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years after.....
많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헤비메틀이라는 장르는 이 세상에서 멸종했다.
50년대 록큰롤, 70년대의 펑크락, 80년대의 뉴뮤직처럼 잊혀져버린 추억의 장르가 되었다.
200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명명되었던 메틀 코어라는 단어 또한 볼트 코어라고 불리우게 되었고,
멜로딕 데쓰/스피드 메틀 역시 멜데코어, 멜스코어 등으로 개명되며 이 세상에는 메틀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음악 장르가 완벽하게 멸종하고 말았다.
그러나 헤비메틀의 전성기인 80년대에도 50년대의 록큰롤이나 60년대의 싸이키델릭을 찾듯 2017년
에도 20세기의 헤비메틀을 즐겨듣는 소수의 사람들이 존재하긴 했다.
"그래서 네 주위에는 헤비메틀을 좋아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거냐??"
"웅~~ 아무도 없어. 그저 지난 세기에 존재했던 음악의 한 장르로만 알고 있지.
지금 현재 그런 음악을 추구하는 뮤지션이나 팬들은 거의 없지."
"너는 헤비메틀이 좋아??"
"그럼~~ 나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아이언 메이든과 블랙 사바스를 들으면서 태어난 놈이야."
"헤비메틀을 다시 부활시키고 싶은 생각은 없냐??"
"없어..... 단 1%의 가능성도 없는 일에 힘쓰고 싶진 않아."
중년의 후덕한 아저씨가 어린 소년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말했다.
"헤비메틀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대화는 나누고 싶어??"
소년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웅~~ 그러고 싶어. 아빠같은 꼰대 말구 적어도 20대, 30대들과 ㅋㅋㅋ"
꼰대는 빙긋이 웃으면서 소년을 향해 입술을 실룩거렸다.
"마음 같아서는 80년대로 데려가주고 싶지만 과학적으로 그건 불가능하고 10년전의 싸이버 세상으로
돌아가게 해줄까??"
"뭐라구??"
"www.timetravel.com이라는 곳에 유료회원으로 가입하면 싸이버상의 과거로 갈 수 있어.
현실에서 시간 여행은 불가능하지만 싸이버상에서 시간을 거슬러 갈수는 있단 말이지."
"정말이야??"
"10년전에 내가 연재하다 절필한 콤보가 하나 있는데 네가 대신 끝내줄래??"
"콤보가 뭐야??"
"웹 커뮤니티에서 씨리즈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다른 회원들과 대화를 나누는거야."
"직접 만나서 하는 건 아니구??"
"당시에는 벙개나 정모를 통해 직접 만나서 노가리도 깠지.
하지만 시간 여행을 통해 과거로 가면 오직 싸이버 스페이스상에서만 대화를 나눌수 있어."
소년은 잠시동안 짠돌을 굴렸다.
"지금 네 주위에 헤비메탈에 관해 이야기를 함께 나눌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서??
하지만 시간을 거슬러 10년전으로만 가도 헤비메탈에 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교환할 사람들이 아주
적지는 않았어. 잘 생각해봐~~"
소년은 한참동안 생각한후에 고개를 끄덕였다.
"할께....."
꼰대는 미소를 지으며 아들의 어깨를 두드렸다.
"잘 생각했다."
소년은 인터넷 앞에 앉아 마우스를 만지작 거리며 꼰대를 바라보며 물어보았다.
"근데 내가 글을 쓰면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야 니가 글 쓰기 나름이지."
소년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인상을 쓰며 투덜거린다.
"우이씨~~ 사람들이 악플 달면 어떡하지??
10년전 네티즌들 악플 장난 아니었다고 하던데~~"
꼰대는 소년의 긴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독려했다.
"용기를 가지고 너의 소신을 다해 써라.
지난 10년간 네가 나로부터 전수받은 아이언 메이든의 음악들과 네가 느껴왔던 그들의 느낌을
솔직하게 쓰는 거야. 악플은 너무 걱정마라.
내가 쥔장인 카페이기 때문에 2명 빼구 나에겐 함부로 태클 못 건다."
"젠장~~ 그 두 명한테도 태클 걸지 말라구 해 - ㅜ"
"일단 앨범 재킷부터 띄워야겠지??"
꼰대가 고개를 끄덕이자 소년은 아이언 메이든의 앨범 재킷을 복사해서 붙혀넣었다.
"이때는 이 앨범 얼마나 했어??"
