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김재룡 (화천고등학교 교사) | |
올림픽 성화가 채화되는 장면을 본다. 박지성이 개최국 최초주자로 성화를 이어받아 달리는 것을 보면서 반가움이 앞선다. 성화가 국내에 들어오면 연 7,500명의 주자가 2,018Km를 이어달려 개회식을 치르게 될 것이다. 성화 점화와 오륜기가 게양되는 개회식이 끝나면 올림픽 참가 선수들은 종목별로 경기장에서 열전에 돌입할 것이다. 국가대표로 선발된 선수들은 선수들대로, 감독과 코치 임원들 및 부문별 스텝들은 자신들이 긴 시간을 준비한 경기에서 상위입상을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이다. 매 경기 장면마다 혼신의 힘을 다해, 그야말로 죽을힘을 다할 것이다. 종목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운동선수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심장이 폭발할 것만 같았던 혹독한 훈련과정을 거쳐야 했으므로 응분의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
그들이 ‘몸으로 쓰는 땀의 서사’가 펼쳐지는 것이다. 경기의 모든 순간이 예술로 승화되기도 한다. 환호와 탄식이 물결칠 것이고. 참가자들은 천국과 지옥을 오가듯 경기에 몰입하지만 이내 승부가 갈린다. 메달 색깔이 정해지고 영웅들이 탄생한다. 지금까지는 그렇게 대개 올림픽 의 주인공이 메달을 딴 참가선수들, 스포츠영웅들의 이야기만을 해 왔다. ‘몸으로 쓰는 땀의 서사’의 측면에서 보면 선수들 한 사람 한 사람 올림픽의 주인공이 맞다. 온갖 고난과 역경을 딛고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이나 전패를 하고 폐회식 전에 보따리를 싸 고국으로 돌아간 선수들까지 모두들 올림픽 경기장에서 ‘몸으로 쓰는 땀의 서사’를 쓴 것이다.
그러나 올림픽과 같은 큰 대회에 참가하는 한 선수 한 선수들은 결코 혼자만의 힘으로 ‘몸으로 쓰는 땀의 서사’를 쓸 수는 없는 것이다. 그 한 선수 선수들을 믿고 지지해준 가족들, 친구들, 지도자와 감독 뿐 만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 국민이 마음을 모아 응원을 하고 성원을 보낸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대개의 경우 올림픽에 참가하는 ‘국가대표’를 만들어내는 데 엄청난 돈이 들어간다. 우리나라의 경우 모두가 국민의 세금이다. 대기업의 협찬을 받는다고 해도 그 기업의 상업적 이익은 대다수 선량한 시민들의 주머니를 턴 것에 불과한 것이다.
그렇게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은 실상 다른 이들에 비해 커다란 행운을 누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올림픽이나 세계적인 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힘들게 운동을 했지만 국가대표선수가 되지 못하고 눈물 흘린 운동선수들이 더 많다는 것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어도 지역 예선에서 탈락해 올림픽 참가자격을 얻지 못하고 좌절하는 국가대표 선수들도 많다. 또한 올림픽에 참가하여 훌륭한 경기를 치른 선수들이 올림픽의 주인공들이라면, 그들을 빛나게 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올림픽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셀 수 없이 많이 있다. 종목별 올림픽 경기장을 짓기 위해 몇 년씩 땀을 흘린 건설 노동자들, 경기장과 인근을 깨끗하게 만드는 청소노동자들, 경기장과 시설을 관리하거나 종목별로 경기를 운영하는 스포츠노동자들. 개폐회식과 문화 행사를 만들어낸 셀 수 없이 많은 예술인들과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정작 올림픽에서 소외되는 개최도시의 시민들도 있다.
대규모 프레스센터를 만들고, 경기장면을 영상으로 담아 전 세계인들에게 보여주고 기록을 남기는 기자들과 미디어 관련 종사자들. 선수들의 부상과 관중들의 안전사고를 대비하는 의료진, 경찰, 소방관들이 있다. 올림픽선수촌에는 각국의 특성에 따라 최고의 음식을 만들어 내는 요리사들과 편안한 잠자리를 돌보는 호텔리어들이 있다. 이렇게 올림픽을 빛내는 이들이 흘린 땀방울 하나하나를 기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올림픽을 만드는 사람들은 올림픽이나 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다. 아니 올림픽이나 스포츠를 싫어하거나 비판 하는 이들도 올림픽을 함께 만드는 것이라고 해야 마땅하다.
