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아래 학우님들처럼 좋은 기억만 있으면 좋으련만.....
정말로 정말로 힘든 실습이였습니다..
저희는 양천구에 있는 xx 유치원(총 161명정원)의 규모가 제법 큰 유치원으로 갔습니다.
9월 실습이니 협력 유치원이고 저까지 포함해서 5명이서 실습을 했습니다..
누가 첫주는 잠을 제대로 잘수 있다고 했는지요...ㅠ
이튿날부터 실습일지를 수정을 시작으로 일주일을 실습일지만 몇번 수정했는지 모르겠습니다.(한번에 애기를 안해주니..)
첫날부터 새벽 3시에 잔 기억이 떠오르네요...
저희는 부분1, 연계1, 올데이 1, 교구2개 였습니다. 다른곳은 부분이 2개인곳도 있다고 하더군요...
방송대라서 부분 1나 빼줬다고 담임샘이 그러더군요....-_-;;
다른 유치원은 경험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부분이나 연계 올데이 준비는 다들 새벽이나 밤을 새서 준비하는것은 마찬가지 였을꺼예요..교구도 그렇구요..교구도 마지막날까지 수정한 실습샘도 계십니다.
이 유치원은 피아노를 어찌나 좋아하는지 올데이때 피아노를 쳐야 한다고 해서 어릴적에 배워 지금은 못친다 하니 해보라고 해서 속성으로 4일 피아노 학원도 등록해서 배웠습니다.ㅜ
코팅외에는 유치원 물품을 쓰면 안되서(코팅만으로 감사할수도 있구요) 준비하는 과정에서 은근 돈도 많이 썼네요...
전 피아노 레슨비까지 해서 한 이십만원이상 쓴거 같아요...다른 분들도 아마 십만원 이상은 쓴것 같구요..
왜냐면 교구외에도 수업에 교구(동시판이라도)가 들어가야 하니깐요...
8시 30분에 와서 6시 30분에 끝났습니다.
문제는 저희는 너무나도 많은 청소를 했다는 겁니다.
같이 실습 하신분중에 두분은 보육실습을 해서 종일반 실습을 안해도 되는데,
2시 30에 정규 수업이 끝나면 교실청소에, 자료실이라는곳에 가서 유치원에서 만들라는 교구 만들어주고 정말 쉴틈이 없었습니다. 잠깐이라도 쉬면 눈치를 줬구요...잠깐 수업연습이라도 할려면 교실로 인터폰이 와서 지시하기도...
저같이 1학기 보육실습을 하지 않은 사람은 정규반 반 청소가 끝나면 종일반 가서 간식준비,종일반 수업 보조, 종일반 청소까지 했구요..
담임이 먹은 식판과 수저까지 닦았습니다.
모 여기까지는 저희가 할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지요...
아침에 와서 애들 간식과 우유, 점심 챙기기..모 이정도까지는...
근데 대박은 반의 책상과 25개가 넘는 의자를 화장실로 가지고가 세재와 수세미로 빡빡 문지르고 닦으라고 하네요,
25개가 넘는 의자와 책상을 그 좁은 화장실에서 닦는데 정말....ㅠㅠ
종일반 수업을 빠지고 닦았습니다. 주는 종일반 수업을 들어야 하는게 맞는건데...청소가 먼저가 되었지요...
9월은 추석이 있었지요..아이들이 집에 가지고 갈 송편 160인분을 수업을 빼고 강당에서 만들었지요...
강당청소도 있었네요... 특활활동이 있으면 내려가서 보조해주는 샘도 계셨구요....
저희는 다 열심히 했는데 송편 만드는것도 못마땅하신지 못한다고 머라하시고, 강당청소 맘에 안든다고 원장님이 한소리도 했지요...정말 집에서도 그렇게까지 안하는 청소를 했는데도 대놓고, 뒤에서 한소리씩 실습생이 다 들으니 어이가 없었어요....
지금 생각하니 감정이 좀 격해져서...
