고 사람들을 상대하려고 하시는 분들도 종종 있습니다.
3년여간을 뒤돌아볼때 프라이드는 스스로 낮출때 가장 높아지는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굴하라는 얘기가 아니라..모랄까...매너랄까... 그런것들이 받쳐진 겸손함으로 응대해야 진짜 고객들이 감동하는게 아닐까합니다.
한국의 서비스업은 아직 수준이 낮고... 여러분도 여행가서 잘먹고 잘보았는데 팁 같은거 주면 아깝잖습니까.
그런 문화자체가 아직 미숙한데... 그런 대한민국이기때문에... 각오를 하셔야하고
나라가 좀더 성숙된 문화와 매너라 바뀌어나가면 자연스레 저희업의 수준도 높아지리라 생각됩니다.
급여에 대해서 많은분들이 고민하십니다. 솔직히 톡 까놓고 이야기하면 참 박봉인거 같습니다.
급여는 한진이나/범한쪽같은 대기업계열사가 아무래도 지원을 해주니 저희보다는 조금 더 많이 받습니다.
업계에서는 그래도 최상급 대우라고 생각하나...저보다도 훨씬 고스펙으로 무장되어 있을 신입분들이 생각하는 기준과는
여러모로 맞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3년째 급여 동결이고요...(후배들이 더 많이 받음.ㅎㅎ)
얼마전 결혼도 했는데...나보고 속아서 결혼했다고.........물리자.........라고 이야기하는걸
간신히 말렸다고 하는건 뻥이구요...그냥 월급통장 뺏긴채
하루 밥값에 음료수값만 받아가면서 근근히 생활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그렇게 3년 지나고나니까...뭐 이이상 나빠질것도 없다고 봅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생각이 긍정적(마음을 비우면 됩니다. ㅎㅎㅎ) 이라 그런면도 있는데요...
제 생각은 여행업은 단순하게 5년 10년안에 승부를 보는 업이 아닌거 같습니다.
단순해보이지만, 모든것들에서 경험과 노하우라는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런것들이 타업종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가늘고 길다...라는 표현은 그렇지만, 사람들을 많이 상대해야하는...그런 기회들이 많은 업종이기에 당장은 빈약해보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게 큰 장점으로 바뀌게 됩니다. 세상에서 제일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민감해져야 하기때문에
스스로 열심히하면 보고 배울수 있는 것들이...속된말로..조오올라리 많습니다.
TC나 인솔자로 해외나갈경험도 굉장히 많구요. 급여에 대해서 물어보시면 좀 더 장기적으로 보라는 말밖에는 드릴말이 없구요.
그런 부분에 대한 개선책은 현재 저희 직원들도 인식하고 있고 바꿔나가려고 투쟁!! 까지는 아니지만 계속 건의중입니다.
저는 어차피 통장을 뺏긴몸이니..--;; 특별히 미련도 없고 할말도 없고..그냥 이부분은 패스하겠습니다.
다만, 정말 똥꼬 찢어지게 가난해서 부양해야 할 가족들이...많으면 몰라도, 그렇지 않고 그냥그냥 괜찮다면...
문제는 특별히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뭐 샐러리맨이 다 똑같은 샐러리맨이죠..연봉 7-800만원 더 받는다고 해도..세금떼면
40정도 더 받는건데...남들 비싼거 먹을때 짜장면 먹으면되고요...소나타끌때 아반테 끌면 됩니다.
인생에서 돈을 제일 많이 버는 시기가 45-50세 사이라는데...그때되면 바뀔거라..스스로 위로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어머니가 떡국 먹으러 1분내로 안오면 다리몽둥이...얘기를 하시면 협박하시는데. 마무리는 해야될거같아서.
하나투어에 대해서 몇마디 더 드리겠습니다.
어느 업종도 마찬가지이지만, 1등업체는 굉장히 피곤합니다.
