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의 모든 것
◆ 제주올레는 도보 여행자를 위한 길입니다.
새가 하늘을 날듯, 두 발로 걷는다는 것은 인간이 가진 가장 중요한 특성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인가부터 걷기 좋은 길, 걸을 수 있는 길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온전히 걷는 사람들만을 위한 길, 걷고 싶은 만큼 걸을 수 있는 긴 길이 이 아름다운 땅 제주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끊어진 길을 잇고, 잊혀진 길을 찾고, 사라진 길을 불러내어 제주올레가 되었습니다.
제주올레는 평화의 길이며, 자연의 길이며, 공존의 길이며, 행복의 길이며, 배려의 길이며, 치유의 길입니다.
이 길에 오른 누구나 이 길의 주인이며, 동시에 모두가 손님이기도 합니다.
마음껏, 그러나 조용히 이 길과 이 길의 자연과 하나가 되어 걷고 가세요.
가슴에 맺힌 상처나 복잡한 생각일랑 모두 이 길 위에 풀어놓고 가세요.
이 길에서 평화와 자연을 사랑하는 도보 여행자가 되세요.
제주올레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평화의 올레, 행복의 올레, 치유의 올레, 제주올레에서 평화와 행복과 치유의 특권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임직원 일동)
◆ 제주특별자치도 전도로 본 개발된 제주올레 코스 현황
![](https://t1.daumcdn.net/cfile/cafe/1804762D4AD1906D3D)
◆ 올레란?
제주어로 '거릿길엣 대문까지의, 집으로 통하는 아주 좁은 골목길'을 뜻한다. 중세어로는 '오라' '오래'이며, '오래'는 문(門)을 뜻하는 순 우리말 '오래'가 제주에서는 '올레'로 굳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제주 올레'는 발음상 '제주에 올래?' '제주에 오겠니?' 라는 이중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제주올레'는
2007.9.8일 1코스(시흥~광치기 올레)를 시작하여 2009.3.28일 12코스(무릉2~용수올레) 14개 구간 누적거리 231.8km이며 향후 3개월에 1코스씩 개발예정이다.
아름다운 '제주올레' 코스 현황은 '제주올레' 홈페이지 자료를 기본으로 하고 제주관광안내도 등을 참고로 하였으며 관련 사진과 음식, 숙박, 볼거리 등을 필자가 직접 촬영하였으며 앞으로 계속 심방하여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본 자료는 특히, 처음 '제주올레'를 찾는 분들을 위하여 코스별로 한 눈에 교통, 숙박, 음식, 볼거리 등을 볼 수 있도록 편집을 할 것이다.
◆ 올레길 에티켓
제주올레 길에 나선 당신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몇 가지
한번 오고 말 올레길이 아니다. 다시 왔을 때도 여전히 아름다운 올레길을 걷고 싶다면
- 내가 먹고 쓰다 남긴 쓰레기는 꼭 챙겨가기
- 과일 껍질도 길가에 버리지 않기
- 올레길 옆에 매달린 귤이 탐스럽다고 욕심내지 않기
- 길가에 핀 꽃, 나뭇가지를 꺽지 말기
- 길에서 마주 친 가축이나 야생동물들을 괴롭히지 말기
- 탁 트인 오름 정상에 올라 소리치지 않기
- 사유지 농장을 드나들 때 내 집 대문인양 문단속하기
- 올레길의 풍광을 놀멍 쉬멍 여유롭게 즐기며 걷기
- 오며가며 만나는 올레꾼과 주인에게 정다운 미소, 눈인사라도 한번 건네기
-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변을 지날 때에는 길가로 다니기
- 코스를 벗어난 가파른 계곡이나 절벽 등으로의 모험은 피하기
◆ '제주올레' 코스별 현황(2009.3.31현재)
코스명 |
구 간 |
거 리 |
소요시간 |
개장일 |
올레지기 |
계 |
16개 구간 |
266.4km |
|
|
(코스안내 봉사자) |
1코스
1-1코스 |
시흥~광치기 올레
천진항~우도봉~천진항 |
15km
16.1km |
5~6시간
5~6시간 |
2007.9.8
2009.5.23 |
011-699-7224
011-694-0666 |
2코스 |
광치기~온평올레 |
17.2km |
5~6시간 |
2008.6.28 |
010-2061-2140 |
3코스 |
온평~표선올레 |
22km |
6~7시간 |
2008.9.27 |
010-4742-7356 |
4코스 |
표선~남원올레 |
23km |
6~7시간 |
2008.10.25 |
018-692-9688 |
5코스 |
남원~쇠소깍 올레 |
15km |
5~6시간 |
2008.4.26 |
011-600-3316 |
6코스 |
쇠소깍~외돌개 올레 |
14.4km |
4시간30분~5시간 |
2007.10.20 |
019-691-5276 |
7코스 |
외돌개~월평올레 |
15.1km |
4~5시간 |
2007.12.18 |
010-9887-1044 |
7-1코스 |
제주월드컵경기장~외돌개 올레 |
15.6km |
4~5시간 |
2008.12.27 |
010-2691-9133 |
8코스 |
월평~대평올레 |
17.6km |
5시간~5시간30분 |
2008.3.22 |
011-698-4479 |
9코스 |
대평~화순올레 |
8.81km |
3~4시간 |
2008.4.26 |
011-691-7273 |
10코스 |
화순~화모올레 |
14km |
4시간30분~5시간 |
2008.5.23 |
016-308-5972 |
11코스 |
하모~무릉2 올레 |
20km |
6~7시간 |
2008.11.30 |
010-2937-1940 |
12코스
13코스
14코스 |
무릉2~ 용수 올레
용수포구~저지마을회관
저지리 마을회관~
한림읍 한림항 |
18km
15.3km
19.3km |
5~6시간
4~5시간
6~7시간 |
2009.3.28
2009.6.27
2009.9.26 |
011-301-2085
010-4696-0986
064-796-0215 |
◆ (사)제주올레 후원방법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길의 주인이 되려면···
'이런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건 축복' '이런 길을 내는 데 힘을 보태는 건 행복'
(사)제주올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길을 만드는 비영리단체입니다. 숨은 길은 찾고, 끊어진 길은 잇고, 사라진 길은 되살리고, 없는 길은 만들어서 지치고 상처받은 이들에게 선물하고 있습니다. 이 길을 더 늘리고 유지관리하려면 제주올레의 주인이 늘어나야 합니다.
제주올레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길의 주인이 되어 주세요.
제주올레 후원회원이 됫면 이 길의 주인이 될 수 있답니다.
※ 제주올레 후원 회원에게는 제주올레에서 발행하는 각종 안내 책자와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 후원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1.CMS 자동이체로 매월 일정액이 자동출금되도록 신청하기. (월 1만원 이상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방법. 은행에 가실 필요가 없습니다.) 은행별, 계좌번호, 예금주 이름, 월 후원액, 연락처 등을 적어 제주올레 사무국으로 보내 주시거나 제주올레 홈페이지(www.jejuolie.org)에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2.제주올레 후원계좌(일시 후원, 비정기적 후원을 원하실 때 입금하실 수 있는 제주올레 계좌입니다. 원하시는 만큼 후원금을 입금하시면 됩니다. 본인이 걸은 올레거리만큼(예컨대 km당 1천원씩) 계산해서 후원금을 넣는 분도 계십니다.
- 입금계좌 : 농협 903035-51-073914 (사)제주올레
제주올레 홈페이지에서 '제주올레 후원하기'를 클릭하시면 제주올레를 후원하는 보다 자세한 방법을 아실 수 있습니다. 우편으로 보내실 경우 분실 위험이 있으니 이메일 전송이나 직접 전달을 부탁드립니다.
- email : jejuolie@gmail.com" target=_blank>jejuolie@gmail.com
- 문 의 : (064)739-0815, (064)766-2170
◆ 제주올레 기념품
● 제주올레에서는 올레길을 걸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고, 올레길을 떠올릴 때 추억이 될 수 있는 기념품을 제작해 판매하는데 올레로고가 들어간 참신하고 세련된 디자인이다.
