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해발 296m), 용마산 (348m),망우산(282m) 연계산행
위치:서울,경기구리
하늘거리(본명 심성태 사업) 코스모스(이장수 건축업) 거미줄(조태현 백수)
코스:광나루역 1번출구-광장동-아차산생태공원-낙타고개-아차산성-고구려정-아차산 5보루-긴고랑-깔딱고개-삼거리헬기장-용마산 정상(왕복)-사가정역갈림길-망우산-산불초소-엄마약수터-망우리고개
산행시간:약 15.5km 4시간30분
서울 근교에 교통이 아주좋고 산책코스처럼 걸을 수 있는 코스를 꼽으라면 남한산성과 함께 바로 아차산 용마산 망우산이다.아차산은 높지도 빼어나지도 않지만, 산 위에 서면 서울시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산과 시가지 전체를 거의 볼 수 있다.
특히 굽이치는 한강의 푸른 물과 강변의 경관을 내려다 볼 수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아차산은 워커힐호텔이 한강변을 바라보며 들어서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한편으로 청동기시대 유적이 발견되고 삼국시대 백제의 산성이 남아 있는 곳으로 주목되는 유적지이기도 하다.
백제가 처음 오늘의 서울 부근에 도읍을 정하고 나라를 세웠을 때 남하해 오는 고구려 세력을 막기 위하여 아차산에 성을 쌓았던 것이다.
이 성을 아차산성 또는 아단성이라 불렀는데, 백제 책계왕 1년(286)에 이를 중수하였으며, 475년 고구려 장수왕이 백제의 한성(漢城)을 치고 개로왕을 사로잡아 이 성 밑에서 목을 베어 죽인 바 있다.
이후 백제는 웅진으로 도읍을 옮겼으며 한강유역을 놓고 고구려와 신라, 백제가 서로 쟁탈전을 벌였다.
고구려 평원왕의 사위 온달장군도 신라에 빼앗긴 한강유역을 되찾고자 이 아차산성에서 싸우다가 전사하였다는 설화가 전재지고 있다.
아차산에서는 백제의 유구와 고구려의 군사 보루와 석축 등이 오늘날에도 확인되며, 많은 석실고분군이 산재되어 있음도 볼 수 있다.
따라서 아차산은 풍수지리적이나 사회, 경제적인 면에서 오늘날 북악을 주산으로 하는 도성지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조선 초기 태조와 태종 때부터 아차산 서쪽 기슭은 사냥터로 각광을 받아 국립목마장이 설치되었다.
즉 사복시(司僕寺) 살곶이목장이 설치되어 이후 역대 왕들에 의해 광진구 뚝섬에 성덕정(聖德亭)과 화양정(華陽亭)이 마련되고 기마 군사들의 열무행사를 시행하였다.
이 목장의 동쪽 경계가 바로 아차산이었다.
또 지금은 모두 이장되었지만 일시나마 익종의 유릉(綏陵)이 아차산 용마봉 아래에 위치하였었다.
본래 유릉은 천장산(경희대 뒷산) 북동편에 있었는데, 헌종이 즉위한 뒤 그의 아버지를 익종으로 추존하고 1846년에 이곳으로 능을 옮기고 일시 사복시목장을 폐지하였다.
그후 1855년 다시 검암산(구릉산)으로 옮겼다.
또 순종 황제의 황후인 순명황후(純明皇后) 민씨가 황태자비로 1904년에 세상을 떠나자 용마봉 자락에 유택을 마련하니, 이곳이 유강원(裕康園)으로 오늘날 어린이대공원 자리가 된다.
그후 1926년 순종이 세상을 떠나자 남양주시 금곡의 유릉(裕陵)으로 옮겨졌다.
조선초에는 아차산 동남쪽에 태종의 후궁인 명빈(明嬪) 김씨의 묘역이 마련되기도 하였다.