뭐 말이 1등이지,시키는것도 많고, 해야할것도 많고,배워야할것도 많고...그 브랜드라는 것을 지키기위해 그것을 활용하기 위해서
머리터지게 고민합니다. 솔직히 2등 3등이 일은 좀 더 편할지도 모릅니다. 그냥 적당히 있다가 1등하는거보고 조금 바꿔서
따라하면 되니까요, 괜히 앞에 있어서...더군다나 아직 시장의 상황이 성숙된것도 대우가 좋은것도 아니고...
...그러다가 매너리즘에 빠지는 직원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그것이 1등을 계속 1등으로 유지시켜주지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저희회사도 예전부터 1등은 아니었고 어느순간 2등에서 1등으로 바뀐회사입니다. 그 등수가 다시 바뀌지 않기 위해...고민하고
또 고민해보고 그런것들이 우리 자신들은 지각하지 못하고 인정하지 않을지 몰라도
회사를 계속 같은 자리에 머물게 하는 힘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신입으로 들어오시게되면 참신하고 신선한 시각으로 회사를 바라보셔야하고 기존분들의 선입관에 반하는 그런 아이디어와 창조성
같은것이 필요하지 않을까합니다. 저희 회사가 앞으로 나가는 방향도 그렇고 그런역량들이 가장 필요하리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그런것들을 바꿔보려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분명 좋은 기회가 생길거라 자신합니다. 저역시 그런 후배분들의 서포트가 필요하고요 ^^
하나투어는 일반 여행사가 아니라 여행그룹입니다.
아직 미숙한 부분도 많지만 여러가지 부서들이 존재하고 있고 새로운 부서들이 신설되고 폐지되는 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어느순간되면 그런 갖가지 일들을 수행해야하고 그런일들은 여행업계에 뜻이 있다면 일반여행사에는 규모나 캐파면에서 10년차
직원이 되어도 접하지 못하는것들을 배우게 됩니다. 남들 K리그에서 열심히 뛸때 프리미어리그에서 어마어마한 적들과 싸우게
되는겁니다. 그런 순간을 얻을수 있는 기회...가 다른회사보다 훨씬 많을거라 자신합니다. 더불어 그순간까지 가기위해서 나름
열심히 노력해야하고 준비가 되어있지않으면 얻지 못하는건 당연한거고요. 뭐 그런걸 알고 그런건 아니지만 저도 그런 기회를
감사하게도 받아본적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스펙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시는데, 인적자원팀에서 공고를 낼때 준 사항들이 있을겁니다. TOEIC 800점이상에 블라블라....
꼭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소홀히 대할것도 아닙니다. 회사로서는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는 사람들을 대규모 뽑아야하고
그런결정를 어떤 객관적 기준으로 판단해볼수 있는 기준에 힘을 실어줄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낮은 토익점수로 들어온 분들
계시다고 하지만 그분들은 그만큼 다른부분에서 상쇄될 무언가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스스로 생각하는 기준보다
작다고 하시면 다른 무언가를 준비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보여줄수 있는 열정들이 자소서에 진실되게 녹아나야 1차합격하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저 2차면접때 제 옆에사람은 부산에서 올라온 친군데 완전 고스펙자, 한명은 관광경영전공한 똑똑해보이는
친구였습니다. 최종때 둘다 없고 저만 남았습니다. 회사가 큰 실수를 했을거라 지금도 생각은 합니다만 ㅎㅎㅎ 제가 붙을수 있었던건
제가 하나투어다니면서 꼭 하고싶은 비전에 관한 이야기를 할 기회를 얻었었고 그게 좋게 평가받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회사를 꼭 들어가는게 목적이 아닌 무엇을 하기 위해 들어가는지에 대해서 꼭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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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쓰려고했는데 어마어마하게 긴 글이 되었군요.
모 사실...저도 제가 다니는 하나투어도 이렇게 길게까지 써가며 들어온 자랑할만한 회사인가 생각도 해봅니다.
