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새로운 관계(하늘정원 이정일 원장님, 조난주 간사님 등)에 집중했다. '설탕 두 포대' 제목의 의미.
신앙(마리교회): 김현중 집사님이 인천으로 이사했다. 책(평가서) 선물 등 구실을 살려 연락했다. 어느 교회에 출석할지 고민 중이라 목사님과 의논하시도록 관계 주선했다.
주거 지원: 이민철 씨 일을 기록으로 남기려 노력했다.
상반기는 책 선물하며 감사 인사 전했던 일이 다수였다. 하반기는 앞의 관계들이 더 깊이 있게(자주 만나거나 가끔이라도 주기적으로 약속 잡아 만나도록)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나. 김수경 피드백
이민철 씨와 박효진 선생님의 대화가 마치 '음성 지원'되는 듯했다. 상황이 재미있다.
이민철 씨는 자기 계획을 잘 세우는 분. 기다리며 들어 주고, 때에 맞춰 지원하는 일이 드러나 보였다.
주거 지원: 단골 국밥집 깍두기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일 년 동안 돈을 모아 침대 산 일과 그때 이민철 씨 말이 기억에 남는다.
신앙(마리교회): 김현중 집사님 축하 글 감동. 애정이 넘친다고 생각했다. 떨어져 지내도 생일 등 여러 구실을 살려 도왔다. 거리는 중요하지 않다. 언제 인천에서 만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다. 이상화 피드백
이민철 씨 기록 재미있다.
가족: 형님, 숙모님 등. 가족 관계 잘 이어지기 바란다.
신앙(마리교회): 김현중 집사님 축하 글. 사회사업가가 어떻게 도와야 할지 잘 드러난다.
주거 지원: 1) 이민철 에게 '집'이라는 공간이 가지는 의미가 따뜻하게 느껴져 좋았다. 2) 침대 산 이야기. 거저 얻는 것보다 이민철 씨처럼 저축해 구입하면 그 기쁨이 배가 되는 듯하다.
라. 이도경 피드백
신앙(마리교회): 1) 김현중 집사님 축하 글. 이민철 씨 생각하는 마음이 잘 드러나 보였다. 2) 24-2를 비롯하여 기록 전반에서 이민철 씨를 존중하는 마음이 와닿았다. 3) 이민철 씨가 나름대로 다닐 만한 교회를 알아보고 있었다는 대목이 좋았고, 그런 고민을 이민철 씨 혼자 하지 말고, 마리교회에 들러 나누자고 권한 것도 인상 깊었다.
마. 정진호 피드백
최근 박소현 선생님과 사회사업 기록에 대해 이야기 나눈 일이 있다. '나만 아는 실험'을 거듭하며 쓰는 일이 기록에도, 자신에게도 재미있고 도움될 거라고 말했다. 박효진 선생님은 자유롭게 기록하는 것 같다. 의도에 따라 시간을 섞는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를 남기는 것도, 자기 실천의 근거를 밝히는 것도, 때에 따라 대화를 먼저 보이거나 상황을 먼저 묘사하는 것도. 언제가 지금을 돌아보았을 때 발전이 있어야 마땅하겠으나, 지금 내가 깨달으며 알아낸 데까지는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함께 배우며 나아가는 동료가 있으니 즐겁다.
구직: 기록을 남기면 좋겠다. 결과에 이르는 속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여러 상황과 사정, 이유와 고민이 있다면 그것을 쓰자는 것. 전성훈 씨 구직을 돕는 나에게도 적용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바. 신아름 피드백
박효진 선생이 지원하며 항상 이야기하는 게 '기다림'이다. 잘한다. 이민철 씨가 한 번 더 고민하게 시간을 드리는 게 사회사업가 박효진 선생님의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주거 지원: 이민철 씨가 자취하고 가장 크게 변한 건 돈 사용. 지출처와 내용이 다양해졌다. 자연스럽게 변화해 왔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박효진 선생님의 지원과 더불어 함께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달라진 게 아닐까?
사. 월평 피드백
가족: '설탕 한 포대'는 들을 때마다 뭉클하다. 시설에 입주하면 입주 전의 역사가 지워지는 경우가 많다. 이 사람이 그 전에 살았던 삶이 있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는데, 자기 추억을 내려놓아 버린다. 이민철 씨가 설탕 한 포대를 들추어, 살아가는 힘이 되게 돕는다는 것이 고맙다.
신앙(마리교회): 1) 개인적으로 기록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교회 옮기는 일을 두고 마리교회 목사님 찾아뵙자는 내용이었다. '당사자와 둘레 사람이'. 신앙생활 하는 사람에게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 마치 이사 가야겠다 할 때, 부동산에서 알아보는 걸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것처럼. 목사님 찾아뵙고 의논하자 한 일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놀라웠다. 박효진 선생님이 제안할 때는 신앙인으로서가 아니라 사회사업가로서 지원한 것이므로 '묻고 의논하고 부탁'한다는 사회사업 방법이 이렇게 이어진 것. 이민철 씨를 지원한 일 대부분이 그런데, 대표적으로 이를 보여 주는 일이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2) 이민철 씨에게 김현중 집사님이 의미 있다. '지경'을 생각한다. '시설에 산다, 거창에 산다' 해서 당사자의 삶이 시설과 거창에 한정된다면 여느 사람 같지 않다. 입주자분들도 (여러 지역의) 관계가 있어야 한다. '내가 아는 사람이....' 입주자분들에게 가족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다. 이민철 씨에게는 김현중 집사님이 그렇다. '인천 = 집사님 계신 곳', 그런 지경이 중요하다.
주거 지원: 1) '훈련과 교육', '학습과 체득'. 네 가지 용어를 구분할 수 있다. 프로그램을 멈추고 삶을 살게 하자. 이민철 씨가 자기 삶 사는 모습을 보며 이 단어들이 떠올랐다. 2) 신아름 선생님 피드백처럼 박효진 선생님이 잘하는 것이 기다림이다. 이민철 씨 집안일에서 한때는 다르게 생각하기도 했으나, '결국은 기다리고 기다려서 되는구나.'를 깨닫고 부끄러웠다. '이 일의 주인이 누군인가?'를 늘 분명하게 하는 점에서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3) 둘레 사람이 많다. 대표적으로 드러난 국밥집 사장님의 인정처럼. 좋은 관계로 지내니 고맙고, 여러 둘레 사람이 이민철 씨에게도 박효진 선생님에게도 힘이 되지 않을까?
이민철 씨 삶의 계획이 분명하다. 이민철 씨는 (때에 따라)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고, 한 번 관계 맺으면 오래 이어 간다. 박효진 선생님은 당사자를 인정해 주고 조정하는 역할을 잘한다. 잘 듣고 잘 기다리는 것이 박효진 선생님의 강점이다. '힘들지만 기다리는 게 중요하다.'라는 <월평빌라 이야기 2>의 문장에 공감한다.
아. 박효진 마무리
이민철 씨 하반기 계획 잘 듣고 돕고 기록하겠다.
▶2. 하은
가. 박효진 소개
상반기 평가서 제목처럼 하은 군이 고등학생이 되었다. 모든 과업에서 '고등학생답게, 열아홉 살답게' 살도록 도우려고 노력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느낌이 아주 다르다. 이전보다 조금 더 어른스럽게 도와야한다고 생각한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가족: 부모님에게 고등학생이 되었음을 잘 알려 드리고 싶었다. 하은 군을 매일 만날 수 없으니 변화를 실감하지 못하실 수 있을 것 같아 더 자주 소식하려고 노력했다. 어버이날, 생신 등 때마다 더 어른스럽게 마음을 표현하고 이야기하게 도우려고 애썼다.
