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출간의 "고려시대의 불화"를 읽어보세요.
정우택 선생님의 글도 있겠군요. 참고문헌은 문헌을 한두개 찾다보면 나오게 됩니다. 박도화, 안휘준, 김정희, 정병모, 菊竹淳一, 고유섭, 문명대, 유마리 선생님(생각나는 순으로 배열)들의 글에 관련 내용이 있을 겁니다. 직접적인 내용이 될런지 아닌지는 본인께서 판단하시고요 다만 이분들의 글을 통해 불화에 대해 깊히 접근해 가는 계기를 만드시길 바랍니다.
"고려시대의 불화"에는 고려불화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기술되어 있고 책의 후반부에 한장으로 참고 문헌의 목록이 있습니다. 그 내용을 참조하시면 될 것 같네여.
또한 송대, 원대의 불교회화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아시면 고려불화의 도상에 대한 의미와 화풍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얼마전 전국 미술사학대회에서 문명대 선생님께서 발표하신 "고려불화의 국제성과 대외교류관계"라는 글이 있습니다. 구하실 수 있다면 그 글을 보시고 고려불화의 화풍형성에 미친 여러 배경등을 살펴볼 수 있겠네요. 그 글에서는 수월관음도만 나온 것이 아니고 포괄적인 의미의 불화가 어떻게 국제성을 가지게 되었는지 기술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러 사료들을 통해 상호관계로서의 대외 교류에 대한 실례를 일면 찾아보실 수 있을 것 같네요.
불교미술전공자가 아니시라면 노파심에 드리는 말씀이지만 불교미술은 종교미술이기 때문에 경전에 근거한 도상입니다. 따라서 수월관음도 역시 기본적으로 특정 경전과 그 시대 지역의 불교적 특징에 기인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경전과 관계된 내용을 살펴보시고 수월관음의 신앙의 기원과 그 발전, 도상의 시대적, 지역적 유사성과 차이점을 살펴보시면 고려시대의 수월관음도에 나타난 화풍에 대해 나름의 이해가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무신 정권이후 고려시대의 역사적 배경을 고찰해보신다면 나름의 이해가 더욱 든든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체로 불화는 화승에 의해 제작됩니다만 고려시대의 경우 일반 화원화가들이 제작했을 가능성이 높은 사료들이 발견됩니다. 따라서 그 기교가 더더욱 공교하고 화려할 수 밖에 없는데 이녕의 경우가 그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겠지요. 다만 이녕은 무신정권 이전 시기이고 송휘종대의 국제성을 지닌 것으로 현존하는 불화와는 약간의 시기가 벌어집니다. 다만 이러한 전통이 면면히 이어져 온다는 점에 비추어보았을 때, 고려후기의 불화도 마찬가지라 생각됩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이므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조선 중종대 이후 문정왕후 발원 불화와 회암사에 대한 자료들을 비추어 보았을때 고려적인 요소는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므로 한국적 불화전통은 계승되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물론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만. 저도 공부를 이 이상 더 해보지 않았으므로 찾아봐야 겠네요. 자신이 없는 근거일듯 싶어서.
자료 즉 작품이 선정되면 시대 순으로 나열하고 몇가지 주요 형식요소를 찾아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비교 분석하시기 바랍니다. 도상자체를 그려보는 것이 좋은데 시간이 좀 걸리겠군요. 그리고 여타 지역의 수워관음도 즉 송, 원, 서하지역의 불화를 찾아서 함께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속에서 나오는 차이를 생각해보시고 그것을 말로 옮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선묘의 특성이나 신체비례상에서 차이를 보일 수 있으니 이부분도 각별히 살펴보세요.
그럼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불화전공자가 아니어서 다른 불화전공자들의 말씀을 들으면 더욱 좋을 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