....제가 입사할당시 취뽀게시판 하나투어로 도배되었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여행업계는 완전 호황이었고요
주가가 10만원까지 치솟았으니까요...
지금은 거품이 빠졌고 막연한 장미빛 미래보다 정확한 현실이 많이 반영되어 이곳에 정보가 공유되지 않나 생각됩니다.
(따라서 구직자분들께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회사를 냉정하게 바라볼수 있는 기회는 저희보다 나을실겁니다.
저희중에는 그것들이 매치가 안되어서 나간분들이 꽤 많습니다.)
하지만 지난 3년동안 어쨌든 회사다니면서 제 친구들은 해보지 못했던 경험들을 참 많이 했었고,
앞으로도 남이 해보지 않을 일들이 계속 앞에 닥치리라 생각합니다.
그것이 과연 30대 내 인생의 전성기를 이끌어야할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도 해보지만 계속 가보리라 마음먹었고,
그 길을 따라주는 후배님들은 정말 조금은 어려운 현실이지만,
그런것들에 대해 용감하게 부딪히고 도전할만한 사람들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바램으로 이렇게 몇자 끄적대는거고요....
스물다섯개가 넘는 해외지사가 있고 올해부터 몇몇사업부는 해외본부체제로 바뀝니다.
하나투어의 본사가 꼭 서울이 아니고 상해가 될수도 있고 도쿄가 될수도 있죠.
뭐 내부적인 이야기라 주저리주저리 다 말할수 없지만, 진짜 그런...홀딩스 개념의 하나투어가 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열정적이고 훌륭한 직원들이 필요한지... 그런것들이 앞으로 들어올 멋진 후배님들의 몫이겠죠...?
저같이 능력없는 직원들은 거기에 몰래 껴서 무임승차하고 싶은 맘이 큽니다. ㅎㅎ 농담입니다.
이제 식어서 부어터져버린 떡국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중간에 팀장님한테 전화왔는데 " 웨딩박람회 행사가 있는데 상담할 사람이 없는데....그냥 그렇다고..허허허" 라고 하십니다.
아무래도 일 잠깐 도와주러 나가야할거 같습니다. 젠장...;;
모두들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요...
아, 개인적으로 비단 하나투어뿐만이 아니라...
다른여행사를 바라보시고 도전하신느 분들이나 입사를 하시는분들도 좀 더 큰 시각을 위하여 여행업계를 위하여
바꿔보고자 일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도전과 시작을 준비해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해서 업계가 바뀌고 파이가 커지면 그것에 대한 수혜자는 비단 하나투어뿐 아니라 모든곳이 될테니까요.
그렇게 선의의 경쟁을 해나가는것이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미국/일본은 카드사나 대형유통사들이 업계에 진출해 있고 한국도 SK나 일부 대기업들이 호시 탐탐 노리고 있죠)
그럼 저는 이만...
P.S : 바빠서 대답을 해드릴수 있을지 모르겠지만....궁금하신거 쪽지보내시거나 댓글 남겨주시면...
시간이 나면....부족하나마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시간이 나면.....이 대목이 중요합니다. ^^)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
와ㅡ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처음에 제목만 보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는 조언인줄 알았다는;;;;; 여행사에 대한 저의 선입견을 완전히 바꾸어주셨군요 잘읽었습니다:)
공피키님, 안녕하세요. 하나투어 현재 재직중이신분 아니면 퇴사하신 사원분중 한분이시겠죠? ^^ 님께서 어떤 상황에서 어떤부서에 어떤분들과 일을 같이 하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굳이 이야기를하자면... 라면3끼 하루 9000원에서 10000원이지요? 자취비용 서울서 거주하신다는 가정하에 35-40정도 나오겠네요,(지방은 연고배정 우선이니까요) 교통비 따지고 이거저것따져도...현실적으로 극빈층과는 거리가 멉니다. 다른경쟁사가 저희보다 더 오래 잡쉐어링 한것도 아시겠네요. 모든것은 비슷한조건의 다른친구들과 비교된 상대적 박탈감이지 절대적인 박탈감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미래를 세우고 계획하기에는 부족합니다.