덧붙일 필요도 없이 평창올림픽조직위나 강원도가 2018평창올림픽을 만들어 왔고 성공적으로 개최해 낼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체육진흥법이 만들어 진 이후 지금까지 반세기가 지나도록 스포츠와 정치가 무관하다고 시민들을 속여 온 적폐집단에 불과하다. 특이 이명박근혜 정권은 총력을 다해 올림픽과 체육·스포츠를 그들의 이익을 위해 전유해 왔다. ‘2020올림픽어젠더’에 의해 ‘분산개최’ 기회를 얻었음에도 자신들의 이익만을 취하고자 했던 지난 정권의 무리들에게 다시금 분노가 치민다. 우선 올림픽조직위나 강원도가 도민들과 전 국민에게 지난정권의 나팔수 노릇에 앞장섰음을 자복해야 한다. 그리고 석고대죄 하는 자세로 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응원을 구해야 할 것이다.(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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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스플뉴스, 2017,10,25. [쏟아지는 증언 "네이버 이사, '약쟁이 박태환 기사 올리지 마!' 소리쳐"] | |
한 언론 학자는 “대형 포털은 ‘뉴스 프레임’을 형성해 현실을 재구성하고, 대중에게 특정 사안을 강조하거나 축소할 수 있다. 사안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태도를 만들거나 재생산하는 중심 역할을 수행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인위적 의제 설정’이 네이버 스포츠 뉴스 편집에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네이버 복수의 관계자는 “스포츠&게임 셀장인 금 아무개 이사가 에디터들에게 수시로 ‘어떤 기사는 메인에 노출하고, 어떤 기사는 노출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제보했습니다.
특히 금 이사는 수영선수 박태환 관련 기사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는 게 제보자들의 증언입니다. 한 제보자는 “금 이사가 박태환이 금지약물 검사에서 적발된 이후, 에디터들에게 화를 내며 ‘약쟁이 기사는 메인 화면에 반영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네이버 홍보팀은 엠스플뉴스의 사실 확인 요청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 박태환 소속사 "한동안 네이버에서 박태환 기사가 사라졌다."
실제 2015년 5월 5일, 다수의 매체는 박태환이 훈련할 수영장을 구하지 못해 훈련을 중단했다는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이를 가장 먼저 보도한 매체 기사에 102명이 ‘좋아요’를, 923명이 댓글을 달 정도로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네이버는 이 기사를 ‘일반 스포츠 뉴스’ 코너 메인은 물론, 스포츠 메인에도 노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같은 해 6월 1일 박태환이 서울시 올림픽수영장에 일반회원 등록을 하고 훈련을 재개했다는 뉴스가 여러 매체에 보도됐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대부분 스포츠 매체가 이 소식을 보도했지만, 네이버 스포츠 메인 화면에는 반영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박태환 측 관계자도 비슷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한동안 네이버에서 ‘박태환’ 이름을 검색하면 박태환 관련 기사가 나오지 않고, 동명이인 박태환 기사가 올라왔다. 필요할 때 제시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모아둔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왜 박태환이 타깃이 됐을까. 네이버와 체육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체육계 인사는 “금 이사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관계 때문일 것”이라며 다음과 같이 주장했습니다.
“금 이사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주범으로 구속된 김종 전 차관이 교수일 때부터 각종 학술대회, 단체협약 등에 함께 하며 친숙한 사이였다. 차관이 된 뒤에도 관계가 유지된 것으로 안다. 금 이사가 박태환 기사를 배제하라고 지시했다면, 그건 개인적 호불호보단 김 전 차관으로부터 해당 요구를 받았거나 김 차관을 의식해 ‘알아서’ 한 일일 가능성이 크다. 만약 개인적 호불호로 그랬다면 네이버를 사유화한 것이나 다름 없다.”
김 전 차관은 지난해 5월 25일 박태환과 소속사 관계자들을 만나 리우올림픽 출전 포기 외압을 행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습니다. 당시 김 전 차관은 “출전을 포기하면 특혜를 주겠지만, 강행할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박태환 측근 "김종 차관, 언론사 좌지우지 할 수 있다고 과시했다"
그렇다면 김 전 차관은 왜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을 막으려 했을까. 이에 대해 한 야구인은 “김 전 차관은 프로야구 프런트 출신으로 스포츠산업 교수를 지낸 스포츠 전문가다. 도핑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도핑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해선 안 된다는 소신 때문이 아니었겠느냐”고 설명했습니다.
김 전 차관이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이사국에서 맡은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국은 2013년 11월 WADA 이사국으로 복귀했고, 김 전 차관이 한국 이사직을 맡았습니다. 2년 뒤인 2015년 10월엔 유네스코(UNESCO) 국제스포츠반도핑협약 당사국 회의 부의장에 선출돼 국제 스포츠계에 ‘김종’이란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어 지난해 5월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오세아니아 스포츠 도핑방지 회의에 참석해 한국 도핑방지 활동의 업적을 홍보했고, 9월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유네스코 반도핑협약 당사국총회 제2차 의장단 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국제스포츠계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김종은 문체부 차관직에 오른 뒤 도핑을 매개로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자기 명성을 높이는데 관심이 많았다”며 “‘도핑 청정국’을 홍보하는 김 전 차관에게 도핑에 적발됐음에도 올림픽에 출전하려는 박태환은 눈엣가시였을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박태환 소속사 관계자도 비슷한 주장을 내놨습니다. “작년 5월 25일 김 전 차관과 만났을 때 언론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자기가 큰 언론사들을 다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과시하는 발언을 했다.” 이 관계자의 증언입니다. 이런 김 전 차관에게 포털 네이버 역시 언론사들과 마찬가지로 ‘언제든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대상이었을지 모릅니다.
