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무덤
집필자 강현모(姜賢模)
정의
장수가 자신이 타고 다니는 명마의 능력을 시험하려다가
부주의나 실수로 죽인 다음에 말무덤을 만든다는 내용의 설화.
역사
전국적으로 분포된 <말무덤설화>는 일반적으로 무명의 장수와 결부된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연관 있는 실존인물인
흑치상지, 견훤, 최영, 이성계를 비롯하여 많은 유명한 장군들과도 결부되었다.
그리고 의병장인 곽재우, 김덕령이나 왕에게 반역하였던
정여립, 이몽학, 이괄과 같은 거의 모든 장수들의 수련기 과정에서 나타난다.
<치마대(馳馬臺)전설>의 증거물로 등장하는 이 전설은 지명유래담으로 등장한다.
줄거리
옛날에 뛰어난 장수가 있었는데, 능력을 쌓기 위해 천하의 명마를 얻어 끊임없이 무예를 닦았다.
어느 날 장수는 훈련하다가 말의 능력을 시험해 보고자 쏜 화살과 빠르기 내기를 하였다.
장수가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화살이 보이지 않자, 화살보다 늦게 온 줄로 알고 말의 목을 베었다.
그 순간 화살이 날아와 말에 꽂혔다.
장수는 자신의 실수로 아까운 명마를 잃게 되었다고 후회하면서 말의 무덤을 만들어 주었다.
변이
<치마대전설>의 변이를 보면, 훌륭한 말이란 하늘이 내려 준 천마, 용마라는 각편도 있다.
용과 말이 결합한 용마는 장수의 능력을 확대해 줄 존재임을 상징한다.
또 시합에서 말이 빨리 도착하지만, 앞에 오뉘힘내기 삽화(揷話)가 결부된 김덕령 등
일부 장수의 <치마대전설>에는 누이의 원귀가 화살을 잡아 말을 죽이게 하기도 한다.
분석
<치마대전설>은 장수가 활동 반경을 넓혀 줄 훌륭한 말(용마)을 죽일 수밖에 없는 상황을 제시한다.
장수가 역사적 주체 세력으로 편입되지 못하였을 때,
장수의 능력을 확대시켜 줄 말을 죽여 한계를 가진 인물로 만든다.
또 충직한 말은 장수를 위해 온 힘을 다하였음에도 장수의 경솔함으로 죽임을 당한다.
민중은 이 전설을 통해 권위적이고 부도덕한 지배층의 횡포를 풍자한다.
의의
‘말무덤’은 어학적으로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묻힌 큰 무덤이라는 의미도 있고,
<치마대전설>의 증거물인 타고 다니는 말의 무덤일 수도 있다.
특히 치마대전설의 증거물로서의 ‘말무덤’은 문인에게도 성장기의 수련담으로 등장한다.
이 설화에서 말의 죽음은 말뿐만 아니라, 소중한 말을 잃은 장수도 비극적인 종말을 맞이한다.
다만 그 결과에 대해 이성계나 최영처럼 후회하면 성공하지만,
후회가 없는 인물은 최후에 실패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출처
‘말무덤’은 어학적으로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묻힌 큰 무덤이라는 의미도 있고,
<치마대전설>의 증거물인 타고 다니는 말의 무덤일 수도 있다.
특히 치마대전설의 증거물로서의 ‘말무덤’은 문인에게도 성장기의 수련담으로 등장한다.
이 설화에서 말의 죽음은 말뿐만 아니라, 소중한 말을 잃은 장수도 비극적인 종말을 맞이한다.
다만 그 결과에 대해 이성계나 최영처럼 후회하면 성공하지만,
후회가 없는 인물은 최후에 실패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참고문헌
비극적 장수설화연구(강현모, 한양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94), 한국구비전설의 연구(최래옥, 일조각, 1981).
출처 - 한국민속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