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테니스대회---여자 단식 4강 진출자 (세레나 윌리엄스:클리스터스. 위크마이어:보즈니아키)

[영원한 동조]

[US오픈]특명, 4강벽을 뚫어라!

10일 열린 8강전 마지막 경기를 통해 2009년 US오픈 여자 단식 4강 멤버가 가려졌다. 각각 야니나 위크마이어(벨기에)와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 그리고 킴 클리스터스(뻴기에)와 세레나 윌리엄스(미국)가 맞붙을 예정이다. 재미있게도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4강에 오른 두 선수와 1번 이상 우승 경력이 있는 두 선수가 각각 맞붙게 되어 흥미진진한 대결이 예상된다. 오는 11일 열릴 US오픈 여자 단식 4강전에서 맞붙게 될 4명의 여전사들의 전력을 살펴보자. 위크마이어 vs 보즈니아키 세계랭킹 8위와 50위의 대결이다. 각각 1990년생과 1989년생인 보즈니아키와 위크마이어의 첫 대결이 US오픈 4강에서 펼쳐진다. 두 선수 모두 그랜드슬램 4강은 처음이다. 1살 어린 보즈니아키의 경우 US오픈 바로 앞 대회로 열린 뉴헤븐에서 타이틀을 추가해 현재 8개 투어 우승을 기록 중이며 세계 톱 20위권 안에 최연소 선수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보즈니아키는 앞서 열린 8강서 홈팬들의 일방적인 환호를 등에 업은 멜라니 오딘(미국)을 상대로 1시간 반 만에 6-2 6-2 압승을 거두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4강권을 획득했다. 위크마이어의 타이틀은 올해 거둔 1개가 전부이지만 이번 대회에 속한 드로에서 디나라 사피나(러시아) 등의 상위 시드들이 탈락하며 상대적으로 운이 좋은 대진을 치러왔다. 8강까지 상대 중에 시드선수는 1회전서 만난 16번의 버지니 라자노(프랑스)가 유일했고, 2회전과 16강에서 각각 펭 슈아이(중국)와 페트라 비토바(체코)를 상대로 1세트를 내주고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깜짝스타 위크마이어의 저력이 결승선까지 넘어설 수 있을 지, 결전의 날이 기다려진다. 클리스터스 vs 세레나 2년 만에 투어에 복귀한 클리스터스가 와일드카드를 받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을 때만 해도 그녀가 4강까지 진출할 거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2003년 준우승과 2005년 우승의 전력이 있긴 하지만 워낙 러시아 선수들의 기세가 강했고 윌리엄스 자매 역시 클리스터스의 장애물이었다. 허나 16강에서 비너스를 꺾자 '돌아온 여전사'가 현재 답보 중인 여자 테니스의 해답으로 떠올랐다. 특히 벨기에의 두 선수는 모두 시드 없이 출전해 4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동시에 연출하고 있으며 만약 각각 보즈니아키와 세레나를 꺾으면 벨기에 선수들끼리 결승전을 연출할 수도 있다. 윔블던을 제외한 3개 그랜드스램에 모두 결승에 진출한 바 있고 현재 34개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3년 US오픈 준우승 뒤 세계 1위까지 올랐던 클리스터스, 그녀가 결승까지 올라 또 한번 세계인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 지 지켜보자. 한편 영원한 그랜드슬램 우승 후보, 세레나가 클리스터스의 결승 관문이다. 세레나는 올해에만 호주오픈과 윔블던 우승을 싹쓸이하며 그랜드슬램 여왕의 면모를 한껏 과시했다. 나란히 34개 타이틀을 거두고 있는 게 재미있지만 그랜드슬램 성적은 세레나가 월등히 앞선다. 단식 11개 우승은 물론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그랜드슬램 모두 우승)을 일찌감치 기록했으며 복식 우승도 9개다. 상대전적에서도 세레나가 7승 1패로 압도적이다. 마지막으로 만난 게 2003년 마이애미 4강. 클리스터스가 이긴 것은 2002년 WTA 투어챔피언십 결승에서였다. 클리스터스의 '엄마의 힘'이냐, 세레나의 '미국의 힘'이냐. 결승 진출권 단 한장이 걸린 세기의 대결은 놓치지 말아야 할 명승부가 될 것이다. 이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