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3산우회 언양 반구대-연화산 /2020.06.09
반구대와 대곡천 ..
답사차 갔다가 무더위에 근래 드물게 생고생을 한 산행이였지만
그림같은 대곡천과 아름다운 반구대 계곡에 푹 빠진 하루였습니다.
1. 누구랑 : 나무꾼 나홀로
2. 어디로 : 반구대입구 - 암각화박물관 - 반구대 암각화 - 천전리각석 - 동암사 - 연화산 - 한실 - 댜곡마을 -
반구대 - 천전리각석 - 대곡 박물관 - 천전마을
3. 시간 : 8시간 반(놀멍쉬멍) 4. 거리 : 도상 24키로
사진모음 (클릭/확대해서 보세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8F5405EE0B55916)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5A7385EE0B10A0F)
08시30분 반구대 입구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E36385EE0B10B0C)
반구대를 들어가는 길가에는 잘익은 산딸기가 지천에 널려있다.
산딸기를 따 먹으면서 쉬엄쉬엄 걸어간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8A0385EE0B10C0D)
고개를 넘으니 아담한 예쁜 민박집이 나타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A10415EE0B3AF13)
(30년전 필름사진) 딸아이 유치원때 반구대에 왔을때 .. 30년전 윗 사진의 민박집 근처 ...
딸 채연이가 걸어서 고개를 넘다가 발이 아프다고 업어 달라며 우는 모습이다.
허리에 찬 보온통은 배가 일본에 들어 갔을때 사온 것인데 ..
지금도 우리 산행때 가지고 온다. 30년이 지났는데도 보온이 기가 막히게 잘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D69385EE0B10D0E)
야생 뽕나무도 가끔 보인다. 나무가지를 흔드니 새카만 오디가 비오듯 떨어진다.
자나가는 사람들은 전연 없다. 아예 베낭을 풀어 놓고 주워 먹는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38B385EE0B10E17)
산딸기와 오디를 따 먹으면서 걸어오니 어느사이 반구대 입구에 있는 암각화 박물관에 도착했다
박물관을 둘러보고 박물관앞 반구교를 지나 암각화가 있는 대곡 마을로 간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1FB385EE0B10F19)
집청정 .. 암각화가 있는 대곡 마을 입구 길옆에 있다.
(인터냇) 1713년 운암(雲巖) 최신기(崔信基)(경주 최씨 정무공파)[1673~1737]가 건립하였다. 현재 건물은 1932년 중수한 것으로 당초 정자를 지은 목적은 이곳에 귀양 온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를 기리고 벗들과 교유하면서 수양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정자에는 ‘청류헌’, ‘대치루’라는 편액과 최현필이 지은 중수 상량문, 최현채가 지은 중수기가 걸려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5EA385EE0B11007)
반구서원 .. 집청정 바로 옆에 있다
(인터넷) 언양읍지의 기록에는 반구서원이 1712년(숙종34년)에 언양사람들이 반구대는 고려말 정몽주 선생의 유배지이며 "포은대(圃隱臺)"라는 3자가 바위에 새겨져있고,조선조에는 이언적이 경상도 관찰사로 재임하면서 선정을 베풀었으며, 정구가 이곳에 복거(卜居)하려 한 형적이 서간에 나타나는 곳이므로 서원을 세웠다고 한다.
언양사람 이위,김영하,김지,박문상등이 발의를 하여 1712년 착공을 하여 1713(숙족39)완공하여 정몽주,이언적,정구 3선현을 봉안하였다
이후 고종8년1871년) 서원의 폐단이 심해지자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문을 닫았다.
1967년 사연댐이 건설되면서 반구서원은 반구대에서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여 매년 반구서원 운영위원회 주관으로 음력 3월중에 세 선생에 대한 삼현제를 올리고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D263B5EE0B15221)
반구서원앞 ..