아차산 남쪽에는 일찍이 한강을 건너는 광나루가 개설되어 도성에서 충청, 강원, 경상도로 향하는 교통로가 발달하였다.
따라서 흥인문과 광희문을 지난 교통로가 살곶이다리가 있는 전관원(箭串院), 광나루의 광진원(廣津院)으로 이어져 교통의 중심지 역활을 하였다.
아울러 기록에는 아차산봉수가 있어 남산 제1봉화에 연결되었다고 하는데, 실제 조사결과 봉수대의 위치는 신내동에 있는 봉화산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6·25전쟁에 전사한 미8군사령관 워커 장군의 이름을 딴 워커힐이 남쪽 넓은 한강을 바라보고 서 있다.
아차산의 북쪽 능선으로 뻗은 망우산 기슭에 1933년에 공동묘지가 마련되었는데, 독립유공자와 일반시민의 묘역으로 오늘날 서울 지역의 유일한 묘지공원을 이루어 조상숭배와 애국선열의 뜻을 기리는 교육및 휴양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그후 아차산은 1970년대에 들어 아차산공원, 용마공원, 용마돌산공원 등 도시자연공원으로 조성되어 서울시민들의 위락및 휴양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그리고 용마봉 정상에는 해발 높이를 측정하는 기준점이 설치되어 있어 그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망우산은 정치가, 문인, 예술가, 역사적인 인물들의 묘소가 많이 산재되어 있다.
아차산에는 산책길을 겸한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능선을 따라 북쪽은 용마산과 연결되어 있다.
낙타고개를 넘어 구리시 방향으로는 온달샘이 있고, 정상에는 아차산성이 있다.
또한 울창한 숲과 완만한 암반으로 형성된 계곡에는 여러개의 약수터가 있어 산책하면서 목을 축일 수 있다.
오늘은 어디산행을 할까 망설이고 있는데 전화 한통이 새벽잠을 깨운다
하늘거리님이었다.하늘거리,코스모스, 거미줄 3명 산행
오늘 남한산성이나 아(아차) 용(용마) 망(망우산)에 가실까요.그러시죠
거미줄은 아침을 라면으로 때우고 주섬주섬 준비를 한다.
광나루역에서 집합하기로 하여 구리에서 출발 ,광나루역에 도착하니 전에 몇번 뵙던 코스모스님이 있었다. 나는 그동안 싱거운 산행이라 망우산을 잘 안갔다.망우하면 공원묘지 느낌 때문에 괜히 내키지 않아서 미루기만 했다.어디로 정할까요 걍 아차로 합시다.3명은 이구동성으로 가까운 산행을 시작하였다. 광장중학교를 지나 우측으로 오르면 좁은 골목을 따라 아차산 들머리가 된다
아차산 관리사무소, 지금은 울타리로 막혀 있지만 영화사 경내를 지나 미륵당을 거쳐 팔각정으로 오르기도 하는데, 곳곳에 화강암의 절리된 바위층이 형성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아차산으로 오르는길은 산능선으로 오르는 길과 포장된 길을 따라 가다 장신대 후문에서 계류를 타고 낙타고개 쪽으로 오르는 길로 접어들었다.건너편 고구려정은 해마다 새해 첫날이면 이곳 너럭바위 데크주변에 해맞이 산객들로 꽉꽉 들어차 소원을 빌곤한다.
아차산 1보루→ 2보루→ 대성암 입구 표지판→ 3보루를 차례로 지나 아차산 4보루 표지판까지 걷는다.
휴식없이 4보루까지 닮음질 하여 5보루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식수와 간식을 먹고 멀리 보이는 예봉산과 검단산을 바라보지만 시아가 흐려 안보인다.