"대략 14300원 정도였을껄~~"
"젠장~~ 딥따 싸네. 지금은 이런 헤비메탈 씨디 나오지도 않구 가끔 중고 시장에서 구할려고하면
10만원 넘게 부르더라구."
"자 그럼 잡담은 그만 하구 콤보를 하거라~~ ^^"
"우이씨..... 이런 거 처음 해보는데 졸라 떨리는데~~ - ㅜ"
이윽고 소년은 10년전의 다음 카페로 거슬러 올라가 글을 쓰기 시작했다.
초대박을 터뜨린 The Number Of The Beast 앨범의 포스는 "The Beast On The Road" 투어로
산화한다.
이 투어는 8달동안 행해졌으며 그중에 180일을 공연했는데 처음으로 호주와 뉴질랜드 투어를 했으며
미국의 New York's Palladium에서 헤드라이너로 등장해서 엄청난 인기를 얻기도 했다.
미국 투어가 끝난 후 다시 영국으로 돌아온 아이언 메이든은 35,000명의 팬들이 집결되어있는
The Reading Festival에서 공연을 펼쳤는데 모든 투어가 다 마쳤을때 클라이브 버가 탈퇴했다.
연이은 개인적인 문제들과 고된 아이언 메이든의 스케쥴이 클라이브 버를 지치게 만든 것이다.
당시 클라이브 버는 음악계에서 은퇴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기도 했다.
결국 1983년 1월 아이언 메이든은 새로운 드러머 니코 맥브레인을 수혈했다.
니코와 아이언 메이든이 처음 만난 것은 지난 "Killer" tour 때였는데 당시 니코는 아이언 메이든의
오프닝 밴드였던 프랑스 그룹 Trust의 드러머로 활동하고 있었다.
니코 맥브레인과 함께 아이언 메이든은 새로운 앨범 제작에 들어가는데
바하마의 수도인 나소에서 레코딩이 이루어졌다.
1983년 4월 16일 아이언 메이든의 4번째 정규 스튜디오 앨범 Piece Of Mind가 발매되고
영국 차트 3위에 랭크되었다.
아이언 메이든은 World Piece Tour를 펼치고 특히 미국에서 엄청난 환호를 받으며 엄청난 판매고와
공연 점유율을 기록했다.
드디어 안정된 멤버로서 전성기를 구가하게 된 것이다.
"여기까지는 예전에 nediam이라는 사람이 쓴 글을 복사해서 갖다붙혔어??
이 새끼 누구야?? 아빠~~ 뭘 좀 아는 새끼 같은데....."
소년의 질문에 꼰대는 씩 웃으면서 대답했다.
"nediam은 바로 나야~~"
"켁!!!!!
아빠 닉네임은 화랑이자나?? - ㅜ"
"한때 nediam으로도 활동했어 ㅋㅋ"
"아빠 미안해 ㅜ.ㅜ
근데 네디암이 뭔 뜻이야??"
"maiden을 거꾸로 쓴게 nediam이야~~ ^^"
"ㅋㅋ 엉뚱하긴~~
근데 아빠 내가 조금 보충해도 될까??
이 글 그럭저럭 괜찮긴 한데 뭔가 조금 허술한것 같아.
내가 아는 바로는 이 시기에 아이언 메이든에겐 꽤 많은 일이 있었거긍."
"그래. 좀 써넣어보려무나~~^^"
소년은 다시 글을 썼다.
당시 브루스 디킨슨의 인터뷰를 읽어보면 클라이브 버가 탈퇴할 무렵 데이브 머레이도 밴드를 떠난다는
루머가 있었는데 그것은 이후 멤버들의 여러가지 인터뷰를 통해 헛소문으로 판명되었다.
Piece of mind는 아이언 메이든으로서는 처음으로 고향인 영국을 떠나 바하마의 수도 나소에서 녹음
이 이루어진 앨범으로 그들이 해외에서 레코딩을 한 주된 이유는 재정 긴축에 기인한 것이다.
아이언 메이든의 매니저 로드 스몰우드는 영국의 비싼 세금을 파해하기 위하여 해외에서 레코딩을 했
다고 고백했다. 로드 스몰우드는 결코 짠돌이는 아니지만 항상 밴드의 재무상태를 철저하고 알뜰하게
관리하는 사람으로 '잘 나갈수록 아껴 써야 한다'는 원칙에 입각하여 밴드를 운영하는 사람이다.