같이 실습한 방송대 학우들이 없었다면 저는 둘째주에 포기했을꺼예요.
정말 저는 학우들때문에 버텼습니다. 서로 위로해주고 서로 다독여주면서요...
정말 맘이 잘 맞는 학우들을 만나서 정말 감사했어요...
몸보다는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저도 어린 나이가 아니고 같이 실습한 선생님들도 저보다 나이가 같거나 많으시지만
정말 정말 낮은자세로 실습에 임했습니다.
실습전에 방송대 학생들은 열심히 안한다고 대놓고 그러셨기에...(3명이 중간에 포기하고 그만뒀다고 하더라구요)
나이가 많아서 이거 못해요. 방송대는 실습이 별로 없어서 이거 못해요..
이런말 전혀 안했구요, 못할것같은 맘이 들어도 앞에서는 어떻해서든 하겠다는 말로, 다짐으로 실습에 임했지만,
들려오는 뒷담화... 대놓고 하는 무시하는 말투...무조건적인 지시...마지막날까지 에어컨청소와 선풍기 청소를 시키더군요...
교수님이 마지막날 오셨는데 교수님 앞에서 5명의 실습생들 울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 협력 유치원은 방송대 학생들을 받으면서 왜 방송대는 공부도 쉽게 하고 다른 학교에 비해 열심히도, 잘하지도 못한다고 전제를 깔면서 대하더라구요..그럼 차라리 실습생을 받지를 말던가...
교수님 조차도 여기가 좀 그런 유치원이다, 작년에도 실습생들이 힘들어했었던것 같다라는 말씀으로 위로해주시면서 손을 잡아주셨지요...
교수님이 가시는데 원장님은 배웅조차도 안하시더군요...
물론 아이들은 너무나 이뻤습니다.
그리고 몇몇의 선생님들에게 배울점도 물론 있습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 대하는 태도...수업준비...
하지만 저희를 마치 '식모'처럼 대하는 태도는 정말 기억에 아직까지 남네요...
실습을 끝낸후 세상에 겁날것이 없을정도로 자신감아닌 자신감이 생겼고,
실습생들과는 뜨거운 학우애가 생겼구요...ㅋㅋ
실습은 유치원도 중요하고, 무엇보다도 어떤 담임 교사를 만나는냐가 정말 중요한것 같습니다.
전 담임샘이 바빠 많은 피드백도 못받았지만 수업에 관해서는 배울점이 많았거든요...
다만 아쉬운건 배우는 학생이라는 신분도 있지만 그전에 인격체로서 존중하는 맘을 못받아서 그런지..
좀 맘이 마냥 홀가분하다 이건 아니였어요...
그래도 마지막은 교수님 말씀처럼 웃으면서 활짝 웃으면서 감사하다고 하며 나왔습니다....
이상으로 저희 후기였구요, 좋은 말로만 썼으면 좋았을텐데 죄송하네요...
물론 이런 것들도 살면서 하는 경험이라고 생각하면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실습기간 잘 참고, 배울점은 배우고, 취할것은 취하고 마쳤으니깐요...
미리 주제를 알아서 큰 틀이라고 잡아놓고 갔었더라면 아쉬움이 컸어요..
