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산(1237m)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 덕산리
산행 개요:
전라도에는 무진장 이란 말이 있다 한다..
무주,진안,장수 이 세 고을을 일컬어 부르던 말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오지 중의 오지, 정말 방태산보다도 더 오지 였다.
지독히도 산골에 파묻혀 있고 오죽사람들의 왕래가 뜸했으면 무진장 이란 말이
아주많이라는 의미를 뜻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더더욱 오지였던 장수군.
장수군 내에서도 특히 외지고 인적 뜸한 골짜기가 장안산.
영화 "남부군"에서 이현상 휘하의 빨치산 부대가 옷을 벗고 목욕하는 장면을 촬영한
계곡이 바로 장안산 계곡 이라고한다. 이곳을 찾았다.
1.일정 : 2005년 8월 13일 ~ 14일까지 1박 2일간 날씨: 맑음
2.세부 일정
8월13일(토)
13시:중식후광화문집합,정시출발
경부고속도로 대전-통영고속도로 장수 IC
17시:장수숙소 도착(장수농원)
18시:저녁식사
20시:참가자 소개(산행에 참가하는 분들의 1분이내의 간략한 자기 소개와 스탭소개)
20시 30분 : '끈'이라는 주제로 산악인 박정헌대장의 강의
22시:공식행사종료,자유시간
8월14일(일)
7시:기상 및 아침식사 (개별적)
08시30분 :버스를 이용 괴목동 입구 출발.
09시 : 괴목동 입구 산행시작
12시 : 괴목동-거자징이-가새거리 -중미덩골-참새물골(물한모금하시고)-무룡고개
-장안산정상 (1237) 점심식사 후 휴식
15시 : -무릉고개-간이휴게소 도착 산행 종료 (5시간 정도 산행 예정)
16시 : 논개골로 이동하여 참숯가마 황토찜찔방에서 1시간 정도 휴식 후 간단한 저녁식사후귀경(해산)
21시:광화문해산,행사종료
산행 후기
노스페이스와 함께 떠나는 100대 명산'의 여덟번째 장안산을 다녀 왔습니다.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렸지만 산행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노스페이스와 함께 하는 100대 명산 찾기에 신청하고 운좋게 당첨 되어서
우리 집 두식구는 노스페이스 100산 식구가 되었다..
출발일 8월 13일 토요일 연휴 첫날 오전 12시쯤 집을 나섰는데 세종 문화회관 일대가
광복절기념행사들로 교통마비 아수라장이다.
그래서 버스를 안국역에 내려 준다...
흐미~~ 안국역에서 광화문까지 이틀동안 먹을 부식 아이스박스 들쳐메고 뛰어본다.
광화문 약속 장소 겨우 1시에 도착하니 명품 관광 이라고 쓰여진 버스가 앞에 있고
노스페이스 현수막도 걸려 있어서 쉽게 찾을수 있었다.
그러저럭 회원분들 다모이시고 생각보다 젊은 친구들이 많았다.
초청된 회원분들 10여명정도(서울10명 지방 10명) 신문 기자들 잡지기자들 카메라 기자들
운영위원 합쳐서 20명정도 버스는 널널하게 한 30여명 안되게 널널하게 탄 것 같았다
나머지 기자들과 지방회원분들은 바로 장수로 오시는 것 같았다.
버스타고 가면서 박영석대장님의 그랜드슬램달성 sbs스페셜을 보고 가슴이 찡하고 눈물이
글썽일정도로 감동을 받고 생각보다 차가 안밀려서 5시정도에 장수의 장수가든에 도착했다.
먼저 방배정을 했다. 주최측에서 엄청 신경을 많이 쓰는 것같이 보였다.
잠자리도 나는 둘이 왔다고 2인 1실 특실 스위트 룸을 준다,.
저녁은 빠가사리 매운탕으로 준비했다.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는 빠가탕...
난 국물까지 싸악 싸악 비워버렸다.
나도 내가 준비해간 백세주 1박스와 약간의 안주를 내놓았다.
그렇게 저녁과 반주로 1시간여를 즐겁게 보내고 어두워질때 즈음 가든 마당에
스크린을 설치 하는 것 보니 영화와 강연을 할모양이었다.
그리고 가든에 빙 둘러 앉아서 여러 회원분들 자기소개시간이 한시간 가량 되었다.
모든분들이 100산 가족이 된것만으로 무지 흥분되어 있었다.
그 유명하신 박정헌님과 이현조님도 뵙고 박정헌님의 가슴뭉클한 동영상도 함께
보고 좋은강연도 듣고 너무너무 감동 깊었다. 눈물이 앞을 가릴 정도....