그의 이러한 긴축 재정은 아이언 메이든같은 락 밴드에게는 득이 되면 득이 됬지 실이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된다. 대중 음악을 창출하는 뮤지션은 꾸준하게 이윤을 추구하는 안정된 기업이라고 볼 수 없다.
순간의 트랜드를 파악하지 못해 미끄러지면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갈수없는 것이 바로 대중 음악인이
다. 오늘의 스타가 내일까지 계속해서 인기를 누리라는 보장은 없다는 것이다. 어느 누구나 스타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어느 누구나 쉽게 추락할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바닥의 생리 아니겠는가??
물론 로드 스몰우드는 아이언 메이든이 언제인가 정상의 자리에서 물러날지도 모른다는 재수없는 생각
을 가지고 있는 쫌생이가 아니고 메이든 초기 시절부터 메이든이 정상으로 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 많은
투자를 가한 사람이지만 그와 동시에 그는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메이든의 재산을 철저하게 관리
했다. 쓸데없는 곳에는 절대 투자를 하지 않고, 이왕이면 저렴하게, 이것이 바로 로드 스몰우드의 관리
철학이었고 아이언 메이든과 프로듀서 마틴 버치도 그의 이러한 정신에 강력하게 동의했다.
"앗 쓸데 없는 이야기를 너무 길게 쓴 건가??"
꼰대는 고개를 도리 도리 저으면서 소년을 독려했다.
"아니~~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라고 생각되는데..... 계속 써보려무나"
소년은 계속해서 글을 쓴다.
스티브 해리스가 개인적으로 가장 잘 만들어졌다고 확신하는 이 앨범은 아이언 메이든의 Golden age
에 해당하는 The number of the beast부터 Powerslave의 중간에 설치된 가교이자 새로운 드러
머 니코 멕브레인을 수혈하며 안정적인 클래식 라인업을 구축한 시발점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그들의
역사에 있어서 상당한 의미를 띠고 있다.
스티브 해리스는 이후 작품인 Powerslave나 Somewhere in time이 다소 불만족스럽고 완벽하지
못한 앨범인데 반해 이 앨범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운드를 들려주어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스티브가 이렇게 만족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새로운 드러머 니코 멕브레인과의 도킹이라 할 수 있다.
니코 멕브레인의 가입으로 아이언 메이든은 이전에는 미처 표현했지 못했던 영역까지 음악을 확장시킬
수 있었다고 스티브 해리스는 자신있게 공언하고 있다.
본작의 타이틀은 원래 Food for thought로 내정되었으며 재킷의 디자인 역시 에디가 잔인하게 살해
당하는 것이었지만 재킷이 너무나 극악하다고 판단되어 결국 수정되고 말았다.
앨범 타이틀이 Piece of mind로 바뀐 이유는 새로운 재킷을 바라본 메이든 멤버중 한 명이 탄식조로
'Oh! Piece of mind!!!!!'라고 외쳤대는데(스티브 해리스의 말에 의하면 누가 그랬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그것이 다른 멤버들과 로드 스몰우드를 모두 공감시켜 타이틀이 바뀌게 된 것이다.
LP 뒷면을 보면 요한계시록 21장 4절을 변형시킨 문구가 써있다.
"And God shall wipe away all tears from their eyes; and there shall be no more Death.
Neither sorrow, nor crying. Neither shall there be any more Brain; for the former things are passed away."
크리스쳔들이나 성경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익히 잘 아시겠지만 원래는 Brain이 아니라 pain이다.
저렇게 성경의 단어를 바꾸는 행위는 상당히 불경스러운 것으로 반기독교적인 행위라고도 볼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전작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인해 미국에서 악마주의 밴드로 오해를 샀던 메이든은 저 짓
으로 말미암아 다시 한번 기독교인들로부터 맹공을 당하게 되었다.
수많은 미국의 기독교인들이 아이언 메이든의 앨범을 대량 구매해서 불태우며 엑소시즘을 행했으며
이러한 일련의 사태는 아이언 메이든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그런데 이러한 사태까지 온 책임은 아이언 메이든도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된다.
옛말에 마귀 날자 배 떨어지고 참외밭에서 신발끈 매지 말라고 했다.
짐승의 숫자로 한번 발칵 뒤집어놓은 다음에 성경의 단어를 바꾸고 백 워드 메시지(물론 악마적인 것은
아니구 다분히 장난에 가까운 행위였지만)를 넣고 알레이스터 크라울리의 교리를 살짝 담은 노래(
브루스가 만든 Revelation말이다)를 만든 것은 충분히 크리스쳔들을 자극할만하다.
