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승준오빠가 더 자랑스럽네요...

[steve su^^]

오빠가 정말 위대해 보입니다.
존경스럽구 기획사라는게 참...
암튼 글 너무 잘 읽었구여 증말 감동이네여...
오빨 위해서 더 노력해야겠어요...




--------------------- [원본 메세지] ---------------------
유승준은 대단한 가수다.
>그의 춤과 재능, 그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스타일을 따라할
>수 있는자는 없다. 그런데 그가 지금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
>가 속한 기획사가 별큰 도움을 주지 못 했다는 게 그의 실력
>을 입증하는 근거가 되기도 하지만, 기획사의 능력에 따라
>어떤 가수가 스타가 되고 또는 되지 못하는 우리 나라 가요
>계에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또한 유승준이 매니지
>먼트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잘 발달한 대형기획사를 만났다면
>어떻게 됬을까 하는 생각에 씁쓸하기도 하다.

>유승준은 가수를 시작할 때부터 여는 가수와는 달랐다. 일반
>적으로 아이돌 가수는 기획사에서 이미지 메이킹을 다하고
>인터뷰할 때도 기획사에서 미리 가르쳐 준 대로만 말을 하
>기 일쑤였고 철저한 관리와 보호를 받았다. 유승준은 처음
>신철과 일을 했는데 그때 소속사에서는 원래 유승준의 스타
>일을 존중하였고 인터뷰할 때도 꾸미지 않은 유승준의 모습
>을 노출시켰다.(인터뷰할 때마다 유승준의 입에서 어떤 말
>이 나올지 몰라 매니저가 항상 긴장할 만큼... 97년 서세원
>의 화요스페셜에서 유승준이모가수에게 빼앗긴 여자친구를
>얘기한 것도 기획사측에서도 전혀 예견하지 못한 것이었
>다.) 유승준의 꾸미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은 누가보기에
>도 그의 장점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렇듯 다른 기획사
>와 다른 태도는 유승준의 기획사가 철저한 매니지먼트 능력
>은 갖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다.
>
>
>유승준의 출발이 신철과 함께였던 것이 잘못이었다.
>신철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이
>라 할 수 없는 사람이다.많은 신인들이 돈에만 관심있는 제
>작자를 만났을 때 다들 그러듯이, 유승준도 아주 약소한 계
>약금을 받고 신철집의 작은 골방에서 가수생활을 시작하였으
>며 음반판매수익에 대한 배분도 아주 작았다. 신철에게 있어
>서 가수는 돈벌이 대상이었다. 개인적으로 2집 앨범의 타이
>틀인 'For Sale'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기획사의 상업적 의
>도가 너무나 드러난다. 신철이 제작을 맡았던 많은 가수들
>(예를 들어, DJ DOC)이 그랬듯이 유승준 역시 끝이 좋지 않
>았다. 역시나 소송에 휘말렸다. 기획사측에서는 앨범 3장을
>내기로 했는데 라이브 앨범은 정규앨범이 아니고 계약기간
>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했고,유승준 측은 앨범 3장은 이
>미 발매했고, 미국 체류기간도 계약기간에 포함시켜야 한다
>고 하면서 팽팽하게 맞섰고 결국은 유승준의 새로운 기획사
>가 전기획사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고 10억원을 떠맡으면서
>문제는 일단락됐다.
>
>
>유승준이 옮긴 기획사는 새로 생긴 그야말로 신진 기획사였
>다. 그 기획사에서는 처음 신인을 맡아 키우는 단계가 아니
>고 이미 톱스타인 가수를 모셔왔기 떄문에 유승준은 자신의
>의견을 충분히 개진하고 존중받을 수 있었으나, 새로 생긴
>기획사인 만큼 매니지먼트능력에서 기존의 대형기획사만큼
>의 수완을 발휘하지 못했다.
