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째이런일이] 이태란, 전매니저 안모氏와 ‘합의’ 최종 결심

[징기스칸]

연예오락 > 스포츠투데이

2001년 12월17일 오전 10:37

광고

이태란, 전매니저 안모氏와 ‘합의’ 최종 결심

스포츠투데이

탤런트 이태란이 지난 9월 폭력 및 횡령 혐의로 고소해 구속기소된 전 매니저 안모씨와의 합의를 최종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란측 강호성 변호사는 15일 스포츠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안씨가 잘못을 반성하고 있기 때문에 합의 안할 이유가 없다”면서 “안씨측 변호인과 합의에 원칙적으로 동의했고,합의 금액 규모와 합의의 명분을 놓고 의견 조율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로써 “안씨에게 과거의 성관계를 미끼로 ‘변심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당해왔다”며 사생활 노출을 감수하고 이태란이 안씨를 고소했던 이번 사건은 법집행보다 합의라는 수순으로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양측의 합의 금액은 안씨가 이태란으로부터 횡령했다고 공소장에 적시돼 있는 6,550여만원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강변호사는 “안씨가 이태란의 카드를 이용해 쓴 금액과 지난 추가고소건과 관련된 금액 등 재산상 피해는 6,550여만원을 넘는다”고 전했다.

이태란은 현재 거주하는 경기도 일산의 아파트에 입주할 당시 안씨가 월세 계약을 체결하면서 자신에게는 8,000만원의 전세 계약을 맺은 것처럼 속여 수천만원의 차익을 챙겼다며 지난 10월 중순 안씨를 사기 및 횡령 혐의로 서울지검에 추가고소했다.

그동안 안씨는 이태란과의 합의를 계속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달 9일 열릴 예정이던 1차 공판이 두 차례나 연기된 배경도 이태란과 극적 타협을 이루기 위해서였다는 것.

실제로 1차 공판 연기 당시 안씨측의 위대훈 변호사는 “안씨와 이태란은 결혼까지 고려했을 정도로 깊은 사이였던 만큼 합의를 통해 사건을 원만하게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으로 연예가에는 두 사람의 합의 소문이 나돌았으나 정작 이태란은 이를 강력히 부인했었다.

이태란이 합의를 결심한 것은 안씨를 고소한 뒤 CF 출연 등이 끊어지면서 재정적으로 곤란을 겪어왔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한편 이태란과의 합의를 위해 두 차례나 연기됐던 안씨의 1차 공판은 오는 21일 오전 10시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