신앙(가천교회): 하은 군과 예배드리는 주일학교 아이들이 초등학생들이니, '오빠, 형'으로서 함께하기 바랐다. 보다 더 의젓하고 오빠, 형으로 있을 수 있게 도우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여러 일정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게 도우려 했다. '아파서, 불편해서, 시설에 살아서'로 보이고 싶지 않았다. 야간에 있는 활동도 참여하려고 노력했다.
학교(나래고등학교): 부모님과 최대한 의논할 수 있게 도왔다.
재활: 올해 초에 복지관 김미숙 선생님과 만나서 설명 들었고, 다가오는 7월 2일부터 다시 복지관 운동재활 수업을 받게 되었다.
나. 김수경 피드백
가족: 부모님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사소한 것까지 소식한다는 게 좋았고, 실제로 연락 주고받았다. 하은 군이 나이에 맞게 아들 노릇, 아들 구실 할 수 있게 지원하고 싶다는 게 기록에서 보였다. 아버지 생신에 선물과 편지 준비하고, 어버이날 책 준비하고…. 좋아 보였다. 거들어 주어서 감사하다.
신앙(가천교회): 직원이 없을 때도 하은 군이 신앙생활 잘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예배당 들어오는 하은 군을 성도들이 살피며 안부 나누었다는 일이 인상 깊었다. 금요성령집회, 부활절 등 교회 행사에 하은 군도 함께할 수 있게 지원한 것을 보면서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다.
다. 이상화 피드백
가족: 하루의 일상, 근황을 적은 글이 인상 깊었다. 수십 장의 사진을 골라서 부모님에게 전송한다는 내용도. 사회사업 잘하려면 의미가 있고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 글에서 그걸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신앙(가천교회): '하은 군이 꾸준히 발전하고 있구나!', '후임자도 정성을 쏟고 있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으면 이런 기록이 나오지 않는다. 글을 읽고 감동받았다.
라. 이도경 피드백
가족: 부모님과 연락하고 소식 전하는 것, 하은 군이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자세히 공유한 일이 인상 깊었다. 사진 몇 장만 골라서 보내는 게 아니라 부모님에게 모두 전한다는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증명사진 촬영을 부모님에게 부탁한 일과 아버지에게 편지 쓰는 방법도 좋았다.
신앙(가천교회): 교회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선하고 거든 일이 좋았다.
마. 정진호 피드백
제출한 일지가 피드백이 끝나고 돌아오면 제때 업로드하면 좋겠다. 부모님을 비롯해 읽는 사람이 많다. 우리 기록의 활용 또한 중요하다. 실무연수에서 박효진 선생님이 나누는 주제이니 잘 알 거라고 생각한다.
하은 군이 아직 학생이고 부모님과 의논해 결정할 일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족' 과업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한 기록을 두고) 의도하여 다른 과업으로 분산하는 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사회사업가의 선택이겠으나, 부모님에게 전한 교회 소식은 '신앙(가천교회)' 과업으로, 부모님과 의논한 학교 소식은 '학교(나래고등학교)' 과업으로 분류하면 어떨까? 여러 과업에 부모님이 나오니, 가족 과업에 넣고자 했던 지금 품은 뜻이 오히려 더 살아난다고 생각한다.
바. 신아름 피드백
'사진을 이렇게 많이 찍었나?', '은이 열심히 잘 살았구나.' 생각했다. 하은 군이 학생이니 얼굴 볼 일이 많지 않아 더욱 그렇게 느껴졌다.
가족: 부모님과 상반기에 있었던 일을 기록한 일지를 보고, '하은 군 부모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계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은 군이 아들 구실, 아들 노릇하게 주선한 것에 부모님도 고맙게 생각하실 듯하다.
신앙(가천교회): 박효진 선생님이 입주자 저녁 활동 지원을 많이 한다. 하은 군도 교회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 지원해 주어서 고맙다.
학교(나래고등학교): 학교에서도 하은 군이 할 수 있는 만큼 함께하게 지원해 주어서 감사하다.
사. 월평 피드백
'고등학생'이라는 제목의 의미가 좋다. 자주성의 핵심 요소는 '주체 의식과 역량'이다. 사회사업 실제에서는 '돕는 방식에 따라 더 좌우'된다고 했다. '어떻게 여기고 돕느냐'를 부모님을 비롯한 하은 군 둘레 사람들이 느낄 것이다.
<월평빌라 이야기 2> '아들 옷 가져가는 어머니' 참조. 부모님 심정을 헤아린다는 것이 고맙다.
전담 직원이 바뀌어 입주자를 새로 지원하게 될 때, (입주자의 삶이) 흔들릴 수 있다. 멈칫이라도 한다. 하은 군의 경우, 잘 이어 가고 있다. 시설장으로서 고맙다. 전담 직원 변경의 시기가 잘 넘어가고 이전과 다름없이 지내는 일이 감사하다.
하은 군 기록도 이민철 씨와 마찬가지로 '이 일의 주인이 누구인지' 분명히 하려는 박효진 선생님이 생각과 궁리가 드러난다. 그 덕분에 여러 사람이 아들 노릇, 부모 노릇, 선생님 노릇, 직원 노릇… 잘하게 했다. 병원 진료, 어버이날 인사, 학교 행사 등 하나하나가 다 다른 영역인데 주체들이 각자 자리에서 분명하게 자기 노릇들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하은 군 또한 아들 노릇, 학생 노릇 하도록 도왔다.
신앙(가천교회): 1) 전임자 정진호 선생님이 하은 군이 교회에 다니기 시작할 때부터 '시설은 어떤 곳인지, 시설 입주자는 어떤 사람인지, 교회 및 지역사회는 어떤 곳인지' 직·간접적으로 설명했다고 생각한다. 하은 군이 이렇게까지 신앙생활 잘하게 도운 것 고맙다. 2) 양해민 군 중앙교회 이야기가 생각난다. "해민이가 처음 왔을 때 다섯 살인가 그랬어요. 주일에 교회에서 해민이를 키웠죠." '우리가 키웠다.', 지역사회는 이렇게 생각한다. 하은 군의 신앙생활도 '시설 사회사업가가 도우니 교회가 할 일은 없습니다.' 했다면 지금 기록한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은 결과가 많은 사람들의 말과 행동 속에 모두 드러난다. 3) 교회 행사에 함께할 때 하은 군이 그 소속에 맞게 활동하도록 도운 것 감사하다.
아. 박효진 마무리
상반기에 도왔던 것처럼 하반기에도 하은 군이 여러 노릇과 구실 잘할 수 있게 돕겠다.
▶3. 김경선
가. 이상화 소개
가족: 아버지 수술이라는 큰일이 있었다. 아직 남은 일이 있지만 회복하고 계시니 감사하다.
신앙(시온성교회): 김경선 아주머니가 시온성교회 성도들과 신앙생활 열심히 하시도록 거들었다.
하반기에도 김경선 아주머니가 당신 삶 잘 사시기 바라는 마음이다.
나. 박효진 피드백
평가서를 다 읽고 나서 인상 깊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데, 과업이 나누어져 있지만 실제 내용이 연결되어 있다고 느낄 때다. 취미로 다니는 공방에서 만든 도마를 교회에 선물하고, 교회에 가서 가족 일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는 일 등이 기억에 남는다.
가족: 동생 축하 글 인상 깊었다.
취미(목련꽃그늘아래화실): 화실에 다시 다니게 되어 기쁘다. 아주머니가 다니던 미술학원 원장님이라는 것을 몰랐는데, 글을 읽으며 알게 되어 놀랐다. 화실에서 무엇을 할지 명확하게 의논한 것도 인상 깊었다.
다. 이도경 피드백
가족: 가족 구성원으로서 구실과 노릇 다하시는 일이 기억에 남는다. 명절에 조카 세뱃돈 챙긴 일이 좋았다.
신앙(시온성교회): 아주머니가 만든 도마를 교회에 선물하니 성도분들 보라고 권사님이 전시하듯 올려 두었다는 일이 인상 깊었다.