사연호로 흘러 들어가는 대곡천의 그림같은 경관
동영상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FDC3B5EE0B1531D)
고려말 포은 정몽주 선생이 귀양살이를 한 곳에 지어진 반고서원유허비가 있는 정려각
정각안에는 포은대실록비가 있다고 한다. 물을 건널수가 없어서 사진만 건너편에서 찍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1F83B5EE0B1541D)
반구대
반구대는 산세가 거북이가 엎드린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로 암각화는 여기에 없고 대곡천을 따라서 더 내려가야 한다.
통상 우리는 이 근처를 통털어서 반구대라고 부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BD23F5EE0B1861F)
넓은 반석위에서 한컷 ..
천천히 흐르는 대곡천 . 대나무숲, 넓은 반석 ,,, 아침공기가 너무 좋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60F3F5EE0B1860E)
반구대를 돌아서 천천히 흐르는 그림같은 대곡천 ....
한국의 100대 하천에 선정되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6B43F5EE0B1871B)
어떻게 설명을 할까 ? 아주 거대한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앞에 선것같다
감탄도 잊은채 그저 바라만 본다 ..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4AE3F5EE0DD7F05)
반구대 암각화 전망대
평일 아침이라서 관람객이 안보인다. 암각화에는 접근하지 못하고 망원경이 설치 되어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6623F5EE0B1880E)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 전망대에 설치된 망원경으로 보니 암각화는 노란선 안에 보인다.
반구대 암각화 밑에 댐을 만든 결과 만수위가 되면 암각화가 물에 잠기게 되어 선사유적인 암각화가 훼손되고 있다고 한다. 퇴적이 되면서 암각화가 묻힌다는 예기인데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 그래서 대안으로 투명 보호막을 쳐야 된다. 댐을 해체해야 한다는 말이 오고 가고 하는데, 댐을 해체하자니 울산 주민의 상수원이라 안된다고 하니 울산시민과 문화재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디.
동영상 암각화
여기 반구대에 오래 살았던 분의 얘기로는 암각화 근처 퇴적물을 걷어내고 댐수위 조절을 하면 되것다는데 ...
잘난 분(?)들이 그 말은 들은체도 안하는것 같다고 한다.
그렇게 쉽게 되어 버리면 틈만나면 이 암각화를 가지고 떠드는 인간들(단체들)이 할 일이 없어지제 ..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2C43F5EE0B18916)
반구대 암각화를 보고 대곡마을을 나와서 천전리각석이 있는 곳으로 간다.
반구교를 건너지 안고 대곡천을 거슬러 올라간다.
여기 대곡천은 천전리 각석에서 부터 계곡을 돌아흘러 사연호로 들어간다. 이곳은 정말로 계곡미가 빼어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C5A375EE0B40813)
(25년전 필름사진) 25년전에 우리 가족이 이곳에 놀러 왔을때의 사진 .
나의 마눌 신여사가 낚시를 하고 있다. 그 당시에 여기는 물반 고기반이였다.
낚시 낚자도 모르는 신여사도 그 맛있는 피리를 사오십마리 금방 잡았다. ![](//i1.daumcdn.net/deco/contents/emoticon/things_06.gif?v=2)
그물망속의 생된장을 넣어서 사진에 보이는 암벽 구석 물속에 하루 저녁 넣었다가
다음날 아침에 보면 그믈망속에 팔뚝 만한 메기가 가득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7DE3E5EE0B1AB18)
언덕위에 집이 보인다.
30년전 바로 배밭이 있던 자리다. 지금도 배밭을 하는지 모리겠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1213E5EE0B4341D)
휴가차 배를 내리면 가끔 후배들과 이곳에 와서 저 암벽을 오르고 했는데 ....
그때 확보용으로 박아논 것이 지금도 있는지 모리겠다. 근 이십년만에 와서 쳐다보니 남다른 감이 든다.
그당시 선배들과 후배들의 떠드는 소리가 들리는것 같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FE23E5EE0B1E51C)
천전리 각석으로 가는 길이 계곡 급사면 위로 잘 만들어져 있다.
