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터(Operator)
오퍼레이터란 컴퓨터 관련 용어로 단순 입력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1940년대 컴퓨터가 처음 등장한 후 입력 장치로 키보드가 사용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컴퓨터가 특정한 용도로만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특정 소프트웨어만 설치하면 종류가 다른 일을 수행하수는 없었습니다.
컴퓨터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한 프로그래밍 작업의 경우 초창기에는 글을 쓰듯이 정해진 문법에 맞게 소스 코드(source code)를 프로그래머가 직접 썼습니다. 이렇게 종이에 쓰여진 소스 코드는 별도의 인력이 특정 입력 장치를 이용하여 컴퓨터용 파일로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컴퓨터 입력 작업을 전담으로 하는 기술자를 오퍼레이터라고 합니다.
수십 년 전 수동식 타자기를 사용하던 사무 환경에서 타자수의 역할이 오퍼레이터와 동일하다고 보면 됩니다. 타자기로 입력할 내용을 다른 사람이 준비해 오면 타자수가 이것을 받아 숙달된 기능을 이용하여 빠른 시간 내에 타자기로 작성해 주었습니다. 이러한 오퍼레이터(타자수)라는 직종은 개인용 컴퓨터(PC)가 타자기의 역할을 대신하게 됨에 따라서 사라졌습니다.
편집 디자이너와 오퍼레이터
하지만 오퍼레이터라는 역할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오퍼레이터는 비전문가와 전문가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간단한 문서 작성은 모든 컴퓨터 사용자가 할 수 있지만, 조금 복잡한 문서는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소지자와 같은) 공인된 능력을 가진 사람이 대신하기도 합니다.
인쇄/출판을 위한 편집 작업에서 오퍼레이터가 존재합니다. 조판 관련 프로그램을 조작할 수 있어 지시한 내용을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레이아웃과 같은 디자인 작업도 수행 가능하지만 경력이 낮아서 단독으로 작업을 수행할 능력이 되지 않는 디자이너를 오퍼레이터라고 보면 됩니다. 오퍼레이터(또는 보조 편집 디자이너)가 경력이 쌓이면 전문적인 편집 디자이너로 발전하게 됩니다. 단행본과 같이 페이지가 많은 경우에는 일정 분량의 레이아웃을 편집 디자이너가 만들고, 만들어진 샘플을 사용하여 오퍼레이터가 나머지 페이지를 편집하기도 합니다.
Q.I.P. 사용 가능자 (MAC 편집 디자이너)
편집 디자이너 구인 광고에 보면 ‘Q.I.P 사용 가능자’라는 문구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Q는 QuarkXpress, I는 Illustrator, P는 Photoshop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Q.I.P 사용 가능자란 페이지 레이아웃 소프트웨어와 벡터 그래픽 소프트웨어, 래스터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편집 디자이너를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 QuarkXPress라는 프로그램은 매킨토시 컴퓨터용을 가리키기 때문에 Q.I.P. 사용 가능자란 매킨토시 컴퓨터용 편집 디자이너를 의미합니다.
IBM 편집 디자이너
우리나라의 인쇄/출판 작업 환경이 매킨토시 컴퓨터용 QuarkXPress에 맞춰져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편집 디자이너는 앞에서 언급한 Q.I.P. 사용 가능자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IBM PC를 사용하여 작업 가능한 편집 디자이너를 ‘IBM 편집 디자이너’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IBM PC 환경에서는 흑백(1도) 옵셋 인쇄물이나 마스터용 인쇄물을 주로 제작합니다. 그 이유는 IBM PC용으로 검증된 조판 프로그램(페이지 레이아웃 소프트웨어가)이 없기 때문입니다. 편집 디자이너라 함은 디자인적 감각 뿐만 아니라 페이지 레이아웃 소프트웨어, 벡터 그래픽 소프트웨어, 래스터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IBM PC 환경에서는 한/글(아래 한글)이라는 워드프로세서가 페이지 레이아웃 소프트웨어의 역할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래스터 그래픽 소프트웨어로는 매킨토시 컴퓨터 환경과 같이 Photoshop을 많이 사용하며, 벡터 그래픽 소프트웨어로는 Illustrator보다는 CorelDRAW를 많이 사용합니다. 이유는 한글 폰트 때문입니다. 따라서 IBM 편집 디자이너는 한/글, CorelDRAW, Photoshop이라는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처음올린날:2006/06/24/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