물론 박태환이 금지약물을 사용하다 적발된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정권 실세에게 위협과 불이익을 받은 사실이 금지약물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순 없습니다.
그러나 금지약물에 대한 징계 및 비판은 포털에 관련 뉴스가 배치되는 것과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뉴스 편집이 권력 실세의 요구나 특정 네이버 책임자의 ‘기호’에 따라 달라진다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나 기업, 정당에 대해서도 얼마든 비슷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http://v.sports.media.daum.net/v/20171025130004743?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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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2017,10,26. [ 드디어 불 밝힌 평창 올림픽 성화...성화 봉송의 모든 것] | |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뜨겁게 밝힐 성화가 드디어 화려한 불꽃을 피웠습니다.
평창올림픽 성화는 현지시간으로 24일 정오 그리스 올림피아 경기장에서 채화됐습니다. 대제사장 역할을 맡은 그리스 여배우 카테리나 레후가 이틀 전 미리 받아놓은 예비 불씨를 이용해 성화봉에 불을 붙였습니다.
원래 올림픽 성화는 헤라신 전에서 오목거울을 이용해 태양 빛으로 불꽃을 피워야 합니다. 하지만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비가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미리 준비한 ‘예비불씨’를 이용해 성화에 불을 붙여야 했습니다.
역대 올림픽에서 예비불씨를 사용해 성화 채화를 한 것은 이번이 다섯번째입니다. 1956년 멜버른 하계올림픽이 최초였고 이후 1968년 그르노블 동계올림픽과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에서 예비 불꽃 점화가 이뤄졌습니다.
성화봉은 첫 봉송 주자인 그리스 크로스컨트리 스키선수 아포스톨로스 앙겔리스에게 전달됐습니다. 앙겔리스는 성화를 들고 ‘근대올림픽의 아버지’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의 기념비까지 이동한 뒤 한국인 첫 봉송 주자인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박지성에게 넘겼습니다.
성화는 그리스 현지에서 7일간 진행되는 봉송 행사를 거쳐 11월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옵니다. 국내에선 대회 개막일인 내년 2월 9일까지 7500명의 주자와 함께 101일 동안 전국 2018㎞를 누빕니다.
▲성화봉은 절대 꺼지지 않는다?
한국 전통 백자를 모티브로 제작된 평창올림픽 성화봉은 우리나라 겨울철 강풍과 폭설 등 다양한 날씨 환경에서도 불꽃이 꺼지지 않도록 특수 제작됐습니다.
철과 알루미늄으로 구성된 성화봉은 4개의 분리된 격벽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바람이 불면 불꽃이 격벽 반대 방향의 산소원 쪽으로 이동해 불꽃이 꺼지지 않습니다. 또한 성화봉 상단에 우산형 캡을 씌워 불꽃이 눈이나 비에 맞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래도 오랜시간 성화 봉송을 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성화 주자가 성화봉을 들고 뛰는 동안 옆에서 관계자가 함께 이동하며 성화봉의 상태를 계속 점검합니다. 혹시라도 성화봉이 고장날 경우 곧바로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성화가 꺼지더라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성화봉송 주자 뒤에는 미니 버스가 예비 불꽃이 담긴 안전램프를 싣고 함께 이동합니다. 성화가 꺼지게 되면 예비 불꽃을 바로 성화봉에 붙여 복구하게 됩니다.
▲비행기에서는 성화 어떻게 운반되나
그리스에서 채화된 성화는 비행기를 통해 인천공항에 들어옵니다. 비행기는 안전 문제로 불이 붙은 성화봉을 가지고 탈 수 없습니다. 대신 성화는 등산용 램프와 비슷한 모양의 안전램프에 옮겨집니다.
높이 483㎜에 몸통 지름이 140㎜, 무게 2.87㎏인 안전램프는 강화유리로 제작됐습니다. 안에는 파라핀 오일이 채워져 최대 52시간 동안 불꽃이 유지됩니다. 외부 충격에도 잘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만약의 사태의 대비해 혹시 2개의 안전램프에 불꽃을 나눠 보관합니다.