삶이란 오미자 맛 같은 것이다 달짝지근 한가 하면 쌉쌀하고 새콤하고 탱감 맛인가 하면 짠맛도 있듯이 어찌 삶이 하루 같을 수 있으랴 ,흐린날이 있으면 갠날도 있고 슬픔이 있으면 즐거운 날도 있겠지,서러웠던 일 괴로웠던 일 차곡차곡 접어 두었다가 꽃피면 꽃잎보고 추억을 말하리라 날씨탓을 이내 마음으로 중얼중얼 거린다.
긴고랑에서 몇분들이 올라오면서 길안내를 부탁한다. 용마산으로 간다고 동행을 원했다. 가파른 계단을 지나 중곡4동 용마봉기슭으로 오르는 길 또한 잘 다듬어져 있어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데, 이 길은 용마봉에서 아차산성의 정상이나 망우산쪽으로 종주할 수 있어 산책길 보다는 등산길로 알맞다.
아울러 용마봉 북쪽이나 망우산쪽의 접근로는 면목동 한신아파트 남쪽길, 면목 서일공전 북쪽 보육원과 만민교회를 끼고 돌아 오르는 길,면북초등학교를 따라 용마종합궁도장이 있는 용마공원 코스는 다소 바위가 많아 겨울철이나 낙엽이 많은 계절은 피하는 곳이기도 하다.
용마산으로 이어지는 헬기장 근처에는 주모집이 있다.산객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방이 탁 트인 조망 막걸린 한잔하기 딱 좋은 위치이다.또한 산행 갈증을 해소해 준다.
거미줄 하늘거리는 용마산 정상으로 깊은 숨을 몰아쉬며 걷는데 코스모스가 안보인다.
뒤돌아 보아도 그림자는 없다. 동행 일행들과 용마산 꼭지점을 찍고 헬기장으로 왔는데 그곳에 진을 치고 탁주 한사발을 들으키며 같이 합석하자고 어린애 아양 따로없다.
서둘러 앞서거니 뒷서거니 세사람은 아무 말없이 망우산으로 이동한다. 코스모스님은 은근산행에 자신있는 모양 다시 휘리릭 걸으면 휘리릭 따라온다.세상엔 재밌는 분도 참 많다.
산행에서도 경쟁심이 발동하는건가 사가정역 갈림길에서 줄곳 급경사 계단이다.
570계단 당신의 수명은 35분정도 늘었으며 90kcol를 소비하였습니다.
구리 한강 방향으로 조망이 훌륭하다.다만 오늘은 미세먼지가 가득해서 풍경은 꽝~~
이런날 산행을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늘 고민이다.건강을 지키려다 미세먼지만 폐속에 가득 담아 오는건 아닌가.망우산 산물초소는 유순하고 울창한 숲길이 남한산성 만큼이나 괜찮다.
이곳은 상대적으로 산객이 많지 않아서 호젖하게 걸을 수 있다.
망우1동의 주한연립과 현대빌라를 지나 묘지공원쪽으로 향하는 길과 묘지관리사업소를 지나 잘 포장된 순환도로 선상에서 능선을 따라 산정으로 오르는 길 등 공원묘지가 시작된다는 의미이고 묘지 때문에 생긴 도로일 것이다.지금은 길을 정비하고 말끔하게 단장해서 으스스한 분위기는 없으며 무덤 사이사이로 산책하는 인파도 많다
망우산에서 멀리 봉화산과 불암산이 보인다.봄날에는 개나리 진달래가 피면 이곳에 잠들어 있는 애국지사 명사들의 영혼을 위로해줄 것이다.이분들은 국립묘지도 못가고 홀대받는 기분이 들어 내심 우울하다.엄마약수터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망우산 순환도로 삼거리 시간이 없거나 걷는 것이 힘들다면 사가정 갈림길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도 된다. 망우동 버스로 이동 젊은시절 코리아헤럴드에서 근무했던 동료의 큰집 순대국집으로 이동하여 하산주를 마신뒤 늦은시간 산행을 종료했다.
따라서 망우산과 용마봉 및 아차산성 정상을 따라 종주하는 등산길은 여유있는 하루의 산행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