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ure] 1/35 DRAGON GERMAN FIELD HOWITZER GUN CREW -Premium EDITION

[MD마스터(김창현)]

간만에 리뷰올립니다. 근 2달동안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상당히 바쁘게 지냈지만, 그 바쁘던 결과가 서울입성이라는 좋은 결과물을 얻어냈기에 상당히 기분이 좋습니다. 반면 산더미 같이 쌓여있던 키트를 뒤로한채 홀홀단신 서울로 온다는 것은 아무래도 리뷰작성 이라는 측면에서는 매우 마이너스 요소임엔 틀림없습니다만... 또 다시 지름신이 강림하사 ^^;;

지난번 트라이스타 인형리뷰가 상당히 호불호가 갈렸던 모양이었던지...당분간은 인형키트 리뷰작성은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만, 이번에 리뷰하는 드래곤제 독일군 야전곡사포 인형세트는 정말 쓸모가 많겠다는 생각에 한번 올려봅니다.

들어가며

개인적으로 이 키트를 사게된 것은 지난번에 리뷰한 나팔수제 150미리 곡사포에 쓸만한 악세사리와 인형이 필요하기 때문이었고, 리뷰상에도 나팔수에서 포병인형을 키트화 하는 것은 기대도 하지 않았고, 나와봐야....드래곤만 못할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드래곤제 인형은 기존의 열차포 레오폴트 포병을 일부 체인지한 물건이라 그다지 마음엔 들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 이 놈이 실로 물건이다. 그야말로 다용도 인형키트이다.

[이 그림을 보고 뭔가 와닿는 것이 있다면 당신은 어느정도 내공이 있다는 증거....]

우선 박스 뒷면을 살펴보면 디테일이 어쩌고..하는 캐드 그림이 나와있는데, 여기서 우리가 유심히 보아야 하는 것은 캐드사진이 아닌 위의 인형 일러스트이다. 컬러와 흑백의 인형이 나와있는데 분명히 포즈가 다르다. 우선 칼라로 나와있는 그림은 박스아트에 있던 바로 그놈들인 건 맞는데, 그 옆에 있는 놈들은 어디선가 많이 본 포즈이다.

그리고 들어있는 장비품 및 악세사리는 젠2 시리즈 발매이후 넣어주고 있는 극상의 디테일을 자랑하는 바로 그놈이다.

1. 안에 들어 있는 설명서. 한 인형당 최소 2개의 포즈에서 3개의 포즈를 선택할 수 있다.

2. 뭔가 비슷하면서도 은근히 다른 동세.

그렇다. 이 키트는 바로 멀티포즈 인형. 팔을 바꿔 붙임으로서 여러가지 자세로 만들수 있는 놈인 것이다.

여기서 좀 더 유추를 해보자면, 우선 이 키트는 과거 레오폴트 포병을 바탕으로 만들어 진놈이고, 당시 그 인형들고 팔을 이래저래 조합하여 여러가지 포즈를 만들수 있는 놈이었다. 그리고 거기에 곡사포용으로 만들 팔을 넣어 또 하나의 상품을 만든 셈. 결국 이 놈을 사면 레오폴트 포병으로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인형 런너]

박스에는 분명히 5명의 인형이 그려져 있었지만, 런너엔 총 6명분의 인형이 들어있다.

전작이었던 레오폴트 포병이 총 6명으로 구성된 물건이었으므로 그건 당연하겠지만, 아무튼 1명이 남는다.

1. 분명히 6명분이다.

2,3. 개인적으로 드래곤 인형중 수작들이 많다고 생각하는 100번대 ~ 200번 초반대 인형이라 상당히 괜찮은 구석이 많다.

덤으로 예전에 들어있던 장비품들도 디테일이 약간 떨어지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젠2 이후 장비품에 비해 )누락시키지 않고 보너스로 들어있다. 일단 곡사포병으로 만들게 되면 5명분의 악세사리가 필요하므로 7명분의 악세사리가 남는 다는 이야기가 된다. 왜 이렇게 되는지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 하도록 하자.

[역시 기존의 팔 12명분이 들어 있다.]

하지만 곡사포병으로 만든다면 여기에서 사용되는 부품은 2명분밖에 없다. 여기서도 10명분의 팔이 남는 셈.

[곡사포병을 만들면서 새롭게 추가된 부품들.]

[거적(?)같지만 이건 포탄 케이스. 편 상태와 돌돌 말려있는 형태 2종류가 들어있다.]

