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가 내리고 있군요. 가을비라 그런지 빗소리가 한층 처연하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이런 날 잘 어울리는 노래로 <초우>가 있지요. 초우( 草雨 )는 새벽에 풀잎으로 떨어지는 비를 의미합니다.
<초우>는 패티김 님이 1963년 미국에 가기 직전 발표한 곡입니다. 이 곡은 패티김 님이 귀국한 1966년 정식으로 발매됩니다. 이 곡은 패티김 님을 세상에 널리 알린 빅히트곡입니다. 패티김 님의 화려한 가창으로 일세를 풍미한 곡이지요. 이 곡이 히트하자 1966년 문희 님이 주연한 동명의 영화가 제작됩니다. 사랑하다가 헤어진 남녀의 애달픈 이야기였지요.
패티김 님은 1958년 데뷔하여 2013년 은퇴할 떄까지 <이별>, <그대없이는 못살아>,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등 숱한 히트곡을 남겼지요. 특히 미국 스탠다드 팝 계열의 음악을 잘 불렀습니다. 1960년대 이미자 님과 쌍벽을 이룬 여가수였지요. 이미자 님이 한국적 색깔이 강한 곡을 불렀다면 패티김 님은 서구적 색채가 짙은 곡을 불렀지요.
<초우>의 가사
가슴 속에 스며드는 고독이 몸부림칠 때
갈 길 없는 나그네의 꿈은 사라져 비에 젖어 우네
너무나 사랑했기에 너무나 사랑했기에
마음의 상처 잊을 길 없어 빗소리도 흐느끼네
너무나 사랑했기에 너무나 사랑했기에
마음의 상처 잊을 길 없어 빗소리도 흐느끼네
https://youtu.be/Ql89cZsI1f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