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6월을 보내며,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월!
최영미 시인은 "서른 잔치는 끝났다"고 했는데, 6월28일부로 2024교육전문직시험은 끝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1차 합격자들이 1차 구술시험을 준비하면서, 누구나 자신이 꼭 합격하기를 확신하고 간절히 소망할 것입니다.
제가 교육전문직시험을 볼 때도, 2배수로 추려서 2차 시험을 준비할 때가 오히려 피를 말리는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방법과 현상이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계속 같은 방식으로 1차 합격자 발표를 합니다.
엊그제(6.28), 2024년 경기도교육전문직원 공개경쟁선발 시험의 전과정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최종 합격자 발표가 있었으니까 종지부를 찍은 것입니다.
그야말로 최종 합격한 선생님들은 토끼가 용궁에 갔다가 다시 살아돌아온 느낌보다 더 기쁘고 극적인 행복감을 만끽했을 것입니다.
반면에 아쉽게 최종 합격자 명단에 들지 못하고 탈락한 선생님들은 "희망고문"에 절망감과 분노, 아쉬움과 자책감을 많이 느낄 것입니다. 조금만 더 노력했더라면, 조금만 정신차리고 답안을 작성했더라면...하는 성찰과 반성이 뒤따를 것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교훈은 뜻대로, 마음먹은대로 일이 잘되는 경우보다 잘 안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아쉽게도 낙방의 아픔과 정신적 충격은 다시 일상의 평정심을 되찾기까지 회복기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심각하게 이런 생각도 들 때가 있습니다. "이길이 과연 내가 꼭 가야할 길인가? 아마도 이길은 아닌 것같은데, 행복을 위한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겠다."라는 마음도 있을 것입니다.
올해 합격자 중에서 3번의 1차 합격 경험을 가진 분이 다시는 이 시험공부를 하지 않겠다고 모든 것을 정리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10월이 되니까 가을의 감성이 다시 자신을 되돌아보게되고, 마침 담임지도교수님한테 격려 전화가 와서 다시 시작해서 이번에 최종 합격하신 분도 계십니다. 그런가하면 2019년부터 인연을 맺어서 계속 시험에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다가 이번에 최종 합격자 명단에 올린 불굴의 의지와 도전정신의 선생님도 계십니다.
2023년11월부터 나름대로 준비를 철저히하고 학교생활에 충실했던 선생님도 이번에 당당히 최종 합격하셨습니다.
이런저런 사연과 이유가 있지만, 항상 공개경쟁시험은 아쉬움과 미련이 남는 것입니다.
이번에 인연을 맺은 분들 중에 합격하신 여러분들을 한번 살펴봤습니다. 초등합격자들은 학교생활뿐아니라 대외활동을 많이 하신 분들과 경력이 좀 있으신 분들이 꽤 많이 합격한 것같습니다. 서류 가산점이 10점이며, 1차 점수에 포함시킨 것이 결정적 이유가 된 것같습니다. 중등의 경우, 2023년 합격자에 비해 1군은 영어교과보다 이번에는 국어교과 합격자가 더 많은 것같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정책기획 출제 방식이 바뀌어서 그에 따른 문제 적응력 측면에서 아마도 국어교과가 조금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중등2군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과학과 수학 교과 합격자가 제일 많고, 3군 역시 합격자 분포의 변화가 거의 없이 체육교과가 제일 많이 합격한 것같습니다.
시험 출제 방식이 변화하고, 다양한 변수가 작용해도 결국 공부의 내공이 있는 선생님들이 최종 합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 내일부터 7월이 시작됩니다. 2024년 교육전문직시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었고, 이제 2025년 시험을 위한 새로운 출발이 시작될 것입니다. 훌훌털고 다시 시작하는 의지와 "명예회복"을 위한 재도전의 용기가 필요합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7월! 하루빨리 202시험의 낙방을 마음속에 정리하고 복잡다단한 기분을 훌훌 털어버리고, 더위 만큼이나 뜨거운 열정으로 다시 학습하는 7월이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