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발자취 따라 걷기 후기＜1＞

[청파 서상덕]

3.1운동 발자취 따라 걷기 후기<1>

<2022년   2월   26일>

코로나1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제20대 대통령 선거 등,

이래저래 다소 어수선한 가운데 우리는 순국선열들의 높고 깊은 뜻을 되새기며

1919년 3월 1일 기미 독립만세운동 발자취를 따라, 서울 도심 길을 걷는다.

코스는 종로3가역에서 만나 탑골공원 ~ 승동교회 ~ 3.1독립선언광장(옛 태화관 터) ~

보성사 터(기미 독립선언문 인쇄소) ~ 보신각 ~ 청계천 ~ 덕수궁 뒷길 ~ 중명전 ~

구 러시아 공사관 터 ~ 경희궁 ~ 돈의문 ~ 딜쿠샤 ~ 서대문형무소 역사관까지

대략 14km 정도의 거리를 쉬엄쉬엄 걸으며, 당시의 상황을 되새겨 본다.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우리의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

<< 3.1독립선언광장에서 ~~~. >>

종로3가역 1번출구

송해 길을 건너면 탑골공원이다.

삼일문

어르신 무료급식 봉사 중.

33인 민족대표 손병희 선생 동상

1919년 3월 1일, 학생 시민 5천여명이 집결하여 민족 대표들을 기다리고 있다가, 오포(사이렌)는 울리고 ~~~.

"吾等은 玆에 我 朝鮮의 獨立國임과 朝鮮人의 自主民임을 宣言하노라. 此로써 ~~~ ~~~."

독립운동가 정재용(경신중 졸업)님이 이 팔각정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만세 삼창,

독립 만세운동은 전국 각지에서 들불같이 일어나고, 4월 1일 병천 아우내 장터 등 전국에서 5월까지 이어지고,

일제는 4월 15일 제암리교회 학살 같은 만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탑골공원(파고다공원)은 1890년 경 고종이 영국 브라운의 건의를 받아들여 조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공원.

이 자리는 고려 때 흥복사라는 절이 있었고, 조선 태조 때 조계종 본사, 세조 때 확장 중건하여 원각사로 개칭,

연산군 때는 관기를 동원, 연회장으로 활용하기도 하고 ~~~, 중종 때 절을 완전히 헐어 버린다.

고종 때 공원을 조성하며 만든 이 팔각정은  조선의 멋과 근대식 건축미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정자로서,

후에 남산 정상 팔각정의 모델이 된다.      *** 아래 사진은 남산 팔각정으로 비교를 위해 퍼온 사진입니다.

동문과 북문사이, 담장을 따라 3.1운동 기념 부조.   *** 식사 자리가 많은 걸 보면 이용하시는 어르신이 많은가 보다.

원각사지 십층석탑, 국보 제2호.

*** 1465년(세조 11) 원각사 중건 시 만든 불탑으로 높이 12m, 전체를 대리석으로 건조. 산성비 등에 약해 보호막을 씌워 보존.

고려 충목왕(1345년) 때 만든 경천사지 십층석탑(국보 86호)과 너무나 흡사(대리석 석재, 기단부나 탑신 등 전체가 닮은꼴)

*** 2년전 국립중앙박물관 관람시 촬영한 사진임.(역시 보존 문제로 경복궁 야외에서 중앙박물관 중앙홀로 옮겨 실내 보존.

이왕, 국보 얘기가 나왔으니, 제1호 숭례문, 제2호 원각사지 십층 석탑, 제3호는 북한산 비봉의 신라 진흥왕 순수비.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중. 역시 2년 전에 촬영한 사진,    *** 북한산 비봉에는 모조품 설치.

원각사비, 보물 제3호.

보물 제1호는 흥인지문, 제2호는 보신각 종(보신각 종은 원각사의 종이었으니, 결국 원각사는 국보 2호, 보물 2호, 3호를 남김)

*** 보신각 종(보물 2호)은 세조 14년(1468) 원각사의 종으로 제작, 광해군 11년(1619) 보신각으로 옮겨졌으며,

     1985년 수명을 다하여,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 보존 중.(출발연도는 달라도 조선 왕조는 518년 종의 수명은 517년)

*** 현재 보신각에는 에밀레종을 모델로 1985년 새로 제작한 종을 사용 중임.

*** 아래 사진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보존 중인 보신각 종으로 2년 전 촬영한 사진.

탑골공원은 파고다공원, 탑동공원 등으로 불리다가 탑골공원으로 정착. 파고다(pagoda) 역시 탑이니,

결국 모두 원각사지 십층석탑에 기인한 명칭임.

피맛골에 맛집이 많아, 1960년대 말 처음 지방에서 상경했을 때는 '맛'과 관련된 명칭인가 했었다.

*** 한자가 없으면, 가마나 말을 탄 고관대작을 피해 뒷길로 다니던 골목으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승동교회, 기독학생들이 모여 독립운동을 위한 회의를 주로 했던 교회

교회 건물 머릿돌에는 [1902년 11월 9일 제1차 준공    1958년 12월 25일 제2차 준공]이라 새겨져 있다.

예배당 입구 계단 옆의 표지석. 2월 23일 학생측이 작성한 독립선언서를 소각하고, 2월 28일 기미독립선언서를 배포.

*** 이로 인해 이 교회는 일제로 부터 많은 수난을 겪게 된다..  

안쪽 담장에는 율곡 이이의 집터 표지석이 있다. (강릉 오죽헌에서 태어난 이이는 어린 시절을 외가-신사임당-에서 보냈다.)

'아름다운 차(茶)박물관'이 있는 인사동길로 접어들면, 1919년 당시 태화관이 있었던 순화궁터가 나온다.