그이후에 정자에 마당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며 내가 서울에서 가져온 족발과
박정헌님이 진주에서 가져온 전어회... 참기름,깨소금 듬뿍 넣고 이밤사 지새도록 마시고 마셨다.
다음날 산행이 걱정 되어서 난 12시조금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다.
다른 회원들은 밤늦게 까지 술을 마시는 듯 했다.
잠자리에 들었는데 밤새 물소리가 음악소리처럼 들려 잠을 자는둥 마는둥 아침을 맞이했다.
산행 도착지에 내려서 간단히 몸을 풀고 산행을 시작했다.... 이런건 배울만 했다.
무슨일이든지 준비운동이 필요한데. 차에서 내리자 마자 산행을 하기란.....
준비운동을 약10분간 하였더니만 몸이 헐 부드러워졌다,
우리 금성도 산행 하기전 준비체조 하산후 모여서 마무리 스트레칭을 하였으면 좋겠다.
그렇게 더운 날씨는 아니였다 산행하기에 좋은 날씨 였다.
산도 방태산처럼 부드러운 등심 같은 육질의 산이었다.
한쪽으로 계곡이 흐르고 물도 맑고 숲도 우거져 있었다.
한번도 안가본 산엘 간다는건 언제나 맘이 설레인다.
그산에 서식하는 나무와 야생화가 궁금하고 볼거리를 두리번거려 본다.
능선길 억새두 예쁘고 물봉선화,며느리밥풀꽃,보라빛초롱꽃이 넘 이쁘다.
말벌집 건드려서 혼났지만 초행길은 언제나 조심해야 한다.
능선길에 올라서니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양팔을 벌리고 맘껏 바람을 맞는다...
산행이 즐겁다.나무도 한번쯤 안아보고 대화도 해보고...
장안산 정상에 도착하니 시간이 열두시 정도가 되었다
주최측 젊은 친구가 지고 온 장안산정상에서 맛보는 수박맛..~땡큐 아리가도 고자이 마쓰다.
다들 점심을 먹고 배울게 또 한개 있었다. 점심을 먹고 모두 취침 약 30분정도 자는것이었다.
30분의 단잠 무엇보다도 달콤한 잠자리였다.
정상에서 한시간정도 휴식하고 단체사진두 찍고 즐건맘으로 하산
하산은 무릉 계곡쪽 으로 다들 내려오는 발걸음은 그렇게 가벼울 수가 없었다
하산지점인 무릉고개에 도착하니 한 2시 조금 지났다
하산후 샤워도 할겸 논개 사당앞에 찜질방으로 안내한다.
다들 고생??다고 주최측에서 사우나 까지 우리는 다들 찌든 땀내새를 씻어내고
향수 냄새를 폴폴 풍기면서 푸짐하게 저녁을 먹고 논개 사당 관람후 모든 행사를 마칠수 있었다
노스페이스와 조선일보사 측에서 엄청 신경을 많이 써주었다.
술도 소주면 소주 맥주면 맥주.뭐든지 모자라지않게 넉넉하게 준비 해주었다.
그덕에 난 이틀동안 술독에 빠졌지만.그리고 체중이 2kg나 불었지만 ㅠ.ㅠ
식사도 맛있게 하고 지방에 오셨던분들과 먼저 아쉽지만 헤어져서 서울로 출발...
생각보다 차도 안 밀리고 서울에 저녁 9시쯤에 도착할수 있었다.
이행사를 주관하신 노스페이스사와 스포츠 조선,고아텍스 와우 레포츠 관계자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아름다운 추억의 한페이지로 기억될 산행이였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박2일동안 함께한 8차 회원 여러분과
이런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주최측에 다시 한번더 고맙다는 인사 드립니다.
많은걸 보고 배웠습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함께 장안산에 가보도록 하지요.
그때는 제가 선두에 섭니다. 후미는 이대장님.ㅎㅎㅎㅎ
아이스박스는 뜬구름님 지고 올라갑니다..무등산 수박은 무념님이 지고 올라갑니다.
봉쥬르~금성 산악회 사랑
유명한 산악인 박정헌 대장과 함께.
후배 목숨과 바꾼 여덟 손가락 (영광의 손)
참고: 박정헌 산악인 누구인가?
