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을 감기세요.
그래도 나는 당신을 볼 수 있습니다.
내 귀를 막으세요.
그래도 나는 당신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발이 없어도 당신에게 갈 수 있고
입이 없어도 당신의 이름을 부를 수 있습니다.
내 팔을 꺾으세요.
그래도 나는 당신을 잡을 것입니다.
손으로 잡듯이 심장으로 잡을 겁니다.
심장을 멎게 하세요.
그러면 뇌가 고동칠 겁니다.
마침내 당신이 나의 뇌에 불을 지르면,
그때는 내 피가 흘러
당신을,
당신을 실어 가렵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시인 백석과 윤동주님
두분이 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를 몹시 사랑하셨다 하네요.
ㅡ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우신 우리의 시인.ㅡ
조명섭.
나는 가난한고로 글을 쓴다.
나는 외로운고로 글을 쓴다.
나의 자식같은 몽당 연필들이
하나 둘씩 사라진다.
바닷바람이 거세지면
파도 소리도 꽤나 크게 들려온다.
어부들과 해녀들이 온다.
마른 반찬 한 젓가락 안댄채
파리만 붙어 먹는다.
나는 살기위해 글을 쓴다.
나는 먹기위해 글을 쓴다.
육지가 섬 소식을 알아주랴.......
세기적 천재 아티스트
ㅡ 조 명 섭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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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명보스
윤동주와 백석과 라이너 마리아 릴케.....그리고 조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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