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월22일(월) 세계 물의날을 맞아 대전.충남기독교연대와 목정평 회원들 그리고 일반 신도들이 모인 가운데 충남 공부의 금강 금남보에서 '금강살리기 연합예배 및 생명평화순례 걷기'에 참여했다.
이날 기도회는 4대강 사업과 관련하여 현재 진행되고 있는 4대강 사업이 생태를 파괴하고 우리의 식수원인 강이 파괴됨으로서 우리의 생명과 다음 세대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연유산이 위험에 빠져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동역 목회자들과 신도들이 함께했다. 군산, 대전, 서울, 대구, 충북 등 전국에서 올라온 목회자들과 신도들이 함께한 자리에서 현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자연환경 파괴와 창조주 한나님을 거역하는 죄악을 똑똑히 본 시간이었다. 파렴치한 사업의 즉각 중단과 일반대중들의 관심을 촉구하면서 금남보, 금강보, 부여보 3개의 보를 순례하면서 기도하였다. 마지막 부여보에서 가진 기도회에서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강지킴이로서의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하기로 결단을 했다. 이번 기도회를 통하여 자리를 함께한 목회자들은 4대강사업과 관련하여 보가 건설중인 각 지역 교회와 성도들을 대상으로 4대강사업의 문제를 적극 홍보하고 기도회를 이어나가기로 결의했다.
금금남보앞 기도회
금금남보 건설현장
부여보 건설현장
성명서
4대강 죽이기 사업은 중단되어야 합니다.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노릇한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라 (롬8:22)”
우리는 무참히 짓밟히는 강의 신음(呻吟)과 통곡(痛哭)하는 소리를 듣고 함께 신음하며 함께 기도하기 위해 이곳에 모였다.
파괴되어가는 아름다운 창조세계를 회복하여 영광에 이르게 되기를 기도한다.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파괴하면서도 거짓으로 국민을 속이는 4대강 사업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4대강 사업은 국민의 절대적인
반대로 좌절된 대운하사업의 사생아다. 개발이라는 망령에 사로잡힌 무리들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이라는 미명하에 강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 홍수 및 가뭄 피해를 막는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천문학적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환경 평가나 예산 심의조차 무시
하며 불법과 탈법으로 자행하고 있다.
더구나 4대강 보 건설 공사 강행으로 수질이 악화되고 ‘중금속 퇴적토 발견’ ‘대규모 침수 피해 우려’ ‘졸속설계’ 등의 문제가 봇물처
럼 쏟아지고 있다. 발암가능물질까지 나와 4대강 사업이 강뿐만 아니라 식수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
해다. 이런데도 정부는 눈과 귀를 막고 공사 강행에만 열을 올리고 있으니 참으로 통탄스러울 뿐이다. 이에 건설사의 이윤과 토목
공사로 경기를 부양하려는 정부의 파렴치(破廉恥)하고 어리석은 의도말고는 4대강 사업을 강행해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라헬이 자식을 잃고 통곡하는 라마의 애절한 울음소리’ 가 대지의 젖줄인 우리 강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이에 우리 목회자들은 강
의 신음 소리를 환희의 탄성으로 바꾸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생태 신앙 세미나, 생명의 강 걷기대회, 금식기도회, 종교인 연대
사업 등은 그 소리를 하루빨리 앞당기게 될 것이다.
이제 당당히 선언한다. 정부는 4대강 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자본이 아닌 하나님이 만드신 모습으로 강이 흐를 수 있도록 그
들의 모든 보습을 내려놓아야 한다. 정의와 평화를 위해 이루기 위해 실천해 온 우리 목회자들은 그 날이 오기까지 시대의 파수꾼
이 되어 생태와 환경, 하나님의 창조질서보존을 파괴하는 모든 악한 세력으로부터 강을 지키고 보존하는 살림의 길에 전 국민과
함께 나설 것을 다짐한다.
2010년 3월 22일
대전.충남 기독교 연대, 군산.대전 목정평.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생명의 강 지키기 기독교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