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을 출발하기 전 일기예보를 보니 2박3일 여행기간 내내 비가
오는 것으로 돼 있었다. 가는 날 제주공항에는 실제로 비가 제법 치럭치럭 내리고 있었다.
비가 오면 카메라를 갖고 다니기도 귀찮고 보관도 쉽지 않다.
그래서 우산을 준비했다. 우의도 있었지만 우의까지 입고 나들이를 하고 쉽진 않았다.
13일에는 출발예정이던 비행기가 2시간 20분이나 지연되는 바람에 그날 일정은 시간이 없어 취소되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비를 맞고 인근 버스 주차장으로 가방을 끌고 가서 렌트한 25인승 버스에 올랐다.
서귀포로 넘어가려면 옛날 5.16도로를 타고 넘어야 했다. 좌빨시대에선 4.3사태가 되살아나 활개치는 바람에 5.16도 이름마져 바뀐 것 같았다.
깜깜한 밤에 한라산 중턱을 넘어 서귀포로 향했다. 우선 저녁식사를 해야겠기에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 들러 횟집으로 들어가
저녁식사를 했다. 총무가 미리 전화예약을 하려 했으니 바빠서 전화받을 새도 없었다면서 워낙 손님이 많아 예약은 안받는다고 했다. 회가 나오는데 값도 싸고 맛도 괜찮았다. 시장 안 회집코너에 있는 우정 회센터였다. 식사후 예약한 해성파크텔로 들어가 여장을 풀었다.
다음날부터 들린 곳은 카멜리아힐- 삼방산-박수기정 해안가-주상절리-천제연 폭포(1,2)
마지막날인 15일에는 성산일출봉으로 가는 도중 7번 올레길 일부(약2km)(외돌개) 산보 후 성산일출봉으로 향하였다. 비가 오기 시작했다. 일출봉 입구에 도착하니 비바람이 강해서 우산을 쓸 수가 없어 비옷을 입고 등산을 시작했는데 도중에 비가 그쳤다.
하산후 매표소 바로 앞에서 식사를 했는데 해물칼국수 한그릇에 1만3천이었다. 점심시간인데도 손님이 없어 텅 비어 있다는 것은 맛이 없거나 비싸거나 둘 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었다. 공항으로 향하는 도중에 월정리와 용두암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