근데 미리 물어보니 자기들도 미리는 모른다고..ㅋㅋ
그래도 어쨌든 중간중간 고비만 잘 넘기면 끝은 어쨌든 보이니 실습 준비하는 샘들 힘내세요!!^^
첫댓글 정말 고생하셨네요. 아무리 일이 힘들어도 인격적인 대우가 얼마나 중요한건데...방송대에 대한 사회의 편견...우리의 과제이군요. 힘든 과정 잘 마치셨으니 앞으로도 무슨 일이든 잘 해내실 거에요.^^
힘드셨을텐데 참아내시고 끝까지 잘 마치신 점에 정말 박수를 보내요~~ 저런 유치원은 협력유치원이 아니고 이름으로만 협력이네요. 저도 곧 실습해야하는 데 걱정도 되지만 오기와 끈기로 잘 해 보려구요...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여태껏 본 후기 가운데 가장 맘이 아프네요...교수님 보고 우셨다는 글에서 저도 같이 눈물이 ㅠ.ㅠ 일힘들고 이런건 참을수 있지만 원장님의 말씀이 참 비수되어 꽂히네요. 저도 담주부터라 어제도 같이 실습할 언니들하고 마지막 결의(?)랍시고 저녁을 같이 했는데, 앞에 교육봉사 하신 두분이 너무 미리 걱정하지 말자고 힘내서 다같이 해보자고 하셔서 마음 다지고 있었는데, 이슬비님 후기 보니 걱정이 다시 앞서네요. 그래도 힘내서 열심히 해봐야겠죠..혼자가 아닌 여럿이니까..ㅎㅎ
1학기에 제법 전통있고 규모가 큰 유치원에서 보육실습을 했었지요~좀 더 많이 배우고 싶은 마음에 기대에 부풀어서....님들처럼 포기하고 싶었지만 방송대학우님들에 대한 좋지 않은 편견이라도 생지지 않을까하는 염려로-나름대로의 방송대 사랑-끝까지 꾹 참고 실습을 끝냈어요~ 나중에 그 유치원 원감님이 같이 일해보자는 권유가 있었지만.....지도교사의 인성이 많이 아쉬웠던, 마음의 상처는 꽤 오랫동안 여운을 남기었는데....이제 또 2학기 실습이 ~~~
글에서 힘드셨던 마음이 절절히 전해지네요.. 정말 수고하셨어요..ㅠㅠ 그래도 실습 완주하신거 축하드려요.. 실습생이 식모나 청소부가 아닌데 일선에 나오면 똑같은 선생님인데 그 유치원 대우가 좀 심하셨네요..ㅠㅠ
정말 고생 하셨네요~ 항상 사람 때문에 울고 웃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 억새처럼 강하게 무슨 일이든 잘 하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방송대 학우님들 화이팅!
저도 하면서 맘고생과 몸고생이 많았는데 제가 한 것은 아무것도 아니네요. 어째든 교육실습을 다 하셨으니 축하합니다.
토닥토닥...꼭 안아드리고 싶네요.. 실습생들이 모두 교수님 보고 우셨다는 글에서 저도 눈물이 나네요...내년엔 이 곳은 협력에서 제외했으면 좋겠네요..원장님 본인도 처음이란 시절이 있었을텐데...사람위에 사람없고 사람밑에 사람없다는 말...저런원장님 밑에서 아이들이 교육을 받는다고 생각하니 맘이 다 아프네요~그곳에 있는 선생님들도 짠하게 느껴지네요..
정말 고생하셨네요.. 10월 실습을 앞두고 있어선지 더 걱정이 됩니다..정말 유치원은 복불복인가봐요..
어떤분은 너무 좋은분들 만나 보람됐다구 하시구 너무 고생만 하신 분들도있구요~
실습 끝났으니 이제 마음 편하시겠어요.. 부럽구 수고하셨어요~
양천구에 사는데...2년 후에 실습해야 하는데...이곳에서 실습 안하고 싶네요. 방송대 유교과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것 같아요.
선배님들 말씀 들으니 슬프네요..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저도 얼마전에 평생교육사 실습을 마쳤는데 쉽지 않더라구요
실습생이라는 자리가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인 것 같다라는 생각도 들고...전 혼자 하는 실습이라 더 힘들었는데
같이 했던 학우가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고생많으셨어요
정규실습기간 실습을 앞두고 무거워지는 이 마음....혼자 해야 하는데 걱정이 마음을 불안하게 하네요. 예외인 경우도 있겠지만 나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가 너무 낮다보니 많은 위압감을 갖게되네요...그래도 이렇데 후기를 올려주시니 상황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수고하셨습니다..좋은 일 꼭 있을거예요.
