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기와집에 목련이 핀다
時雨 강 연 옥
언제 꺾인 것일까
길 쪽으로 뻗은 목련 가지
껍질인 듯 옹이인 듯
거칠게 아문 자리가
괜찮다고, 용서했다고 편안해 보인다
그러고 보면 살아 있는 것들에겐 세월이 약이 맞는가 보다
피 나고 아파 숨쉬기도 힘들었을 텐데
한때의 절망이 키운 성숙이 이립의 여인 같다
봄볕 통통히 물오른 날
다리 늘씬한 초등학교 선생님이 급훈을 걸고 있다
하얀 액자 속에 든 글귀마다
불꽃 같은 가르침이 들어 있다
꿈은 하늘처럼, 마음은 해처럼, 생각은 별처럼 *
다른 우리지만
함께 하는 우리**가 되어
비 바람 불어도 꽃처럼 피어나라!
저 글자들을 오래 쳐다보면
가갸거겨 따라 하던 교실로 갈 수 있겠다
눈물 나는 날에도 가슴이 뛸 것 같다
* 목포 미항초등학교 1학년 1반 급훈
** 용화초등학교 1학년 1반 급훈
첫댓글 아주 오랜만에 강연옥 님의 글을 금관시인 후보작으로 추천합니다.
목련이 피어 있을 때는 성스러울 정도로 아름다워 숭고한 생각이 들게 합니다.
그러나 그것도 금방, 땅에 떨어지면 참으로 지저분한 꽃이 목련입니다.
시는, 시인은 그래서는 안 되리라 믿습니다.
늘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 걸려 있는 교훈을 읽는 마음으로 시작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더욱 성숙된 아름다운 시를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늘 주시는 말씀 명심 하겠습니다.
노력하는 모습으로 임하겠습니다.
시에대해 자꾸만 헷깔리게 됩니다.
그때마다 시의 길로 인도 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제가 제일 먼저 보고 있나 봅니다.
눈물 나는 날에도 가슴이 뛸 것 같다
봄 선물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목련에대해 쓰고 싶은데 어찌 써야 할지 생각만 하다 먼저 올린 목련 전세를 썼지만 너무 싱겁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그래 다시 골돌히 생각하게 된 결과물입니다.
두분 선생님께 배우며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봄볕처럼 따듯하고 화사한 시로 추천되심을 축하드립니다.
문운 가득한 봄이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추천됨이 제게는 오금이 가려워집니다.
순수한 제 실력은 아직도 먼 시의 길에 서있기에 더욱 열심히 해야 하는데 마음만 바쁩니다.
따듯한 봄날 하시는 일 과 시작위에 온기가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빨간 기와집에 피어나는 목련처럼
시우의 마음속에도 이 봄엔 고운 자목련이 환하게 피어나기를 바랍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시를 쓸 때마다 어느 길인지 몰라 헤맬 때 방향을 알려주시니 제가 그길로 갈 수 있습니다.
부드럽지만 날이 선 지적들이 제게 공부고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곱게 피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아름다운 글 많이 보여주세요!
감사합니다.
노력하겠습니다.
고운 봄 되십시요.
빨간 기와집에 목련이 피려고 한창 바쁘게 준비하고 있겠어요
백목련 핀 그늘에 있으면 그 눈부신 아름다움에 눈물이 나곤 하지요
아름다운 시 추천되심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벌써 봄비 오던 날 몇송이 하얗게 머리를 내밀더군요.
최선을 다해서 피는 목련을 보면 지면서도 후회없이 지리라는 생각을해봅니다.
축하드립니다. 희망찬 봄날에 좋은 선물 받으셨군요.
감사합니다.
뭔가를 쓰고 싶은 충동이 일어서 마음은 기웃거리는데 생각은 출장중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