그래서 제가 글에서 곰곰히 생각해보고 취뽀나 기타루트를 통해 충분히 공유되어있는 현실을 똑바로 직시한채 들어오라고 한것입니다. 님도 아시다시피 회사 공채 안뽑은지 1년도 지났습니다. 올해...사실 안뽑아도 되지요. 그 인력 안뽑고, 그돈으로 시스템 투자하던가 아니면 기존있는 직원분들 월급 더 주는방향으로 가면되니까요. 하지만 그렇게되면 회사는 죽어가는 회사로 바뀌게됩니다. 꾸준히 새로운분들이 도전의식을 갖고 들어와서 건의하고 이야기해야 바뀌는것이고 그런 사람들이 많아져서 목소리가 높아져야 처우가 달라지고 회사가 바뀌고 업계의 흐름이 바뀌는것입니다. 잡쉐어링도 채용도 회사 스스로의 결정도 있지만 1등업체
로서의 책임감이 있기에 결정된일이라 생각합니다. 님께서 회사 다니면서 얼마나 많이 힘드셨는지 짐작이 갑니다. 저 또한 그래서 늘 고민하고 또 고민했으니까요. BUT소통과 정보공유가 되지않아서 중간에 막혀있는 부분들이 과대포장되어서도 안되고 편견을 갖고 보아서도 안됩니다. 직시하셨다면 바꾸려고 노력하셔야죠, 저보고 똑바로 했냐고 물어보시면 저는 노력했고 제 환경은 바뀌어졌다고 스스로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급여에 대한 불만족은 저역시 있습니다. 하지만 일에 대해서만큼은 불만이 없습니다. 2등회사조차 감히 구축되지도 못한 시스템 만지면서 저희들 일하고 있는겁니다. 올한해 얼마나 많은것들이 생겨나는지..
하나투어 참 힘들다 하지만, 전 짧은 소견으로 볼때 이전회사에서는 일할때 너무 모든것이 잘 갖추어져있어서 제가 할일이 너무 명확히 규정되어있던것이 싫었습니다. 그냥 부속품같다고할까요? 근데 이회사는 이업계는 그게 너무 뒤죽박죽 체계가 안되어있기때문에 힘들기도 하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는거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모든건 본인의 생각과 마음에 달려있지 않나생각합니다. 바꿔보시려고 차근차근 노력해보시던가 본인스스로 만족스럽지못하고 더 잘하수있으면 더 본인이 잘하고 열심히 일할수 있는 직장 찾아서 가면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회사를 위해서도 본인의 미래를 위해서도 백번 옳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에게는 힘들고 어려운 직장일지도 모르지만, 이쪽에 뜻이 있고 만약 개선점이 있어서 도전해서 바꿔보고싶어하는 님의 후배님들에게는 새로운 기회입니다. 적어도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고 회사를 판단하게끔 만들어서는 안되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이왕이면...냉정히 현실을 직시하지만 그래도 끈기있게 도전하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가득찬 후배님들과 같이 일하고 싶습니다. 실제 회사에서도 그런 후배분들과 일하면서 하나씩 바꿔나가면서 즐겁게 일하고 있으니까요. 님의 비판적인 어조에 딴지를 거려는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내부적인 문제는 내부적으로 용기있게 외쳐주십시오. 이곳에서는 최소한 우리 스스로..깎아내린진 맙시다.