● 기념품 종류 : 멀티두건 8.000원, 스카프 4.500원, 올레베어 15.000원
● 관련 책자 : 「'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걷기 여행」저자 서명숙 (사)제주올레 이사장, 15.000원
● 판 매 처 : (사)제주올레 사무실(제주 월드컵경기장 2층), 외돌개 솔빛바다(7코스 시작점), 풍림리조트, 세화의 집, 애순이민박, 민중각모텔, 게스트하우스 '사이'(제주올레 10코스 사계리 해안도로변 소재), 둥지황토마을 등 올레꾼들이 많이 찾는 올레 쉼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911BB0E4A380E0846)
저자 : (사)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
말미오름에서 내려다 본 제주의 당근밭 이미지를 모티브로 한 스카프 (가격 4.500원)
![](https://t1.daumcdn.net/cfile/blog/137EC7204A0B7CE435)
보라색 멀티두건의 디자인 모티브는
제주의 오름과 길로 한 신제품이다 (가격 8.000원)
![](https://t1.daumcdn.net/cfile/blog/147EC7204A0B7CE436)
주황색 멀티두건은 제주의 귤과 현무암의 색대조를
모티브로 하였다 (가격8.000원)
![](https://t1.daumcdn.net/cfile/blog/157EC7204A0B7CE437)
곰인형은 '길 떠나는 올레 베어'로 테디베어의 서명숙 올레이사장 버전이다 (가격15.000원)
![](https://t1.daumcdn.net/cfile/blog/167EC7204A0B7CE438)
곰인형은 '길 떠나는 올레 베어'로 테디베어의 서명숙 올레이사장 버전이다(가격 15.000원)
◆ 제주올레 길 표시
리본이나 아래와 같은 문양으로 표시하고 거꾸로 걷기 표시는 주황색임.
![](https://t1.daumcdn.net/cfile/blog/14754C104A1BDECA02)
2009.5.23 '우도올레'에 선을 보인 새로운 올레길 표시판
![](https://t1.daumcdn.net/cfile/blog/175B310B4A1DBCDB24)
2009.5.23 '우도올레'에 선을 보인 새로운 올레길 표시판
![](https://t1.daumcdn.net/cfile/blog/18746C0B4A00E8F79A)
2009.5.24일 7-1코스 주황색 역방향 표시 화살표
![](https://t1.daumcdn.net/cfile/blog/19746C0B4A00E8F79B)
![](https://t1.daumcdn.net/cfile/blog/12746C0B4A00E8F89D)
각 코스 종점이나 출발지의 표시판
![](https://t1.daumcdn.net/cfile/blog/157DCA124A1BC7F4F6)
2009.5.24일 7-1코스 화장실 표시 안내판
![](https://t1.daumcdn.net/cfile/blog/1315550C4A4A917C38)
2009.6.27일 13코스에서 첫선을 보인 남은 거리 표시판
![](https://t1.daumcdn.net/cfile/blog/177DCA124A1BC7F5F7)
2009.5.24일 7-1코스 지정식당 안내표시판
◆ 제주올레 걷기 전 준비물
● 신발 : 발 편한 운동화나 트레킹화, 등산화 등을 준비하는 것은 기본, 여름철에 바닷가를 걷는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샌들을 따로 준비하면 좋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등산화가 무난하며 특히, 겨울에 눈이 오거나 기온이 급강화할 때 젖은 운동화을 오랜 시간 신으면 동상에 걸릴 위험성이 있다. 경제적으로 허락이 되면 신발은 필히 고어텍스(방수용) 등산화를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비옷과 바람옷 : 변화무쌍한 제주 날씨에 대비하려면 날씨가 아무리 화창해도 비옷과 바람을 막아줄 바람옷을 꼭 챙기는 것이 좋다.
경제적인 형편이 허락하면 가볍고 방수와 방한 방풍까지 가능한 고급소재의 옷이 시중에 많이 있다. 일시적인 아니라 두고두고 '제주올레' 길과 겨울적설기등반을 할 사람이라면 고어텍스 등산용 상하의를 구입하면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될 것이다.
● 덧옷 : 여름철이 아니라면 보온을 위한 긴팔 덧옷이 꼭 필요하다. 가능하면 여름철도 긴팔 덧옷을 비상용으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약간의 현금과 교통카드인 T-마니 : 걷는 도중 만나게 되는 제주 할망(할머니들)의 구멍가게에서는 카드를 받지 않는다.
◆ 제주도 버스시간/요금표(총괄표)
올레꾼에게 가장 필요한 자료가 코스별 대중교통 이용방법과 요금일 것이다. 상세한 내용은 제주관광정보 홈페이지(http://www.jejutour.go.kr) 이용하거나 아래 좌측 제주첨단 교통정보(ITS)를 클릭하면 해당사이트로 연결된다. 앞으로 '제주올레'별 대중교통 이용방법은 필자가 직접 이용하거나 교통정보 자료를 활용하여 보완할 예정이다.
● 제주 시외버스터미널 가는 방법
- 제주국제공항에서 : 시내버스 100번 이용
- 제주여객선터미널에서 : 시내버스 92번(25분 간격 운행)을 타고 광양로터리에 가서 100번 버스(15분 간격 운행)로 갈아탄다.
● 서귀포 시외버스터미널
-서귀포 시외버스터미널은 서귀포 시내와 신서귀포 월드컵경기장 옆 두 군데가 있다. 어느 곳에서나 사방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제주올레 버스 이용방법
제주올레 코스 대중교통 이용방법
코스별 |
대중교통 이용방법 |
1코스
(15㎞) |
○노선명 : 동회선일주(시작,도착지점)
- 제주국제공항에서 100번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한다 |
○시작지점 |
시흥초등학교 |
○도착지점 |
광치기해변 |
○정류소명칭 |
시흥(시흥교회앞) |
○정류소명칭 |
고성리(성산입구삼거리) |
○정류소와의 거리 |
50m |
○정류소와의 거리 |
800m |
2코스
(17.2㎞) |
○노선명 : 동회선일주(성산경유)(시작,도착지점)
- 제주국제공항에서 100번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한다 |
○시작지점 |
광치기해변 |
○도착지점 |
온평포구 |
○정류소명칭 |
성산리(성산입구삼거리) |
○정류소명칭 |
온평초등학교 |
○정류소와의 거리 |
800m |
○정류소와의 거리 |
1㎞ |
3코스
(22㎞) |
○노선명 : 동회선일주(시작지점), 번영로(도착지점)
- 제주국제공항에서 100번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한다 |
○시작지점 |
온평포구 |
○도착지점 |
당케포구 |
○정류소명칭 |
온평초등학교 |
○정류소명칭 |
표선민속촌(종점) |
○정류소와의 거리 |
1㎞ |
○정류소와의 거리 |
200m |
4코스
(23㎞) |
○노선명 : 번영로(시작지점), 동회선일주 및 남조로(도착지점)
- 제주국제공항에서 100번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한다 |
○시작지점 |
당케포구 |
○도착지점 |
남원포구 |
○정류소명칭 |
표선민속촌(종점) |
○정류소명칭 |
남원읍사무소 |
○정류소와의 거리 |
200m |
○정류소와의 거리 |
200m |
5코스
(15㎞) |
○노선명 : 동회선일주 및 남조로(시작,도착지점)
- 제주국제공항에서 100번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한다 |
○시작지점 |
남원포구 |
○도착지점 |
쇠소깍 |
○정류소명칭 |
남원읍사무소 |
○정류소명칭 |
두레빌라(하례리) |
○정류소와의 거리 |
200m |
○정류소와의 거리 |
1.4㎞ |
6코스
(14.4㎞) |
○노선명 :동회선일주 및 남조로(시작지점), 서귀포중앙R에서 서귀공영 8번버스(도착지점)
- 제주국제공항에서 100번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한다 |
○시작지점 |
쇠소깍 |
○도착지점 |
외돌개 |
○정류소명칭 |
두레빌라(하례리) |
○정류소명칭 |
외돌개(찻집 솔빛바다) |
○정류소와의 거리 |
1.4㎞ |
○정류소와의 거리 |
10m이내 |
코스별 |
대중교통 이용방안 |
7코스
(15.1㎞) |
○노선명 : 서귀포중앙R에서 서귀공영 8번버스(시작지점), 중문우체국에서 서귀공영 5번버스(도착지점)
- 제주국제공항에서 100번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귀포가는 버스를 이용한다 |
○시작지점 |
외돌개 |
○도착지점 |
월평포구(천해수산) |
○정류소명칭 |
외돌개(찻집 솔빛바다) |
○정류소명칭 |
월평알동네(송이슈퍼앞) |
○정류소와의 거리 |
10m이내 |
○정류소와의 거리 |
1.3㎞ |
7-ⓛ코스
(15.6㎞) |
○노선명 : 서귀포시신터미널(시작지점), 서귀포중앙R에서 서귀공영 8번버스(도착지점)
- 제주국제공항에서 100번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귀포가는 버스를 이용한다 |
○시작지점 |
월드컵경기장 |
○도착지점 |
외돌개 |
○정류소명칭 |
서귀포시신터미널 |
○정류소명칭 |
외돌개(찻집 솔빛바다) |