30년전에 길이 없어서 계곡치기를 하면서 대곡천을 올라갔다. 비가 와서 물이 불으면 통과는 불가능했고 ...
허긴 그 당시는 이곳을 아는 사람도 드물어 여기에 오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8473E5EE0B1E611)
천전리각석 반석구역... 멀리 길에서 반석으로 내려오는 나무계단이 보인다.
거대한 이 반석위에 공룡발자국이 아주 많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15F3E5EE0B32E34)
(25년전 필름사진) 반석위에서 물위로 돌치기를 하며 즐거워 하는 신여사. 딸 채연이. 조카 ...
아 ...... 25년전 신여사의 처녀같은 맑디 맑은 웃음소리와
딸 채연이와 조카가 손잡고 부르던 노래소리가 아직도 여기에 남아서 계곡에 울리는것 같다. ![](//i1.daumcdn.net/deco/contents/emoticon/ani_06.gif?v=2)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006375EE0B22115)
노란 원이 천전리각석이 있는 곳
동영상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892375EE0B22217)
여기 반구대 대곡천 구역은 자연 경관이 뛰어난 보기 드물게 아름다운 곳이다
이번 산우회 여름 산행은 이곳에서 물놀이 산행을 해야겠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222405EE0B24716)
징검다리
물이 많이 흘러서 건너기가 위험하다. 윗쪽에 잠수교를 만들어 놓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ACB375EE0E88136)
(25년전 필름사진) 조카와 딸이 징검다리를 건너는 모습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D70405EE0B24815)
공룡 발자국
반석위에는 공룡발자국이 여기저기 상당히 많이 보인다.
25년전 딸아이가 저 발자국 안에 조카와 둘이서 작은 돌을 넣으며 공기놀이 하던 모습이 기억 난다
우리는 그 당시에는 공룡 발자국이 아니고 공룡알이 있던 곳인줄 알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F6E405EE0B24915)
잠수교.
이 다리를 지나 천전리 각석으로 간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66D3A5EE0B2621D)
천전리 각석(국보 147호)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6DF3F5EE0B2761C)
천전리 각석(국보147호)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49B395EE0B29115)
(25년전 필름사진) 깨막이 할매 신여사. 딸 채연이. 조카
딸애와 조카가 어느사이 결혼해서 엄마 아버지가 되고 40줄로 들어선다. 햐 ^^^ 세월이 벌써로 ...... ![](//i1.daumcdn.net/deco/contents/emoticon/ani_27.gif?v=2)
옆에서 나를 보고있던 신여사가 한마디 한다.
" 보소 .. 당신이 아직 30대 청춘 인줄 아요 ? 나이 칠십이요. 이제는 산도 쉬엄쉬엄 오르고 건강부터 챙기소 "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55D395EE0B2B412)
동암사..
천전리각석에서 지난 옛 추억을 되색이며 연화산을 오른다
연화산가는 길에 있는 동암사를 들러서 물보충을 한다. 날이 너무 덥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D1A395EE0B2B508)
절은 작지만 아담하고 포근한 느낌이드는 절이다.
절에서 주는 뜨거운 커피에 가져운 식빵을 찍어서 점심대신 먹는다. ![](//i1.daumcdn.net/deco/contents/emoticon/ani_13.gif?v=2)
요사이는 이빨이 너무 안조아서 산행중에는 간편식(라면.빵 등등)을 한다. 마눌이 알면 입산금지령이 내릴꺼지만 ..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97F3E5EE0B2C719)
연화산 정산근처 임도길
동암사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절 뒤로 올라서 연화산 가는 주능선을 타고 간다.
다니는 산객들이 없어서 간혹길이 거칠지만 선등자의 리본을 보고 가니 편하다. ![](//i1.daumcdn.net/deco/contents/emoticon/etc_02.gif?v=2)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0BB395EE0B2EC31)
한실마을
연화산을 내려와서 다시 반구대로 빽을 하다가 동암사 능선 4거리에서 사연호에 있는 한실로 내려간다.