취미(메이플나무공방): 아주머니가 선물하기 전부터 공방에서 의논하고, 공방 선생님과 함께 준비한 과정이 좋다고 생각했다.
라. 김수경 피드백
가족: 가족들과 소식 주고받고 왕래했다는 일은 읽을 때마다 마음에 오래 남는다. 옥이 고모에 더해 이번에는 새로운 고모님이 기록에 등장했다. 아주머니 댁 오셔서 봄 나물 함께 뜯으러 간 일 등 고모님들과 왕래한 소식이 기억에 남는다.
신앙(시온성교회): 아주머니가 작년에 처음 교회 다니기 시작한 걸로 아는데, 기록만 보면 오래 다닌 느낌이다. 편안하다. 교회에서 목사님이 아버님 위해 기도해 주신 것도 감사하다.
취미(목련꽃그늘아래화실): 처음에는 '화실에 다니신다는데 무슨 일일까?' 했다. 다니던 미술학원 원장님과의 인연에 감사하다. 책 제목으로까지 이어지니 좋다.
마. 정진호 피드백
정합성 평가서: 1) 현재 평가서가 지난해 양식으로 작성되었다. 2024년 공지 글을 확인하고, 안내된 양식에 맞추어 작성해야 한다. 늦어도 연말 정합성 평가서 취합 시에는 반영하면 좋겠다. 2) 본문이 잘린 기록이 있다. 하나하나 확인하고 피드백까지 모든 내용이 들어가게 편집하면 좋겠다.
온라인 사례집: '월평 너머 월평' 게시판에 온라인 사례집이 게시되지 않았다. 평가서와 마찬가지로 2024년 공지 글을 확인하고, 안내된 내용에 맞추어 작성해야 한다.
'취미' 과업을 활동처에 따라 세부 분류하면 좋겠다. 이렇게 해야 이후에 기록을 찾고 활용하기 용이하다. '취미(그림공방), 취미(메이플나무공방), 취미(목련꽃그늘아래화실)'로 나누면 어떨까?
바. 신아름 피드백
가족: 1) 아주머니 가족 관계는 여전히 잘 이어지고 있다. '아주머니가 소식통'. '가족 소통 가운데 계시는구나.' 생각했다. 2) 고모님들에게 첫 조카여서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들었다. 상반기 고모님들과 잘 지내시는 것 보니 '사랑의 특권을 누리시는구나.' 싶었다.
신앙(시온성교회):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함께 기도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신앙생활의 유익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시온성교회 분들이 아주머니와 이런 일을 함께 나누어 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
의료지원팀에서 상반기 개인별 지원 계획을 의논했을 때, 김경선 아주머니 운동 이야기가 나왔다. 물리치료사 도은주 선생님이 아주머니 운동을 챙겼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아주머니는 현재 혼자 이동하며 움직이는 걸 운동으로 생각하고 계신다. 따로 운동하자고 권하면 아주머니가 싫은 내색하시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도 여러 이유를 들어 아주머니에게 잘 설명드리면 좋겠다. 전담 직원이 챙겨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물리치료사도 함께 챙길 수 있다. 내년 계획 시에는 포함하여 구상하면 좋겠다.
사. 월평 피드백
가족: 1) 김경선 아주머니는 대대로 가족 관계 지원이 잘되었다. 맏이 역할-여동생들이 언니에게 무엇을 묻거나, 언니로서 동생들을 챙기는 일 등-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제수비용을 부담하고, 세뱃돈을 챙기는 일 등. 여기에 더해 맏이 노릇에 있어 김경선 아주머니만 감당하는 것이 있다. 명절이라고 하면 대개 당일에 어떻게 어울리는지를 주목한다. 그런데 아주머니는 '언제 오냐?'고 묻는다. '언제 오냐?'는 건 거창에 있는 사람이, 그리고 집안에서 큰 사람(부모, 언니 등)이 물을 수 있다. 김경선 아주머니가 감당하는 일이 가족 관계에서 크다고 생각한다. 2) 아버지와 안부 나누게, 고모와 연락하며 지내시게 거든 것 감사하다.
신앙(시온성교회): 일 년밖에 안 다녔는데 에피소드가 풍성하다. 교회에서 아주머니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맞이하신다. 시온성교회의 특성, 분위기인 것 같기도 하다. 덕분에 신앙생활 참 아름답게 하신다. 감사하다.
취미: 1) 집에서 할 일이 있어서 감사하다. 입주자분들이 집 안에서 취미 활동 하는 게 분명하기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김경선 아주머니는 바깥에서 하던 활동을 집에서도 하시니,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2) 특히 공방 활동이 의미 있다. 공방에서 하는 활동이 실제로 연결되는 일이 있다. 공방에서 도마를 만들고 교회에 선물한다든지 하는 것. 아주머니 삶에서 그런 인상이 느껴진다. 3) 취미 활동 가운데 인상 깊은 것은 화실에서 도형 그리고 오리는 일이다. 그때 화실에서 무엇을 할지 원장님이 궁리하고, 위험한 일을 화실에서 감당하며, 숙제도 내 주신다. 이런 것이 아주머니에게 와닿을 것 같다.
아. 이상화 마무리
오늘 들은 피드백이 하반기에 아주머니를 지원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주머니가 가족들과 일상을 즐기며 사시니 감사하다. 일상이 평안하니 아주머니 삶도 건강하게 잘 이어지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 많은 일에 감사하다.
▶4. 정선영
가. 김수경 소개
가족: 1) 숙모와 자주 소식 주고받으며 왕래하고 지냈다. 2) 하반기에 가족에 대한 기록을 챙기려고 노력하겠다.
직장(달카페): 올해 초, 사장님과 정선영 씨 일에 대해 의논했다. 카페에 나가는 것도 의미 있지만, 사장님에게 도움이 되고 직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이야기 나누었다. 정선영 씨와 의논 후, 근무 시간을 오전 시간대로 변경했다. 현재 카페 오픈 업무를 돕고 있다. 블라인드 올리고, 테이블 닦고, 스탬프 찍는 일 등. 정선영 씨가 자주 하는 말이 "바빴다."는 것이다. 기쁘게 이야기해 주니 감사하고 반갑다.
신앙(창동교회): 수요일마다 창동교회에서 전도사님과 기도문 읽는 공부를 한다. 교회 행사가 있으면 장로님이 정선영 씨가 빠지지 않도록 먼저 챙겨 주신다. 이번 구역 사진 촬영도 함께했다.
취미(성음피아노학원): 1) 피아노학원 잘 다니고 있다. 작년에 정선영 씨에게 힘든 일이 많아서 올해는 지원하며 많이 웃고 즐겁게 지내면 좋겠다는 바람이 컸다. 요새 웃음이 많으니 감사하다. 2) 버스 이용하는 걸 돕고 있다. 예전에 잘 타고 다녔으니, 조금만 도우면 잘 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버스를 타면 직원이 동행하지 않을 때도 자유롭게 외출할 수 있다는 데 유익이 있다. 적극적으로 이용하겠다고 하니 감사하다. 학원 마치고 혼자 버스 타고 오기도 하고, 교회 갔다가도, 직장 마치고도 버스로 귀가할 때가 많다. 가끔 혼자서 외식하거나 영화를 보기도 한다.
나. 이상화 피드백
직장(달카페): 1) 정선영 씨가 첫 월급 탔을 때 감격했다. '선영 씨가 카페 직원으로 하는 일에 발전이 있고 사장님께 도움되기 바라는 마음'이라는 말에 공감했고, '무엇을 할지 고민에 빠진다.'라는 말이 좋았다. 2) "내가 바빴네." 직장 생활 하며 반가운 말이다. 그 소리를 계속 듣고 싶은 마음이다. 정선영 씨가 기쁘니 나도 기쁘다. 3) 퇴근길에 김수경 선생님에게 김밥 선물한 것 감동이다.
