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대형 재건축 단지가 전체 66개 동 중에 1개 동만 남겨두고 재건축을 추진해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서울시와 서초구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는 66개동 2210가구를 재건축하며 108동 1개 동만 남겨두기로 했다. 이 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은 올해 2월 도시계획위원회 수권 소위원회 심의를 통과하고 지난 18일까지 주민공람도 마쳤다. 서울시는 관련 내용을 검토한 뒤 정비계획 변경안에 대한 결정고시를 내릴 예정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 1단지. /네이버 로드뷰 캡처
정비계획 변경안 내용을 살펴보면 5층 높이의 108동 1개 동이 보존된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단지와 한강공원 사이에 조성되는 덮개공원 안에 포함돼, 시가 재건축 조합으로부터 이 동을 기부채납을 받기로 했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
서울시에 따르면 1974년에 지어져 2210가구 대단지에 지금은 찾아보기 드문 5층짜리 아파트로 구성된 반포주공 1단지의 주거역사적 의미를 고려해 이 동을 보존하고, 대신 리모델링을 거쳐 주거역사박물관 및 편의시설로 쓰기로 했다. 108동은 연면적 3000㎡에 지하 1층~지상 5층으로 재탄생하며, 내부엔 전시실과 체험실, 카페테리아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서울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 정비계획 변경안 심의 내용. 문화시설로 표시된 부분이 현재 108동이다. /서울시 제공
이 단지 재건축 계획안이 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몇 차례 심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위원회가 이런 의견을 냈고, 조합이 이를 반영해 정비계획 변경안에 포함시켰다.
위원회가 재건축·재개발 심의 과정에서 역사성을 고려해 단지 안에 옛 물길의 흔적을 표시하도록 하는 등 정비계획에 반영하도록 의견을 내긴 하지만, 이렇게 아파트 한 동을 통째로 남기는 것은 이례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반포주공 1단지는 지어진 지 40년이 지나 강남권 아파트 중에서도 초창기 단지고, 건물 구조적으로도 대규모 저층 아파트 형태를 잘 보여주고 있다”면서 “108동이 덮개공원 초입에 있는 만큼 공원을 방문한 사람들이 강남의 옛 주거 흔적을 보고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이렇게 결정됐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우려의 시선도 보내고 있다. 워낙 오래된 아파트가 남겨지는지라 새 아파트 단지 사이에서 이질감이 느껴질 수도 있고, 한강 조망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반포동 S공인 관계자는 “일부 조합원들은 새 아파트 사이에서 헌 아파트가 남는 것을 걱정하기도 한다”면서도 “1개 동만 남기는 데다 리모델링을 한다고 하니 대체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조합과 협의해 최대한 이질감을 줄일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건축 조합과 서울시 유관 부서 등과 협의해 건물 내·외부 건축계획을 다른 아파트와 별도로 짤 것”이라면서 “현상공모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19일 서울시와 서초구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는 66개동 2210가구를 재건축하며 108동 1개 동만 남겨두기로 했다. 이 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은 올해 2월 도시계획위원회 수권 소위원회 심의를 통과하고 지난 18일까지 주민공람도 마쳤다. 서울시는 관련 내용을 검토한 뒤 정비계획 변경안에 대한 결정고시를 내릴 예정이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news.naver.net%2Fimage%2F366%2F2017%2F04%2F19%2F0000366704_001_20170419060616211.jpg%3Ftype%3Dw540)
정비계획 변경안 내용을 살펴보면 5층 높이의 108동 1개 동이 보존된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단지와 한강공원 사이에 조성되는 덮개공원 안에 포함돼, 시가 재건축 조합으로부터 이 동을 기부채납을 받기로 했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
서울시에 따르면 1974년에 지어져 2210가구 대단지에 지금은 찾아보기 드문 5층짜리 아파트로 구성된 반포주공 1단지의 주거역사적 의미를 고려해 이 동을 보존하고, 대신 리모델링을 거쳐 주거역사박물관 및 편의시설로 쓰기로 했다. 108동은 연면적 3000㎡에 지하 1층~지상 5층으로 재탄생하며, 내부엔 전시실과 체험실, 카페테리아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news.naver.net%2Fimage%2F366%2F2017%2F04%2F19%2F0000366704_002_20170419060616257.jpg%3Ftype%3Dw540)
이 단지 재건축 계획안이 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몇 차례 심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위원회가 이런 의견을 냈고, 조합이 이를 반영해 정비계획 변경안에 포함시켰다.
위원회가 재건축·재개발 심의 과정에서 역사성을 고려해 단지 안에 옛 물길의 흔적을 표시하도록 하는 등 정비계획에 반영하도록 의견을 내긴 하지만, 이렇게 아파트 한 동을 통째로 남기는 것은 이례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반포주공 1단지는 지어진 지 40년이 지나 강남권 아파트 중에서도 초창기 단지고, 건물 구조적으로도 대규모 저층 아파트 형태를 잘 보여주고 있다”면서 “108동이 덮개공원 초입에 있는 만큼 공원을 방문한 사람들이 강남의 옛 주거 흔적을 보고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이렇게 결정됐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우려의 시선도 보내고 있다. 워낙 오래된 아파트가 남겨지는지라 새 아파트 단지 사이에서 이질감이 느껴질 수도 있고, 한강 조망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반포동 S공인 관계자는 “일부 조합원들은 새 아파트 사이에서 헌 아파트가 남는 것을 걱정하기도 한다”면서도 “1개 동만 남기는 데다 리모델링을 한다고 하니 대체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조합과 협의해 최대한 이질감을 줄일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건축 조합과 서울시 유관 부서 등과 협의해 건물 내·외부 건축계획을 다른 아파트와 별도로 짤 것”이라면서 “현상공모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