>
>
>여기저기서 헛점이 노출됐다.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홍보 마
>케팅도 잘하지 못했으며유승준 혼자 열심히 이 방송국 저 방
>송국 뛰어다니는 걸로 기획사의 부족함을 채웠다. 인기가 많
>은 유승준인지라 한번 앨범을 내면 여기저기서 섭외가 많이
>들어왔는데 유승준기획사에서는 거절할 능력이 안됐는지, 불
>필요한 방송에까지 내보내 유승준을 지치게 했다. 또한 우리
>나라가요계에서는 인맥과 연줄(즉 방송국 로비)이 일반사람
>에겐 보이지 않으면서도 아주 큰 힘을 발휘하는데 거기서도
>유승준 기획사에서는 미흡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
>
>기획사의 부실함을 극단적으로 보여준 것이 99년 연말 가요
>대상 시상식이었다. 특히SBS에서는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도 그렇고 99년 한해동안의 기록으로 봐도 대상은 유승준 것
>이었다. 그러나 살다보니까 정말 황당한 일도 벌어졌다. 인
>기가요 순위가 50점, 음반판매량이 10점, 가수인기가 20점,
>가요공헌도가 20점으로 해서 전체 100점 만점으로 평가하는
>대상수상자 결정에서 유승준이 모든 점수에서 핑클보다 앞섰
>는데도 단 한가지 부문인 가요공헌도에서 핑클이 20점 만
>점, 유승준이 12점을 받아 핑클이 대상을 타는 누가 봐도 이
>해가 안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가요공헌도라는 것은 SBS심사
>위원들이 나름대로 매기는 점수로 각 기획사들이 방송국에
>어떻게 로비를 하느냐에 따라 소속가수의 점수가 정해진다.
>결국은 방송국에 인맥이 쫙 깔린 소문난 실세인 대성사장의
>후광을 업고 핑클이 가요공헌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것이다.
>
>
>KBS에서는 적어도 청소년 가수상은 탈 것이라 생각했고 내
>심 대상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또 예상은 빗나갔다.
>웬 엄정화?? 유승준이 10대, 30대현장 투표에서 1위를 달리
>고 있었고 전체적으로도 2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나중에 황
>당하게도엄정화에 이어 3위를 했었지만 불과 10자리 표차이
>밖에 나지 않았고 현장투표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긴 했지만
>나머지 심사위원들이 관여하는 점수도 30%나 되었다. 투표방
>식도 황당한 것이, 말이 청소년 가수지 청소년에게 인기있
>는, 그러니까 10대들의 투표로 뽑은 것이 아니라, 가수들을
>나이든 트로트가수와 트로트 아닌 가수로 분류하고 트로트가
>수가 아닌 가수를 청소년 가수라고 명명한 뒤, 10대부터 40
>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층의 사람들(10대는 불과 20%밖
>에 되지 않았다. 10대vs 10대 아닌 사람비율은 20% vs 80% )
>에게 트로트가수가 아닌 가수에게 투표를 하게 했고 그래서
>뽑힌 게 청소년 가수다. 그래서 정말 청소년들, 10대에게 제
>일 인기있는 유승준 ( HOT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과 그
>외 유승준 다음으로 인기있는 SES, 핑클, 젝키등을 제쳐두
>고 엄정화가 청소년 가수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것이다.왜 이
>런 상황에서 기획사는 아무 힘도 쓰지 못하는 것일까? 30%
>나 되는 심사위원점수에서 제대로 됐다면 당연히 유승준이
>엄정화보다 점수를 많이 얻었어야 하고 그러면 현장투표에
>서 10표정도 차이나도 만회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정말 이해
>가 안간다.
>
>
>결국 유승준은 시상식에서 가장 운없고, 톱스타 중에서 SES
>와 함께 대상을 못 받은 유일한 가수가 되었다.(물론 유승준
>은 누구나 수긍할 만한 대상감이고 SES는 약간 못 미치기는
>하지만 핑클도 받았는데 더 나은 SES가 못 받을 이유가 무엇
>인가?)