신앙(창동교회): 1) 달카페를 즐겁게 다니는가 하면 신앙생활에도 많은 발전이 있는 듯하다.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라는 전도사님의 올해 구상에 감사했다. 2) 예배 시간에 살펴 주시는 이춘애 권사님 감사하다. 권사님이든 장로님이든 정선영 씨 곁에서 꾸준히 관심과 배려를 나누어 주시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한 사람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심과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러 성도의 노고가 크게 다가왔다.
다. 박효진 피드백
가족: 숙모 집에서 외박한 일이 인상 깊었다. 숙모가 다니는 교회에 다녀온 것도. 정선영 씨가 지금보다 더 자유롭게-일요일에도- 놀러 갈 수 있게 되지 않았을까? 숙모도 '우리 교회에 조카가 올 수 있구나.' 생각한 계기가 된 것 같다.
직장(달카페): 연초 계획부터 지원이 쭉 이어지는 느낌이다. 훈련생에서 직원이 되었음을 일지마다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우연히 달카페를 지나간 일이 있었다. 정선영 씨가 열심히 의자를 닦고 있었다. 퇴근할 때 느낌과 인사도 달라졌다. '퇴근의 맛'을 아는 직장인이 되었구나 싶다. 월급, 근무 시간 변경, 버스 퇴근 등이 '퇴근의 맛'을 더 잘 살려 준 것 같아 보기 좋았다.
취미(성음피아노학원): 정선영 씨를 기억해 주시니 감사했다. 다니기 잘했다고 생각한다.
라. 이도경 피드백
가족: 정선영 씨 가족 일지 첫 문장이 인상 깊었다. '가족이 많다 보니 챙겨야 할 일정이 많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숙모 교회에 같이 간 일이 좋았다. 정선영 씨가 '계속 고민하고 머리가 복잡했다'는 것도 좋았다.
직장(달카페): 사장이 정선영 씨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며 고민해 주신 일이 감사하다. 해야 할 일을 사장님과 정선영 씨가 의논하기로 했다는 것도 기억에 남는다.
신앙(창동교회): 전도사님이 먼저 정선영 씨와 공부하고 싶다고 말씀해 주신 것 감사했다.
마. 정진호 피드백
정선영 씨 여러 상황을 고려하여 (지금 김수경 선생님이 구상한 대로) 직장 생활 지원에 초점을 맞추면 좋겠다. 내년 지원 계획을 의논할 때, 상동아파트에서의 주거 지원도 고려할 수 있지 않을까? 올해는 주기적인 외박 정도로 지원하면 어떨까?
바. 신아름 피드백
가족: 1) 이제 세 자매가 모두 성인이다. '진짜 성인이구나, 부모님과 할머니를 챙기는 다 큰 어른이구나.' 생각했다. 2) 김수경 선생님이 세 자매를 모두 지원했다. 이를 고려하고 보았을 때, 정선영 씨 가족 과업 지원에 힘을 주지 않는다고 느껴지는 점이 다름 아닌 정선영 씨의 선택일 수 있겠다. 정지순 씨는 가족 행사에, 정주현 씨는 어머니와의 관계 지원에 초점을 맞추었던 것 같다. 세 자매 중 둘째인 정선영 씨의 선택이겠다 싶다. 각자 뜻에 맞게 김수경 선생님이 잘 지원하는 것 같아 감사하다.
직장(달카페): 출퇴근 시간만 바뀌었는데, 정선영 씨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는 것이 놀랍다. 시간 제안을 사장님이 해 주셨다는 것도 감사하다.
신앙(창동교회): 전도사님의 기도 제안 감사하다. 직원이 의논하며 제안할 수 있지만, 둘레 사람이 먼저 정선영 씨에게 필요한 것을 고민하고 제안해 주신 점이 특히 감사하다.
사. 월평 피드백
온라인 보고서 작성해 주어서 고맙다.
가족: 숙모와의 관계가 눈에 띈다. 세 자매 중 정선영 씨만 거주지가 다르니 어떤 일에서 소외될 수도 있을 텐데, 숙모가 의지를 갖고 함께하게 제안해 주신 것이 정말 고맙다. 숙모가 다니는 교회에 다녀온 일이 인상 깊다. 여느 사람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일 수 있으나, 때로 입주자분들에게는 다른 경험인 것 같다. 한덕연 선생님이 '시설 입주자일수록 보통 사람들이 사는 가정에 가는 경험이 중요하다.'라는 말씀을 한 적이 있다. 여행에서는 사람 사는 것까지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여느 사람들이 사는 가정에 가면 '부부가, 부모와 자식이, 사람들이 이렇게 꾸며 놓고 사는구나'와 같이 사람 사는 것, 여러 사람의 관계, 꾸며 놓은 것 등을 보게 된다. 일부러 자주 볼 필요가 있다. 누구 집에 가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같은 맥락에서 '숙모와 펜션에 갔다'는 것과 '숙모가 다니는 교회에 갔다'는 건 다른 느낌이다. 당사자는 더욱 다르게 느낄 것이다. 체험이나 휴식이 아니라 '이 사람이 사는 걸 본다'는 것. 고맙게 생각한다.
직장(달카페): 연초에 카페 사장님이 고민하셨다고 해서 고마운데, 이것 또한 김수경 선생님이 지원 계획을 앞두고 고민하니 사장님이 말해 주셔서 알게 된 것일 수 있다. 같이 고민했을 수도 있다. '더불어 산다'함이 이런 것 아닐까? 그 가운데 김수경 선생님이 주선하고 거드는 역할을 했다.
신앙(창동교회): 박경순 전도사님이 정선영 씨를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으로 봐 주셨다. 보통은 가르치고 훈련하고 도와줘야 하는 사람으로 보기 쉽다. 어떻게 보면, 사람들이 갖고 있는 본성에 이런 요소가 있는 것 같다. 교회에서 여러 성도님들의 도움으로 그야말로 은혜롭고 충만하게 신앙생활 했다. 아마 창동교회도 (양해민 군의) 중앙교회처럼 얼마쯤 '우리가 선영이를 키웠다.' 하는 게 있지 않을까? 정선영 씨 신앙생활을 돕는 사람이 한두 분이 아니다.
취미(성음피아노학원): 1) 예전에도 그랬듯 원장님이 고맙다. 인상 깊었던 건 정선영 씨가 퇴근하고 혼자 알아서 맛있는 것 먹고 놀다가 왔다는 날. 그날 김수경 선생님 주려고 김밥까지 사 온 것. '우와!' 했다. '이렇게 했다고?'와 같은 느낌. 퇴근을 혼자 하겠다 하는 것도 감사하다. 정진호 선생님 피드백에서 김밥의 의미를 더해 주니 감사하다. 2) <도둑 맞은 집중력>이라는 책에 보면 '아이들의 놀이가 놀이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이 있다고 한다. 첫째는 '어른이 없어야 한다'는 것. 돕는 사람이 당사자에 앞서면 실패할 기회를 빼앗는다. 긴장감이 없고 익히기 어렵다. 실제가 되기 위해서는 사회사업가가 없어야 한다. '당사자가 전방, 사회사업가가 후방'. 3) 이때 '둘레 사람들의 도움은?'이라고 물을 수 있다. 내 생각에는 직원의 손길은 앞의 예에서 '어른'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개입하는 느낌? 둘레 사람들은 '그 놀이에 참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여기서 도움을 주고받는 건 실제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정선영 씨에게 이날은 '어른이 없는 놀이, 완전히 자유로운 날'이었다.
▶5. 손지영
가. 김수경 소개
취미(충만한공방): 1) 단톡방을 통해 수업 일정을 조율하고 진행했다. 수업할 때마다 '지영 씨가 공방 사람들과 잘 지낸다.'라고 생각할 수 있었는데, 같은 수업이 아니더라도 친한 회원들이 깜짝 방문하기도 해서였다.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2) 공방 원장님이 손지영 씨가 다니는 교회 장 담는 일을 도와주겠다고 한 일도 기억에 남는다. 원장님과 임불교회는 따로 인연이 없지만, 손지영 씨를 보고 말씀해 주신 것이다. 3) 유재숙 선생님이 손지영 씨가 사용하는 가방과 손수건을 만들어서 선물했다.
