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5일 성모승천 대축일(루카1,39-56)
♡희망을 주시는 어머니♡
찬미 예수님, 사랑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구세주의 어머니를 우리에게 보내주셨고 어머니를 통하여 우리의 필요를 전구해 주시도록 안배하셨습니다.
오늘 성모승천 대축일을 맞이하여 성모님의 전구로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아울러 예수님께로 나아가는 길에 있어서 성모님을 모범이요, 안내자요, 동반자로 모실 수 있는 은총이 우리 모두에게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광복절을 맞이하여 겨레의 평화와 분열과 미움을 버리고 용서와 화해, 더 큰 사랑을 추구하는 마음의 광복을 위해 기도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마리아가 임신한 엘리자벳을 방문하였을 때 엘리자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참으로 마리아는 복된 여인입니다. 참으로 행복한 마리아 입니다. 그런데 그 행복이 어디서 왔느냐 하면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고 믿은 ”믿음에서 왔습니다. 루카복음 11장 27절, 28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을 하고 계실 때에 군중 속에서 어떤 여자가 목소리를 높여,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하고 예수님께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사람, 다시 말하면 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고 그대로 행하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그리고 결국 구원의 역사는 믿음의 행위로 시작되고 또 열매 맺게 됩니다. 마리아는 남자를 모르는 여인이었지만 천사가 전한 소식을 믿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처녀인 마리아였지만 성령으로 말미암아 구세주를 낳을 것이라는 하느님의 메시지를 믿었습니다.
그리고 구세주를 낳았습니다. 주님께서 하시는 일은 안 되는 일이 없습니다. 그 큰 믿음이 오늘 우리 모두에게 주어지길 기원합니다.
성모님은 당신의 겸손과 순명의 삶으로 모든 사람에게 모범이 되었고. 예수님께서는 성모님의 청을 거절하지 않으십니다.
마리아의 노래를 보면,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 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비천함을 굽어보시고 큰일을 하신 주님께 초점을 맞추는 겸손함을 만나게 됩니다. 그 겸손은 주님의 뜻을 철석같이 믿고 실행하는 순명을 이어가게 합니다.
성모님께서 지상 생애를 마치신 다음 하늘로 불러 올라가신 날을 기념하는 성모승천 대축일인 오늘, 성모님의 삶을 묵상해 보았으면 합니다.
성모님의 삶은 그 자체로 두려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처녀의 몸으로 예수님의 잉태했을 때, 예수님을 낳을 때, 예수님과 함께 피난을 갔을 때, 성전에서 예수님을 잃어버렸을 때,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배우자인 요셉 성인의 죽음을 맞이했을 때,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아들인 예수님의 죽음을 직접 맞이해야 할 때... 두려움이 성모님의 삶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단 한 번도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냥 당신의 몸으로 이 모든 두려움을 극복하셨습니다.
모든 두려움을 극복하신 성모님을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께서 우리들의 어머니로 내어주셨습니다. 이는 곧 우리 역시 성모님의 모습을 따라서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신 배려인 것입니다. 따라서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라면서 철저하게 순명하신 성모님의 모습을 따라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역시 두려움에서 벗어나서 주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주님의 참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아멘.
☆오늘 마리아 축일을 맞이하는 자매님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대구이종윤시몬형제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