[순화궁 터]는 헌종이 가장 사랑한 경빈 김씨(김재청의 딸)의 사저 사당이 있었던 자리.

*** 조선 24대 헌종(재세 : 1827~1849, 재위 : 1834~1849)은 효현왕후 死後 효정왕후를 다시 맞이했지만,

    경빈 김씨에 대한 사랑이 남달라 낙선재에 경빈 김씨를 위한 '석복헌'까지 지었으나, 겨우 2년만에 승하,

    후사 없이 18세에 사가로 나와 77세까지 쓸쓸한 일생을 보낸다.

[3.1독립선언광장]    *** 태화빌딩 앞.

1919년 3월 1일 2시, 민족대표 33인 중 29인(4인 불참)이 태화관(별유천지)에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한용운 님의 선창으로 '대한독립만세'를 제창한 후, 일본 경찰에 의연하게 연행된다. 이는 손병희 선생이

최린으로 하여금, 태화관 주인 안순환을 시켜 시간에 맞추어 일본 경찰에게 전화를 걸도록 미리 조치.

※ 태화관은 명월관의 분점으로, 궁내부 주임관을 지낸 안순환이 1909년 궁중요리 전문 요릿집 명월관을 개점,

   1918년 명월관이 소실 되어, 명월관의 분점으로 당시 이완용의 소유가 된 순화궁 터에 태화관을 차린다.

[3.1독립선언광장]의 소나무 세 그루, 느티나무 한 그루는 3.1을 뜻하며, 100주년 기념으로 판석(검은 색)은 100개를 깔았다.

태화빌딩 안쪽에 걸려 있는 1919년 3월 1일 당시 태화관 별유천지 6호실 태화정에 모인 민족대표 29명.

*** 33인 천도교 15명 기독교 16명 불교 2명.

*** 독립선언서는 육당 최남선이 작성하였으나, 민족대표가 되는 것은 극구 사양.

[민영환 선생 자결 터] 

1905년 11월 18일 강제 체결된 을사늑약 폐기 주장이 결국 실패로 끝나자,

11월 30일 새벽 6시 국민, 외교사절, 황제에게 보내는 유서 3통을 남기고 이곳에서 자결하였다. 

우리나라 조계종의 총본산, 조계사 일주문

조계사 앞쪽에 충정공 민영환 집터 표지석.   *** 조계사가 현재의 자리로 이전한 것은 1937년이다.

조계사의 대웅전 옆 백송(白松)은 천연기념물 제9호(1962년 12월 지정)

대웅전을 건너면, 1919년 2월 27일 독립선언서를 인쇄한 [보성사 터]. 보성사는 천도교 직영의 인쇄소.

1919년 당시, 보성사 사장 이종일 선생 동상, *** 일제는 3.1독립운동으로 격분, 보성사를 완전히 불태워 버린다.

이 작은 보성사 터에 각종 표석이 즐비하다. 중동학교 옛터, 숙명여학교 터, 대한매일신보 사옥터, 신흥대학 터 등.

*** 화가 안중식, 화가 고희동 등의 표석도 있고 ~~~.

목은 이색 사당

1999년, 3.1운동 80주년 기념으로 상징물을 세움. 아랫 부분에는 [보성사]. [사립 보성학교]라 새겨져 있다.

종각역 1번출구, 충무공 이순신 백의종군길 출발지. 스탬프 함.

종각역 5번출구

종각역 4번출구 [보신각]

보신각은 조선시대 도성의 문을 열고 닫는 시각을 알리거나 화재 등 긴급 상황 발생을 알리는 종각.

*** 현재의 종각은 세종 때의 규모로 1979년 새로 신축.

*** 현재의 종은 1985년 제작으로 매일 정오에 타종한다는데, 종소리를 들은 적은 없다. 

*** 조선 시대에는 5경(새벽 4시)에 33번(罷漏)-불교 33天 관련-, 2경(밤 10시)에 28번(人定)-별자리 관련-을 쳤다.

1919년 3월 1일,  3.1독립만세운동의 중심지로 4월 23일 한성정부를 선포한 곳.

청계천.

광통교

광통교는 원래 흙다리였으나, 1408년(태종) 홍수로 허물어져 개보수를 하면서, 신덕왕후의 정릉(중구 정동)을

성북구 정릉동으로 옮긴 후 방치된 석재들을 사용하였는데, 청계천 복개공사 때 일부 석재가 거꾸로 놓인 것을 발견하고,

태종(이방원)이 신덕왕후에 대한 증오로 인한 것이 아닌가 말들이 많다.(인부들이 작업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을 텐데~~~.)

*** 정릉을 정동에서 정릉동으로 옮길 때, 태종이 왕비에서 후궁으로 격하, '릉'에서 '묘'로 격하 되어 많은 석재들이 방치.

*** 현종 때 다시 왕비로 격상, 종묘에 신주도 다시 모시는데, 그때 성북구 정릉동에 비가 내려, 이 비를 세원지우라 한다.

거꾸로 사용된 것도 많지만, 군데군데 바로 서 있기도 하다.

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정신 단단히 차리고 소중한 권리 행사를 해야겠지.

청계광장으로 올라서며 금수강산 팔도의 기운과 정기를 한 곳에 담은 [팔석담(八石潭)]을 내려다 보며 ~~~,

나 또한 마음 속으로 간곡한 기원을 담아본다.

청계광장 상징.

홍난파 가옥 부근 쉼터에서 '봉선화' 노래를 듣지 못한 아쉬움에 ~~~.

봉선화 노래 김천애 (1940년 녹음)

제2편으로 ~~~.

[초원맘]

을씨년스러웠던 날씨에 해설과.사진까지, 수고 많으셨 습니다.끝까지 잘보있습니다.편안한밤되십시요.

[청파 서상덕]

오랜만에 함께한 걸음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