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너무 닮은 우크라이나 사태! 3차 대전 발발 할 것인가??▶ 한국 사회가 3공화국 이후로 영, 호남의 ‘동,서 분열’로 갈등과 대립을 겪어왔듯이, 우크라이나도 소비에트 해체에 의한 독립이후 20여년 동안 친(親) 유럽성향의 서부와 친(親) 러시아 성향의 동부 사이의 ‘동.서 분열’로 큰 혼란을 겪어왔다. 역대 대통령선거에서 서부 출신은 서부지역에서 96% 수준의 몰표를 얻고, 동부출신은 동부지역에서 90%의 지지를 얻는다. 중부권은 중립적 성향을 보인다. 우리와 비슷한 투표 양상을 보여준다!! 매번 대선에서는 박빙의 표차이로 승부가 결정되므로 패자, 특히 서부지역의 승복이 어려워진다. 대선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제도와 관행으로 권력의 지역별 안배와 순환을 추구하게 된다. 이러한 사회적 합의를 깨고 동부출신이 연달아 대권을 잡게 되자, 서부지역은 국제 언론의 지원 하에 물리력으로 대선결과를 뒤집는다. 이것이 바로 2004년의 소위 ‘오렌지 혁명’이라는 것이다! 득표에 지고 억지 재선거에 의하여 간신히 대권을 쥔 서부 출신의 ‘유센코’ 대통령은, 재임 5년 동안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던 나토와 유럽연합 가입을 실행하지 못하고 퇴임한다. 2004년 선거에서 당선되고서도 ‘오렌지 혁명’으로 대통령 취임을 못하고 총리를 맡아야 하였던 동부출신 ‘빅토르 야누코비치’가, 2010년 선거에서 다시 대통령으로 선출된다. 5% 미만 지지표를 던졌던 서부지역은 당연히 절치부심한다. 외세 개입의 절호기회가 다시 찾아온다. 지난 2월 동,서 균형을 추구하던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제2의 ‘오렌지 혁명’으로 쫓겨난다. 서부출신의 ‘야체뉴쿠’ 상원 부의장이 과도정권의 수반이 되어, 구 소련 연합체인 '독립국가 연합'의 탈퇴와 '유럽연합' 가입의 적극 추진을 선언한다. 이렇게 되면 그 다음에 NATO 가입은 과거의 사례로 볼 때 자동 수순이다! 오바마는 즉각 과도정권 수반을 백악관으로 초청하고 강력한 지원을 약속한다. 유럽연합도 200억 유로 지원을 발표한다. 17C 이후 지난 4백년동안 우크라이나를 실효지배 하였던 러시아는 거세게 반발한다. 이제 우크라이나 까지 NATO에 편입되면, 모스크바는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사정권에 들게 되고 또 미국의 MD 시스템이 모스크바의 코앞까지 펼쳐지는 셈이다. 러시아는 '독 안에 갇힌 쥐' 신세가 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서방화를 막기위하여, ‘알박이’로 심어놓았던 크림반도를 회수한다! 친 러시아계 동부지역은 과도정권을 인정하지 않고 연방제를 주장하며, 과도정부는 이를 군사작전으로 강경진압 하고자 한다. 러시아는 폭력진압 시 동부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개입하겠다며 국경병력을 증강시킨다. 우크라이나와 '상호방위 특약'을 맺고 있는 나토는 러시아 군대의 개입시 나토도 병력을 우크라이나에 투입하겠다고 공언한다. 미,러 의 군사력이 우크라이나에서 직접 충돌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것인가? 아니면 우크라이나 과도정권이 내란소요사태를 큰 희생없이 진압 할 수 있을 것인가? 또 연방제 실시나 크림자치국과 같은 방법으로 동부의 분리독립을 수용하며 타협할 것인가? 원래 지금과 같은 ‘우크라이나’라는 국가는 역사적으로 존재하지 않았다. 이 지역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여러 부족공동체들이 공존하여 왔으며, 17C 이후로는 사실상 구 러시아 제국의 속령 상태가 되어왔다. 