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아그네스는 그야말로 배우들의 기운이 꽉 차있어야 관객들에게 그 무엇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방대한 대사, 철학적 질문, 종교에 대한 믿음
그리고 그 속에서 기적을 원하고 매일 새로운 기적을 접하고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
왜 이 시대에 이 시점에 신의 아그네스를 택하여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지 ...
....예전의 선택은 탁월한 듯하다...
대사에 <과학의 기적>이라는 아이러니한 말이 나온 것을 보았다.
순결하고 순결한 아그네스의 임신은 과학의 기적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고..
주변에 늘 일어나는 과학의 경이로움 그것또한 과학의 기적이라는 원장수녀의 대사이다.
차라리 그 과학의 기적이라는 중간지대에 아그네스를 두고 감옥이거나 정신병원이 아닌
아그네스를 수녀원으로 다사 돌아오게 하여 고해성사를 하도록 하였다면
아그네스는 신의 은총을 받은 천사의 목소리로 노래부르며....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모든 의심을 사라지게 하는 성녀의 목소리를 무지한 인간들에게
계속 들을 수 있게 하었을까?
그냥 2천년전 아버지 없이 태어난 아들을 아무런 질문없이 사람들은 믿었던 것 처럼 말이다...
우리 주위에 또다른 아그네스가 있다면 나는 어떻게 바라 볼것인가? 우리는?
꼭 대본을 정독하고 아그네스 공연을 접하고 싶다.
첫댓글 종교를 다룬 듯 하지만 결국 인간에 대한 이야기"신의 아그네스" 좋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