만족하며 회사생활하시는 모습 보기좋습니다^^ 이곳을 찾는 많은 분들이 업계에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고 선택하는 장소로 이용되고있으니..장점과 단점이 모두 균형맞춰있으면 구직자들 선택에 더욱 도움이될것같군요~~ 저도 개인적으로 H투어 몇년일하고(여행사에 스펙 아까운 지인이었는데) 나중에 정말 좋은 환경으로 이직하면서...업종선택 한번 잘못해서 몇년을 버렸다고 눈물흘리시는걸봐서 ;; 여행사 취업을 만류하고있었지만...글쓴분처럼 여행업을 아끼는분이라면 해볼만할거같기도하군요^^ 1등 여행사뿐만 아니라~ 다른 여행사들도 정말 많이 변화해야 인식이 좋아질거같습니다~~
부드런직선님. 제가 내부적인 문제까지 너무 적나라하게 썼군요. 자삭했습니다. 그러나 말씀하신대로 여행업계 꿈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 올바른 현실을 알려드리는게 서로를 위해 좋습니다. 부드러운직선님 글 처럼 美化 한 말 말구요... 단편적으로 말하자면 잡세어링때 자취하는/결혼한 사원들 저녁밥 먹을 돈 조차 없었던거 맞구요...그 외에 제가 적은 내용들... 적어도 위기때 희생을 강요 당했던 우리 사원/대리들은 공감하는 내용들이었습니다. 회사엔 비전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그치만 아직도 공채 신입한테 스톡옵션 준다는 허탈한 채용공지가 버젓이 올라와 있지 않습니까? 이만 취뽀에는 로그인 하지 않겠습니다. 이상.
일년이 지나도록 여행업계취업에 미련을 못버리고 기다리는 1인으로 상당히 잘 보았습니다. 힘든사정이고 일인걸 아는 만큼 면접의 기회라도 꼭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ㅠ 그리고,혹 시간되시면 쪽찌! 확인부탁드릴께요~ㅎ
열린소리에서 보던 부드런직선님이시군요 ㅎㅎ
한비야씨가 말씀하셨던.. 가슴뛰는 일이 무엇인가?? 참 와닿는 말이네요.. 부드런직선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최근에 하나투어 입사했다가 워커힐 카지노로 이직한 분들 있다던데..
그분은 제 선배인데 원래 카지노를 하고 싶어서 나가신겁니다.
연봉도 박봉이고 이직율도 높고 생각했던것과 달라 힘들고 이런것만 생각하면 여행업에서 일하기 힘들겠지요.. 근데 어느 직장이나 힘안들고 돈많이 받는 회사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연봉 복지혜택 등만 보고 회사 들어가면 좋을까요?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일 잘 할수있는일을 한다면 연봉이나 복지에 연연해 하지 않을듯 싶네요 여튼! 이번주 금요일부터 하나퉈 공채 시작인데 토익이 증말 저질이라 걱정이 태산이다만.. 자소서에 저의 열정을 듬뿍 담아 작성하려 합니다. ㅋㅋ 부드런직선님~ 글 잘읽었습니돠~!! 떡국은 맛있게 드셨나요?!
국내 5위안에 들었던 여행사를 4년 다녔던 사람입니다. 지금은 숨고르기를 하고 있고요. 사실 여행사는 정말 박봉은 박봉이고, 경제흐름도 너무 많이 타는 부분도 있고, 할일도 정말 많습니다. 가끔 손님들에게 무시도 당하고요.. 꿈에 부풀어서 여행사 오시는 분들은 정말 금방 포기하고 이직하시더라구요. 이젠 그런분들이 없기를 바랍니다. 저도 이제 다시 시작하려고 하는데 걱정이 태산입니다. 전 이전 회사 입사전부터 최종 목표가 하나투어였습니다. 근데 제 스팩으론 어림없어서 타회사 들어가서 경력을 쌓았습니다. (제가 다녔던 회사 무시하는건 아닙니다.) 이제 그꿈을 이룰려고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네요.. 모두들 화이팅하세요...