그 유치원은 갖은 잡일들을 모았다가 실습생들이 오는 그 기간에 모두 처리 하나봐요.경제적으로 상당히 효율적인 ㅠ
그런곳이 상당히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래도 마치고 오신 선배님 존경스럽습니다^^
전 9월10월 분할실습을 신청하고 9월 2주간 실습을 했는데, 2주동안 잠은 평균 2~3시간 잤구요, 교구4점,부분2번, 연계1번, 올데이1번, 헉헉 그리고 교구 만들때 유치원에 있는 물품 절대로 쓰지 말아야 하고, 코팅기계도 못썻구요. 만든 수업교구(TV동화,게임판2개, 코팅사진 70개)도 다 유치원에 놓고 가야 한대서 거의 뺏겼구요. 거의 2주 했는데, 돈도 십만원가량 썼구요. 일지는 담임샘들이 수업 하지도 않고 주간계획서에 맞게 일지 쓰라고 하더라구요. 자기네 걸린다고. 완전 어이없어요. 지금은 남은 실습 생각하면 눈물이 펑펑. 과제물도 써야 하는데 교구 만들생각에 맘이 편칠않아요. 누가 우리학교 못한다고 하면 가서 확~~~
누가 그러던데 들어올때는 아무나 들어올 수 있어도, 나갈때는 아무나 못나간다고. 진짜 맞는말이예요. 진짜 졸업하기 힘드네요ㅠ ㅠ. 중간과제물도 다 하지 못했는데 입학한 후 최대의 고비인것 같네요. 진짜 힘들고 모든 걸 내려놓고 싶은 심정이랍니다.
일지를 5장씩 덧붙여 쓰고 있습니다.교사의 말 하나도 놓치지 말고 다 써야 합니다. 종일반 하면서 청소 시키는건 괜찮은데 한시도 틈을 안주고 이거하세요~ 저거 하세요~ 해 놓고 6시에 일지 달랍니다. 5장...ㅎㅎㅎ 저 지금 갈등 합니다 포기 할가..하고 집에 들어오면 악~~~ 하고 소리 두어번 지릅니다. 안 그럼 숨막혀 죽을거 같아여....
아 ~~무서운 현실~~ 선생님들의 스트레스가 실습생에게 전달된듯 하며 ~~견딜 각오가 없으면 아예 가면 안된 길 !!우리 딸이 날마다 운 이유를 알게 해줬지요...급 결정으로 학교 진학이 빨라 졌어요...울지말고 전문가가 이걸 못 갖추면 안되는 현실 입니다.
모든건 아무것도 모를때, 어릴때 하면 차라리 더 견디게 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생각해보면 저 국어교육전공하고 교육실습 나갔을때, 정말 미친듯이 하루종일, 집에와서도 연구부 업무 보조했었거든요. 행정감사인가, 연구보고인가 뭐 그거 있대서 집에까지 가져와서 뭐가 뭔지도 모르는데, 죽어라 워드치고, 자료 찾아 클리핑 해가고... 그게 뭐였는지 기억도 안나는 3개년도 자료를 정리하고 그랬는데, 그렇게 하는줄 알았어요. 그땐..... 지금 생각하면 허허... 웃음만 나옵니다. 실습인력을 귀하게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양천구 목동(?) ** 유치원 이 그런가요?? 그곳만 그런건가요? 다른 유치원도 그런가요? 저두, 나중나중에 실습해야 되거든요..^^
저는 관련학과는 아니지만 같은 방송대 학우로서 그런 사람들의 태도가 정말 화가나네요! 그래도 진짜 끝까지 열심히 하시고 피아노까지 다시 배우시는 그 열정과 아무튼 모두 님에게 다 복으로 돌아올꺼라고 믿어요 ^^진짜 수고 하셨습니다 !!
힘든 실습이었네요..어느 곳에도 잘 하실수 있을 것 같네요.
댓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정말 힘도 나고 위안이 되네요...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