물론 그로 말미암아 앨범 판매고는 전작에 이어 또다시 플래티넘을 기록하긴 했지만 다량의 적 메이든
을 생산해낸것은 그다지 옳은 판단이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좀 긴건가??"
"아니~~ 괜찮은데.....
근데 한 가지 너랑 생각이 다른게 있어.
나는 크리스쳔들을 자극했기 때문에 메이든의 판매량이 높아졌다고 생각하진않아.
오히려 그런 요소가 더 팔 수 있는 것을 감소시켰다고 보는데~~
메이든의 앨범이 많이 팔려나간 근본적인 이유는 음악 외적인 해프닝이라기 보다는 음악 자체가 대중
에게 먹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핫~~ 그건 나도 아는데 어떻게 글 쓰다보니 그렇게 되었네 ㅋㅋ
아빠..... 아직 난 어리자나~~ ^^ ~~열살짜리한테 너무 많은걸 바라진 마 ㅋㅋ"
"알았어. 계속 써봐"
"그래~~ 그럼 이제부턴 본격적으로 엘피를 들으면서 각곡들에 대한 나의 생각을 써보겠다.
열살짜리 아이언 메이든 콤보를 받아라!!!!!"
"A면에 바늘을 내리자마자 통렬하게 터져나오는 첫 곡 Where eagles dares는 67년에 공개된
알리스타 맥클린의 동명소설(68년에 리차드 버튼, 클린트 이스투우드 주연으로 영화화된)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곡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다루고 있다. 이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탐 행크스, 맷트 데이먼 주연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도 만들어졌고, Dance of death 앨범의 Psycandale과
A matter of life and death앨범의 The longest day에서도 다시 한번 다루어졌다.
신임 드러머 니코 멕브레인의 드럼이 기관총같은 연주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스티브 해리스는 의도적으로 니코에게 기관총같은 느낌을 주는 연주를 구사해보라고 주문했고 니코는
단 두번의 녹음으로 스티브의 명령을 충실하게 수행했다고 한다.
근데 솔직히 LP로는 기관총 소리가 선명하게 들리지 않는다.
CD를 들어야지 확실히 알 수 있다."
이때 꼰대가 손을 들었다.
"어 왜 아빠??"
꼰대가 씩 웃으며 뇌까렸다.
"너 잘못 알고 있는게 하나 있어.
where eagles dare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대하여 다룬 곡이 아니야.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제2차 세계대전중 실제로 일어났던 전투로 무더운 여름날 일어났던 일, 즉 논픽션이고~~
where eagles dare는 1968년 리차드 버튼 주연의 동명의 영화로 눈이 뒤덮힌 겨울날 일어났던 일, 즉 픽션인데~~
아이언 메이든의 이 곡은 노르망디 상륙작전과는 전혀 상관이 없어. 68년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원작소설을 테마로 만들어진 거야
. 이 곡에 사용되는 기관총 소리 드럼은 실제로 그 영화 메인 테마로 나오는 것으로 스티브 해리스가 창작한 것이 아니라 ^^
그 영화 음악을 담당한 론 구드윈이라는 사람이 만든 것이지."
소년은 멋적어하며 머리를 긁어댔다.
''헐~~ 그런 것이었군. 어쩐지 글을 쓰면서도 뭔가 앞뒤가 안 맞더라니만~~
Revelations는 예전에 아빠가 길게 한번 쓴 것 같은데~~ 그거 복사해서 갖다붙히면 안될까??"
"그렇게 해"
Live after death 공연 中 이 곡을 부르기 전에 브루스가 이런 멘트를 하죠.
"이전 앨범 The number of the beast로 인해 미국에서 아이언 메이든이 악마주의 밴드라는 비난을
많이 받았습니다. ㅋㅋㅋ 그런 사람들에게 제가 말하고 싶은 점을 이 노래에 담았습니다."
처음에 저는 이 곡이 브루스 디킨슨이 자신들을 비난했던 크리스쳔들에게 공격을 가하기 위해 만든
독설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진줄 알았는데 배경 스토리를 자세히 보고 가사를 읽어보니까 꼭 그런 것
같진 않더군요.
이 노래는 이중적인 의미를 띠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크리스쳔 신화를 다루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만
(제목부터 약간 크리스쳔적이죠??) 뚜껑을 열고 가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가사를 천천히 뜯어보면서 이 곡에 담긴 브루스 디킨슨의 생각을 읽어보겠습니다.