히말라야 산맥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 남서쪽 17㎞ 지점 촐라체(Cholatse·6440m)봉. 국내 최정상급 ‘거벽(巨壁) 등반가’ 박정헌(34)씨와 고향(경남 진주) 후배 산악인 최강식(25·경상대3년)씨가 365일 햇빛 한줌 들지않는 북벽(北壁) 얼음 기둥을 등정한 기쁨은 불과 4시간30분만에 지옥 같은 고통으로 변했다.
1월16일 오후 4시쯤(현지시각). 정상에서 1100m쯤 내려간 해발 5300m 지점에서 후배 최씨가 갑자기 눈 속으로 꺼져 들어갔다. ‘썩은 얼음’(등산용어로 녹은 얼음) 사이로 입을 벌리고 있던 깊이 50m 크레바스(빙하가 갈라진 틈) 속으로 빨려들어간 것이다. 등반 전문가로서 발을 헛디딘 어처구니없는 실수였다. 급경사에서 내려와 헬멧과 스크루 등 장비를 풀고, 서로를 연결한 자일만 남긴 상태였다.
얼음 벽에 온 몸이 부딪혔다. 1초나 지났을까? 길이 25m 자일이 팽팽하게 펴졌다. 1.5m 크기로 하늘이 몽롱하게 보였다. 호리병 같은 구멍이었다. 크레바스 20여m 밑에서 시체처럼 매달려 멍하게 5분…. 살아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꼭 살아야 한다’는 본능이 치밀어 올랐다.
크레바스 밖. 앞서 가던 선배는 “악!” 하는 소리와 함께 몰아친 강한 충격에 정신을 잃었다. 크레바스에 빠진 후배 하중(몸무게 75㎏)에 못이겨 크레바스를 향해 끌려가던 선배(몸무게 71㎏)는 경사면에 충돌해 왼쪽 갈비뼈 7·8번이 부러졌다. 정신을 수습했을 때 후배의 생명처럼 팽팽하게 긴장된 자일의 옥죄임에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을 만큼 고통이 밀려들었다.
자일을 잘라 나라도 살 것인가? ‘꼭 살아야 한다’는 생각은 크레바스 바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히말라야에서 다리를 못쓰는 동료 산악인과 함께 있다는 것은 ‘사형 선고’나 같으니까. 침묵이 흘렀다.
크레바스 안에서 경상도 사투리가 섞인 후배의 투박한 절규가 울려퍼졌다. “다리가 부러졌어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크레바스를 2m 앞둔 경사면에 벌떡 일어선 선배는 남은 힘을 열 손가락에 쏟아부어 자일을 움켜쥐었다. 후배는 감각이 사라진 다리로 필사적으로 자일에 매달렸다. 배낭 속 등강기(올라갈 때 이용하는 등반 장비)를 이용해 한 뼘 한 뼘 크레바스를 탈출하기 시작했다.
부러진 갈비뼈가 우두둑 소리를 내며 온 몸에 고통을 전했다. 그런 사투의 구조작업 1시간. 햇빛이 비치는 크레바스 바깥으로 후배 최씨의 머리가 나타났다. “살았다!” 말이 없던 선배 박씨는 후배의 몸을 바깥으로 끌어낸 뒤 기쁨의 소리를 질렀다.
지난 15일 서울 경희의료원 2508호실. 선배 박씨는 양손과 양발에 붕대를 두껍게 감고 있었다.
동상 후유증이다. 박씨는 18일 양손 엄지를 제외한 8개의 손가락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는다. 크레바스 위에서 후배의 자일을 쥔 손가락이다. 후배를 살린 대신 산악인으로서의 생명을 잃은 것이다.
후배 최씨는 손가락, 발가락을 모두 잘라야 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최씨는 수술을 거부하고 고향 진주로 내려가 경상대 병원에서 손가락, 발가락이 썩지 않도록 하는 치료를 받고 있다.
첫댓글 덕분에 못가본산, 못만나본 사람 가슴에 담을수 있었네. 고마우이....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가슴이뭉쿨~~~~ 고마워요뵹쥬류~~~~~~~~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 줄. 꼭 기억하고 있겠습니다.ㅋㅋㅋ
나도 처음들어본 산인데 자세한 설명으로 반은 갔다온거나 진배없습니다.
언젠가 TV에서 이분들의 애기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때보고 짜~안하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목숨을 건 후배살리기 다시 생각나네요!
마지막 세줄이 뭐였던가 찾으로 다시 올라갑니다... ㅋㅋ 장안산 갈때 기대를 해도 되겠군요... 박정헌 산악인의 이야기는 가슴이 뭉클하네요...
님의산행기에 많은 의미를 느끼고 슬픈사연에 마음이 짠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