이 물건은 고무제로 들어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프라스틱보다는 나은 소재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포탄케이스이긴 하지만, 포탄을 개봉하고 나면 다용도로 쓸모가 있었던 듯하다. 박스아트 처럼 포 바퀴 받침이라든가....

그리고 왼쪽위에 조그만 원통2개는 포탄의 내부장약.

[아무리 봐도 이건 거적이다. 은근히 쓸모가 많을 듯.]

[말려 있는 거적..]

[곡사포병용으로 새로 만들어준 팔들.

[포탄은 일반 고폭탄과 콘크리트 관통용 2종이 들어있다.]

독일군의 150미리포탄이 레진, 인젝션을 통털어 제법 귀한 물건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 포탄만으로도 키트값은 톡톡히 한다.

일부 레진메이커에선 포탄만으로도 이 키트보다 비싼 가격을 받아먹고 있는 걸 생각하면....덤으로 장약통과 탄이 분리되어 있는 것을 제대로 재현하고 있다.  결론은 좋다는 말이다.

[포탄은  2종 각5발씩 총10발이 들어있다.]

좀 모자라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지만, 모자라면 키트하나 더 사면 되는 거다.....

1. 포탄의 몰드나 형태는 정말 좋다. 레진제가 안 부럽다.

2.슬라이드 금형으로 깔끔하게 재현된 장약통.

[이것은 젠2 출시이후 기본으로 들어가는 장비품 런너. 디테일은 두말할 것도 없다]

젠2 시리즈 이후 출시되는 드래곤제 인형에는 빠짐없이 들어가는 런너이다. 그야말로 극상의 디테일로 많은 사람의 혼을 뺴놓았는데, 물론 이런 디테일에도 불구하고 형태가 실물과는 다르고, 전후기형의 구분을 명확히 하고 있지 않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 레진, 인젝션을 떠나 이 정도의 디테일을 자랑하는 물건은 아직 없다는 점에서 칭찬해 줄만한 물건.

그리고 아까 위에서 곡사포병 5명을 만들고 나면 개인장구류가 7인분이 남는다고 한 것은 바로 이 런너 때문이다.

이 런너에 들어 있는 개인장구류가 총 6인분, 기존런너에 들어있는 장구류가 총 6인분 = 12인분이 나오기 때문.

물론 디테일은 기존에 들어있던 것이 약간 떨어지긴 하지만, 무난하게 쓸수 있는 물건이다. 이래저래 쓰임새가 많을 것.

[이건 신금형 장구류 런너2]

역시 위의 런너와 함께 들어가는 신금형 런너다. 좋다.

많은 분들이 드래곤제 프리미엄 에디션 인형이나, 젠2를 통해 접했을 물건이지만, 아직 못본 분들을 위해 맛배기로 사진을 올려보니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결론은 이 부품들 중에서 실제 쓰이는 물건은 극히 일부분이다...약 20% 정도?

[MP40 탄입대]

[Stg.44 탄입대]

[잡낭. 바늘땀까지 재현....]

정리 & 평가

개인적으로 사고 나서 큰 수확이 있었다고 생각되는 키트.

우선 기본적으로 레오폴트 포병을 기반으로 나온 것이라, 기존의 레오폴트 포병을 그대로 만들 수 있으면서도, 엄청난 악세사리를 추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차는 얼마 나지 않는다.  당연히 이쪽에 손이 갈 수 밖에 없다. 덤으로 드래곤제 레오폴트 보병은 현재 거의 전멸상태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재고가 없는 물건이다. 괜히 없는 물건 찾아헤메지 말고 구하기 쉬우면서도 콩고물이 더 많이 묻어 있는 물건을 잡는 것이 낫지 않을까?

그리고 곡사포병으로 만들시에도 포탄, 거적등을 비롯, 비네트나 디오라마 제작에 도움이 되는 물건들이 다수 들어있다. 레진제 말고는 대안이 없던 물건이고 수급도 불안정한 레진제품보다 나은 품질이면서도 저렴한 가격에 인형까지 들어있으니 이 아니 좋을쏘냐.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는 이 키트는 2개를 더 사려고 마음먹었다. 먼저 곡사포병으로 하나, 나머지 2개는 팔바꿔가며 레오폴트 포병으로 만들고 남는 곡사포용 포탄과 악세사리는 언제 완성될진 모르겠지만 곡사포병용으로 돌려주면 님도보고 뽕도따고, 도랑치고 가재잡는 엄청난 효과가 나온다는 공식이 성립하므로.

반면 단점이 있다면 바로 뭔가 어정쩡한 동세라는 것. 사실 포병의 임무가 무엇인가?