○정류소와의 거리 |
30m이내 |
○정류소와의 거리 |
10m이내 |
8코스
(17.6㎞) |
○노선명 :중문우체국에서 서귀공영5번버스(시작지점),중문우체국에서대평가는 버스(서귀포~위미3리)(도착지점)
- 제주국제공항에서 100번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중문고속화 버스를 이용한다 |
○시작지점 |
월평포구(천해수산) |
○도착지점 |
대평포구 |
○정류소명칭 |
월평알동네(송이슈퍼앞) |
○정류소명칭 |
대평리(구리사무소) |
○정류소와의 거리 |
1.3㎞ |
○정류소와의 거리 |
400m |
9코스
(8.8㎞) |
○노선명 : 중문우체국에서대평가는 버스(서귀포~위미3리)(시작지점),서회선일주및평화로(사계경유)(도착지점)
- 제주국제공항에서 100번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중문고속화 버스(서회선 및
서부관광도로)를 이용한다 |
○시작지점 |
대평포구 |
○도착지점 |
화순해수욕장 |
○정류소명칭 |
대평리(구리사무소) |
○정류소명칭 |
안덕농협(화순) |
○정류소와의 거리 |
400m |
○정류소와의 거리 |
1.1㎞ |
10코스
(14㎞) |
○노선명 : 서회선일주 (시작,도착지점)
- 제주국제공항에서 100번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한다 |
○시작지점 |
화순선주협회 |
○도착지점 |
하모체육공원 |
○정류소명칭 |
안덕농협(화순) |
○정류소명칭 |
하모리 |
○정류소와의 거리 |
1.1㎞ |
○정류소와의 거리 |
500m |
11코스
(20㎞) |
○노선명 : 서회선일주(시작지점),서회선일주 신창에서 하차후 신창~모슬 순환버스(도착지점)
- 제주국제공항에서 100번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한다 |
○시작지점 |
하모체육공원 |
○도착지점 |
무릉2리
제주자연생태문화체험골 |
○정류소명칭 |
하모리 |
○정류소명칭 |
좌기동(보건소 맞은편) |
○정류소와의 거리 |
500m |
○정류소와의 거리 |
100m |
12코스
(17.6㎞) |
○노선명 : 서회선일주 신창에서 하차후 신창~모슬순환(시작시점), 서회선일주(도착지점)
- 제주국제공항에서 100번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한다 |
○시작지점 |
무릉2리
제주자연생태문화체험골 |
○도착지점 |
용수포구(절부암) |
○정류소명칭 |
좌기동(보건소 맞은편) |
○정류소명칭 |
용수충혼묘지 |
○정류소와의 거리 |
100m |
○정류소와의 거리 |
1.3㎞ |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maisonkorea.com%2Fupload%2FArticle%2Flifestyle_0906_17_53.jpg)
북적이는 사람들과 화려한 불빛, 커다란 간판으로 둘러싸인 관광지에 지쳤다면 제주도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유채밭과 자연을 벗 삼아 돌담을 따라 걷다 보면 진정한 여행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올레, 그곳에 다녀왔습니다.
푸른 바다와 초장이 맞닿는 곳에 있는 신풍리 바다 목장. 제주 토종 말을 지척 거리에서 볼 수 있다
제주 방언인 ‘올레’는 원래 집으로 가는 좁은 골목길을 이르는 말이다. 2007년부터 트레킹 코스로 개발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모두 12개로 늘어났다. 섬 동쪽 성산포 근처에서 시작된 올레는 돌담길을 따라 오름과 유채밭, 해안을 지나 섬의 남쪽을 훑어 섬 서쪽 한경까지 꼬불꼬불 이어진다. 돌멩이나 나무에 아무렇게나 그린 파란색 페인트, 나무와 돌담길 곳곳에 달린 리본만이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다. 활짝 핀 꽃길을 지나 뒷동산에 오르면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정해진 목표 없이 쉬엄쉬엄 걷다 보면 느긋하게 걷는 소들조차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현재까지 개통된 올레 코스의 총 길이는 216.7㎞. 코스별로 대여섯 시간 정도 걸린다. 하지만 이도 평균일 뿐, 많이 보고 느끼는 사람일수록 그 시간은 길어진다.
게으른 사람이 놀며 쉬며 걷는 길 올레. 올레꾼들은 쏟아지는 햇볕을 한가득 받으며 작은 모래가 깔린 해안을 걷기도 하고, 때로는 깊은 숲을 지나 바람이 부는 해안 절벽 위에 오른다. 올레를 걷는 사람들을 일컫는 올레꾼. 올레꾼들은 이렇게 천천히 올레를 걷고 나서야 비로소 여행이 얼마나 느긋하고 행복한 일인지 깨닫게 된다고 말한다. 그저 걷는 길, 올레…. 목이 말라도 천천히, 말똥이 가로막아도 두리번거리며 걷다 보면 자신의
몸 속에서 자신의 발자국 소리가 울릴 것이다. 쿵쾅쿵쾅, 오랜만에 내 심장이 뛴다.
3 COURSE 온평포구~당케포구
장장 14㎞에 걸친 중산간 길의 고즈넉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코스. 양옆에는 오래된 제주 돌담과 제주에 자생하는 수목이 울창하다. 나지막하지만 전망이 탁 트인 ‘통오름’은 제주 오름 고유의 멋을 느낄 수 있으며, 중간에 김영갑 갤러리를 들러보는 것도 좋다. 중산간 길을 지나면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되는 ‘신풍리 바다 목장’ 길이 열린다. 푸른 바다와 푸른 초장이 함께 어우러지는,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바당 올레길이다.
1 해질녘, 통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하늘에서 말을 건네는 듯하다
2 난산리 마을 올레를 걷다 만난 자그마한 전통 문화 체험장.
별 생각 없이 다가갔다가는 돼지들의 향긋한(?) 냄새와 합창 소리에 놀라게 된다
3 돌담 아래 한가득 핀, 이름 모를 들꽃
7 COURSE 외돌개~월평포구
외돌개를 출발하여 법환포구와 제주풍림리조트를 경유해 월평포구까지 이어진 총 15.1㎞의 해안 올레. 올레인들이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자연생태길인 ‘수봉로’와 ‘수봉교’를 만날 수 있다. 수봉로와 수봉교는 올레 개척 당시, 올레지기 김수봉 님이 염소가 다니던 길을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직접 삽과 곡갱이만으로 계단과 길을 만들고, 큰 돌을 직접 맨손으로 옮겨 다리를 만들었다고.
1 전투 경찰 해안 경비대 초소를 지나 펼쳐진 왕돌 해안. 눈부신 햇살이 바다 위에서 부서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물 아래에 자갈이 있어 바다색이 먹색인 것도 유별나다
2 넋을 잃고 야자나무가 즐비한 스모루 소공원을 지나면, 이곳에 사는 백구 서너마리 짖는 소리에 깜짝 놀라게 된다.
낯설어 짖는 건지 반가워 짖는 건지 속내를 알 수 없지만 눈빛이 고운 것이 분명 순한 개들이다.
3 저 멀리 범섬이 보인다 하여 범섬 바다 산책길. 들꽃이 동무가 되어 혼자 걸어도 외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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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URSE 월평포구~대평포구
전형적인 바당 올레 코스. 용암과 바다가 만나 절경을 만들어 놓은 주상절리와 흐드러진 억새가 펼쳐내는 풍경이 일품인 열리 해안길을 지난다. 해병대의 도움을 받아 해녀들만 다니던 바윗길을 새로 연 해병대길을 지나는 맛도 일품이다. 종점인 대평리는 자연과 어우러진 여유로움과 편안함으로 가득한 작은 마을. 안덕계곡 끝자락에 바다가 멀리 뻗어나간 넓은 들(드르)이라 하여 ‘난드르’라고 불리는 마을이다. 마을을 품고 있는 ‘군산(신산오름)’은 동해 용왕 아들이 스승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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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른’은 ‘짧다’, ‘모살’은 ‘모래’의 제주어로, ‘진모살’이라 부르는 중문해수욕장보다 규모가 작아 ‘존모살’이라 이름을 붙였다.
모래사장에 누워 하늘과 절벽을 보면 마치 엄마의 치마폭 같다
2 하얏트 리젠시 산책길과 맞닿은 백사장
3 모래 위 발자국이 시간을 잃은 올레 여행의 유일한 흔적
9 COURSE 대평포구~화순해수욕장
계곡 올레와 바당 올레를 함께 맛볼 수 있는 길로, ‘제주에도 이런 길이?’하는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하는 코스다. 정을 쪼아 만든 조슨다리와 박수기정을 가로지르는 길도 압권이거니와 제주의 원시 모습을 간직한 안덕계곡 올레는 제주 올레의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산을 타는 체험, 신비스러운 계곡을 탐사하는 기분, 높을 절벽 위에서 에메랄드 빛 바다의 풍광을 보는 맛을 모두 지니고 있다.
