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아 안뇽ㅎㅎ
팬콘 끝나서 너무 아쉬웠던 월요일이 지나고 벌써 목요일이야. 어제 잘 잤어? 꿈자리가 사납지는 않았지? 아무 꿈도 꾸지 말고 푹 잘 잤으면 좋겠다.
오늘 하루는 어땠어? 괜찮았어?
어제 서울에 비가 엄청 쏟아내렸다가 그쳤거든? 그래서 퇴근하고 산책하는데 꽃잎 위에 빗방울이 앉아있더라고. 가로등에 비친 빗방울과 꽃이 예뻐서 찍어봤어.
플래시 켠 것도 아닌데 이렇게 예쁘게 나왔어ㅎㅎ
네가 늘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들었으면 해.
오늘도 어김없이 출근을 했어. 수습기간을 절반 가까이 마치고 있는데 이제 익숙해진 것 같아ㅎㅎ
오늘도 수업을 진행했는데, 중간에 어려움이 조금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잘 마무리한 것 같아!
수업을 잘 진행하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법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나한테는 10살 차이 나는 어린 막내 동생이 있어.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건 문제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세상엔 많은 아이들이 존재하니까… 나의 오만이라면 오만이겠지ㅠㅠ
업무 시간에 열심히 일하는 척 필사하기
여름 시 진짜 많지~!
사진으로 시집 스크랩 해놓은 거 쭉 보는데 여름 시가 참 많더라.
여름과 시와 사랑은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출근할 때는 완전 동태눈깔이었는데 퇴근 시간 다가오니까 나도 모르게 입꼬리 올라가는 거 있지ㅋㅋㅋ 마스크로 입 좀 가릴 걸 그랬어ㅋㅋ큐ㅠㅠㅠ
지금은 퇴근하고 저녁 약속 가는 중이야~
오늘 수고한 나 자신에게 보상 주려고ㅎㅎ
요즘 컨디션이 좀 안 좋은데 그냥 하루하루 견딘다고 생각하고 버티고 있어. 포기하긴 싫어서. 약한 내 자신이 용납이 안 된달까?
문득 주저앉아 모든 걸 포기하고 울고 싶어지면, 나는 생각해. 내가 이렇게 약할 리가 없는데? 나 강한 사람인데? 그리고 포기했을 때의 그 허무감을 느끼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다시 발걸음을 내딛어.
사랑하는 친구들도 만나고 사랑하는 너도 보다 보면 힘든 순간들이 순식간에 지나가있더라.
사랑하는 다윗아.
내가 힘든 순간들을 잘 이겨냈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버텼더니 시간이 흘렀고 그렇게 내일이 오다 보니 무언가가 조금씩 변해가고 있더라.
너의 힘든 순간들도 그렇게 그냥, 휙 지나갔으면 좋겠어.
안 힘들면 더더욱 좋고!
너의 하루가 늘 평안하기를 바라며
언제나 너를 생각하고 있어
사람과 사랑과 여름과 지구의 수평선
그 너머 보이는 건 바다가 품은 마음
네 앞에 수놓아진 모든 길에 애정이 충만하길.
오늘도 많이 사랑해.
내일도 힘내. 뒤에서 늘 응원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