취미(임영옥요가원): 매년 초, 김은진 선생님, 도은주 선생님과 수업 계획을 세우며 의논한다. 올해 의논하며 김은진 선생님이 선물 받는 게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를 했다. 선물 대신 서로 밥을 사자고 제안했다. 지난 설에 동막골(식당)에서 함께 외식했다. 그 자리에서 요가원 김은진 선생님과 공방 유재숙 선생님이 인사 나누었다.
신앙(임불교회): 작년에 이어서 올해 장 담기도 도왔다. 장 담기를 비롯해 집사로서 손지영 씨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헌금 등 필요한 일을 살피며 돕고 있다.
주거(별가살이): 1) 별가살이 준비하면서 목사님 내외분에게 제일 먼저 의논드렸다. 교회 사택을 별가살이 장소로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었다. 그때 뜻을 헤아려 주셨는데, 이후 과업 진행 방향을 수정하면서 공방 원장님과 수소문하며 집을 구하게 되었다. 교회에서 다른 일을 돕겠다고 했다. 이사하는 날 짐 옮기는 것을 도와주셨고, 이사 예배 일정 살펴보기로 했다. 2) 충만한공방 원장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계약금 선물까지. 유재숙 선생님은 거의 매일 손지영 씨 집에 들러 반찬을 챙기고, 다 먹지 않은 음식 정리까지 도와주신다. 따로 냉장고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다. 3) 내일(6월 25일 화요일) 공방 집들이가 예정되어 있고, 요가원에도 집들이 소식을 전했다. 앞으로 집들이를 이어 가며 지원할 예정이다.
나. 이상화 피드백
여러 기록의 제목이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김수경 선생님이 쓴 제목을 읽으면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진다.
취미(충만한공방): 유재숙 선생님이 식당 운영하면서 바느질한다는 게 쉽지 않을 텐데, 손지영 씨에게 선물했다는 기록을 보고 감사했다.
신앙(임불교회): 집사직 받으면서 손지영 씨 마음가짐도 달라진 듯하다. "내가 해야지."라는 말에서 느낄 수 있다. 집사 직분이 갖는 의미를 손지영 씨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다.
주거(별가살이): 단기사회사업으로 별가살이를 계획하며 진행한 과정이 인상 깊었다. 묻고 의논하며 잘해 보고자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다. 박효진 피드백
취미(충만한공방): 손지영 씨 충만한공방 이야기를 읽으면 학원에 다니는 것보다 계모임 같은 느낌이 먼저 든다. 여러 과업에서 공방 원장님과 유재숙 선생님이 등장하니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듯하다. 손지영 씨와 김수경 선생님이 든든할 것 같다.
신앙(임불교회): 집사가 되고 대화 나누는 것에서부터 달라진 모습이 눈에 띄었다. 보람을 느끼며 신앙생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셨을 것 같다.
주거(별가살이): 어려운 일이었을 텐데, 쉽게 이어진 기분이다. 기록을 읽으며 여러 사람이 함께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고, 잘될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지영 씨는 둘레 사람과 오래 관계를 유지했으니, 매년 같을 것만 같은데 기록을 읽으면 실제로 매년 새로운 관계가 생기고 깊어지는 것을 알게 된다. 보며 배웠고, 이렇게 돕고 싶다고 생각했다.
라. 이도경 피드백
취미(충만한공방):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말이 크게 와닿았다. 원장님이 나서서 다른 일도 도와주시겠다니 감사하다.
신앙(임불교회): 1) 장 담기 돕는 일이 기억에 남는다. 사모님이 부탁한 것도 그렇고, 손지영 씨가 멤버로 자연스럽게 함께하게 된 것도 감사하다. 2) 기록에 있는 것처럼 집사 직분이 손지영 씨에게 주는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다.
마. 정진호 피드백
주거(별가살이): 단기사회사업으로 준비했던 한 달 별가살이 이후, 손지영 씨 주거 지원을 두고 장기 계획을 구상하면 좋겠다. 손지영 씨와 김수경 선생님 모두에게 의미 있는 만큼 미래를 그려 보면 어떨까?
바. 신아름 피드백
작년부터 김수경 선생님이 손지영 씨를 지원했다. 손지영 씨 개인별 지원 계획의 과업은 지난 10년 동안 큰 변화가 없다. 그렇지만 매년 손지영 씨는 잘 사는 것 같고, 여전히 할 이야기가 많은 것 같다.
주거(별가살이): 1) 이번 별가살이 하며 이렇게 손지영 씨와 둘레 사람 사이 관계가 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 인복이라는 게 받는 것만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손지영 씨도 주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손지영 씨의 매력이 뭘까? 김수경 선생님이 가운데서 역할을 잘했기 때문에 둘레 사람들이 손지영 씨 일에 나서지 않을까? 3) 별가살이가 당사자인 손지영 씨에게는 도전이었을 것 같고, 김수경 선생님에게는 부담이었을 수 있겠다. 일 잘했다. 이렇게 나가서 산다는 것을 예전에는 상상한 적 있었을까? 이번 별가살이를 통해 손지영 씨는 어떻게 사는 게 혼자 사는 것인지 알았을까? 이번에 경험해 봤으니, 다음에 별가살이를 두고 묻는다면 손지영 씨가 본인 이야기를 할 것 같다. 단기사회사업 준비하며 별가살이 시작한 일이 손지영 씨와 김수경 선생님 모두에게 유익한 듯하다.
사. 월평 피드백
취미(충만한공방): 충만한공방 분위기가 좋다. 이런 곳 만나기 어려운데 감사하다.
신앙(임불교회): 집사 임직 감사하다. 교회에서 직분을 맡는다는 게 신앙생활에 의미 있다. 손지영 씨에게도 그렇지 않을까? '시설 입주자인데, (어떤 일에) 도움이 필요한데'라는 이유로 교회의 결정이 자연스러운 흐름만은 아니었을 텐데, 계속해서 목사님이, 여러 성도가 이야기하니 '탁' 깨어져서 그렇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의미 있다.
주거(별가살이): 1) 손지영 씨와 둘레 사람이 만난 지 오래되었고 관계도 깊다. 손지영 씨 삶에 깊숙이 배어 있어 좋은 관계가 드러나는 것 같다. 애쓰지 않아도 기존의 관계가 모여서 폭발하는 느낌이다. 특히 이번 별가살이에서 그렇다. 2) 별가살이 과정이 의미 있다. 오늘 나누는 내용이 다 '바르게 하다, 잘하다'인데, 특히 손지영 씨 별가살이가 그렇다. 올해 계획에 없던 일이었기 때문에 더욱 많은 난관이 있었을 것 같다. 그 예상을 엎어 버렸다. 이 사례는 월평빌라 안에서도 인상적이다. 흔하지 않은 일이고 예상하지 않은 일이다. 3) 별가살이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별가살이라는 특정 과업을 위해 봉사자를 찾은 게 아니라 기존 과업들에서 알고 있는 손지영 씨의 둘레 사람이 등장한다. 복합적인 결과로 나온 것이라 아주 의미 있다. 우리 안에서 그렇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4) 유재숙 선생님의 손길 감사하다. 거의 매일 와서 반찬을 챙겨 주신다. 그것만 하는 게 아니라 '살피고 간다'. 이렇게 살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자취할 때 엄청나게 필요한 자원이자 강점이다. 계속 살 만하다, 살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결정적인 계기이다. 끼니 때마다 우리가 식사 준비를 도와야 한다면 힘든 일로 여겨질 수 있다. 이를 유재숙 선생님이 돕는다. 감사하다. 5) 손지영 씨 입장에서 별가살이가 어떨지 생각해 본다. 마흔이 넘는 동안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자취 중이다. 손지영 씨가 시설 바깥에서 산다는 것을 나도 생각하지 못했다. 손지영 씨도 그랬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얼마나 좋을까? 지금은 '나가 살 수 있겠다.' 싶다. 손지영 씨 사는 모습을 보며 내 생각을 넓혔다. 기존의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도움을 받거나 지역사회 관계를 통해 자취할 수 있겠다 싶다. 사고의 폭이 넓어졌다.