"O God of Earth and Altar,
Bow down and hear our cry,
Our earthly rulers father,
Our people drift and die,
The walls of gold entomb us,
The swords of scorn divide,
Take not thy thunder from us,
But take away our pride."
이 부분은 1절로 G. K. Chesterton(1874–1936)이 만든 19세기 영국 성가 중의 일부를 그대로 발췌
해온 것입니다.
이 곡은 브루스가 학창 시절 배운 곡으로 발췌한 부분은 곡의 3번째 파트에 해당합니다.
이 곡은 19세기에 만들어진 곡이지만 이 앨범이 공개되었을 당시인 1980년대 초반과 소름 끼칠 정도로
유사한 상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브루스는 이 부분에 대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사회에는 참 많은 돈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지만 실제로 당신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돈은 턱없이 모자라다."
여기서 마지막 구절 take away our pride가 매우 중요합니다.
인간의 행복과 원천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막고 있는 것은 바로 pride 즉 이기심과 잘못된 자존심이다.
브루스는 사람들에게 헛된 자존심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위해 이 성가의 구절을 발췌했죠.
자본주의 사회에 있어서 자존심은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돈'에 관련된 것이겠죠.
브루스가 인터뷰에서 말하고 있는 것과 이 곡에 나오는 Pride는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돈에 대한 갈망, 돈으로 인한 자존심, 그로 인한 이기심 이러한 것들이 인간들을 서로 분리하고
싸우게 하고 파멸로 인도한다는 것을 조용히 말하고 있습니다.
Just a babe in the black abyss,
여기서부터는 요 며칠전 언급했던 알레이스터 크라울리로부터 영감을 받아서 만들었습니다.
본디 무신론자인 알레이스터 크라울리는 종교라는 것은 사람들을 기만하여 누군가에게 굴복하게하는
쓸모없는 것으로 묘사했습니다.
크라울리에 의하면 인간은 본디 자연에 대하여 투쟁할수 있는 강한 본능을 지니고 있으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든 에너지를 뇌에 집중하면 실로 불가사의한 일도 이루어낼수 있다고 합니다.
브루스 디킨슨은 알레이스터 크라울리의 철학중 이러한 부분을 긍정적으로 수렴하여 가사를 썼다고
하는데요. 위의 문장에 등장하는baby는 인류를 의미하고, black abyss는 희망없는 세상을 의미합
니다. 이거 역시 브루스 디킨슨이 독창적으로 생각한건 아니구 알레이스터 크로울리의 어떤 작품에서
영감을 읽고 만든 것 같습니다.
No reason for a place like this,
계속해서 크라울리의 영향을 받은 문구가 보이는군요.
희망 없는 세상에 인간이 살아야할 필요가 없다는~~
The walls are cold and souls cry out in pain,
An easy way for the blind to go,
계속해서 도탄에 빠진 인류의 아픔을 노래하고 있죠.
자세히 뜯어보면 1절의 성가에서 말했던 분위기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A clever path for the fools who know
the Secret of the Hanged Man-the smile on his lips.
중요한 부분입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Hanged Man은 힌두교에서는 행운의 상징으로 여기는 것이죠.
브루스는 기독교, 악마주의로 불리우는 크로울리의 철학에 이어 힌두교 사상을 곡에 흡수하고 있는
겁니다. 다소 위험한 시도이기도 한데 브루스는 개의치 않고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종교적인
내용을 과감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사형수의 입가에 맴도는 웃음 그것은 과연 어떤 비밀을 지녔을까요??
The light of the Blind-you'll see,
The venom that tears my spine,
바로 이 부분에서 브루스는 사형수의 비밀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요가에 의하면 모든 사람들은 척추에 Kundalini라고 불리우는 뱀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뱀은 무한한 힘을 가진 것으로 오르가즘 혹은 깊은 명상을 통해 정신적인 열반이 된다고 하는데요,
이것은 신과의 조합을 초월하는 영적인 존재라고 합니다.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모든 사람들은 명상에 의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는 Kundalini를 척추에서 뇌로
쏘아올릴수 있고 바로 그 뱀이 뇌에서 방출하는 맹독에 의하여 영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말이죠.
이런 걸 보면 종교란게 참 재밌습니다.
