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구현사제단 "다시 시작하자…우리는 대통령 탄핵도 이끌어" [펌]
시민언론 민들레 / 김성진 기자 2024.01.23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하 사제단)은 1월 22일 윤석열 정권과 정권에 복무하는 자들을 향해 "미치광이" "패거리"라고 비판하며 "이들의 패악질을 불태울 수 있는 들불이 되자"고 했다. 또 "우리 함께 다시 새롭게 시작해보자"며 "우리에겐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낸 촛불혁명 승리도 있다"고 시민들을 격려했다.
사제단은 이날 오후 광주 임동성당에서 '오염된 바다, 흔들리는 민주주의를 우려하는 월요시국기도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시국기도회에는 신자와 시민 800여 명이 참석했다.
주례를 맡은 김정용 신부는 "상식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뭐라고 하시는지 아시느냐"며 "이런 사람을 인터넷 국어사전에서는 '미치광이'라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미치광이를 이렇게 풀이하겠다"면서 "대의명분을 내세우며 사람들을 전쟁과 죽음으로 몰아넣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미치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을 앞세우며 국민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사람들, 법과 원칙을 주문처럼 외우지만 실상은 한줌 권력의 밑바닥을 핥는 사람들, 이른바 언론의 이름을 지녔지만 조잡한 가짜뉴스처럼 가증스럽게 말과 글과 정신을 더럽히고 자기욕망과 이익에 복무하는 사람들, 스스로를 새롭고 개혁적이고 미래지향적이라고 하고 말만 하면 곧 그렇게 될 것처럼 맹신하는 정치 낭인들, 이런 사람들을 미치광이라고 풀이한다"며 "우리 사회는 이런 미치광이들이 주름잡는 시대인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김 신부는 "이들은 자신의 목적과 이익에 도움되는 사람들만을 자기편으로 삼고, 그렇지 않으면 철저하게 배척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런 사회 집단을 '패거리'라고 강력하게 비판한 바 있다"면서 "이 미사를 통해, 우리 자신이 세상의 온갖 미치광이들의 패악질을 불태울 수 있는 들불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다짐하자."고 말했다.
송년홍 신부(사제단 비상대책위원장)도 '패거리' 정치에 대해 비판했다. 송 신부는 먼저 "국정기조를 바꾸라고 말한 국회의원의 입을 틀어막아 말 못하게 하고 사지를 들어 강제로 끌어내는 모습을 보고, 제가 죽고 칼에 찔리고 입이 막히고 들려나가는 것 같아 화가 나고 소름이 돋았다"면서 "포악한 독재자의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에게 반대하는 사람은 안 보이게 치워버리고 만나지도 않고 소리를 듣지 않고 철저하게 무시한다"며 "자신의 가족과 그 측근, 소위 말하는 '패거리' '카르텔'은 죄가 있어도 봐주고, 친구들만 공직에 임명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을 더 이상 봐줄 수가 없다"며 "윤석열을 끌어내리고 김건희를 구속 수사하고, 더이상 나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신부는 "윤석열을 탄핵하고 김건희를 구속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다. 국회의원 선거가 다가왔다. 압도적으로 이겨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국회의원을 뽑자"면서 "그래야 검찰이 다시는 정치하겠다고 나서지 못하고 생각도 못하게 만들 수 있고, 거짓으로 선동하고 '가스라이팅' 해서 나라의 운명과 국민의 삶을 망치는 기자들과 언론들을 퇴출시킬 수 있다"고 했다.
송 신부가 "압도적으로 299석을 만들자"고 하자, 신자와 시민들이 크게 박수를 쳤다. 신자와 시민들은 송 신부를 따라 "윤석열을 탄핵하라" "김건희를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진우섭 신부는 강론을 통해 "가난한 이들의 친구, 죄인들의 피난처, 병자들의 치유자셨던 예수님의 삶이 끝난 줄 알았다. 그러나 아니었다. 사랑하던 예수의 죽음이라는 절망과 아픔, 시련을 가지고 '엠마오(Emmaus, 예루살렘 근처의 한 마을)'로 가던 두 제자에게 부활하시어 당신을 보여주셨고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사명을 부여하셨다"며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에게 죽음이 끝이 아님을, 새로운 시작임을 알려주셨다"고 했다.
진 신부는 예수의 죽음이 끝이 아니듯 새롭게 시작하자는 의미에서 "리셋 코리아(Reset Korea), 우리 함께 다시 새롭게 시작해보자"라고 화두를 던지며 "우리에겐 부끄러운 친일의 역사도 있지만 그보다 더 숭고하고 위대한 수많은 의병과 독립운동 역사가 있다. 반공 이데올로기라는 광풍의 역사도 있지만, 그것을 극복해낸 4·19 혁명이 존재한다. 엄혹했던 군부독재 시련과 아픔의 역사도 있지만 5·18 민주화운동을 씨앗으로 87년 6월 민중항쟁을 통하여 6·29 선언을 이끌어낸 환희의 역사도 있다. 그리고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낸 촛불혁명 승리도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진 신부는 "예수의 삶을 우리의 삶으로 살아내는 것, 바로 거기에 길이 있지 않겠느냐"며 "오염된 바다 흔들리는 민주주의라는 이 시대의 십자가를 함께 짊어지고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걸어가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하 생략)
출처 : 시민언론 민들레 https://www.mind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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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어두운 이 땅에서 진실을 외치는 극소수 깨어있는 종교인들이 계시네요~ (짝짝)
민중의 고통, 아픔을 대변하는 예언자의 종교라야 참된 종교라 할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