비행기에 올라탄 안전램프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와 램프 기술자에 의해 관리됩니다. 3인1조로 구성된 관리팀은 비행 시간 내내 불꽃의 상태를 관찰합니다. 한국에 도착한 뒤에도 안전램프의 역할은 계속됩니다. 성화봉송 기간 내내 함께 하면서 혹시나 있을 사태에 대비하게 됩니다.
▲‘평화의 상징’ 성화 봉송은 사실 나치의 산물
성화 봉송은 올림픽이 가장 강조하는 세계 평화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성화는 고대 올림픽 때부터 비롯됐습니다. 당시 불은 인간 만이 이용할 수 있는 성스러운 상징이었습니다. 제우스신에게 불을 받는다는 것은 신에게 평화를 약속 받는다는 의미였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오늘날 성화 봉송 방식은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수많은 인명을 살상한 나치의 아이디어였습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을 개최한 독일은 처음으로 높은 성화대를 만들었습니다. 그리스에서 베를린까지 7개국 3000km에 이르는 긴 거리를 봉송하는 행사도 기획했습니다.
이를 추진한 장본인은 히틀러를 추종하는 나치스 참모본부였습니다. 성화대를 만든 것은 나치스의 절대 권력을 나타내기 위해서였습니다.
유럽을 가로질러 독일까지 성화를 봉송하도록 한 것은 전쟁을 준비하던 독일군의 공격 루트를 사전답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실제로 독일은 2차 세계대전 때 성화가 봉송된 나라의 역순으로 침공해 들어갔습니다.
때문에 2차 세계대전 이후 성화 봉송은 나치의 잔재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IOC는 성화 봉송의 순수한 의미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1964년부터는 동계올림픽에서도 성화 봉송을 시작하면서 올림픽에서 절대 빠져선 안될 이벤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성화 봉송, 바람 잘 날 없다
성화 봉송은 여정이 워낙 길다 보니까 생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성화 봉송 자체가 큰 화제가 되다보니 이를 이용해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거나 주변의 관심을 끌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습니다.
물이나 소화기로 성화를 꺼 버리려고 달려드는 경우는 물론 성화봉 자체를 탈취하려는 시도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봉송 도중에 성화가 꺼지는 일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때는 프랑스 파리에서 성화 봉송 도중 중국의 티베트 탄압을 반대하는 시위대의 저항에 막혀 성화가 4번이나 꺼졌습니다. 터키 이스탄불에선 독립운동을 벌이던 위구르인들의 항의 시위로 역시 성화가 꺼질 뻔했습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은 최악의 성화봉송으로 남아있습니다. 극심한 경제난으로 올림픽 개최에 불만을 가진 이들이 끊임없이 성화를 꺼뜨리거나 탈취하려는 시도를 해 몸살을 앓았습니다. 시위대가 성화 봉송로를 막으려 하자 경찰이 최루가스를 쏘며 진압에 나선 적도 있었습니다.
http://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018&aid=000395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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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이트, 2017,10,26. ["한국 양궁, 육상의 우사인 볼트가 30명 있는 것과 같다"] | |
"양궁 전국체전은 우사인 볼트가 30명 있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지난 24일 충북 청주 김수녕양궁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닷새째 양궁 리커브 여자 일반부 결승에서 강원 대표 위나연이 슛오프 끝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윤미진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날 위나연과 윤미진은 세트 승점 5-5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슛오프에 돌입했습니다.
먼저 활시위를 당긴 윤미진이 8점을 쏜 데 반해 위나연은 10점 과녁에 화살을 꽂아 넣으며 메달 색깔이 갈렸습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2관왕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딴 윤미진은 전국체전에서 12년 만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전국체전과 양궁월드컵, 올림픽 등에서 매번 새로운 얼굴을 알려온 한국 양궁은 "올림픽서 금메달 따는 것보다 국가대표가 되는 게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리우 올림픽 한국 양궁 대표팀을 이끌었던 박채순 감독은 "양궁 전국체전은 우사인 볼트가 30명 있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리우올림픽 남녀 2관왕인 구본찬과 장혜진이 32강전에서 탈락했습니다.
올해 전국체전에는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들이 빠졌지만 그동안 숱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선수들이 모두 출전했습니다.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지만 2010년 아시안게임, 2012 런던올림픽, 2016 리우올림픽 등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기보배가 16강전에서 탈락했습니다.
현역 한국 양궁선수 중 가장 많은 올림픽 메달(금3, 동1)을 보유하고 있는 기보배가 치열한 국내 대회에서 16강에서 떨어진 것은 그만큼 한국 양궁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방증합니다.
한편 22일(한국 시간)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양궁선수권 대회 컴파운드 부문에서는 세계랭킹 7위인 한국 송윤수가 세계랭킹 1위와 3위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습니다.
23일 열린 리커브 여자부 단체전에서는 강채영과 최미선, 장혜진이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http://www.insight.co.kr/news/12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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