시설장으로 김수경 선생님에게 고마운 점은 손지영 씨 지원이 무탈하게 이어진다는 점이다. 손지영 씨를 전담 지원한 지 불과 2년밖에 안 되었다. 전담 직원이 바뀔 때 자연스럽게 지원을 이어받아서 관계나 과업을 그대로 이어 가는 경우가 있다. 시설장으로서 전담 직원이 바뀔 때 타격이 없으면 고맙고 좋다. 김수경 선생님이 그걸 잘한다. 전임자와의 관계, 전임자의 일을 인정하고 그 연장선상에서 이어 가는 것. 당사자 입장에서는 그 일이 얼마나 소중하겠나? 김수경 선생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고맙게 생각한다.
아. 김수경 마무리
하반기에도 챙겨야 할 계획, 잘 살펴서 돕겠다.
▶ 6. 배종호
가. 이도경 소개
올해 초, 계획한 배종호 아저씨 개인별 지원 과업은 5개였다.
가족: 천마재활원 강영미 선생님과 의논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추후 의논해 다시 시간을 맞춰 보기로 했다. (배종호 아저씨 전처를 모신) 영락공원에 다녀오기 전후로 안부 여쭈고 있다. 다음 명절쯤 연락드려 주선하면 어떨까 한다.
신앙(가지리교회): 올해도 배종호 아저씨가 작년부터 해 오던 성경 필사를 계속하고 있다. 교회에 생신 떡 나누었고, 꾸준히 목사님, 사모님과 소식 주고받으며 신앙생활 하고 있다.
취미(송암서각): 1) 올해부터 배종호 아저씨가 서고를 직접 정하기로 했고, 송암서각 회원들과 어떤 작품을 할지 의논했다. 지난 3월, 대한민국서각대전에 출품해 입선했고, 올해 처음으로 하는 국제각자예술축제에 출품한다. 2년에 한 번, 여러 나라에서 돌아가며 개최하는데, 이번에는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하반기 회원전, 팔만대장경서각대전 등에 출품하고 전시회에 다녀올 예정이다. 2) 서각 수업에 자주 동행했다. 송암서각에서 배종호 아저씨와 회원들 사이 여러 관계를 더 가까이에서 보며 알 수 있었다. 회원들이 아저씨가 혼자 할 수 있게 권하는 여러 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취미(청라작업공간): 작년 겨울에 휴강하고 올해 3월에 재개했는데, 석지은 선생님 사정으로 지난주부터 쉬게 되었다. 내년에 다시 수업하기로 석지은 선생님과 배종호 아저씨가 의논했다.
직장(그린빌딩): 계속해서 출퇴근하며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책(정합성 평가서)이 나오고 나서 배종호 아저씨가 사장님에게 재작년 책과 함께 두 권을 선물하며 소식 전했다.
나. 김수경 피드백
신앙(가지리교회): 계획 의논 과정이 재미있었다. 생신 떡 나눔, 목사님 식사 대접해 주신 일이 인상 깊었다.
취미(송암서각): 꾸준히 활동하며 출품하고, 종종 입선하신다는 소식을 듣는다. 들을 때마다 멋있다. 배종호 아저씨와 잘 어울리는 취미라고 생각한다. 기록을 읽으면서 작품 만들 때, 아저씨가 회원들과 많이 소통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취미(청라작업공간): 석지은 선생님의 말씀들이 기억에 남는다.
다. 이상화 피드백
취미(송암서각): 아저씨의 팬이다. 아저씨 책 제목이 '자필자각'이다. 서각 활동이 힘든 과정이고 인내의 시간이 필요할 텐데 즐기며 하시니 대단하다. 엄연한 작가 반열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배종호 아저씨에게 찬사를 보낸다.
라. 박효진 피드백
좋은 타이밍을 기록한 것을 인상 깊게 읽었다. 공감도 되었다. 이도경 선생님이 도우면서 느끼는 감정과 그 순간의 묘사를 자세히 기록했다. 작은 것 하나하나 이도경 선생님이 (당사자와 둘레 사람의) 관계를 해치지 않게 도우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도경 선생님이 배종호 아저씨와 의논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아저씨에게 잘 묻고 설명한다. 이전에 했던 일을 사진으로 보여 드리는 등 여러 방법을 궁리한다. '잘 묻고 잘 챙기며 돕고 있구나!' 알게 되었다.
신앙(가지리교회): 아저씨가 교회 갈 때 무엇을 챙겨 가신다. 자랑할 사람이 있다는 게 아저씨에게 기쁜 일인 것 같다. 교회 목사님과도 그렇게 가까운 사이라는 것을 알았다.
취미(송암서각): 1) 올해부터는 서각에서 작품으로 만들 단어를 아저씨가 직접 정했다. 작년에 회원들에게 추천받는 것도 좋아 보였는데, 회원으로서 발전한 모습이 의미 있고 뿌듯하실 것 같다고 생각했다. 2) '종호 책 나왔단다' 하는 기록이 인상 깊었다. 이덕화 선생님과 가까운 사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취미(청라작업공간): 석지은 선생님과는 자연스럽게 관계 맺는 것 같다. 더 친해지는 것 같다. 매번 챙겨 주셨다는 것을 알게 되어 감동받았다.
직장(그린빌딩): '두 권의 책'이 기억에 남는다. 특별한 건 아닌 것 같아도 받는 사람 입장에서 그렇게 느껴질 수 있겠다. 주는 사람이 깊이 있게 여러 일을 소개하고 싶을 때, 이렇게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마. 정진호 피드백
이도경 선생님 기록에서 자기 기록의 발췌 및 인용, 자기 생각 서술이 늘었다. 감사하다.
개인별 지원 계획을 두고 당사자와 의논하거나 당사자와 둘레 사람이 의논하게 주선할 때, 활용하는 의논의 도구가 늘었다. 자연스러워 보인다. 사회사업 일지에 남긴 관련 피드백: 1) '올해 개인별 지원 계획서 작성을 두고 의논하는 선생님을 보며 발전을 느낍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의논에 사용하는 도구에 있습니다. 이제는 누구를 만날 때 무엇이 좋을지 빠르게 판단하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당사자와 둘레 사람이' 잘 나누고 궁리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데 시선을 두면서요.' 2) '이렇게 의논하니 계획이 더욱 분명해지네요. 이렇게 하는 까닭을 실감합니다.' 3) ''당사자와 의논하려면 준비해야 합니다. 당사자와 둘레 사람이 의논하게 주선하고 거들기 위해서도 준비해야 합니다. 준비한다고 잘되는 건 아니지만, 준비한 만큼 묻고 의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실히 준비합니다.' <개별지원> 원고 발췌'
배종호 아저씨 서각 작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면 어떨까? 이 일을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것으로써 이루게 도우면 좋겠다. 궁리해 보자.
기록 속 호칭(배종호 씨, 배종호 아저씨)을 구분하여 사용하면 좋겠다. 때에 따라 적절한 것이 있다.
똑똑하게, 열심히 일하니 감사하다. 평가서 스타일 적용, 피드백 순서 표기, 함께 찾으며 의논한 띄어쓰기 등에서 알 수 있다. 이도경 선생님은 잘 기억하고 반영하는 사람 같다. 같은 사회사업팀과 여러 전담팀에서 일할 때 이를 발견하는 순간이 있고, 그때마다 기쁘고 고맙다.