1 올레로 개방되기 전, 30년 동안 인적이 닿지 않은 산길이라 그런지 곳곳에서 각양각색의 야생화를 볼 수 있다
2 소나무가 즐비한 박수기정 정상의 유채밭. 박수기정은 대평리에 위치한 130m 높이의 암벽 절벽. ‘기정’은 벼랑의 제주도 사투리이다
3 종점을 뜻하는 올레만의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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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수기정 위에 올라서니 너른 들이 있다. 돌담을 경계로 무밭, 배추밭 등의 경작지가 다채롭다
2 올레 여행의 마지막을 예고하듯 쓸쓸히 지고 있는 해
그 외 올레 코스
1코스 시흥초등학교~광치기해변(15km) 오름과 바다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오름 바당 올레. 말미오름에서 보는 전망이 일품.
2코스 광치기해변~온평포구(17.2km) 대수산봉 정상에서 시흥리부터 광치기해변까지 펼쳐지는 아름다운 제주 동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4코스 표선 당케포구~남원포구(23km) 해안 코스와 오름, 중산간 코스를 경험할 수 있다. 35년 만에 복원된 가는개 숲길이 인상적이다.
6코스 쇠소깍~외돌개(15km) 서귀포 시내, 이중섭거리와 천지연폭포 위 산책로를 거쳐 가장 힘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는 해안-도심복합 올레.
10코스 화순선주협회사무실~하모해수욕장(14km) 해안 올레 코스. 국토 최남단 산이자 분화구가 있는 송악산을 넘는 것이 특징.
11코스 하모해수욕장~무릉2리 제주 자연생태문화체험골(20km) 근대사와 현대사가 녹아 있는 올레. 알뜨르비행장, 섯알오름, 정마리아 성지 등 아픈 역사를 증언하는 길을 걷게 된다.
12코스 무릉2리 제주 자연생태문화체험골~용수포구(17.6km) 바다에서 오름을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이 제주시로 닿는 첫 올레.
TIP 올레 걷기에 대처하는 자세
올레를 걸을 때는 단전호흡을 하듯 천천히 걸으며 주변의 작은 돌 하나하나와 눈길을 마주쳐야 한다. 유명 관광지처럼 안내판이 쇠기둥을 세우고 서 있지 않기 때문이다. 벽이나 바위에 칠한 파란색 화살표는 순방향, 노란색 화살표는 역방향을 뜻한다. 또 화살표 그릴 자리가 마땅치 않으면 어디엔가 노란색과 파란색 리본을 묶어둔다. 그러니 친절하지 않다고 불평해서도 안 된다. 혹시 길을 잃게 되면 사단법인 제주올레(064-739-0815)에 전화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직접 와서 길을 가르쳐주는 법은 없지만, 전화로 상세하게 길을 알려준다. 미리 출발 전에 제주올레 홈페이지(www.jejuolle.org)에 접속해 코스별 약도와 주의사항 등을 숙지하고 가면 좋다. 그리고 길 가다 만나는 작은 가게에서는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다. 따라서 약간의 현금이 필요하다. 카메라는 풍경을 담는 역할도 하지만, 찬찬히 피사체를 바라볼 수 있게 만든다는 점에서 지참하는 것이 좋겠다. 단 무거운 것보다 가볍게 손 안에 쥘 수 있는 것이 낫다.
우도는“소가 누워있는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다른 명칭으로는 “소섬”이라고도 부릅니다.
우도는 "우도팔경"이라 하여 낮과 밤(주간명월, 야항어범), 하늘과 땅(천진관산, 지두청사), 앞과 뒤(전포망대, 후해석벽), 동과 서(동안경굴, 서빈백사)를 손꼽습니다. 또한 우도는 영화 “시월애”, “인어공주” 를 촬영한 장소로서 서정적인 제주 섬마을 풍경과 아늑한 풀밭의 정취, 푸른 제주바다와 맞닿은 하얀 백사장 풍경이 무척 인상적인 곳으로 한라산과 함께 제주도의 대표적인 관광지 입니다.
특히 여름우도의 서빈백사 해수욕장은 에메랄드빛으로 부서지는 햇살아래 하얗다 못해 푸른빛이 감도는 산호백사장, 수심에 따라 바다빛깔이 달라 남태평양이나 지중해의 어느 바다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으며 또한 해변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백사장의 아름다움과 어울려 장관을 연출합니다.
섬의 남동쪽 끝의 쇠머리오름(132m)에는 우도등대가 있으며 남쪽 해안과 북동쪽 탁진포를 제외한 모든 해안에는 해식애가 발달하였고 한라산의 기생 화산인 쇠머리 오름이 있을 뿐 섬 전체가 하나의 용암대지이며 넓고 비옥한 평지가 펼쳐집니다.
♣"추천!야영장"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는 "서빈백사(산호사)해수욕장 해안"
-기암절벽과 동굴음악회가 열리는 “동안경굴”이 자리하고 있는 "검멀레(검은모래의 제주방언)해안"
■ 해안도로: 약13㎞
■ 바다낚시: 선돌낚시-064)783-4040
■ 우도주유소: 064)783-4040
■ 성산항 여객터미널 우도도항선 매표소: 064)782-5671
■ 여객운임(왕복기준)
-성인:\5,500
-소아:\1,700
※ 우도도항선은 여객 및 차량운송이 가능한 "카훼리"로 매일 정기운항을 하며 폭풍경보, 주의보가 발령되면 운항이 금지됩니다.
※ 우도 여행시에는 사전에 필히 당일의 기상상황과 예보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 "성산포항~우도항"까지 도항선 소요시간은 약10분정도 소요
※ 렌터카로 "공항~성산포항"까지의 소요시간은 약1시간20분
소(牛) 품에 안기려 물을 건너다
우도(牛島)에서의 한나절, 숨비소리, 파도소리, 내 숨소리
제주도에 머무르는 내내 햇볕을 가린 짙은 구름이 세상을 덮고 있었다. 더구나 섬 속의 섬 우도를 들어가려던 첫 날의 계획은 강풍과 추위로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다음 날 두 번째 숙소였던 절물자연휴양림 근처 눈 쌓인 아침 공기와 기온을 살피는 일에 서둘렀다. 다행스럽게 구름은 여전히 두터웠지만 바람이 거의 없고 어제보다 기온은 상당히 올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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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좌읍 종달리에서 바라본 우도 (전포망도 : 前浦望島) ⓒ 들찔레 |
이틀 전, 숙소에서 바다 건너 바라보았던 밤과 아침의 우도 풍경은 손끝에 잡힐 듯 가까웠는데 이제야 그 섬의 품에 다가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전포망도(前浦望島). 구좌읍 바닷가에서 건너다보이는 우도의 모습, 즉 소가 누워 있는 듯 섬의 형상을 이르는 말로 우도 팔경의 하나라고 했다.
