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업계 ‘미분양 아파트’ 다시 걱정?
지역 미분양 급증세로 전환… 광주 35.2%·전남 26.8%↑
올해 신규 1만여가구… 하계U대회 이후 3천여가구 분양
입력날짜 : 2011. 10.21. 00:00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이던 광주·전남지역 미분양은 급증세로 돌아섰다.
이는 최근 미분양이 소진되면서 광주 수완지구를 중심으로 신규 민영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룬데 기인한 것으로, 미분양이 또 다시 주택업계의 근심거리로 이어질지 우려가 되고 있다.
2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광주지역 미분양은 619가구로 전달(458가구)에 비해 무려 35.2% 급증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전달 32.8%가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68%p 차이다.
반면 준공 이후까지 주인을 못 찾은 ‘악성 미분양’ 물량은 334가구로 전달(352가구)에 비해 5.10%가 줄어 신규물량 공급이 미분양 증가의 원인임을 반영했다.
전남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같은 달 전남지역 미분양은 2천191가구로 전달(1천728가구)보다 26.8% 급증하며 역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남 또한 전달 변동률이 4.0%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30.8%p의 격차다.
전남지역 준공 후 미분양도 994가구로 전달(1천143가구)대비 13.0% 줄어 역시 신규물량 분양의 영향이 미분양 증가에 크게 작용했다.
이를 놓고 지역 주택업계와 금융계는 주택 과잉공급에 따른 미분양 증가의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최근 발표한 ‘광주지역 주택가격 급등 배경 및 시사점’만 보더라도 여실히 드러난다.
올 상반기까지만 광주·전남지역에서 2천830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분양시장에 나왔는데, 하반기에는 7천39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2015년 하계U대회 이후 3천700여 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선수촌아파트가 일반인들에게 공급될 경우 주택 과잉공급을 전혀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9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8천39가구로 전월(6만8천593가구) 대비 554가구 줄면서 3개월 연속 감소세가 점철됐다.
한편 지역별 미분양 주택은 수도권의 경우 ▲경기 2만1천724가구 ▲인천 3천783가구 ▲서울 1천776가구 순이다.
지방은 ▲대구 9천861가구 ▲충남 6천379가구 ▲경북 4천723가구 ▲울산 4천713가구 ▲경남 3천748가구 ▲부산 2천842가구 ▲강원 2천690가구 ▲전남 2천191가구 ▲충북 1천350가구 ▲대전 913가구 ▲광주 619가구 ▲전북 478가구 ▲제주 249가구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