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6주년 아침에 따뜻한 커피를 나눕니다.
빚 갚겠다고 아주 단순한 알바로 시작했는데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마구 달리니 우리 주님이 강제로 이틀 째 쉬게 하십니다.
사실 아침까지 결혼기념일인지 몰랐다가 일기를 쓰면서 많이 친숙한 5월 29일이네..
아.....결혼기념일이지...🤣🤣🤣
갚으려던 빚은 제대로 못 갚고, 급하게 닥치는 일들을 해결하니 자꾸 마음이 앞섭니다.
주님 앞에 우는 수 밖에요..
그러니 결혼기념일이어도 무슨 이벤트를 계획하거나, 맘 편히 영화관람도 그닥 별로입니다.
어찌됐든 36년을 두 내외가 함께 하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좋은 날도, 슬픈 날도, 아픈 날들도 있었고, 요즘처럼 극심한 연단의 시간을 지나는 때에도 가정을 흩으려는 악한 사단에게 지지 않도록 주님이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에도 가난에도 대처하는 일체의 비결을 알게 하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가장이고 제사장인 남편을 리모델링하느라 온 가족이 함께 시끄러운 소음을 견디고 쿵쾅대는 소리와 먼지를 함께 견디며 더욱 견고한 믿음으로 모두 세워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죽이지 않고 살게 하심은, 고난 당한 욥처럼 고난 뒤에 정금 같은 믿음으로 세우시고 그 위에, 그 뒤에 맡기실 엄청난 일들을 계획하고 계심인 줄 알기에 기쁨으로 감사로 견딜 힘 주시기만 기도합니다 🙏
천지를 창조하시고 능치 못함이 없는 주님께서 이렇게 달달 볶으시는 것은 태워 버리지 않고 맛나고 멋진 삶 살게 하시려는 은혜임을 믿기에 감사합니다~!
사실 매순간 맛나고 멋짐을 이 와중에도 살게 하십니다~🥰
주휴수당자들에게 밀려 강제 휴무여도, 욕심을 내는 바람에 반나절도 일하지 못하고 강제 쉼을 누려도 이 모든 것이 우리 주님의 각본 안에 있기에 감사! 감사입니다!!!
36년을 어찌 살았을까요..
엊그제 결혼한 것 같은데.....
곁에 훌쩍 자라 어른이 되어 있는 두 아들을 보며 정말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 하는 것을 보면 제 긍정 마인드가 아니라 정말 긍정의 삶을 살게 하시는 우리 주님의 은혜입니다~👏👏👏👏👏👏👏
내년 37주년을 맞을 수 있을지 누가 알까요?????
요즘 공사중이라 힘들어하는 남편을 저까지 힘들게 하지 않도록 주를 경외하는 지혜로운 칭찬 들을만한 아내가 되게 해주소서!
미운 맘, 화나는 맘, 속상함 남편도 제게 있겠지요..
오늘, 두 내외를 가로막고 있는 무엇이 있다면 예수그리스도의 은혜로 깨끗이 씻어내고 서로를 불쌍히 여기고 긍휼히 여기며 사랑으로 주님의 뜻을 바라며 협력하는 멋진 동행되게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어제 미리 결혼기념 축하 만원의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