국민국가를 형성한 것은 1차 대전 후 ‘베르사유 조약’에 의해서 이다. 영,미,프등 전승 강대국들은 러시아 볼세비키 혁명에 대한 불만과 1차 대전중 대독전선 무단 이탈을 이유로 하여, 대전 중 독일군 점령지역의 구 러시아제국 영토들을 되돌려 주지않고서, 민족자결주의라는 이름으로 분리 독립시킨다. 이렇게 하여 ‘우크라이나’ 라는 나라가 처음으로 역사에 등장한다. 그 10여년 후 국민투표에 의거 다시 친정집 구 소련으로 복귀하게 되고, 구 소련의 해체와 더불어 다시 독립국이 된다. 우리나라의 동,서 극단적 지역 감정과 달리, 우크라이나의 동,서부 지역 주민들은 수백년 동안 무수히 많은 혼인관계로 피를 섞어 왔단다. 같은 슬라브 민족에, 또 같은 러시아 정교를 믿어 왔다. 동부는 러시아어를 쓰고 서부는 우크라이나어를 별도로 사용한다고 하지만, 우크라아나 언어라고 하는 것도 사실 러시아어의 방언수준 이다. 해방 후 우리나라가 반만년 한민족의 공동체에서 남북의 대결과 동서의 분열상태로 사분오열되며 적대적 관계가 되었듯이, 우크라이나도 독립후 20여년 동안 끊임없는 외세의 개입에 의하여 같은 핏줄, 동일 종교 문화권에서 극단적 갈등관계로 까지 변천되어 왔다. 오랫동안 사이좋게 잘 지내던 사람들이 이렇게 되다니, 참말로 비극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우리와 꼭- 닮았다!! 이런 비극은 우크라이나 동,서 지역갈등이라는 국내문제로 한정시킬 것이 아니라, 미국의 세계전략과 두번의 세계대전을 통하여 중,동부 유럽의 패권을 쥐고자 시도하였던 독일의 최근 우경화 경향 그리고 최근 러시아에서 불고 있는 ‘솔제니친’ 식의 슬라브 민족주의 복고경향 ...등 국제적 관점에서 고찰되어야 한다. 지도를 보고 살펴보면, 대충 이해가 된다. 서부지역은 근대 통일이후 독일제국이 그토록 탐냈던 폴란드에 인접되며, 또 영국, 프랑스가 러시아의 지중해 진출을 봉쇄하고 지중해 패권을 유지하기 위하여 지성을 들여왔던 루마니아, 불가리아와 같은 NATO 회원국 등에 인접된다. 반대로 동부지역은 근대이후 독일의 숙명적 라이벌 러시아에 인접하고 있다. 당연히 관련 강대국들은 기회만 주어지면 서로가 자국의 이해관계를 위하여 우크라이나 주민들을 들쑤셔서 충동질하기 마련이다. 각국 선전, 공작기관들의 각축장이 된다. 유럽은 미국의 '앞 마당'인 셈이다. 그래서 미국의 최우선 이해지역이 된다. 미국의 유럽전략은 전통적으로 ‘세력균형’이다. 그래서 독일을 중부유럽의 ‘지역 강국’ 으로 만들어서, 유럽에서 영, 프, 러가 세력균형을 이루게 하고 미국의 유럽패권을 유지시키는 전략이다. 그러나 독일이 유럽 패권국이 되어, 미국의 세계패권에 위협이 되는 상황은 결코 허용될 수 없다. 그래서 미국은 1, 2차 대전에서 독일을 꺽어 버리는데 앞장 섰고, 그리고 나서 전후에는 U턴하여 독일의 부흥에 발벗고 나서게 된다. 지금 미국은 러시아가 유럽 패권국이 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하여 독일과 함께 보조를 맞춰나가고 있는 중이다. 프랑스는 불만이 좀 있지만, 영국은 항상 미국과 동일 이해관계를 추구한다. NATO는 회원가입을 무기로 하여 발트해와 지중해에서 러시아의 활동을 원천 봉쇄하여 러시아를 우리 안에 갇우려 한다. 서유럽과 동유럽이 통합하여 유럽의 주체가 되는, 그런 ‘유럽 공동의 집“을 짓고자 하였던 서구주의자 ’고르바쵸프‘와 사회민주주의자 ’콜‘ 총리의 꿈은 미국의 유럽전략에 밀려서 자꾸 멀어져만 간다. 러시아는 유럽 입장료로 막대한 비용을 치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입장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니 그 손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소비에트 해체 후에도 러시아의 기득권들이 인정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옛 바르샤바 동맹국은 물론하고, 슬라브 정교 문명권 또 옛 러시아제국의 영토까지도 하나씩 둘 씩 나토의 수중에 떨어진다. 