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불황에도 위상 높아지는 부산 오션뷰 아파트
수영·해운대구, 집값 상승 주도
"수요 탄탄해 시세 꾸준히 올라"
대우건설, 이달 하이엔드 분양
최고 69층 부산항 오션뷰 조망
지역 부동산 시장 불황에도 오션뷰 아파트의 인기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대우건설이 이달 중 동구 범일동에 ‘블랑 써밋 74’를 분양한다. 최고 69층 단지로 부산항과 부산항대교 등을 조망할 수 있다. 대우건설 제공
지속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바다를 품은 이른바 ‘오션뷰’ 아파트는 불황과 상관없이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부산의 경우 해안가 입지 여부에 따라 집값 차이가 컸는데, 부동산 시장 양극화와 희소성 등으로 인해 앞으로 이 같은 가격 차이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부산의 평균 집값은 1522만 원이다. 해안가에 주택이 많은 수영구가 2202만 원으로 가장 비쌌고, 해운대구가 2175만 원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인천(1380만 원)에서는 연수구(1740만 원)가, 강원도(733만 원)에서는 속초시(919만 원)의 집값이 가장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오션뷰 확보 여부에 따라 평균보다 집값이 비싸게 형성되고, 지역 부동산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까지 맡게 되는 것이다.
부산의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해안가를 따라 고급 주거지가 형성되면서 소득에 따라 주거의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바다를 보며 휴식을 즐기려는 ‘세컨하우스’ 개념의 상품으로도 각광 받고 있다”며 “바다 조망까지 가능한 곳은 수요가 탄탄해 꾸준하게 시세가 오르고, 하락 시에도 가격 방어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집값을 확인해 보니, 해안가 주택이 있는 지역의 상승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부산 집값은 42.2% 올랐는데, 해운대구는 65.9%, 수영구는 65.3% 상승했다. 마찬가지로 인천 평균 집값은 같은 기간 36.7% 증가했는데 연수구는 43.9% 올랐다. 강원 역시 17.7%가 상승했는데 속초시의 상승률은 38.4%에 달했다.
올해 부산에서 비싸게 거래된 곳 30곳 중 27곳이 해안가 주변이면서 바다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였다. 1위는 엘시티 전용 186㎡ 47억 원이었고, 2위가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로 전용 222㎡ 45억 4700만 원을 기록했다. 3, 4위도 엘시티였고 5위는 용호동 더블유의 전용 180㎡가 36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또한 작년 9월 분양해 평균 2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남구 대연동 더비치푸르지오써밋의 경우 광안대교와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어 관심을 모았다. 전용 84㎡ 분양가가 11억 7100만 원이었지만 현재 호가는 14억~15억 원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최근 지역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것을 감안하면 이 단지의 가격 경쟁력을 실감할 수 있다.
올해도 놓치면 아쉬운 오션뷰 아파트가 분양을 대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동구 범일동의 ‘블랑 써밋 74’는 이달 중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을 이 단지에 적용하고 이에 걸맞은 초고층 특화설계와 바다 조망을 갖춘 아파트로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69층, 4개 동 전용면적 94~247㎡ 아파트 998세대, 전용면적 84~118㎡ 오피스텔 276실 규모로 이달에 아파트를 먼저 분양한다.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로 공급되며 1호선 좌천역과 범일역, 2호선 문현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북항 재개발, 미55 보급창 이전 등 풍부한 개발 호재가 많아 향후 미래가치도 기대된다.
블랑 써밋 74는 최고 69층의 초고층 단지로 부산항과 부산항대교를 조망할 수 있다. 단지는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으며,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단지로 설계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세대당 1.9대의 넉넉한 주차 공간을 갖췄으며, 막힘없는 순환형 지하 주차장 계획으로 이동이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블랑 써밋 74에는 3세대 하이엔드 커뮤니티 ‘써밋 라운지’가 적용된다. 단지 45층에는 오션뷰를 강조한 스카이 어메니티가 조성되는데 게스트하우스, 스카이라운지, 스카이 스튜디오 등이 계획되어 있다. 2층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에는 수영장, 사우나, 피트니스클럽, 필라테스, 프라이빗 골프클럽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