낮이 되자 하늘이 드문드문 햇살을 비추어준다. 사흘 만에 보는 햇살은 그러나 이내 구름에 가리고 바다를 건너는 짧은 시간 소의 머리에 해당하는 우도봉을 바라본다. 황소의 머리처럼 황금색으로 물든 언덕은 우람하고 뒤로 바짝 엎드린 등과 몸은 편안하다. 안정감을 느끼게 만드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섬 풍경에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멀리 바닷길로 천천히 차가 오가는 한가한 모습에 잠시 맥박이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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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까이서 본 우도봉 ⓒ 들찔레 |
배를 타서 내리기까지 꼭 15분이 걸렸다. 겨울 평일의 우도는 배를 타고 드나드는 사람의 수가 많지 않아 잠시 부산하던 항구는 이내 조용해진다. 우도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이 해안도로로 천천히 차를 몰아 게으름을 즐기는 것이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다 항구를 떠난 후 천천히 산호사(珊瑚沙) 해변 쪽으로 길을 잡는다. 해가 났다. 잠시 이지만 눈부신 해가 건너 일출봉 언저리를 비추어 순간 섬과 바다가 까맣게 타 들어간다. 돌아가는 길모퉁이에 방사탑 하나가 수호신처럼 떡 하니 버티고 서서 숱한 외지인 중 하나인 나를 노려보다가 같이 바다건너 구경하자고 말을 건네는 듯 하여 잠시 길로 내려섰다. 눈이 부시다. 검은 빛도 아름답고 빛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우리나라 유일이며 동양 유일의 산호사(珊瑚沙) 해변에 다다를 즈음 바다 속은 에메랄드빛을 보여준다. 이곳을 우도의 제8경 중 하나인 서빈백사(西演白沙)라 이르는데 산호가 부서져 만든 해변의 흰색과 바다의 깊은 푸름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여름날 햇살이 부서지는 이곳의 아침 무렵이라면 정말 이국적인 정취를 맛볼 수 있는 곳이라 여겨졌다. 젊은 연인 둘이서 사진을 찍느라 해변을 떠날 줄 모른다. 가만히 사진기를 내려두고 두 사람을 본다. 그들이 천천히 해변에 머무를 수 있도록 내 눈의 뷰파인더를 고정시킨 채 느린 그림처럼 움직이는 사람과 순한 파도를 머리에 입력한다. 해가 비추었다 감추어지기를 반복하고 나는 머릿속에서 눈 앞에 펼쳐진 풍경들을 머리로 찍어내고 또 인화하기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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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호사 해변, 서빈백사(西演白沙) ⓒ 들찔레 |
아들이 바닷가를 서성인다. 열일곱 저 나이에 나는 바다를 본 기억이 별로 없다. 기껏해야 외갓집이 있던 부산 초량 산동네에서 몇 번 뱃고동 소리에 깜짝 놀라 잠을 깨었고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의 배에, 문명의 이기에 또 한 번 놀랐을 뿐이다. 사람 사는 곳의 토양이나 환경, 습속이 다 다르듯 내 사는 곳의 바다나 예전 살던 곳의 바다도 이곳과는 사뭇 다르다. 아들도 그런 것을 느끼는 것인지 산호가 부서진 해변을 따라 자꾸 내 시선에서 멀어져 간다. 한참 바다만 바라보다 어느새 긴장이 풀렸다. 이미 때를 놓친 탓에 허기도 밀려온다. 빨갛게 바닷바람에 익은 아들의 볼을 잡고 장난을 걸며 밥 먹으러 가자고 하니 씩 웃는다. 저 녀석도 나름 나를 위해 배가 고픈데도 많이 참아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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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도의 풍경, 하나 ⓒ 들찔레 |
그런데 다시 우도항 쪽으로 길을 잡다 드렁코지에서 발이 또 묶였다. 최초로 사람이 테우배를 타고 우도로 들어온 곳이라 하여 드렁코지다. 1679년 (순조23년) 당시 제주목사였던 유한명이 말 150필을 이곳에 방목하기 시작하면서 사람이 드나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이곳 인근은 화산폭발 당시 만들어진 현무암괴가 커다란 공룡의 알처럼 바닷가에 산재하고 있는데 가까이 내려서기가 쉽지 않다.
어느 지역을 답사하든 부수적인 즐거움의 하나가 그 지역의 특징적인 음식이나 맛 집을 들르는 일인데 일정에 쫓기지 않는 이런 날 여유를 두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그것도 행복이다. 선택되어진 음식은 옥돔과 성게국 이었다. 가볍게 위가 부담되지 않는 점심이면서 바다가 보이는 풍경과 어울렸다. 성게 국에 넣어진 톳과 모자반을 씹으면 바다냄새가 나고 성게 알의 특유한 향을 맡으며 해녀들이 물질하다 뭍으로 올라와 내는 숨비소리를 상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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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멀레 해변 뒤 후해석벽(後海石壁) ⓒ 들찔레 |
성찬을 마치고 마을길을 가로질러 검멀레 해변으로 갔다. 이곳에서 보는 우도봉은 더욱 또렷하게 시야에 다가왔고 아래 절벽의 모습이 이채롭다. 등대를 이고 있는 우도봉이 누렁 송아지 깃털 같은 억새를 바람에 날리고 대퇴부와 배, 다리에 해당하는 절벽 아래 해변은 검은 자갈돌과 검은 모래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여 검멀레라고 한다. 작은 만으로 형성된 검멀레 해변의 뒤는 우도봉 오르는 절벽인데 습곡의 형태가 아름답게 드러나 우도 팔경의 하나인 후해석벽(後海石壁)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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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안경굴(東岸鯨窟) ⓒ 들찔레 ⓒ 들찔레 |
가끔 얼굴을 내미는 해가 음지의 검멀레를 두고 뒷벽을 비출 때 오래된 절벽의 색과 그 위 물기를 받아 자라는 이끼류의 푸른 생명이 곱고 싱싱하다. 절벽아래를 돌아 천천히 안으로 발을 옮기면 썰물이 되어야 나타나는 동굴이 있는데 고래가 살았었다는 전설이 있다. 고래콧구멍 혹은 동안경굴(東岸鯨窟)이라고 불리는 이 굴 속에서 2006년 5월 동굴음악회가 열렸다고 한다. 다소의 쓰레기가 방치된 것으로 이곳이 우도 팔경의 하나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굴속에서 바깥 경치를 보는 것, 어둠 속에서 밝은 곳을 바라봄으로써 마음 또한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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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도의 풍경, 둘 ⓒ 들찔레 |
다시 우도의 동쪽 해변을 따라 바닷길을 지난다. 비양도 들어가는 작은 다리가 보일 때 까지 왼편 섬의 중심부로 멀리 보이는 풍경은 전형적인 바다 마을의 형태였다. 멀리 낮은 들판 위로 돌담들이 있고 몇 몇 키 큰 전봇대가 전선을 매달고 마을과 마을, 집과 집을 이어주는 풍경을 보면서 하늘만 넓고 높아 어쩌면 섬 전체가 물속에 가라앉을 것 같은 착각을 한다. 까마귀 떼 어디서 날아왔는지 역광(逆光) 속에 한 무더기 돌담 위를 날고 밭에는 당근이며 겨울 푸성귀 푸르다.
비양도는 제주에 두 곳이 있다. 반대편 한림면에 속한 비양도가 흔히 아는 비양도이지만 섬 속의 섬 우도에서 작은 다리를 건너면 또 다른 섬 작은 비양도가 있다. 거의 검은 현무암 바위로만 이루어진 이곳은 우도보다 더 낮은 위치에 있어 기껏 키를 키운 연대(煙臺) 하나와 바닷가에 한 발을 담근 듯 서있는 무인 등대를 제외하면 어미 소 가슴께에 엎드려있는 작은 송아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섬 속의 섬 속의 또 작은 섬 하나 비양도는 바람결에 몸을 맡기고 나도 어미 소 곁에 눕는 느낌으로 물 가까이 마른 풀밭에 잠시 앉아본다. 아직 채 시들지 않은 해국 무더기가 나처럼 바짝 엎드려 햇볕을 쬐고 있다. 평화란 다른 것이 아니다. 조용한 공간, 그 속에 보이지 않게 방해 받지 않고 생명들이 살아 숨 쉬는 곳에서 일체감을 느끼는 시간, 이즈음의 평정한 마음이야말로 평화가 충만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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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 속의 섬속의 섬 비양도 등대 ⓒ 들찔레 |
이 작은 섬을 조금 지나 하고수동 해변을 만난다. 야항어범(夜航魚帆), 이곳에서 바라보는 근해의 밤 고깃배들의 풍경이 그렇게 멋지다고 하나 한 낮 궂은 날씨에는 상상에 그칠 뿐이다. 다만 아무도 없는 바닷가의 풍경 하나를 눈에 넣고 사진으로 담아두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다.
뛰노는 흰 물결이 일고 또 잦는 / 붉은 풀이 자라는 바다는 어디
고기잡이꾼들이 배 위에 앉아 / 사랑 노래 부르는 바다는 어디
파랗게 좋이 물든 남(藍)빛 하늘에 / 저녁놀 스러지는 바다는 어디
곳 없이 떠다니는 늙은 물새가 / 떼를 지어 좇니는 바다는 어디
건너서서 저편(便)은 딴 나라이라 / 가고 싶은 그리운 바다는 어디
(바다/ 김소월)
그냥 나직이 노래처럼 시 한 편 외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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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고수동 해변 ⓒ 들찔레 |
오래된 잠수복만큼 세월을 먹은 할머니 해녀 세 분 멀리 그림처럼 물일을 마치고 천천히 귀소를 한다. 그들의 숨비소리에 내 숨소리 맞추어 쌓여 빠지지 않는 먹물냄새, 연민, 번민들을 털어낼 수 있을까? 머리로만 판단하는 나의 나약함이 그녀들의 거친 손가 주름자위를 보고 겸손해질 수 있도록 바라는 마음으로 멀어져가는 그들 뒤에서 나도 어울리는 하나의 풍경이 되고 싶었다.
