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애들이랑 큰소리 내서 웃고, 떠들었더니..
집에 와서 침대에 잠깐 누워 있는다는게 잠이 들었다.
그런데, 정말 현실 같은 꿈에..
너무나 찝찝하게 그리고 무섭게 잠을 깨야했다.
엄마가 소복을 입고 계시는게 아닌가..
그렇지 않아도, 편찮으셔서 늘 조마조마한데, 집에서 전화만 와도 깜짝 놀라는데.... 소복이라니..
그리고 우리집 거실에 까만 관이 떡하니 놓여 있었고...
나는, 제사상에 올릴 때처럼 사과의 아래 위를 도려 냈다..
분명 장례식의 상황인데..
평소에도 툭 하면 잘 우는데, 누가 죽었을 상황인데도..
난 하나도 슬퍼하지 않았다...
뭐 대충 잘 정리 안되는 그런 꿈이지만..
아픈 엄마와 소복과 관이 등장하는 꿈...
너무 무서워서, 훌쩍거리면서, 혹시 엄마가 돌아가시면 어쩌나, 밤새 집에 전화해볼까 안절부절 못하다가 잠을 설치고 일찍 출근했다.
출근하고 나서도 도저히 불안을 견디지 못하겠기에..
인터넷에서 꿈풀이를 찾아봤더니..
우환이 사라질 꿈, 운수대통할 꿈이란다...
캬하하^^
재미 삼아 복권을 1장 사려고 했는데..
로또는 그래도 만원어치는 해야 한단다...
6개 번호를 고르는데..
아,, 이 고민..
내가 어제 꿈에서 깬 9시, 그리고 40몇 분이었는데......41
내가 좋아하는 숫자 25.....
엉.. 대충 적자... 설마 되겠나..
요거 언제 추첨 방송 하는거에요...
뒤에 서 있는 남자한테 물어봤더니 오늘 8시 30분이란다...
드뎌, 8시 30분..
헉.......
헉.......
뜨아악~~~~~~~~~~~~~~~~
4개가 맞는다... 이럴 수가....
당첨금이 얼말까... 궁금해 죽겠다...
100만원이면.......와~~~
200만원은 될까?
아빠한테 전화하고..
동생한테 전화하고..
아는 쌤께 전화하고..
난리 부르스를 췄다..
두근두근.. 심장발작이라도 일으킬 듯 하다...
한
참
후
인터넷으로 4등 당첨금을 확인하고......
난 진짜 쓰러졌다..
2만원이 조금 넘는단다...
우하하하하하하하...
그래도... 아침 내내 간밤의 꿈 때문에 조마조마 했었는데..
별 일 없이..
대박을 잠깐 꿈 꾸기도 하면서 하루를 보낼 수 있었으니 ..
좋은 날이다.
불안해 하는 저를 걱정해주시고, 복권 사라고 해주신...
그리하여 오늘 밤 가슴 벌렁이는 환희를 맛보게 해주신 B선생님께
이 영광을! 캄~쏴~합~니~다
2만원짜리 밥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