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문암골 모내기하러 가기로 약속했다가 취소된 바가 있어서 ,정헌여생님과 확인하고 이번 약속은 무조건 진행한다는 취지로 문자,메일등으로 홍보를 했다. 마침 오늘이 백중이라 오늘로 날이 잡힌듯 했는데 어쨋든 약속이 이중으로 되어 만날때부터 두덜두덜..호젓한 광교산 그늘을 걸으려 했는데 빨리 오라고 택시타고 오라고 전화가 오는 둥, 콜 택시를 부르는 둥...시원한 광교저수지를 뒤로하고 광교산 입구에서 한 십분 갔나? 몇집 뒤로 논이 보이고 저 건너편에 몇몇이 논둑에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문암골 논학교라는 취지로 여십여 세대가 모여서 공동으로 경작하는 논농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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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게 맞이해주는 정헌여생님은 여기모임의 작업반장 역할을 하신다네요. 백중은 음력 7월보름으로 농사일의 중간에 일꾼들이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며 하루 푹쉬고 먹고 노는날이라 한다. 백중을 맞이하여 꽹가리도 치고 떠들썩하게 놀려하였으나 동네의 소들이 놀란다고하여 닭을 고아 이야기 꽃도 피우고 조촐하게 소식을 나누는 중이 었다.
세월호를 잊지말자는 취지로 3일간 단식에 참여했다가 몸을 추스린 논학교 교장선생의 소식, 우리나라에서 토종씨앗을 제일 많이 보관하고 있다나 뭘라나....여기논에도 종류별로 수십(백)가지는 재배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여생모임에서 화성탐방 할떼 자세히 화성의 역사와 구조를 설명해주신 전 화성박물관장 달호님, 문화재발굴일을 하시는 천안에서 오신님은 한산소곡주를 댓병에 들고와서 나누고, 샐러드를 만들어오신 님, 수박을 들고 오신 님, 여성님 남성님...친밀하고 생활감 넘치는 이야기들이 끝이 없이 진행되고 있었다.
한잔 나누고 논을 둘러보자고하여 둘러보는 중 지난번 여생님이 모심기를 한 아랫논에 잡초를 제거하자고 하여 바지를 걷고 물달개비 등을 거두어 논둑에 던져놓거나 진흙속에 밟아 넣었다. 피는 벼재배 이전에 우리조상들이 먹었다는 데 현재는 잡초라고하지만 한쪽에서는 야생피를 재배한다. 피죽도 못먹었냐는 말이 있듯이 건강식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지않을까?
도훈님은 어렸을때 농사를 도왔다고 하여 능숙하게 방법을 알려주었다. 여생작업반장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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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암골논학교는 수원텃밭보급소에서 3월부터 학생을 모집하여 이론강의도하고, 문암골을 실습현장으로 삼아 거름을 만들고,친환경재배의 기술을 바탕으로 재배를 하였다. 텃밭보급소의 박영재소장이 교장선생님으로 농사를 주관하여 이끌어가는데 모판만들고,토종벼,육종벼,연근,미나리,창포,콩 등을 재배하며 수확후 가공까지도 진행하도록 계획을 잡았다. 참여비는 15만원.
매월2,4주 일요일 세시에 모여서 논도 보고 품앗이도 하고 소식도 나눈다고 하배요.. 내년 농사일에는 여생에서 한꼭지 참여하고 모내기, 김매기 일할때 여생님들도 함께 품앗이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렸고요...아마도 정헌여생님이 가능하지 않겠냐...우선 수확때라도 여생님들 다시 초대하겠다....이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수원역에서 13번버스.15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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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마칠 무렵 수원.칠보산의 종혁여생님이 수원왔는데 뒤풀이 나누자고하여 수원역에서 만나 이런저런 세상이야기,여생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날 여행부터는 5인이상 참여할 경우 여생지기에게 약간의 홍보비 지원을 하기로하여 처음으로집행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