아~ 참고로 전 여행업이 가슴을 뛰게 하더라구요.. 여행사 입사전 전공살려서 업계에서는 알아주는 엔지니어링에 들어갔었는데 3개월도 못하고 나왔어요.. 물론, 그 회사가 여행사에비해선 연봉도 쎄고, 복지도 좋지만 전 가슴을 뛰는 일을 찾아서 다 버리고 여행사에 입사했습니다. 어렵고 힘들고 박봉이여도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해야지 어떤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종플루, 환율폭등.. 이런걸로 여행사 직원들 감봉과 감원.. 많은 것을 희생했지만, 직원들이 남아있는 이유는 갈곳이 없어서가 아니라 자기가 좋아서 하는일이기 때문에 계속 남아서 일할수 있는것이라 생각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공채는 그룹으로 뽑아서 우선 뽑고 나서 부서 및 파트를 정합니다. 여자에게는 좋은 직업인듯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음~~~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글이네요... 그렇지만 자신의 꿈, 이상이라 믿어왔던 것들이 현실과 큰 차이가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여깁니다. 물론 그 꿈이 깨지는 슬픈 순간은 자신이 경험하고 선택하는 것이 분명 의미가 크겠지만...
우와~ 완전 장문의 글..... 읽으면서 한줄한줄이 흥미로웠고 저의 가슴을 뛰게 만들어주네요. 자세하고 알찬 정보 감사하구요, 꼭 입사해서 대한민국 여행업계를 바꿔나갈 신입사원이 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현직자도 감동시키는 직선선배의 글을 여기서도 읽다니,,오늘 우울한것이 쭉 풀리는 기분이군요^^
^^ 관광경영 전공자로 그리고 여행상품 기획/ 개발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저에게 아주 좋은 글이네요..
관광관련학과 학생들은 여행/호텔 등의 서비스 업종이 그렇게 녹녹치 않다는 점은 알고 있는 사실이죠..ㅡㅡ
간혹 좌절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여행/호텔 기업에 지원하는 이유는
꿈 혹은 목표 때문이죠^ ^ 잘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
우리나라 반도체, 조선, 자동차도 그 분야의 꿈과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만들어 냈듯이
여행/호텔 업종 역시 반도체, 조선, 자동차 같은 장미빛 미래를 맞이 할 날이 오지 않겠어요?
저는 가까운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힘내자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__)
컥!!! 보내주신 쪽지/메일 잘 읽었는데.....제가 인사팀직원은 아니라서요...ㅎㅎㅎ 답변은 다 드렸으니 도움이 되실런지 모르겠습니다. 담당팀에 물어보니....올해는 채용분야/방식등이 많이 바뀌고 그래서..많이 혼란스러울거라고 하시네요. 채용설명회는 할것이니까. 그때 자세히 여쭤보시면 될거같습니다. 제가 바빠서 더이상은 답변 못해드릴거같고요... 멋진 후배님들 회사에서 다시 뵜으면 좋겠네요. 그럼...모두 화이팅입니다. ^^
정말 현직자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네요, 내일 출근해서 다시 화이팅해야겠습니다. 하나투어 화이팅!
하나투어에 지나친 환상은 가지지 마시길 조언드립니다. 이왕 여행업계로 들어오실거면 하나투어를 1순위로 가야겠지만..그게 아닌 취업이 목적이라면 하나투어는 포기하세요..더 좋은 기회를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06년 하반기 공채 중 1인.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취업준비생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진심이 담긴 글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게 되네요.^^
글이 다소 길었던김이 있었지만, 가슴에 와닳는말이 많아 정독했네요 소중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저를 다시금 돌아보게끔 만들어주셨네요 ㅎㅎ 저도 하나투어에 도전하는 1인으로 열정을 가지고 도전해야겠네요
글 너무 잘쓰시네요 ㅠㅠ 말도 잘하실 것 같아요 그러니까 면접 때 그렇게 척척 붙었겠죠!!
부럽습니다 ㅠㅠ 박봉이어도 너무너무 가고 싶은 하나투어 후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