한쪽에서는 악의 화신으로 묘사되는 뱀이 다른 한쪽에서는 창조의 상징으로 통한다는게 말이죠~~
가사를 쭈욱 읽어보면 1, 2절에서는 도탄에 빠진 현세를 그리다가 3절부터는 고통을 극복하는 인간의
의지에 대해 노래하고 있습니다.
The Eyes of the Nile are opening-you'll see.
모든 인간의 척추에서 상승된 뱀의 맹독이 모든 인간의 뇌에 퍼지는 광경을 묘사하고 있죠.
She came to me with a serpent's kiss,
여기서 serpent's kiss라는 것은 알레이스터 크라울리의 철학에서 자주 다루었던 것이구요~~
이것은 자연스럽게 힌두교 사상의 '뱀'과 결부되어 브루스 디킨슨이 말하고 싶은 것을 구체화시키는
군요.
As the Eye of the Sun Rose on her lips,
Moonlight catches silver tears I cry,
이 부분은 힌두교의 이원성에 대하여 다루고 있는데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중국의 도교 사상, 유대인
의 Kaballah과도 결부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여기서 태양의 눈은 남성을 상징하고, 달빛은 여성을
상징하는데요~~ 단순한 남녀를 의미하는게 아니라 삶의 남성적인 면과 여성적인 면을 표현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것을 염두에 두고 가사를 보면 상당히 재밌는 것이 남성과 여성이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뱀처럼 상대를 끌어안고 하나로 또아리를 틀고 있다는 겁니다.
그녀의 입술에 묻어있는 남성, 나의 눈물(silver는 태양의 색깔이죠)을 훔치는 그녀,
2개로 절분되어 있지만 그 둘은 결코 다른 존재가 아니라 서로 협력해야할 존재이다.
한 마디로 표리일체를 이룬다. 뭐 그런 말인것 같군요.
무라까미 하루끼의 '상실의 시대'를 보아도 이런 비슷한 말이 나오죠.
그때까지 나는 이쪽, 죽음은 저쪽에 있다고 생각했다.
나와 죽음은 전혀 별개의 존재이며 서로 다른 곳에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죽음으로 인하여 더 이상 나는 죽음과 삶을 떼어놓으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 날 이후 나의 삶은 죽음과 함께 더불어 진행하게 되었다.
So we lay in the black embrace,
And the Seed is sown in a holy place
And I watched, and I waited for the dawn.
The light of the Blind-you'll see,
The venom that tears my spine,
The Eyes of the Nile are opening-you'll see.
Bind all of us together,
Ablaze with Hope and Free,
No storm or heavy weather
Will rock the boat you'll see.
The time has come to close your eyes
And still the wind and rain,
For the one who will be King
Is the Watcher in the Ring,
It is You.
뭐 대략 이런 가사인데~~
암튼 브루스 디킨슨이 말하고 싶었던 것은 대충 이런 것 같습니다.
자신들을 공격하는 크리스쳔들에게 너무 한쪽으로만 생각하지 말아달라.
세상에는 너희 말고도 다른 종교들이 있고, 너희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것을 좀 다르게 생각할수도 있다
이런 걸 말하는 것 같구요~~
궁극적으로는 거친 세상에서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노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쓸데없는 자존심을 버리라는 것과 사람들은 각자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서로 다른 존재가 아니니까
서로 도우면서 살아가야된다는게 주골자인것 같군요.
한편 스티브 해리스는 이곡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Wishbone ash를 조금 헤비하게 연주하는 느낌을 종종 많이 받고 한다.
이곡은 사실 라이브용으로 쓰여졌다.
우리들의 곡 중에는 레코딩 보다는 라이브 용으로 제작된 곡들이 의외로 많다.
그런 곡들은 스튜디오 음반 보다는 직접 공연에서 연주될때 더 좋게 들리곤 한다."
"헉~~! 너무 긴 거 아냐??"
꼰대는 여유있게 대답했다.
"괜찮아~~ 어차피 읽을 놈들은 아무리 길어도 끝까지 다 읽어 ㅋㅋㅋ"
소년은 계속해서 글을 이어 썼다.
Flight of Icarus는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한 곡으로 브루스 디킨슨과 애드리안 스미스가 만들었다.
곡을 자세히 들어보면 다른 메이든 곡과는 달리 REO Speedwagon같은 팝적인 코러스가 등장한다.