바. 신아름 피드백
신앙(가지리교회): 교회 목사님, 석지은 선생님 등 아저씨에게 연락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감사하다.
취미(송암서각): 1) '자필자각'. 2) (앞서 나누었던 피드백처럼) 서각 활동 기록의 변화를 똑같이 느꼈다. '자주 동행했다'는 이도경 선생님의 말을 듣고 '그래서 이렇게 쓸 수 있었구나!' 싶었다.
직장(그린빌딩): 이도경 선생님이 아저씨가 처음 일할 때 출근 동행하는 것을 보고 이른 시간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언젠가 출장 가는 길에 이제 해가 뜨는데 대화방에 이도경 선생님이 배종호 아저씨 출근 동행한다는 소식을 올렸다. 그때 처음 이렇게 이른 시간에 지원한다는 것을 알았다. 아저씨가 일 익힐 동안 수고를 마다않고 지원해 주어서 감사하다.
사. 월평 피드백
배종호 아저씨가 혼자 살게 되었다. 평안해 보인다. 특별한 용건 없이 여러 사람에게 전화하는 일이 줄었다.
신앙(가지리교회): '생일 떡'. 입주자분들이 여러 형태로 대접한다. 생일 떡의 대표 이미지는 배종호 아저씨로 각인되어 있다. 교회에 생일 떡 대접하는 문화를 만들었다. 올해도 그렇게 지원했다.
취미(송암서각): 1) 서각실 회원들과 주고받는 대화가 자연스럽다. 고맙다. 지난 아저씨의 서각 활동을 보며 들었던 여러 생각을 두 가지로 정리했다. 하나는 거창(지역)의 문화 가운데 아저씨도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렇다 해도 놓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생각들이 정리되어 가는 느낌이다. 회원들 사이 주고받는 대화가 자연스러우니 고맙다. 2) 송암서각에 특히 고마운 건 '대한민국서각대전' 같은 일반적인 행사에 배종호 아저씨가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동호회원들과 함께 일반적인 과정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여러 대회의 타이틀부터 근사하다. 굉장히 의미 있다. 감사하다. 3) 기록 속 사진 두 장에 QR 코드가 삽입되어 있다. '왜 시도했을까? 어떻게 활용하려는 걸까?' 생각해 보니, 아저씨 서각 일지를 쓰는데 사진으로만 담기는 아쉬운 느낌이고 영상으로 남기면 좋겠다는 결론에 다다른 것 아닐까 싶었다. 새로운 방법이고 새로운 시도다. 지금까지 없었던 보고서 형태다. 입체감이 있는 형태의 보고서. 4) 서각이든 신앙이든 집안일이든 '이 일의 주인, 주체가 아저씨'라는 것을 붙든다. 어떻게든 아저씨가 알아보고 답하고 연락하게 돕는다. 이렇게 돕는 일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오며 아저씨에게 '주체 의식'과 '역량'이 있다. 이것을 의미 있게 여기고 잘 살려 드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사자와 사회사업가에게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잘 드러나는 것이 서각과 신앙에서 '묻는다'는 것에 관한 내용, '내가 생각해 볼게요, 알아볼게요.' 하는 아저씨의 말이다.
취미(청라작업공간): 석지은 총무님이 아저씨를 그냥 아는 게 아니라 깊이 안다. 한 사람에 대해서 이렇게 알고 있고, 생각나서 전화하는 등의 일이 있다는 건 굉장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시선을 두고 알아봐 주니 이도경 선생님도 석지은 선생님도 감사하다. 수업은 쉬게 되었다지만 송암서각에서는 여전히 만나니 다행이다. 기약했으니 다음이 있지 않을까?
아. 이도경 마무리
배종호 아저씨가 남은 2024년도 잘 사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 7. 전성훈
가. 정진호 소개
올해 개인별 지원 계획 과업에 따라 지원하고 기록했다. 과업은 '가족, 신앙(창남교회), 직장(구직), 취미(오로라승마장), 취미(페인팅메이트)', 총 5개.
'직장(구직)'을 핵심 과업으로 삼아 돕고자 했으나 여러 상황에 따라 뜻 세운 만큼 돕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올 연말, 정합성 평가서가 완성될 때는 다른 과업에 앞서 구직 활동이 먼저 보이도록 돕고 싶다.
나. 박효진 피드백
가족: 1) 과업 기록이 재미있다. 내가 돕던 전성훈 씨보다 듬직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할머니와 조카 돌 반지를 사러 가고, 거창 전성훈 씨 집으로 할머니를 초대해 사촌 누나네 가게에 간 일이 기억에 남는다.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할머니를 초대했다. '손자라면 이렇게 해야지!' 하는 확고한 뜻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2) 두 번이나 할머니를 뵈러 갔는데 만나지 못했다. 동네를 돌아다니고 옆집 할머니를 찾아 길을 물었다. 나중에 할머니가 여러 사람을 통해 그 이야기를 들으며 그날 직접 만나지 못했더라도 손자가 든든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손자로서 충분히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신앙(창남교회): '아멘은 마음속으로' 일지를 재미있게 읽었다.
직장(구직): 사회사업에 품은 뜻이 명확하니 하반기에 전성훈 씨와 여러 곳 다니면서 이어 갈 구직 활동도 잘될 것이라 생각한다.
취미(페인팅메이트): 가장 처음 기록한 일지가 인상 깊었다. 나는 전성훈 씨를 돕는 동안 이런 자리에서 회원들과 적극적으로 계획을 나누지 않았다. 자리와 상황에 품은 뜻이 있었다. 이번 기록을 읽으면서 또 이렇게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기록 중간중간 소주제별로 구분해서 썼다. 정진호 선생님은 돕고 싶은 뜻이 분명하다. 적극적인 태도나 시선을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다.
다. 이상화 피드백
가족: 동생이 작성해야 하는 서류를 구실 삼아 다녀온 일이 기억에 남는다. 지난해 동생이 선물한 패딩을 입고 간 것도. 따뜻하고 고맙게 보였다. 다녀오면서 조카를 생각하는 전성훈 씨 모습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삼촌의 자리를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도우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신앙(창남교회): '52주 동안 쓴 말씀을 모아'. 한 주에 한 번이면 일 년에 52번이 된다는 것, 필사한 것을 사장시키지 않고 책으로 엮자는 김영문 집사님 제안의 의미 등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돌아오는 길 전임자와 후임자, 당사자, 세 사람 사이에 흘렀다는 '충만한 기류'를 곱씹어 본다.
직장(구직): 가족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매일 나갈 수 있는 직장'을 두고 의논한 일이 기억에 남는다. 계획한 대로 잘 이루어지기 바란다.
라. 김수경 피드백
가족: 1) 돌잔치 참석이 인상 깊었다. 아버지 제사 때마다 가서 아들 노릇하는 전성훈 씨를 보며 가족 안에서 주어진 역할을 잘 챙길 수 있게 주선한다고 생각했다. 2) 할머니와 있었던 일을 담은 기록을 읽으며 소설처럼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할머니 모시고 다니면서 전성훈 씨가 카페에서 뭘 좋아하는지, 클레오미용실이 어디에 있는지, 집에 와서 여러 일상을 소개하는 일 등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신앙(창남교회): 1) 정진호 선생님이 신앙에서 본질의 깊이를 더해 김영문 집사님의 역할을 세운 점이 인상 깊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를 세운다. 2) 성경 공부 늦은 날, 커피로 무마하는 센스.
취미(오로라승마장): 승마 사진이 멋있다. 처음에는 전성훈 씨가 승마를 무서워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제는 자연스럽게 즐기는 것 같다. 승마장 사장님이 전성훈 씨에게 어떻게 하면 되는지 자세를 알려 주는 부분도 좋았다.