러시아는 그 많은 나라들과 그 넓은 지배 영역들을 너무 많이 잃어버렸다. 미국과 더불어 세계를 호령하던 초강대국의 지위에서, 미국에 WTO 가입을 20년 동안 애걸복걸하고 있는, 동물원에 갇힌 무기력한 ‘시베리아 곰’으로 전락되었다. 러시아 국민들은 우리의 일반상식과 크게 달리, 긍지와 자부심이 대단하다. 톨스토이, 도스토에프스키, 차이코프스키...등 수많은 문호와 예술가, 사상가 등을 배출하여 근대에 이미 유럽 최고 수준의 문명을 가졌으며, 또 세계 최초의 사회 민주주의 실험을 경험한 정치 선진국이라고 하여 콧대가 매우 높다. 그들은 이와 같이 몰락된 현실에 대하여 한없는 무력증과 깊은 상실감, 좌절감, 분노를 느낀다. 극우 민족주의 세력들이 날로 커져가고 그 목소리가 자꾸 높아진다. 유럽주의자 ‘엘친’ 그릅을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라고 몰아내고, 슬라브 민족주의자 푸틴 그릅을 내세운다. 지금 러시아의 지배 ELITE들은 푸틴에게, “이렇게 계속 물러설 수만은 없다! 이젠 배수진을 쳐야 한다! “고 강한 압력을 넣고 있다. 지금 푸틴으로써는 어떡하든지 우크라이나를 지키는 것 외에는 퇴로가 없다. 그러나 NATO의 확대는 쉬임없이 계속된다. 과거 바르샤바 조약국이었던 체코,헝가리,폴란드,불가리아,루마니아,크로아티아,알바니아, 슬로베니아,슬로바키아 또 18C 피이터 대제 이후로 러시아 영토였던 발트 3국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까지도 NATO 의 수중에 떨어진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서 양대세력은 물러서지 않고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서로를 향하여 치닫는다. 러시아의 경제력은 미국보다 한참 뒤처지지만, 군사력은 만만치 않다. 마침내 여기에서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는 것일까?? 수 년 전부터 서구사회의 ELITE들은, NATO 지나친 팽창과 이로 인한 ‘러시아 고립’이 2차 대전의 나치 독일처럼 '막다른 골목에 몰린 쥐가 고양이에게 달려드는 격'이 되어, 유럽에 다시 큰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깊이 우려하여 왔다. 1914년 사라예보의 총성 한 발이 세계 제1차 대전, 무려 1,500 만명이나 죽는 당시까지 인류사상 유례가 없는 참혹한 전쟁을 불러일으켰단다. 그러나 이것은 ‘역사는 우연(偶然)의 연속이다’는 우연 사관(史觀)론자들의 단순논리이다. 오늘날에는, “설령 사라예보의 총성이 없었더라고 할지라도, 1차 세계대전은 피할 수 없었다”는 역사주의 역사관이나 국제정치학의 구성주의 시각이 보다 일반화 되어 있다. 당시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힘이 자꾸만 커져가고 있었던 신흥국 독일은, 국내 마르크스주의자들에 대한 대안으로써 ‘빵 대신에 서커스’ 즉 ‘팽창주의(게르만 민족주의)’를 채택하게 된다. 형제국 오스트리아도 투르크 제국의 쇠퇴를 틈타, 발칸 슬라브 지역에 욕심을 내게 되고.... 세력균형에 위협을 느낀 영국과 프랑스는, 슬라브 민족의 본가 러시아와 ‘삼국협상’ 체제를 만들어 독일을 옥죈다. 사방이 막힌 독일은 이에 대항하여 ‘삼국동맹’ 체제를 만들고, 포위망이 완성되기 전에 서둘러서 러시아(폴란드)를 공격한다.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에서도 서구주의자(서부) 와 슬라브 민족주의자(동부)의 갈등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슬라브주의자들은 오는 5/11 연방제 주민투표를 실시하고자 한다. ‘키에프’의 서구주의자 과도정권은 군사작전을 서두른다. 