배 시간과 다음 일정이 맞물려 우도봉 오르기를 포기하고 섬 한 바퀴를 둘러보자 했건만 우도봉 반대편 섬의 끝 길에서 시간을 지체할 여력이 없었다. 섬의 남쪽어귀 광대코지 인근 해식동굴에서 오전 에 든 햇볕이 동굴 천장에 반사되어 보름달 뜬 모습을 보인다 하여 붙여진 주간명월(晝間明月:달그린안)의 모습이나 우도봉에서 바라보는 우도의 전경을 이르는 지두청사(地頭靑沙)는 언감생심이지만 동천진항에서 한라산을 바라보는 또 다른 풍경인 천진관산(天津觀山)도 바다 건너 한라산이 구름에 가린 이유로 그러리라 짐작할 뿐이다. 다만 이틀 내내 밤낮으로 제주 본섬 구좌읍 종달리에서 우도를 바라보았던 전포망도(前浦望島)의 기억은 두고두고 잊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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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도의 풍경, 셋 ⓒ 들찔레 |
바람 부는 우도는 날씨만큼 차게 느껴지지 않았다. 어미 소의 품으로 찾아든 나는 어미 소의 머리를 밟지 않고 따스한 섬의 가슴께와 배를 어루만지고 또 기대고 있다가 편안하게 누운 소의 등줄기를 타고 이 섬을 떠나야 한다. 언젠가 봄 같은 때 한 며칠 말미를 내어 이곳 우도를 천천히 걸어보는 날이 올 것이다. 우도와 일출봉이 다 같이 보이는 바다 가운데서 반드시 그럴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배 위에 선다
옥빛 바다 해안길 따라 걸어보자. '우도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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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꾼들이 가장 아름다운 섬 '우도'에 올렛길을 텃습니다. 옥빛깔의 영롱한 바다의 해안을 옆에 끼고 섬 한바퀴를 돌아 16km의 '우도올레'입니다.
섬속에 섬 우도, 제주도가 간직하고 있는 모든 것을 함축시켜 놓은 듯한, 한마디로 작은 제주라고 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공교롭게도 우도 한바퀴의 16km는 제주올레의 12개 코스 총거리의 평균거리와 비슷합니다.
제주도에 딸려 있는 62개의 섬가운데 가장 크며 사계절 내내 소박하고 풋풋한 풍경을 연출하는 우도, 달리 불러서 '소(牛)섬'입니다. 그 사람사는 섬속의 속살을 구경하러 파도를 가르며 떠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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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소섬, 필자에게는 누구보다도 인연이 깊은 곳이 바로 소섬입니다.
태어난 고향이 바로 이곳이니 보통인연은 아닐 것입니다.
태어나자마자 우도를 떠났기에 어린시절을 우도에서 보낸 멋드러진 추억은 하나도 없지만 친지와 선친의 산소가 우도에 있기에 최소한 일년에 한번은 성산포의 바다를 건너야 합니다.
지극히 형식에 얽매여 수도 없이 우도를 다녀갔지만 늘 한정된 지역에서 한정된 움직임이었기에 우도가 간직하고 있는 진짜 아름다움은 단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다고 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오죽했으면 남들이 다 올라 본 우도봉에 조차 오르지 못했으니 말 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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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한번 걸어서 돌아 보려고 마음먹었던 곳이기도 하고 마침 제주올레에서 우도코스를 새롭게 개발하여 길을 텃다고 하니 이번 휴일은 우도행 도항선에 몸을 실었습니다.
우도를 떠난지 40년을 훌쩍 넘겼지만, 그동안 단 한번도 우도의 올레를 제대로 걸어본적이 없습니다.
오늘만큼은 천천히, 정말 천천히, 풀한포기와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의 짭짤한 냄새와 그리고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호밀밭의 온화한 향기까지 마음껏 가슴에 담고 싶습니다.
올레걷기를 할때면 언제나 날씨는 나의 편, 이번 우도를 찾은 날도 눈이 부시게 푸른 하늘을 하고 있고, 눈부신 햇살을 받아내고 있는 바다는 온통 짙은 코발트와 옥빛 일색으로 영롱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우도올레가 개장한 23일에는 부득이 참가를 못했기에 이번에 도항선이 닿은 곳은 하우목동항, 이곳은 천진항과 더불어 우도의 또 다른 관문입니다.
마냥 걷다 보면 제자리, 우도올레의 또 다른 특징입니다. 지금까지의 올렛길은 하나의 코스마다 일정한 구간에 시작점과 종착점이 있어 어떠한 수단을 이용해서라도 한번은 이동하는데에 고민을 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섬을 한바퀴 돌아야 하는 우도올레는 그러한 고민 하나를 덜어 주었습니다.
올렛길의 길잡이 팻말을 보며 걸어도 좋고 흩느러진 풍경에 한눈을 팔아 길을 잃어 버려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발길 닿는데로 들판을 가로 질러도 그길이요, 옥빛바다가 내지르는 파도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걸어도 어차피 그길입니다. 좀 튀고 싶다면 반대 방향으로 걸어도 누가 뭐라는 사람 없습니다.
우도관광을 하려는 다른 사람들처럼 차량이나 스쿠터를 운전하는 번거로움은 훌훌 던져버려도 무방합니다. 우도의 속살을 느끼기 까지는 그냥 단순하게 도항선에 몸 하나를 싣기만 하면 모든게 해결됩니다. 우도올렛길에서는 사람냄새가 가장 짙게 다가옵니다. 가다가 목이 마르면 물 한모금 얻어 마시고, 땡볕이 따가우면 시원한 처마밑에 잠시 쉬어가면 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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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목동항에 내려 왼쪽으로 길을 잡아 처음만난 녀석들입니다. 공기맑은 곳에서의 풀만을 뜯어온 녀석들이라 그런지 아주 건강해 보입니다.
우도의 관문중에 처음 생긴 항구는 천진항입니다. 오래전에는 하우목동으로는 도항선이 다니질 않았습니다. 몇년전이라고 기억은 나질 않지만 종달리에서 우도로 들어 오기 위하여 생긴 항구가 바로 하우목동항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70~80년대만 하더라도 차량들을 도항선에 실어 지금처럼 마음껏 드나들지도 못했던 시절이 있습니다. 고깃배 같은 조그마한 도항선이 하루 두세차례 운항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농사에 필요한 경운기가 몇대 들어온 적이 있는데, 분해를 하여 어렵게 들여온후 우도에서 조립을 하는 광경을 본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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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뭇개',
상우목동과 하우목동을 예전에는 이렇게 불렀습니다. 정확한 지명의 유래는 찾아볼 수가 없지만 한자로는 '牛目洞(우목동)' 이라고 쓰는걸 보면 소의 눈이라는 뜻인데 이곳 우뭇깨 지역은 소의 눈 부분은 아닙니다. 어릴적에는 하우목동을 아랫무깨라고 불렀습니다.
우무를 사용한 연유로는 우도에서 가장 유명한 천초인 우뭇가사리가 연상되고 한자를 풀이하면 소의 눈이 연상되는데 두가지 모두 유래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먼저 우뭇개와 관련된 설에는 우무(天草) + 개(浦)의 합성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뭇가사리를 캐는 포구로, 아니면 우무가사리가 많이 생산되는 개(浦), 또는 바닷가에 인접한 마을로 풀이하는 설이며, 소의 눈과 관련된 유래를 살펴보면 우도는 전체가 흑회색의 암석과 모래이었는데 하우목동의 해안(지금의 서빈백사)만이 유독 하얀 모래였습니다. 이는 성산포나 종달리에서 보면 유난히 하얗게 빛나는데, 이 부분을 '우도의 눈(雪)'으로 표현한 것이 소의 눈(目)으로 와전되어 「牛目洞」이라 불리워진 것이라 합니다.
현재는 이곳마을의 이름을 '서광리' 라고 부르는데, 상.하우목동과 우도의 중심마을인 중앙동을 합쳐 서광리가 되었는데, 석양이 지는 저녁해가 너무 고와서 서녘서(西)와 빛광(光)의 서광리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우도사람들은 옛 지명인 우뭇깨와 아랫무깨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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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분위기의 아슬아슬한 돌담과 황금빛으로 노랗게 물든 호밀밭, 그리고 우도의 상징, 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는 모습을 하나하나 빼놓지 않고 가슴에 담아내며 터벅터벅 걷기를 30여분, 서광리를 넘어서 이제 오봉리로 접어듭니다.
하고수동항에서 부터 약 1.3km에 위치한 오봉리의 주흥동 포구입니다.동그랗게 생긴 포구의 안쪽으로 바닷속 모래알까지 비춰지는 유리같은 바닷물이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에 넋을 놓다 보니 걸어온 거리가 비해 걸린 시간이 곱배기는 소요된 것 같습니다. 어차피 시간의 구속은 받고 싶지 않기에 마지막 도항선이 출항하는 저녁 6시까지 아주 천천히 훑어 나갈 생각입니다.