>
>
>2000년에 들어서도 기획사의 능력이 나아졌다는 인상은 받
>지 못했다. 크리스와의 열애설이 터져 3개 방송사에서 인터
>뷰를 하고 방송에 나갔을 때, 방송사들의 교묘한 편집으로
>팬들이 열애설의 진위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는 상황을 보니
>기획사가 일처리를 제대로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
>
>또한 1999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그 여세를 몰아 2집
>을 낸 지 4개월 만에 2.5집을 낸 조성모 얘기를 하자면 그
>가 그렇게 앨범을 연이어 낸 이유는 인기세를 더 이어가겠다
>는 것이 근본적인 것이겠지만 유승준의 활동을 견제한다는
>의도도 그 이유에 끼여 있는 것이다. 결국 조성모측은 그 목
>적을 달성했다. 유승준이 혼자 가요계를 누비는 상황을 내버
>려 두지 않았고 가요프로에 꼬박 출석하지 않는 그가 유승준
>이 1위후보가 되었을 때는,유승준과 한 무대에서 1위대결을
>벌여 1위를 쟁취했으며 MBC에서는 함께 고별무대를 가지고
>유승준보다 나중에 무대를 가져 유승준을 효과적으로 견제하
>고 유승준을 상대적으로 초라하게 만들었다. 유승준 기획사
>는 이런 것 하나 조절 못하는가? 참고로 조성모 얘기를 더
>하자면 조성모가 워낙 비리가 많아 할 얘기가 많지만 기획사
>에 대한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얘기를 하자면, 조성모는 투
>헤븐, 불멸의 사랑 등의 곡들을 표절하고 심지어는 2집앨범
>쟈켓까지도 일본 최고 여가수 우타다 히까루의 앨범을 그대
>로 똑같이 표절하여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던 인물이다. 그
>러나 일반 사람들에게는 이런 것들이 잘 알려 지지 않는다.
>기획사의 힘이 워낙 막강하고 방송사와 친분이 두텁기 때문
>에 이런 내용들은 철저히 언론 방송에서 봉쇄되기 때문이
>다. 이런 것들을 제쳐두더라도 유승준의 팬 입장에서 기분나
>쁜 사실은 뮤직비디오에 관한 사실이다. 조성모는 98년 대
>형 뮤직비디오로 얼굴없는 가수로 데뷔를 하고 그 후로도 드
>라마형 뮤직 비디오를 내면서 항상 화제가 되어 왔다. 물론
>그 기획사의 마케팅 방법중의 하나겠지만, 이로써 조성모 기
>획사는 조성모가 마치 드라마 뮤직비디오의 효시인 것처럼
>언론방송에 보도를 조장하였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
>게 알고 있겠지...하지만 유승준 팬이라면 김세훈 감독이 유
>승준의 '나나나' 때 처음으로 드라마 형식을 시도했다는 것
>을 알고 있을 것이다. 힘이 없으니까 여기저기서 밀리게 마
>련이지...
> >최근에도 착하고 순수한 유승준에게는 안타까운 일들, 유승
>준과 유승준 팬들을 힘들게 하는 일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데 그걸 보면서 세상사가 참 더럽다는 생각도 들고 가수를
>비롯한 연예인들은 자고로 기획사를 잘 만나야 한다는 생각
>이 절실히 든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유승준이 가수 생활을
>계속하겠지만, 열렬히 지지하는 팬으로서 능력있는 사람에게
>는 언젠가 그 보상이 돌아온다는 것과 착한 사람에게는 언젠
>가는 복이 온다는, 약간은 구태의연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머
>릿속에 자리잡은 바른 삶을 위한 정설이라고 할 수 있는 것
>들이, 유승준에게는 이 약삭빠른 세상에서 마지막 희망으로
>서 실현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