스티브 해리스는 공적인 자리에선 이 노래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아주 파워풀하면서도 신나고 좋은 곡이라고~~ 라이브에서 빨리 하면 더 좋은 곡이라고~~
허나 브루스 디킨슨의 인터뷰에 의하면 스티브는 결코 이 노래를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노래가 너무 느릿느릿하고 팝적인것 같다고 별루 좋아하지 않아서 브루스는 개인적으로 은근히 서운
했다고 털어놓았다. 브루스가 이 곡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건 10대 청소년들에게 성인들의 폭력 아닌
폭력에 굴하지 말고 용감하게 맞서 싸우라는 거였는데 브루스의 그러한 정신은 노래의 팝적인 감각과
함께 미국 청소년들에게 지데로 먹혔다. 이 곡은 앨범의 첫번째 싱글로 공개되어 미국의 라디오에서
가장 많이 송출되었던 아이언 메이든의 음악으로 메인 스트림 차트 꽤 높은 위치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뒤를 잇는 Die with Your Boots On은 브루스, 애드리안, 스티브가 공동으로 작곡한 것으로 애드리안
과 브루스가 만든 리프 위에 스티브가 멜로디와 코러스를 덧붙혔고 최종적으로 브루스가 가사를 썼다.
냉전 시대에 만들어진 곡답게 소련과 미국의 긴장으로 인한 핵전쟁이 불러일으키는 제3차 세계대전
즉 노스트라다무스같은 종말론을 노래하고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하야 이곡은 쌍팔년도에 발매된
초판 LP에는 금지 판정을 받아 실리지 못했다. 여기까지 A면 끝~~!!!!!
"우와~~ 졸라 힘들다.
아빤 이렇게 힘든걸 어떻게 100편이 넘게 했어??"
"ㅋㅋㅋ"
판을 바꿔 B면에 바늘을 내리면 빠방하게 터져나오는 The Trooper는 Run to the hills와 함께
아이언 메이든의 대표적인 달리는 곡으로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클래식 넘버.
19세기 영국의 시인이었던 알프레드 테니슨의 1854년작 Charge of the Light Brigade(1854년 10
월 25일 크리미아 전쟁중 Balaklava의 러시아군(軍)거점을 공격한 영국 경기병대 600명의 병사를
찬양한 서사시)로부터 영감을 얻어 만든 곡으로 Megadeth의 3집에 담긴 Into the lungs of hell
역시 동일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스티브 해리스가 단독으로 만든 곡으로 그는 의도적으로 경비병대
의 격렬한 말발굽 소리를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리프를 들어보면 그의 의도를 적극적으로 느낄
수가 있으며 가사를 읽어보아도 영국 기병대의 용맹함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다.
이 곡 역시 쌍팔년도에는 금지 판정을 받아 86년도에 공개된 오아시스 엘피에는 수록되지 못했다.
뒤를 잇는 Still Life는 환타지 호러작가 Clark Ashton Smith의 작품인 Genius Loci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는 설도 있고,
J. Ramsey Campbell이 집필했던 The Inhabitant of the Lake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는 설도
있지만 앨범 크레딧에는 어떠한 자들의 이름도 언급되어 있지 않기에 확실한 것은 잘 모르겠다.
스티브 해리스는 연인과 함께 강물에 빠져 자살하고 싶은 청년의 악몽을 다루었다고 하는데~~
이런 이유로 인하야 이 곡 역시 쌍팔년도 발매된 엘피에는 금지 처분을 받아 실리지 못했다.
그런데 이 곡이 금지 판정을 받은 것에는 곡 내용과는 별개로 인트로에 나오는 백 워드 메시지라는
설도 떠돌고 있다. 본격적인 곡이 시작되기 전에 이상한 남자의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앨범 발매 당시에 이것을 가지고 악마의 메시지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진실은 니코 멕브레인이 술 처먹고 자신이 즐겨보던 프로의 진행자 흉내를 낸 것을 멤버들이 장난삼아
거꾸로 돌려 녹음한 것으로 악마주의와는 무관하다고 한다.
그나저나 이 곡 참 멋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와꾸가 아주 잘 잡힌 곡으로 강력하면서도 무언가 드라마틱하게 조여주는게 졸라 멋지다.
특히 애드리안 스미스의 기타 솔로가 끝난후 등장하는 베이스와 드럼의 스타카토 패턴의 연주는 정말
타이트하다. 이 부분은 스티브 해리스 역시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한다고 하드라.
뒤를 이어 등장하는 Quest for Fire는 J.-H. Rosny aîné이 1911년 집필했던 프랑스 소설로 1981년
에 Jean-Jacques Annaud 감독의 영화로도 공개된 것을 아이언 메이든이 음악으로 표현한 것이다.