오봉리,
한자로는 五逢里 라고 나타냅니다.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주흥동, 전흘동, 삼양동, 상고수동, 하고수동의 다섯개 마을이 합쳐졌다 하여 오봉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부터 전흘동, 하고수동의 빛나는 백사장을 거쳐 비양동에 이르기 전까지 우도에서는 가장 큰 마을이며 우도에서 가장 어민들의 생업 활동이 활발한 마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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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흥동을 지나 삼양동의 해안도로로 접어들면서 그림같은 해안 절경들이 쏟아집니다. 제주특유의 밭담을 끼고 이어지는 해안의 꾸불꾸불한 도로는 한폭의 그림처럼 다가오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인하다는 우도해녀들의 거친 숨비소리가 가는 이의 발걸음을 또 붙들어 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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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렛길의 표시를 놓쳐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지만, 하마터면 무심코 지나칠뻔 했던 지점입니다. 분명 올렛길의 표식은 이리로 되어 있으나 통로는 이처럼 굳게 닫혀 있습니다. 마소를 가두기 위한 시설인지, 사람의 통행을 막기위한 시설인지는 알지 못한채 일단 훌쩍 뛰어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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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수동으로 향하는 길, 분명 사람이 쌓아 올린 돌담이 분명한데, 어쩌면 이리도 아름다운 곡선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삼양동 마을의 올렛길도 스쳐 지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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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특유의 농작물인 마늘의 진한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히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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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한사람이 걸어가면 족할, 좁다란 밭담길을 지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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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눈앞에는 조그마한 포구의 마을, 하고수동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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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수동의 포구를 살짝 지나쳐 눈앞에 펼쳐진 그림같은 모습의 하고수동 해수욕장입니다.
숨이 멎을 것 같은 아름다운 빛깔을 발산해 내는 물빛과 여인의 속살처럼 눈부신 우유빛깔의 모래사장은 또 가는 발걸음을 힘차게 붙들어 맵니다. 어느덧 여름의 무더운 날씨에 물속으로 뛰어드는 관광객들의 모습도 간간히 보이고 모래사장에 털썩 주저앉은 외국인 연인들의 모습을 보니 필시 저들의 눈에도 예사스러운 풍경은 아닌 듯합니다.
하고수동,
상고수동과 더불어 상하로 나뉘어 있는 '고수동(古水)' 한자를 그대로 풀어 '예물동네'입니다. 이곳에는 옛날에 용천수가 펑펑 솟아나는 샘물이 있었다는데서 유래된 마을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식으로 우도에는 물이 솟아오르는 샘이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 하고수동의 샘물인 '예물'은 예전에는 수량이 풍부하였다고 합니다. 생수가 없던 우도에 왜인(倭人)들이 이곳에 정박하게 되었는데 마실물이 없어 온 섬을 헤매고 다닌 끝에 이곳 하고수동에서 수맥을 찾아 우물을 팠더니 용천수가 펑펑 쏟아져 나왔다고 합니다. 그 후에도 이 샘은 용수량이 아주 풍부하여 우도의 모든 주민들이 충분히 마시고도 남았는데 누군가가 샘의 뒷편에 집을 지은 후로 더 이상은 물이 솟지 않았는데, 그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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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수동 해수욕장을 지나 해안길을 따라 800여 미터 어귀를 돌아 서면 또 다른 마을 비양동 포구가 나타납니다. 어느덧 하우목동항, 주흥동항, 하고수동항에 이어 네번째 만나는 포구입니다. 누군가가 축구공을 차면 바다에 빠트릴 정도로 우도가 좁다고 했는데 이정도면 좁다는 소리는 쏙 들어갈 것 같습니다.
비양동에는 비양도라는 또다른 섬속의 섬이 하나 있는데 우도의 또다른 비경을 간직한 곳으로 입구에는 소라껍데기로 장식한 이색적인 구조물이 서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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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에서 바라 본 비양동 포구의 모습입니다. 오른쪽 끝으로 길게 이어져 있는 마을은 하고수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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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에 있는 정자와 저 멀리 보이는 것은 삼양동에 있는 답다니탑과 같은 형태의 망대입니다. 해안을 관찰하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 진 것으로 제주4.3사건 당시 우도 주민들에 의해 만들어 진 것입니다. 우도에는 보이는 우도망대와 답다니탑 망대, 두곳에 해안관찰용 망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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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대 위에 올라 바라 본 우도의 전체적인 모습. 오른쪽에 하고수동 백사장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이고 왼쪽으로는 우도봉에서 망동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이 보입니다.
조일리,
이곳 비양동(飛陽洞)에서 조금 있으면 만나게 될 검멀레 해수욕장을 품고 있는 동네인 영일동(迎日洞), 두 마을이 합쳐진 행정구역이 바로 조일(朝日)리입니다. 우도에서 가장 먼저 아침 햇살을 맞이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우도 개척자인 김진사가 거주하였던 곳으로 우도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집터가 있는 마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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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이쁘게도 벗어 놓고 섬으로 들어갔습니다. 연인의 것으로 보이는 신발 두켤레가 다소곳이 비양도 등대섬의 입구에 놓여 있습니다. 이곳은 간조시에는 이처럼 걸어 들어갈 수 있으나 만조가 되면 위험하여 들어갈 수 없습니다. 비양도 등대가 바라 보이는 한켠에는 우도의 특산물인 돌미역을 말리는 모습도 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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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에게 경관용으로 재배한 꽃양귀비 군락입니다. 이러한 군락이 이 곳 비양동과 망동산 근처에 있습니다. 양귀비과의 꽃으로 개화시기가 4~5월이라 지금 만개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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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동 포구 옆으로 자리잡고 있는 조그마한 모래사장인데, 정말 아담하고 맑은 물빛과 깨끗한 모래를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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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동을 지나 보석처럼 빛나는 해안길을 따라 멋드러진 바닷가의 풍경과, 조일리의 마을 안길을 따라 이어지는 정겨운 올렛길과 바쁜 일손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농촌의 땀내나는 시골의 모습들이 스쳐가기를 40여분, 이제 곧 조일리의 최대 자랑거리 검멀레 해변이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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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로 보이는 중년의 두분이 2인용 자전거를 타고 우도의 비경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우도봉이 보이는 검멀레 해안으로 향하는 모습이 한폭의 그림입니다.
아마 우도에서의 추억은 정말 잊혀지지 않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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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 협곡 사이에 옥빛의 짙푸른 빛깔의 검멀레 해수욕장의 장엄한 모습이 드러납니다.
보트관광을 즐기는 관광객들도 보입니다. 보트를 타고 보는 우도봉의 기암절벽 아래는 가히 절경중의 절경입니다.
동안경굴을 지나 주간명월까지 또한 우도봉 절벽이 만들어 내는 갖가지 동물형상의 바위들은 진짜 살아 움직이는 듯 장관을 연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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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멀레 해수욕장,
'검멀레'는 검은 모래를 뜻합니다. 말그대로 검은모래로 이루어진 조그마한 해변입니다. 모래사장 길이가 백미터 가량 되는데요.
우도의 물빛이 어딘들 안이쁠까만은 이곳은 특히 짙은 옥빛의 물색깔이 너무 환상적입니다. 해수욕장이라고 이름이 붙여졌기는 하나 실제로 해수욕을 하기는 애로가 많습니다. 물속에 들어가면 온통 돌 투성이라 자칫하면 상처나기 일쑤입니다.
단, 모래찜질과 함께 모래사장에서 텐트를 치고 피서를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이곳 검멀레는 해수욕보다는 우도팔경중 동안경굴과 주간명월, 그리고 후해석벽을 감상하려는 통로로 많이 이용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썰물때 이곳을 거쳐야만이 동굴속으로 진입할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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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멀레의 모래를 밟으며 들어온 곳, 바로 우도에서 자랑하는 해식동굴입니다.
우도팔경중 하나인 '동안경굴'이 바로 이곳입니다. 특히 '동굴음악회'로 더욱 유명해진 곳이기도 합니다. 1997년 9월에 '동굴소리연구회' 주최로 처음 시작된 동굴음악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그 멋스러움에 인기를 더해 가고 있습니다.
동안경굴,
동안경굴(東岸鯨窟)은 우도팔경(牛島八景) 중 하나입니다. 동안경굴은 밀물 때는 물 속에 잠겨 있다가 썰물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굴 속에 굴’이 있는 이중 동굴이며, 입구는 좁아도 안으로 들어갈수록 넓게 펼쳐져 또 다른 세계를 드러냅니다. 제주도의 해식동굴 중 비교적 규모가 큰 동굴로 바닥에는 용암류의 흔적이 나타나며, 길이는 113m입니다.
