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의 확인은 소변을 이용한 임신키트로 흔히 확인한다. 이 키트는 소변 중의 HCG가 일정 농도 이상이면 양성으로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임신키트 양성이라는 의미는 임신과 관련한 호르몬이 상승하였다는 의미이지 정상적인 임신이 이루어졌다라는 의미는 아니다. 자궁 외 임신과 같은 질환에서도 키트는 양성이 된다. 따라서 정상적인 임신의 확인을 위해서는 초음파를 통해 아기집이 자궁 내에 정상적으로 자리잡고(약 5주경), 그 속에 태아가 존재하며, 태아의 심음이 확인되어야(6주 이후) 비로소 정상적인 임신이라고 할 수 있다.
임신 주기별로 필요한 검사들이 있다. 각 검사들은 시기별로 시행되며, 어떤 검사들은 반드시 정해진 기간 내에 시행하여야 하므로 정기적인 병원 방문을 통해 검사가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고령의 임신인 경우에도 검사의 내용은 같으며, 다만 분만예정일을 기준으로 만 35세 이상인 경우는 산모의 혈액을 이용한 기형아 검사를 하지 않고 바로 양수 검사나 융모막 검사를 통해 염색체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원칙이다.
1) 임신 초기(임신 시작~14주)
임신 초기에 시행하는 검사로는 초음파 검사와 몇 가지 혈청 검사가 있다. 초음파 검사는 처음에 배아가 정상적으로 자궁 내에 착상이 되었는지를 확인하고, 이후 심박동이 관찰되는지와 태아의 크기가 생리 날짜로 계산한 임신 주수와 일치하는지 본다. 또한 임신 10~14주경 태아의 목덜미 두께를 측정하여 기형아 예측 검사를 시행한다. 그리고 일반혈액검사, 간염이나 후천성 면역 결핍증, 매독에 대한 혈청검사, 풍진 항체 검사의 피검사를 시행 받는다.
2) 임신 중기(임신 15~28주)
15주에서 18주 사이에 산모 혈액을 이용한 기형아 검사(트리플 테스트, 쿼드 테스드)를 시행하여 태아의 개방 신경관 결손과 염색체의 이상에 대한 선별 검사를 시행하며, 다운 증후군과 같은 염색체 이상의 위험도가 높은 산모를 선별하여 양수 검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한다. 임신 20주경에는 태아의 전반적인 구조적 이상 여부를 초음파를 통해 정밀하게 검사하며, 임신 24~28주 사이에는 임신성 당뇨 검사를 시행한다.
3) 임신 후기(임신 29주~출산)
36주까지는 2주에 한 번, 그 이후에는 매주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산모의 건강과 태아의 성장을 평가한다. 임신 중 빈혈이 발생할 수 있고, 임신 기간 중 철분 요구량이 가장 많은 시기이므로 철분제를 복용하고 28주에서 32주에 혈색소치를 검사하여 빈혈 수치를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