Jean-Jacques Annaud가 감독을 맡은 86년작 '장미의 이름'(숀 코넬리, 크리스쳔 슬레이터 주연)은
아이언 메이든의 후기 명곡 Sign of the cross의 소스가 되기두 했다.
스티브 해리스가 이 감독을 졸라 좋아하나보다 ㅋㅋㅋ
곡 자체는 그저 그렇다.
나쁘진 않은데 이상하게 루즈하다.
뒤를 잇는 Sun and steel은 일본의 전설적인 사무라이 미야모토 무사시를 생각하며 브루스 디킨슨이
가사를 쓰고 애드리안 스미스가 곡을 만든 음악으로 많은 앞에 소개했던 '불을 찾아서'와 함께 많은
아이언 메이든 팬들로부터 은따를 당하고 있는 넘버이다.
"근데 아빠 이 노래도 맨 처음 한국 발매 당시에는 금지곡 아니었어??"
"맞아~~ 13살때 사람을 죽이고 16살때 본격적인 싸움을 배웠다는 첫 마디가 자극적이었다는 이유로"
소년은 짠돌을 굴리며 자신의 의견을 표명한다.
"과연 그래서였을까??
내 생각인데 그것보다는 당시 80년대 한국은 왜색문화를 원천적으로 금지했잖아??
거 왜 스틱스의 미스터 로보또라는 곡이 금지 판정을 받은 것이 내용은 문제 없는데 가사 중에 일본말
이 나와서 금지곡으로 묶였데면서~~ 혹시 이 노래도 내용 자체는 별 거 없는데~~ 미야모도 무사시
라는 일본의 사무라이를 다룬 이유로 금지 판정을 받은게 아닐까??"
꼰대는 소년의 말을 듣고 한참동안 생각하다 고개를 끄덕인다.
"니 말 듣고 보니 그런 것 같기두 하다"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To tame a land는 Frank Herbert의 1965년작 SF소설로부터 영감을 얻어
만든 것으로 1984년 데이빗 린치 감독의 영화로도 리메이크된 전적(??)이 있다.
물론 데이빗 린치의 영화가 아이언 메이든보다 늦게 만들어지긴 했지만 데이빗 린치의 영화 '던'에는
토토가 음악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는 필연적인 이유가 도사리고 있다.
원작자인 프랭크 허버트는 아이언 메이든을 비롯한 헤비메탈을 졸라리 싫어하는 인물이었다고 한다.
처음에 아이언 메이든이 '던'을 음악으로 만들었을때 노래 제목은 To tame a land가 아니라 Dune
이었는데 프랭크 허버트가 이 사실을 알고 노발대발 지랄을 떨며 아이언 메이든을 저작권 침해로 고소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아이언 메이든이 곡 제목을 바꾼 것이다.
비록 제목은 바뀌었지만 곡의 내용은 원작을 충실하게 표현하고 있다.
스티브 해리스는 83년 인터뷰를 통해 이 곡이야말로 자신이 지금까지 만들었던 곡 중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음악이라고 칭찬을 금치 않았다.
참고로 그 이전까지는 Hallowed be thy name이었다고 한다.
"하악~~ 하악~~ 아빠 다 끝냈어 ㅜ.ㅜ"
"수고했다 ^^"
땀에 젖은 머리카락을 찰랑거리며 소년은 꼰대를 올려다보며 한 가닥 질문을 던졌다.
"근데 아빠는 이 음반을 어떻게 생각해??
아빠에게 있어서 이 음반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알고 싶어....."
꼰대는 아들의 질문에 스스럼 없이 답을 주었다.
"이 음반은 아빠가 소년 시절 가장 먼저 구입했던 아이언 메이든 앨범으로 아빠의 헤비메틀 인생에
엄청난 영향을 준 작품이야. 이 음반을 들으면서 아빠는 아이언 메이든의 이름을 가슴 안에 새겼다.
물론 그때 내가 구입했던 아이언 메이든의 음반은 아까도 말했다시피 무려 4곡이나 금지곡 판정을
받아 고작 다섯 곡 밖에 들어있지않은 기형작이었지만 그래도 아이언 메이든의 음반을 내 손에 쥐고
있다는 그 사실이 정말 너무나 감동이었어. 나를 하나의 헤비메탈 팬으로 만들어준 기념비적인 앨범.
피이스 오브 마인드는 나에게 있어 그런 앨범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