취미(페인팅메이트):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하는 모임이라는 취지를 존중하면서, 그 안에서 전성훈 씨가 할 만한 것을 두고 회원들과 의논한 점이 좋았다.
마. 이도경 피드백
가족: 할머니 댁에서 명절 보낸 일, 구미 동생 집에 갔을 때 남매가 식사할 수 있게 일부러 자리를 비켜 주는 것이 인상 깊었다.
신앙(창남교회): 1) 전성훈 씨가 성경 공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두고 '좋아하는 것이라 짐작한다.'라는 말이 좋았다. 이 질문을 읽으며 '배종호 아저씨가 좋아하는 일들이 정말 아저씨가 좋아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해 보게 되었다. 2) 전성훈 씨가 성경 공부 시간을 좋아하는 건 간식보다 김영문 집사님 한 분 때문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앞의 질문과 이어진다고 생각해서 좋았다.
직장(구직): 김수경 선생님 이야기처럼 친척들 사이에서 전성훈 씨 구직 이야기가 화젯거리였던 일이 인상적이고 재미있었다.
바. 신아름 피드백
정진호 선생님이 전성훈 씨를 전담 지원한 지 이제 6~7개월이다. 전성훈 씨는 전담 직원이 자주 바뀌었던 것 같다. 전담 직원과 전성훈 씨가 서로 알 만하면 바뀌고, 알 만하면 바뀌었다. 전성훈 씨에게 미안한 것도 있고, 정진호 선생님이 잘 지원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가족: 올해 초에 둘째 조카 돌잔치에 다녀왔다. 연초에 온 가족을 얼굴로 보고 인사할 수 있는 좋은 계기였고 출발이 좋았다. 그 이후에 오빠로, 삼촌으로, 손자로, 조카로 잘 살 수 있게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직장(구직): 정진호 선생님은 구직 지원에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상반기에는 전성훈 씨를 알아 가고 이때까지 했던 것을 큰 변화 없이 잘 지원했다고 생각한다.
전성훈 씨 과업이 5개다. 나중에 과업 정리할 일이 있을 때, 집중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한다.
사. 월평 피드백
1) 상반기는 전체적으로 정진호 선생님이 박효진 선생님뿐만 아니라 전임자들에 대한 탐구, 당사자 전성훈 씨가 어떻게 살았는가, 어떻게 도왔는가를 탐구하는 느낌이었다. 시설장으로서는 (전담 직원 변경에도) 그렇게 잘 이어 가 주는 것도 고맙고, 전임자를 인정하고 기록을 끊임 없이 들춰 보면서 역사 위에 역사를 쓰니 그 점이 훌륭하고 고맙다. 2) 어떤 경우는 뭔가를 새로 해서 고마울 때가 있고, 또 다른 때는 전임자 혹은 월평의 역사를 인정해서 그 위에 새로운 역사를 쓰는 것이 고마울 때가 있다. 정진호 선생님이 일하는 방식은 기반을 탄탄히 한 다음에 움직이는 것 같다.
가족: 조카 돌잔치에 전성훈 씨가 삼촌으로 그렇게 구실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전임자의 변경을 온 가족에게 알리는 좋은 구실이기도 했다.
직장(구직): '전성훈 씨 때 되면 안 하겠어?' 하는 생각이었다. 오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전성훈 씨 구직을 두고) '그렇게 깊이 생각하고 있었나? 새로 알게 되었나?' 싶었다. 글을 다시 읽었다. 계획서에서 밝힌 핵심 생각들이 눈에 들어왔다. '계획할 때부터 남다르게 생각하고 있었겠구나.' 싶다. 거기 밝힌 핵심 생각을 다시 살피고 하반기에 힘쓰겠다니 기대하며 응원한다.
1) 글에 정진호 선생님의 문체가 있다. 그게 반갑다. 월평빌라 사회사업가가 사용하는 용어가 같다는 건 반가운데, 말투나 문체가 같다는 건 마냥 반갑지 않다. 용어는 같을 수 있지만, 문체나 말투는 달라야 하지 않나? 최근 우리 동료들이 각자 자기 문체로 쓰는 것 같고, 얼마쯤 비슷하면서도 다른 인상을 준다. 월평빌라가 사회사업을 근본으로 삼는다는 점에 대해서는 우리의 각자 생각이 아니라 동일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것을 펼치는 형식은 굉장히 자유로워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형식마저 얽매이면 교조적일 수 있다. 정진호 선생님의 문체는 그 점에서 가치를 유지하면서 형식을 조금씩 지워 나가니 좋다고 느껴진다. 2) 평가서 형식도 고민하고 궁리한다. 지금도 얼마쯤 적용되어 있다. 이것 역시 월평빌라의 색깔을 유지한 채 지워 가는 느낌이다. 지워 가면서도 유지하는 느낌이다. 기존 형식에서 자유로워진다. 고맙게 생각한다. 3) 글을 잘 쓴다. 형식도 다양하게 한다. '오마주, 하루키의 도입부' 등과 같은 피드백에서 밝혔다. 고민하면서 글을 써 가고 있다. 기대된다.
1) 무엇보다 정진호 선생님이 늘 본인 실천의 근거가 무엇인지 밝히고 일하고 싶고, 붙잡으며 일하고 싶은 만큼 근거 찾는 일에 공들이고 거기로부터 사회사업을 시작하니 감사하다. 2) 구분하는 것이다. 이 일이 전성훈 씨가 직장을 갖고 안 갖고를 묻거나 직장 갖는 걸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는 것. 신앙생활을 하고 안 하고가 목표가 아니라는 것. 왜 내가 이 일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 당사자의 삶, 당사자가 목표나 목적으로 삼을 만한 것, 기대할 만한 것이 곧 사회사업가의 목적 목표는 아니다. 그렇다면? 그것이 자기 실천의 근거를 붙잡고 일하는 것이다. 상반기에 그렇게 치열하게 고민하고 하반기를 꿈꾸는 것, 고맙다.
▶질문
Q1. 월평빌라 직원은 기다리는 게 제일 어렵다고 하는데, 그 다음은 무엇일까?
월평빌라 동료에게 가장 어려운 게 무엇인지 물었더니, 기다리는 것이랍니다. 그리고 기다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기대한다면 기회를 주고 기다려라, 사랑한다면 기회를 주고 기다려라. 할 수 있는 거기까지 할 수 있게 함이 '사람다움'을 지키고 살리는 겁니다. <월평빌라 이야기 2> 178쪽, '기대한다면 기회를 주고 기다려라' 발췌
주체적으로 일하는 것, 거절당하는 것, 감정 노동⋯.
Q2. '어떻게 하면 소진을 막을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하여
정말 가치 있고 뜻있게 일하고자 한다면, 그러기 위해서 그 가치가 무엇인지를 정하고, 깊이 공부하고, 공부한 것이 내 실천에 닿기까지 궁리하고 적용해 보았는가를 물어야 한다.
월평빌라 동료들은 어떻게 뜻있게 일하는 걸 이어 갈 수 있을까? 소진이 오는 것을 예방하는 장치가 뭘까? 이 자리, '평가'다. 평가의 바탕이 되는 '기록'이다. 우리는 가치 있게 뜻있게 공부와 궁리와 실천을 한다. 가치 있고 뜻있게 일한 걸 기록하면서 자기 실천을 돌아본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일한 것을 정기적으로 모여서 기관으로부터 인정받는다. 동료로부터 인정받는다. 평가회가 있다.
오늘 동료에게 피드백을 했다. 우리 팀원이 실천한 것을 살펴보고 세워 주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동기를 부여한다. 이 자리와 이 과정이 소진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진이라는 말이 월평빌라에서는 낯선 단어다. '기록, 실천, 학습'이 귀하다.
2024년 6월 24일 월요일에 나누고 메모한 것을 6월 25일 화요일부터 7월 2일 화요일까지 정리하고 기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