주의할 점!
우도올레를 걸으면서 '동안경굴'을 경험할 수가 있습니다. 필히 알아둬야 할 점이 있는데요. 동안경굴로 가려면 검멜레 해변이 끝나는 지점에서 바위를 건너 조그마한 동굴속으로 들어간 후 성인 한사람이 통과할 수 있는 틈을 이용하여 다시 밖으로 나간 후에야 비로서 동안경굴로 갈수가 있습니다.
문제는 돌아올 때입니다. 동안경굴의 비경에 주눅이 들어 지나쳐 왔던 통로를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나오는 길을 못찾아 헤맬 수 있습니다. 동안경굴로 접근하면서 지나치는 경로를 잘 파악하셔야 돌아 나오실때 문제없이 나올 수 있다는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필자가 들어갈 때 나오던 올레꾼을 스쳐 지났는데, 나오면서 보니 나가는 길을 못 찾아 당황해 하는 올렛꾼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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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경굴과 검멀레의 비경을 뒤로 하고 이제 우도봉으로 향합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와 드넓게 펼쳐진 초원, 그리고 우도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경치가 우도 제일의 경관을 간직한 곳이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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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가 이끄는 길은 직접 우도봉으로 가라고 하지 않습니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망동산으로 가야하는데요, 망동산의 봉오리에서 바라보는 우도의 비경을 선사하려는 의도로 보여집니다.
아닌게 아니라 망동산에서 바라본 우도는 자신이 품고 있는 모든 매력을 다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길게 이어진 해안선의 모습, 그리고 마을 안길의 꾸불꾸불 이어진 아름다운 골목들, 그리고 황금빛 들녘의 황홀함에서 우도봉의 장엄함까지 조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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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동산에서 바라본 풍경들입니다.
우도에서 우도봉 다음으로 높은 곳이도 하며 우도봉은 '큰섬머리', 이곳 망동산은 '작은섬머리' 라고 부릅니다.
이 곳에 올라서면 우도 전역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은 물론이고 성산읍, 구좌읍 일대가 훤히 보이는 지리적 잇점 때문에 옛날 왜구의 침입이 있을 때는 낮에는 연기를 올리고, 밤이면 봉화불을 올려 성산읍의 대수산봉(大水山峯)과 종달리의 지미봉(地尾峯)으로 연락을 취했던 중요한 역활을 담당했던 곳이기도합니다. 노일(露日)전쟁 당시에는 일본군 망루병이 러시아 함대가 대한해협을 침범하는 것을 포착 격파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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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동산에서 내려 우도봉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난 꽃양귀비 군락, 비양동에 본 같은 품종이며 같은 목적으로 재배를 하고 있습니다. 초록의 초원에 피어난 붉은 양귀비의 색상에 눈이 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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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봉으로 오르기전 반가운 인사를 건네는 터줏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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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도를 한아름에 품을 수 있는 곳에 발길이 닿았습니다. 우도에서 가장 높은 우도봉입니다.
이곳을 섬머리라고 부르는데, '섬의 머리', 즉 '쇠머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섬머리에는 유명한 우도등대와 삼각점이 있으며 해발 132.5미터이입니다. 남면과 남동면은 100여 미터에 가까운 단애를 이루어 절정을 자아낸다. 북사면은 분화구가 넓게 이어져 완만하고 길게 꼬리를 내려 바다에 잠기는데, 그곳이 바로 전흘동 '세비코지'입니다.
결론적으로 우도봉은 정상에서 시작하여 끝트머리의 바다에 잠기는 부분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것이 맞다 할 것입니다.
또한 이곳 우도봉도 우도팔경중의 하나입니다. '지두청사'라고 하는데, 지두청사(地頭靑莎)는 우도봉에서 바라보는 우도의 전경을 말합니다. 우도에서 가장 높은곳인 섬머리 정상에 올라 내려다보면 우도 전체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고, 황홀한 초록빛 물결이 바다에 맞닿아 있음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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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봉에서의 풍경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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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은 우도봉을 내려와 돌칸이를 거쳐 우도의 첫 관문인 천진항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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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에 있는 여러개 포구중 가장 큰 포구를 간직하고 있는 우도의 관문 천진항이 있는 천진리입니다.
이 마을은 원래에도 천진동(天津洞)이었는데, 1915년경 인구가 증가하여 동천진동, 서천진동 나뉘었다가 1986년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다시 두마을이 합쳐져 천진리로 원래의 이름을 찾았습니다.
우도의 사람들은 에로부터 이마을을 '하늘'이라고 불렀습니다. 하늘나라, 또는 하늘이라고 불렀는데 원래의 이름이 '한나루'였기 때문에 와전되어 불려진 것입니다.
'한나루'는 한(큰)과 나루(津)의 뜻을 담고 있는데, 한자로 표시를 하면, '대진(大津)'이라고 불러야 맞습니다.
하지만 입에서 엡으로 불려져 온 '하늘이'라는 이름에 연유하여 지금의 천진동(天津洞)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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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항을 지나 다시 서빈백사로 향합니다.
출발한 곳이 하우목동항이라 한바퀴로 끝맺음을 해야 합니다. 도항선 시간에 쫓긴다면 이쯤에서 도항선에 몸을 실어도 무방할 듯합니다. 천진동에서 바라보는 한라산의 모습이 일품이라는 우도팔경중 하나인 '천진관산'의 중심지와 올렛꾼들에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쇠물통을 스쳐 지나갑니다. '쇠물통'은 마소가 물을 마시는 곳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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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곳 우도팔경중 하나인 서빈백사입니다.
서쪽에 있는 새하얀 모래사장을 뜻하는 서빈백사(西濱白沙)는 이곳 우도 서쪽의 홍조단괴해빈해수욕장을 말합니다. 이 모래는 눈이 부셔 눈을 잘 뜨지 못할 정도로 하얗다 못해 푸른빛이 도는데 우리나라에서 단 한군데 이곳 바다에서만 있는 풍경이기도합니다. -서빈백사와 홍조단괴해빈에 관한 내용은 따로 준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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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어귀만 돌아서면 하우목동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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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포에서 9시 출항하는 도항선을 타고 하우목동항으로 들어가 다시 같은 곳에서 오후 5시 도항선을 타고 나옵니다.
처음부터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돌아 보려고 계획했던 우도이기에 8시간이 걸렸습니다.
도보여행으로 우도 한바퀴를 계획하고 계시다면 넉넉한 시간 투자를 위하여 아침 일찍 서둘러 오후늦게까지 하루를 투자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걷기여행의 진수를 느끼게 해준 우도,
우도는 원래 무인도였습니다.180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사람이 들어와 살기 시작하였는데요, 화산재와 바위투성이였던 척박한 땅을 일구면서 살기 시작하였고 우도가 보이는 인근마을 주민들이 이곳을 드나들며 해산물을 채취하던중 조정에 탄원을 올려 결국 1842년에 윤허가 내려지게 됩니다. 1884년에 이르러 김석린 진사가 주변 사람들을 데리고 이곳에 입주하면서 본격적으로 마을이 형성되었습니다.
예전에는 행정구역이 제주도 북제주군 구좌읍 연평리에서 1986년 4월 행정구역이 분리 승격되면서 북제주군 우도면에 네개의 리(里)를 소유한 지역으로 바뀝니다. 지금의 행정구역상 명칭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입니다.
소를 닮아 우도라 불리는 이섬은 마치 물소가 머리를 내민 모양 같기도 하고 소가 드러 누운 형상과 같다고도 해 소섬 또는 우도라고 불립니다. 소의 머리부분에 해당하는 남단은 높이 132m의 '섬머리'라 부르는 우도봉이 있으며, 그외는 대부분 나지막한 평지로 이루어져 있고 늘 식수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물 저장소를 여러군데 만들어 빗물을 받아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주민들은 농업과 어업을 주로 하는데, 주요 밭작물로는 고구마, 보리, 땅콩 등으로 특히 우도의 땅콩은 전국적으로 그 고소함이 알려져 있어 해마다 땅콩의 재배면적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주요 수산물은 어류 외에 우뭇가사리, 감태, 톳, 미역, 성게, 오분자기 등이 많이 생산되고 있으며 특히 우웃가사리와 돌미역이 유명합니다.
우도의 전체 면적은 6,028평방미터입니다.
첫댓글 환상적이네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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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함 걷고 싶네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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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례길 한표 주셨습니다,
저는 7번코스8번코스 갔다왔는데 진짜좋았어요 ^^*딴 코스 가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