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재단 TBS가 지난해 말까지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한 방송인 김어준 씨와 이강택 전 TBS 대표를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다고 합니다.
TBS가 내년에도 서울시의 지원을 받기 위해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대한 설득 작업을 본격화한 것으로 분석된다는 뉴스입니다.
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TBS는 6일 오전 서부지방법원에 김 씨와 이 전 대표에 대한 1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낸다고 합니다. 김 씨가 뉴스공장에서 공정성을 잃은 방송을 지속해 논란을 낳아 TBS의 명예가 실추된 데 따른 손해배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합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방송을 시작한 2016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120건의 제재를 받았고, 특히 중징계에 해당하는 법정제재는 12건에 달합니다. 법정제재는 행정지도와 달리 재허가 심사에서 감점 사안으로 작용해 TBS가 실질적인 피해를 본 것입니다.
이 전 대표 역시 김 씨의 프로그램이 다수의 법정제재를 받으며 사회적 문제를 초래했는데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뉴스공장 관련 공정성 논란을 사실상 수수방관 해 결과적으로 TBS가 서울시로부터 출연금을 지원받을 수 없게 됐고, 출연금도 대폭 삭감됐다는 게 TBS의 판단이라고 합니다.
더욱이 TBS는 이 전 대표가 김 씨에게 지역공영방송의 통상적인 수준보다 약 3배나 많은 출연료를 지급해 경영 책임자로서 권한을 남용, 배임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TBS는 뉴스공장 상표권 관련 권리 침해금지 및 1억 원의 손해배상도 함께 제기한다고 합니다. 김 씨는 현재 유튜브에서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을 진행, TBS에서 진행했던 프로그램명과 유사해 시청자에게 혼동을 일으키고 있다는 게 TBS의 판단인가 봅니다.
김 아무개가 교통방송에서 하차한 뒤에 가짜 뉴스가 상당히 줄었다는 것은 제 판단만이 아닐 겁니다.
<1996년 미국 대통령선거에 큰 영향을 미쳤던 가짜 뉴스들은 마케도니아 대학생들의 일종의 재밋거리에서 시작됐다.
그렇게 만든 거짓 기사들로 경제적 수익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급속히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다. 장난처럼 시작된 가짜 뉴스는 불과 몇 년 사이에 전 세계 모든 나라가 몸살을 앓는 심각한 골칫거리가 돼 버렸다.
이후 가짜 뉴스는 여러 형태로 진화했다. 명예훼손 같은 개인 권리를 침해하는 것들이 주를 이루지만, 정치적·경제적 목적을 갖고 조직적으로 가짜 뉴스를 생산·유포하는 산업이 돼 버렸다.
실제로 일부 유튜브나 인터넷 매체들은 가짜 뉴스로 큰 수익을 창출한다. 또, 러시아와 중국 같은 권위주의 국가들은 국가 차원에서 심리전 수단으로 활용한다.
우리나라 가짜 뉴스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내용상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 정치가 가짜 뉴스를 지배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짜 뉴스들이 주로 정치적 의도에서 생산되고, 생산자도 정치권이나 정파성이 강한 매체들이다. 일부 정치 유튜버들은 극렬 지지층을 기반으로 적잖은 경제적 이익도 누린다.
가장 큰 차이점은 ‘가짜 뉴스 카르텔’이다. 정치권에서 제기됐거나 정치인들이 발언한 의혹들을 같은 정치 성향의 유튜브나 인터넷 매체들이 가짜 뉴스로 가공해 확대·재생산한다.
이렇게 생산된 가짜 뉴스들을 기성 언론 특히 KBS나 MBC, TBS 같은 공영 매체들이 사실로 규정해 재확산시킨다. 정치권에서 생산된 가짜 뉴스들은 카르텔을 거쳐 기정사실이 되고 정치적 소재로 재활용되는 순환 고리가 형성된 것이다.
한마디로 한국의 가짜 뉴스는 ‘같은 정치 성향을 지닌 정파와 인터넷 매체 및 언론’ 간 ‘콜라보’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은 지난 정권이 언론노조를 앞세워 장악한 공영방송과 주요 뉴스 매체들이다. 즉, 정치권력이 언론 통제를 통해 구축한 ‘기울어진 운동장’의 산물이다.
이번에 드러난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대장동 관련 거짓 인터뷰’ 역시 이처럼 견고하게 구축된 편파적 언론 환경에서 시도된 것이다. 특히,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만든 가짜 뉴스는 민주주의의 근본을 위협하는 반민주적 범죄행위다. 이런 조작된 가짜 뉴스로 만일 선거 결과가 바뀌었다면 이들의 반민주적 조작 행위가 영원히 묻혀 버릴 수 있었을 것이다.
이렇듯 우리 사회에서 가짜 뉴스 중심에 기성 언론, 특히 공영방송이 위치해 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플랫폼이 가짜 뉴스의 숙주인 다른 나라들과 확연히 다른 점이다.
이는 가짜 뉴스를 대처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기성 언론들의 정확한 객관 보도에 있음을 암시한다. 유럽연합(EU) 역시 가짜 뉴스 대응 방안의 하나로 기성 언론의 정제된 뉴스를 지적하고 있다.
최근 후쿠시마 오염처리수와 관련된 근거 없는 의혹이나 가짜 뉴스들이 좀처럼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도 일련의 공영방송 정상화 조치와 무관치 않다.
가짜 뉴스의 진앙지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폐지됐고, KBS와 MBC 정상화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가짜 뉴스 카르텔’의 한 축이 급속히 약해지는 것이다. 가짜 뉴스 문제가 역설적으로 공영방송 개혁의 정당성을 입증해 주는 셈이다.>문화일보. 황근 선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출처 : 문화일보. 오피니언, 포럼. 국내 ‘가짜 뉴스 카르텔’은 세계 최악
공자의 제자 중에 증자(曾子, 曾參)는 효심이 뛰어나 ‘효의 대명사’로 불리는 사람입니다. 그 증자의 아버지도 공자의 제자였는데 공자는 증자가 너무 미련하게 효를 한다고 책망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증자의 어머니가 베틀에 앉아 베를 짜고 있는데 동네 사람 하나가 뛰어와서 ‘증자가 사람을 죽였다’고 전하자 증자의 어머니는 웃으면서 ‘우리 아들은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다’고 답하며 계속 베를 짰습니다.
조금 뒤에 다른 사람이 뛰어와 또 ‘증자가 살인했다’고 얘기했는데 증자의 어머니는 ‘우리 아들이 그럴 리가 없다’고 말을 하고 베를 짰습니다. 그런데 다시 또 한 사람이 뛰어와 ‘증삼이 사람을 죽였다’고 하니, 그 어머니가 정말 놀라서 짜던 베를 끊고 뛰어나갔다는 고사가 전합니다. 물론 증자가 사람을 죽인 것은 아니고 다른 사람이 살인한 거였습니다.
철석 같이 믿는다고 해도 가짜 뉴스가 계속 나오면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흔들리기 마련일 겁니다. 대통령 선거에 가짜 뉴스로 판을 뒤집은 사건을 우리 국민들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 것입니다.
김 아무개의 거짓말이 방송을 타고 이어졌고 그로 인해 판이 뒤집힌 사건입니다. 선거에서 이기면 그게 다 묻히고 만다는 것을 이번 사건에서 역력히 볼 수 있을 겁니다.
교통방송을 진행하던 김 아무개가 하차한 뒤에 많은 가짜 뉴스가 사라진 것을 우리 국민들이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이런 사회악은 철저히 응징해서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가짜 뉴스가 우리 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는 것이 공정사회를 만드는 지름길일 겁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