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가 들려오면 눈앞에 아른거리고 입맛을 다시게 하는 음식이 있다. 고소한 부침개와 따끈한 국물의 수제비, 칼국수 등이 그 주인공. 전통이 있는 먹을거리, 장마철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음식 열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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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밀과 콩가루로 반죽해 훨씬 고소하고 부드럽다. 고명은 화려하지 않다. 파와 풋고추로 만든 양념장만 얹으면 칼국수 한 그릇이 뚝딱. 다른 집처럼 육수가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국수에 잘 익은 김치를 얹어 입에 넣으면 시골 집에서 막 끓여낸 국수 한 사발이 머리를 스친다. 쫀득쫀득한 면발에 깔끔하고 담백한 국물 맛은 광고 문구처럼 ‘정말 끝내주는 맛’이다. 소박한 맛을 잊지 못하고 찾아오는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Information ●02-543-6363 ●11:00~22:30 ●칼국수·만둣국 각 5000원, 청국장 6000원, 수육·북어구이 각 2만2000원 ●논현동 관세청 건설회관 맞은편 ABC볼링장 골목길 |
[서울] 비 오는 날 생각나는 그 맛집 ② 개성하우스 |
깔끔하고 담백한 개성식 손맛 그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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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비 오는 날 생각나는 그 맛집 ③ 뽕씨네 얼큰 수제비 |
6개월 묵은 김치의 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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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비 오는 날 생각나는 그 맛집 ④ 열차집 |
진짜 녹두전을 맛보고 싶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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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비 오는 날 생각나는 그 맛집 ⑤ 대림식당 |
피맛골 최고의 고갈비 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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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비 오는 날 생각나는 그 맛집 ⑥ 나그네 파전 |
35년의 전통과 추억이 묻어나는 집 |
비가 부슬부슬 내릴 때면 바삭한 파전 생각이 간절해진다. 경희대 주변에 위치한 파전 골목은 비 오는 날 더욱 붐비는 거리. 여러 집 가운데 나그네 파전은 주인 아주머니의 푸근한 인상을 닮은 두툼한 파전으로 35년째 사랑받고 있다. 그 유명세가 해외에까지 퍼져 두 곳의 체인점을 중국에 냈다. 프라이팬에 대파를 꽉 채워 담고 오징어, 새우, 조갯살, 굴, 고추를 올린 다음 뽀얀 반죽을 부어 부쳐내는 파전은 푸짐한 재료만큼이나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돼지기름을 사용해 고소한 맛도 더했다. 느끼한 뒷맛을 없애는 것은 기본 반찬인 깍두기와 양파간장소스. 푸짐한 양에 저렴한 가격이라 파전과 찰떡 궁합인 동동주까지 곁들여도 부담 없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젊은 날의 추억과 청춘의 세월이 고스란히 배어 있어 비 오는 날,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날, 옛 추억이 새삼 그리워지는 날 찾으면 좋은 집이다. ▒Information ●02-964-4415 ●13:00~24:30 ●해물파전·김치파전·고추튀김 각 6000원, 찹쌀생동동주·막걸리 각 2000원 ●경희대 회기역 사거리 기찻길 쪽 파전 골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