바로 포를 쏘고 장전하는 것이 임무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들어 있는 인형들에게서 뭔가 실전에서 포를 쏜다는 급박함은 젼혀 느껴지지 않는다. 장전하는 3명은 밥안되는 이등병, 서있는 2명은 말년병장들이 실사격훈련 나와서 "아놔..이 짬밥에...." 라는 느낌이 팍팍 드는 것은 혼자만의 생각인가?  사실 베이스가 되는 레오폴트 포병도 동세면에서는 5명의 말년과 이등병 1인의 6인조를 보여주는 놈들이었으니 그 한계는 어쩔수 없겠지만 말이다.

남는 부품이 많다는 점은 좋지만, 인형키트의 본질은 장비품이 아닌, 인형 그 자체이다.

본인 제멋대로의 평가는 88/100

* Wrighten By MD Master (2008.3.10 ver.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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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geknight [왕성국]]

보니 이외로 대물이네요.. 덕분에 좋은 정보 얻어 갑니다.. 낮선 서울에서 고생이 많네요.. 조만간 환영식 겸 정모 한번 준비해야겠습니다~~

[MD마스터(김창현)]

간만에 쓸만한 물건을 찾은 기분입니다.

[Ryan44 [이동섭]]

좋은구경 잘했습니다. 객지 생활에 만전을 기하시길 ^^

[MD마스터(김창현)]

네 감사합니다 ^^

[tooncat]

잘봤습니다. 질문요~ 저 DS수지라는 녀석은 열을 가하면 늘어나나요? 일반 런너로 전차등의 안테나를 만들면 파손이 쉬운데, DS가 그런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MD마스터(김창현)]

글쎄요...아직 DS수지는 늘여본적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아마 재질은 기존의 타미야제 트랙과 별반 차이 없을듯 합니다. 혹시 가지신 DS 런너가 있다면 한번 시도해 보시는 것도....

[tooncat [최봉환]]

아쉽게도 DS 런너가 없담니다. ^^

[진광대왕]

역시나 멀티 포즈군요 드래곤이 진짜 기특한 짓도 하는군요 근데 막상 만들때 멀티포즈의 단점 답게 단차는 얼마나 생길지가 궁금합니다... 즈베즈다에서 예전에 나온 카작 기병들은 진짜 멀티 포즈라 예상은 했지만 살인적인 단차가... 그야말로 그 킷의 존재 가치만큼이나 큰 비중을 차지했었는데... 암튼 서울 입성 축하드립니다~

[MD마스터(김창현)]

기본적으로 전체적인 동세변환의 멀티포즈가 아닌 팔의 동세를 위주로 바꾼놈이라 큰 문제는 없을 듯 합니다.

[SHODAN[권오준]]

기록사진이나 필름을 보면 제대로 복장을 갖추고 포격하던 얘들이 거의 없던데, 사열받는 것도 아니고... 정작 포병보다는 악세사리에 더 눈길이 가는군요. 자세한 리뷰 잘 보고 갑니다. 아참, 인사가 늦었는데, 취업 축하드립니다. 이제 서울에 오셨으니 근일 내에 한법 뵙고 싶네요.

[MD마스터(김창현)]

예리한 지적입니다. 사실 독일군이건 연합군이건 제대로된 복장을 갖추구 포격을 하는 사진은 거의 없죠. 최소한 벨트풀고 팔은 걷은 상태가 많지요. 아니면 홀딱 벗든가...그나마 소련군 포병이 옷은 바르게 입고 있는듯...^^;;

[유디 [유용일]]

저 거적때기 정말 떙기는데요...여러모로 쓸모가 많아 보입니다.

[에버하트]

리뷰 잘 봤습니다...그런데 중간에 나온 짚단은 포바퀴 빠짐 방지용 거적이라기 보다는 150미리 포탄 케이스로 보는 게 더 적합하지 않을지요...펼쳐진 것은 말아서 사용하는 것 같고요...근거는...제가 타임라이프 2차세계대전사 30권짜리 전집을 갖고 있는데 그 중 '소련군의 반격'편의 앞부분 컬러사진 부분 17페이지를 보면 저런 모양의 포탄케이스에 담긴 포탄을 트럭으로부터 내리는 장면이 나옵니다만...확인해 보셨으면 합니다...

[MD마스터(김창현)]

그렇네요. 박스에도 엄연히 포탄케이스라고 적혀있는데 말이지요. 수정하였습니다.

[서누기 [이선욱]]

물건 정말 탐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