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캐주얼 브랜드들의 내년 춘하 시즌 물량 계획은 수량은 전년과 비슷하나 금액은 20~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브랜드들의 내년 유통망 계획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나 생산원가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되는 부분이다.
올해 원단 가격이 크게 인상됨에 따라 내년 캐주얼 브랜드들의 평균 단가는 10% 이상 상승될 전망이다.
또 기획물량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지만 시즌 주력 아이템의 경우 적게는 10%, 많게는 20% 가량이 상승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캐주얼 브랜드들의 내년도 영업방향은 객단가를 끌어올리는데 주력, 단위당 매출을 높이는 쪽이 될 것으로 보인다.
‘MLB’, ‘폴햄’, ‘엠폴햄’, ‘NII’ 등 리딩 캐주얼 브랜드들은 내년 유통망 계획을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잡았다.
유통망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단위당 매출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MLB’는 전년보다 15% 늘어난 700억원(판매가 기준) 어치의 물량을 출하한다.
수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100만장이 예상된다.
‘폴햄’은 10% 늘어난 900억원 어치의 물량을 출하한다.
수량은 170~180만장 가량 정도다.
‘TBJ’와 ‘흄’, ‘버커루’, ‘앤듀’, ‘크리스. 크리스티’는 유통망을 15~25개 확대함에 따라 물량을 전년 대비 10% 가량 늘릴 방침이다.
‘애스크’는 유통수 감소에 따라 내년 춘하 시즌 총 생산 금액도 전년보다 10% 가량 감소했으며, 수량 역시 20% 이상 줄었다.
‘도크’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유통망을 유지하면서 생산 금액은 10% 늘어난 4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크리스. 크리스티’는 내년 가두 상권을 중심으로 15개 가량 매장을 확대, 물량도 40% 늘린 250억원을 준비 중에 있다.
‘흄’ 역시 대리점을 확대한다는 계획 아래 전년보다 17% 늘린 485억원 어치의 물량을 출하한다.
<골프웨어>
주요 골프웨어 브랜드들은 내년 춘하 시즌 물량을 대부분 두 자릿수 증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브랜드가 보합세, 연차가 오래되지 않은 브랜드가 배 이상 늘려 잡고 있지만 상당수가 10~40%대 증량을 택했다.
내년 성장 전망이 올보다 다소 낮은 폭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공격적인 유통망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브랜드들이 적극적인 물량 운용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산비용이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금액대비 증가율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도 하다.
리오더 비중은 30%까지 잡은 곳도 있지만 평균적으로 10~15% 수준을 책정해 대비키로 했다.
유통망은 볼륨 확대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그대로거나 5개 내외만 추가, 기존 매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쪽으로 초점을
맞추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레노마스포츠’, ‘엘르골프’, ‘세렝게티골프’ 등이 증가 폭이 크다.
이들은 내년에 한층 적극적인 유통 전략과 물량 운용으로 볼륨 상승을 이끈다는 각오다.
반면 보합세로 잡은 ‘엘로드’와 ‘핑’은 유통 볼륨화에 매진하기 보다는 새롭게 시도한 제품 라인의 효율화와 점당 효율 향상에 무게를 두고 안정된 마켓 셰어 확보에 집중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웨어 시장이 과거처럼 큰 성장이 어려워 한정돼 있는 시장 내에서 얼마나 탄탄한 입지를 유지하느냐의 싸움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브랜드가 유통망을 추가하더라도 10개 내외만 잡고 기존 유통망에 대한 지원 강화에 무게를 둔 물량 운용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