예전에는 이 마을은 정말로 오지중의 오지였다. 지금도 접근하기가 어렵다.
이삼십년 전에는 이곳에 집이 서너채 있었던 걸로 기억나는데 오늘보니 제법 여러채 보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D22395EE0B2EC1A)
대곡 안마을
한실마을을 지나서 반구대 대곡 안마을로 들어선다.
여기도 너무 많이 변해서 옛 모습은 못찾겠다. 봄에 조카데리고 이곳에 봄나물 캐로 몇번 온 기억이 ....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4973C5EE0B45E05)
다시 반구대를 지나 천전리 각석이 있는 물가에서 너무 더워서 홀랑벗고 목욕을 한다.
근처에 사람들은 한명도 안보인다. 물이 깨끗하지만 아직은 약간 춥다.
![](//i1.daumcdn.net/deco/contents/emoticon/per_16.gif?v=2)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0F93C5EE0B45F15)
오늘은 사실 산행하기에는 너무 더웠다. 폭염 주의보가 내린것도 모르고 산을 8시간 돌아다녔으니 ... ![](//i1.daumcdn.net/deco/contents/emoticon/per_22.gif?v=2)
하루 내내 흘린 땀을 씻으니 기분이 날아갈것 같다.
벗은 모습이 아직은 ET 같다. 키 176에 57키로 ... 깨막이 애미 얘기로는 환상적인 꿈의 무게라는데 ... ㅎㅎ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8E83C5EE0B48A19)
(25년전 필름사진) 천전리각석 부근 바위위에서 ... 딸 채연이와 조카는 고기낚시를 하고 ...
이때 나의 몸무게가 80키로 정도였는데 ..... ㅉㅉㅉ ![](//i1.daumcdn.net/deco/contents/emoticon/ani_28.gif?v=2)
앞으로 20년 30년후에 손자 깨막이가 여기에 오면 할배와 엄마의 지나간 애틋한 흔적을 느낄까 ??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9CE3C5EE0B4601C)
오랜 만에 반구대에 와서 지나간 아름답고 귀중한 나의 기억을 찾아간다.
확실히 모든 추억은 아름다운가 보다. 오늘 기분이 넘 좋다 ....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BF13C5EE0B46118)
반구대를 떠나며 뒤돌아본 대곡천 모습 .
핸드폰으로 찍은 반구대 사진을 딸에게 보내주니 딸도 너무너무 기뻐한다.
조만간에 깨막이 데리고 식구들 여기 반구대에 놀러 오기를 약속을 하고 .... ![](//i1.daumcdn.net/deco/contents/emoticon/ani_06.gif?v=2)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4D93C5EE0B46215)
울산 대곡 박물관
천전리각석에서 약 1키로 떨어진 거리에 대곡댐 바로 밑에 있다.
박물관에 들어가니 요사이는 코로나로 위생 수칙이 엄격하다.
마스크쓰고 , 손 소독하고 ... 주소 이름 전번 적고 ... 또다시 서울 지역에서 코로나가 증가하는걸 보니 큰일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2C53C5EE0B46314)
박물관 뒤로 대곡댐이 보인다
박물관에서 뜨거운 커피 한잔하고 천전마을 버스 정류소로 슬슬 걸어서 내려간다.
이 주위는 아직도 일반버스가 어렵다. 한두시간 기다리는것은 얘사다.
오늘도 언양 나가는 버스를 한시간을 기다리다 결국 택시를 불렀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8503C5EE0B46412)
천전마을 왕버들 노거수 .. 전설에 나옴직한 포스다. 수백년 내공이 뿜어져 나오는것 같다
수령 350-400년이 되었다는데 보호 상태가 조금 아쉽다
우리 친구들도 이 노거수 왕버들처럼 백살까지 건강하게 산에서 만나길 빌어본다. 오늘 답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