며칠 전 오데샤에서는 진압군과 시위대 사이에 100여명의 희생자가 발생되었다. 이 정도라면 거의 내란수준에 임박한다. 이런 상태에서 키에프 정권은 5/25 새 대통령 선거를 무리하게 강행하고자 한다. 지난 4/20 우크라이나 서부도시 ‘리비우’에서는, 극우 극렬세력들에 의하여 2차 세계대전시 독일 히틀러군 편에서 싸운 우크라이나 나치 친위대 창설 71주년을 기념하는 퍼레이드가 성대하게 열렸다. 태평양 전쟁에서 우리 국민들이 일본군대에 편입되어 싸웠듯이, 서부지역 주민들은 1, 2차 대전 동안의 독일 통치하에서 독일군에 편입된 적이 두 차례나 있다. 또 일부는 볼세비키 혁명전쟁에서도 서방이 벌린 반혁명전쟁에 백 러시아군으로 가담하여 소비에트 적위대와 싸웠던 경험도 있다. 그러나 동부지역은 오랫동안 많은 러시아인들이 이주하여 거주하여 왔던 관계로 러시아가 거의 모국이나 마찬가지 이다. 우리의 수도권 표심이 선거판세를 가름하듯이, 캐스팅 보트는 중부지역 사람들이 쥐고 있다. 그들은 동,서부의 첨예한 이해관계에서 중간자적 입장을 가진다. 동부를 짤라내고 서방세계에 편입된다 할지라도, 서방세계가 보다 원하는 바는 동부지역이므로 그들의 대접이 당초보다 훨씬 못미칠 것이다. 또 서부를 털어내고 슬라브 러시아정교 문명권으로 돌아간다고 할지라도, 몸값이 종전보다 많이 쳐질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현 상태, 즉 친 유럽적이며 러시아에 적대적 행동을 취하지 않는 ‘동,서 균형’ 상태가 계속되기를 희망한다.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의 틈바퀴에 끼여있는, 우리 처지와 아주 닮았다. 강대국 사이에서 약소국의 국익추구가 얼마나 가능할까 라는 관점에서 흠미롭다. 그러나 강대국 사이에 끼어있는 약소국의 운명이란, 반드시 약소국 국민들의 자유의지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강대국들은 결코 그렇게 되도록 내 버려두지를 않는다. 우크라이나도, 또 한반도도 마찬가지 이다! 지역내 안전과 평화를 위하여서는 관련 강대국들의 합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중재노력 등으로 이 지역에서 동서 균형에 의한 안정과 평화가 잠정적으로는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미봉책은 언제든지 다시 위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보다 항구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19C 위대한 역사철학자 ‘KANT’ 는, "역사를 궁극적으로 움직이는 힘은, ‘이성(理性)’ 이다 !"고 하였다! 한 쪽이 월등한 힘을 가지고 있어 다른 쪽이 감히 공격하지 못할 때에, 비로써 안정이 보장된다는 「패권 안정이론」은 이미 전근대적 사고 이다! 우크라이나 발 제3차 세계대전이라는 인류 최대참극을 막기 위하여서는, 관련 서구 열강들이 역사법칙을 깨트리는 신비한 힘, 이성(理性)으로, 러시아의 NATO 가입을 조속 허용하여야 할 것이다!! 또 이것은 막대한 군사비 지출로 허덕이는 세계제국 미국의 국익에도 큰 도움이 된다! 워싱턴과 베를린의 지도자들은 1차 대전의 교훈을 되새기며 , 시베리아 곰들의 가슴 속에 대 못질을 해두고서는 결코 편히 잠잘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
첫댓글 이하는 자다가 소설같은 얘기 - 남북통일 한다는데 어느동내에서 우리는 일본에 통일한다고 도민투표하면 결과는 어찌될까? 터널도 뚤어주고 아파트값도 올려 준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