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와 정보가 가득~ 우리동네 소문난 도서관
아무리 책보다 TV가 좋은 사람이라도 요즘처럼 선선한 가을에는 책 한권 읽어봐야지 하는 마음이 절로 난다. 아무거나 다 구미가 당기는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는 해도, 몸을 살찌우는 것보다 정신을 살찌우는게 이리저리 재어 봐도 실속 있는 장사일 듯 하다.
때마침 서울시내 곳곳에서 '책 읽는 서울' 캠페인이 한창이다. 서울문화재단과 시내 31개 공공도서관이 함께 펼치는 ‘책 읽는 서울’은 풍요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마련된 독서 캠페인으로 이달 28일까지 계속된다. 먼 걸음으로 시내 대형서점에 나가지 않더라도 우리집 근처 가까운 도서관을 찾으면 책 읽는 재미를 쏠쏠히 느낄 수 있을 것, 우리 동네 소문난 도서관을 소개한다.
■ 서울에서 제일 오래된 ‘종로도서관’
1920년에 개관한 종로도서관은 서울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공공 도서관이다. 도심에 이런 곳이 있을까 할 만한, 인근 정독도서관과 함께 멋진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도서관 뒤쪽에 인왕산, 앞에는 사직공원이 있어 책과 가을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서울의 몇 안 되는 명당(?)이다.
이곳은 외국어 관련 서적부터 잡지, 소설책 등이 비치된 어문학자료실과, 철학 · 종교· 사회과학· 순수과학· 예술서적 등의 서적이 구비되어 있는 종합자료실이 인기다. 이외에도 최신 영화를 볼 수 있는 멀티미디어 시설을 갖추고 있어 주말을 이용해 찾는 이들이 많다.
* 문의 : 737-1702 / http://jongno.lib.seoul.kr * 찾아가는길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하차, 사직공원방향(1번) 출구
■ 아이들 위한 세심한 배려 돋보이는 ‘광진정보도서관’
코앞에 한강물이 흐르는 광진구정보도서관은 도서관이라기보다 문화공간에 가깝다. 곡선으로 이뤄진 건물 모양과 공간구성도 특이하지만,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위치적인 이점이다.
시원한 공간에서 공부도 하고 탁 트인 한강변에서 데이트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공간인 셈이라 이곳은 젊은 학생 커플들이 즐겨 찾는다. 열람실이 있는 문화동에서는 영화 상영과 음악 감상실도 있으니 머리를 식히는 데는 그만이고,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찻집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다.
2001, 2002년에 걸쳐 서울시 최우수도서관으로 선정될 만큼 인근 주민들에게도 이곳의 인기는 뛰어나다. 다른 곳과 달리 신간이 많이 구비되어 있어 독서를 즐기는 이들이라면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라면 한번쯤 들려도 좋을듯하다. 이곳은 어린이 도서관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오순도순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자리마저 온돌이라 아이와 엄마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 문의 : 3437~5092~5 * 찾아가는길 :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2번 출구로 나와 굴다리 밑 횡단보도 건너
■ 문화예술 자료 총 망라~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예술자료관’
서초동 예술의 전당 안에 위치한 예술정보관은 문화예술관 관련한 정보자료의 메카라 할만하다. 생동감 넘치는 공연 실황, 예술가들의 생생한 육성, 창조적 고뇌의 흔적이 담긴 저술들과의 만남이 언제나 준비되어 있는게 이곳 최고의 자랑이다.
국내·외에서 생산된 20만 여점의 방대한 문화예술 정보자료가 보유하고 있는데, 음악, 무용, 연극, 문학, 미술, 전통예술 등 예술 전 장르의 전문서적, 연속간행물, 각종 팜플렛, 사진, 비디오, 음반, 데이터베이스 등 다양한 매체의 고품질 문화예술 정보 자료가 있다. 문화예술인이라면 창작과 연구활동에 유용할테고, 그렇지 않은 이들이라도 다양한 문화예술체험 기회를 접할 수 있는 좋은 장소이다.
2층 문헌정보실에는 문학, 미술, 연극, 음악, 무용 등 예술 전 장르의 국내, 외 전문 서적과 장르별 연속간행물 6만 점, 공연대본, 공연포스터 등 공연 전문 자료 등이 수집되어 있고, 3층 영상음악실에는 국내, 외 유명예술가들의 연극, 무용, 음악 등의 공연실황을 담은 영상자료와 국악, 클래식, 재즈, 팝송, 가요, 세계 각국의 민속음악 등을 망라하는 음악자료가 소장되어 있다.
* 문의 : 문헌정보실(760-4677~9), 영상음악실(760-4674) / http://www.kcaf.or.kr/library * 찾아가는 길 :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5번출구 도보10분, 또는 서초12번, 서초22번 이용)
■ 지역 문화공간으로 인기 ‘은평구립도서관’
올해 개관 3주년째인 은평구립도서관은 일반열람실이나 자료실 외에도 문화 정보화 교실, 시청각실, 식당, 어린이열람실, 디지털자료실, 자원봉사자실 등이 마련돼 주민들이 다용도로 이용할 수 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룬 건물 자체가 구경거리, 도서관에 대한 딱딱한 고정관념을 깨뜨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2001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본상을, 2002 서울시 건축상 은상을 받은바 있다.
이달에는 개관기념 행사가 많은데, 이달 말까지 개관 3주년 회고 사진전이 도서관 1층에서 열리고, 어린이도서 전시회가 이번주 일요일까지 은평문화예술회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 문의 : 385-1671 / www.eunpyeonglib.seoul.kr * 찾아가는길 : 지하철 3,6호선 연신내역 3번 출구 방향
■ 지역 도서관으로 제법 많은 13만여권 장서 자랑 ‘개포도서관’
강남구 개포주공아파트 2단지와 3단지 사이 개포동 성당 맞은편 언덕에 위치한 개포도서관은 인근 학생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문화공간이다. 도서관 역사는 올해로 21년, 약 13만 여권의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문학 및 참고 도서(각종 사전, 연간, 색인, 통계, 지도 등)가 비치되어 있는 문헌정보실이 자랑이다. 장서의 수와 양이 지역 도서관으로서는 제법 많다.
디지털 자료실에서는 인터넷 및 위성방송, 어학LAB, DVD, VCR, CDROM, 멀티미디어제작, 스캐너 등을 이용할 수 있고, 디지털 자료실과 옆에 위치한 연속간행물실은 정기적으로 발행되는 400여종의 각종 학술 및 교양잡지, 정부 간행물, 사보 및 각 단체에서 발행되는 기타 간행물과 130여종의 신문 등이 비치되어 있다. 어린이를 위한 도서도 3만여권 있다. 어린이 도서 및 잡지, 신문을 비치하여 어린이들이 자유로이 열람할 수 있고, 참고도서를 제외한 모든 도서가 대출 가능하다.
* 문의 : 3462 1989 / http://gaepo.lib.seoul.kr/ * 찾아가는 길 : 파랑(간선)버스 472번, 461번, 143번 / 초록(지선)버스 5번, 4412번, 4411번, 3219번, 342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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