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뱅 게시판 중에 상승 대 하락 토론실은 보면 웃음조차 안나옵니다. 왜 그럴까요. 모든 상품에는 시대 이슈에 맞추어 뜨는 상품과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하는 물품이 있게 마련입니다. 바꿔 말하면 주택은 한 방향으로만 오른다 내린다 말하기 어렵지요. 뜨는 곳도 있고 지는 곳도 있게 마련입니다.
수도권은 당분간 뜨는 곳이요 지방은 이미 초토화 되었습니다.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은 당연 오르겠지요. 위성도시들은 오르락 내리락 할것 같구요.
얼마전 운정신도시 분양에 1,2순위에서 절반가량이나 미분양이 났지만 3순위 넘어가면서 모두 소진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수도권의 힘입니다.
그럼 서울은 어떨까요? 은평뉴타운 보세요. 그리고 앞으로 송파가 어떨지 상상해 보세요. 바로 답이 나옵니다. 서울도 아닌 위성도시인 판교 경쟁률을 기억하시나요? 서울은 605제곱키로로 전 국토 면적의 0.5%밖에 되지 않습니다. 여기에 천만인이 살고 있습니다. 더구나 산빼고 강빼면 반으로 줄지요.
미국은 우리나라 땅떵이의 100배가 넘고 인구는 3억입니다. 도심에서 빌딩하나 지으면 바로 옆에 똑같은 빌딩지어 주차타워로 쓰는 나라입니다. 그런 나라와 우리나라 비교좀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집에 대한 생각과 가치 개념, 수요공급 차체가 틀린 족속들입니다.
이곳에서는 특히나 집을 투자 혹은 투기 개념으로만 너무 치우쳐 말합니다. 집의 첫째 조건은 행복한 가정을 위한 거주개념입니다. 그리고 나서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오를 곳에 사는게 좋겠지요.
제 경우는 지방에 대해서는 예상이나 현황을 잘 모르니 덮어두고 서울에 대해서만 얘기해 봅니다. 또한 초등학생을 두고 있는 평범한 서민 가장 입장에서 써봅니다.
국민소득이 오르고 물가도 오르고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이 비좁은 서울에서 전문가가 아닌 평부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주택가격은 내린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내집마련 이후 주택가격이 오르지 않는다고 해서 결코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거주 편의를 가격으로 환산하면 그 가치는 어마어마 해 질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 오르는 곳에만 연연하지 않아야 겠지요.
서울과 출퇴근이 가능한 판교 등에 넣어봤지만 경쟁률은 백대일이 넘고.. 송파 은평도 마찬가지 일것이고... 바로 포기했습니다. 사실 당첨되어도 자금조달이 결코 쉽지 않았겠지만요...
어찌됬건 자신의 가정을 품을수 있는 내집마련은 빠를수록 좋을 것입니다. 그럼 어디에 어떻게 마련해야 할까요. 직장이나 주변 커뮤니티, 본가나 처가 등 연고를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제 경우에는 도시내 계획적 신도시에서 찾았습니다. 판교나 운정신도시, 은평뉴타운 등이 신도시이며, 도시내에 이러한 방식으로 계획한 것이 바로 택지개발지구입니다.
택지개발지구는 단지규모가 1천세대 이상이며, 이러한 단지가 10개 20개 모여있습니다. (아파트지구도 택지개발지구와 동일) 단지마다 초등학교가 있으며, 2개 단지마다 중학교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단지 사이 도로인 골목길 조차 20미터 이상 도로입니다. 차로 10분 이내 거리에 대형할인점이 즐비합니다.
택지개발지구의 가장 간단한 특징은 거리를 보면 됩니다. 전봇대가 하나도 없습니다. 설계부터 땅속에 모두 묻었기때문이지요.
초보분을 위해 설명하자면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는 개포 고덕 상계 잠실 반포 압구정 목동 가양 등입니다. 대규모 아파트가 밀집하다보니 학원, 상가 병의원이며 대규모 할인점(이마트 홈에버 등), 지하철 등 편의시설이 뒷 받침 됩니다.
또한 이러한 택지개발지구가 재건축되면 변모가 무섭습니다. 도곡동 렉슬이나 동부센트레빌, 잠실 레이크하우스, 트라지움 역시 택지개발지구(아파트지구)로서 13평에 연탄보일러 때던 곳이었지요.
이런 곳은 사정에 따라 주택의 첫째 거래조건인 사고 팔기가 너무나 용이합니다. 은행권 융자나 전세/월세도 마찬가지이구요.
본론으로와서, 중산층이하 서민 가장으로서 택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개포나 압구정 입성은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제 경우는 본가나 직장 관계상 강남쪽이다 보니 결혼 후 개포택지개발지구에서 전세를 살았는데 미래를 생각하니 답이 안나오더군요.
재건축 예정지인 5층아파트에 살았는데 전세가 대비 매매가가 약 10배 였습니다. 재건축이 아닌 아파트들도 약 4-5배 입니다. 평생 전세로만 살아야 한다는 결론입니다.
과감하게 눈을 돌려 상계동 주공을 택했습니다. 전세값 만으로도 더 넓은 평수를 사고도 돈이 남더군요. 흔히들 말하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은행융자를 쉽게 얻고 (대규모 아파트에 규제가 덜하니) 많은 발품과 고민 끝에 상계주공 중에서 입지나 최대지분 등을 고려하여 선택했습니다.
전세 살던 집보다 평수가 2배 이상 커져 가족 모두 만족합니다. 오래 살거다 생각하고 또 오래된 아파트이다 보니 내부 인테리어까지 좀 거하게 했지요. 잘 했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입주때 안하면 못하게 된다는 선배들의 말을 듣고서 입니다.
상계동이 개포동과 비교하여 가치가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한 차이가 가격으로는 너무나 갭이 큽니다. 평당 가격이 5배-10배 차이는 이해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이 차이는 분명 줄어들 것이라는 확신과 여러 정보를 통해 상계동을 선택했습니다. 다행이 지난 1년간 융자금 정도는 올랐습니다.
상계동관련 정보는 다음카페 노원사랑방에 가시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호재가 줄을 서고 있습니다. 지난 1-2년간 가격 변화를 보셔도 알 수 있습니다. 단 한번도 내려간 적이 없네요. 그래도 아직 너무나 너무나 평가절하 되어 있지요.
내집마련을 위한 중산층 이하 서민 가장분께 실례를 들어 설명하였습니다.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겠지요. 상대적으로 같은 가격에 넓게 살수 있는 빌라를 택하는 분도계시고 좁아도 전세여도 강남을 고집하시는 분도 계실 것이고... 모두가 본인의 자유이겠지요.
첫댓글 노원사랑방 회원이신 춘삼월님께서 부뱅 내집마련 게시판에 올리신 내용을 제가 퍼 왔습니다. 춘삼월님은 부뱅 토론실에 자주 올리십니다. 부동산 포털 싸이트에도 자주 올리시고요..노원 홍보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이 하시는 분이십니다.많이들 참고 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좋은글 입니다. 노원 홍보로 가치를 한층 높이는 춘삼월님에게 감사드립니다.
항상 논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수긍할 수 있는 글을 많이 올려주셔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는 듯 합니다..^^
>.< 넘 잘 쓰셨어요.. 감사 합니다~ ^^
상계조아님. 좋은글 잘읽었어요. 자주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
소중한 글,,, 잘 읽고 갑니다... 항상 논리정연하게 글을 써주시는 춘삼월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