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 국립 한글박물관
국제펜한국본부에서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한글과 세종 탐구로 탐방하는 기행이다. 80명이 두 대의 버스로 떠났다. 국제펜 사무실이 있는 여의도 오성빌딩 앞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했다. 먼저 간 곳은 용산구 서빙고동에 있는 국립 한글박물관이다. 국립 한글박물관은 한글 관련 유물과 자료 수집 보존과 전시 그리고 한글 교육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문자 가운데 가장 창의적이고 과학적인 문자 한글이다. 한글 창제의 역사와 원리를 배우고, 한글의 다양한 쓰임새를 조명하여 한글의 문자적 가치는 물론 문화적 가치까지 널리 알려야 한다. 그런 취지에서 2014년 10월 9일 한글날에 맞춰 국립 한글박물관을 개관했다.우리는 한글박물관에 각자 입장하여 2층과 3층을 중심으로 둘러보았다. 박물관 주전시실은 2층 상설전시장의 한글이 걸어온 길이다. 한글이 없던 시대의 문자, 훈민정음 해례본 어제 서문, 한글 창제의 원리 등을 알게 해준다. 또 훈민정음이 반포된 이후 한글이 널리 퍼지게 되는 과정과 일상 속에 자리 잡는 모습도 전시해 두었다. 일제강점기에 한글 사용이 금지 됐지만 주시경 선생을 비롯한 국어학자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우리말과 한글을 지켜낸 역사는 위대하다. 사라진 옛말과 지방의 토속적인 말, 남북한의 말을 알여주고, 세종대왕에게 편지쓰기 코너도 있다. 역사적인 한글자료도 많이 있고, 그 옛날 사용하던 타자기도 있다. 세종대왕의 훌륭하신 업적이 빛나는 공간이다. 한글이 익숙지 않은 외국인과 다문화 주민이 한글을 쉽게 배울 수 있는 한글 배움터도 있다. 개관 특별전시실에서는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을 테마로 다양한 예술, 영상, 설치 작품을 보여준다. 종묘 정전에서 녹음한 빗소리 설치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1층에는 도서관 한글누리실이다. 어린이 한글 교육과 한글 관련 문화예술 자료 등이 많은 전문 도서관이다. 옛 책을 그대로 옮겨온 음식디미방, 홍길동전 등이 있다. 우리는 문인 부부다. 오늘도 함께 한글과 세종 탐방 기행에 왔다. 글을 쓰는 작업에서 한글은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매체다. 항상 한글에 대한 소중함으로, 세종대왕에 대한 감사함으로 올바른 글을 써서 세상을 밝히고, 문인의 사명에 충실할 것이다.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서 이곳 저곳 둘러보았다. 건물양식이 초현대적으로 아주 독특하다. 정원은 꽃과 나무를 잘 가꾸어 아름다운 조경이다. 넓게 앉은 자락이다. 학생들이 견학을 많이 온다. 우리는 한글박물관 안에서 운영하는 식당에 가서 놋그릇에 담아온 비빔밥으로 중식을 했다. 그리고 여주 세종대왕릉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