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터 민속 박물관에서
어제는 송진 박주홍 회장님과 혜천 거사 두 분이 함께 대전역까지 마중을 나와 있었다. 한달에 한번씩 만나는
일이지만 언제나 반가운 마음이 나눠지는 사이다.
어제는 특별히 점심공양을 대접하겠다고 마음 먹고 나온 모양이었다. 혜천거사가 휴대폰으로 검색하여
금산 쪽으로 가다가 대전 외곽에 있는 옛터 민속박물관으로 갔다.
분위기가 특이한 곳이었다. 흙집 돌집 건물이 여러 동이 있고, 지붕은 모두 강원도 너와지붕식으로 되어
있었다. 절구통, 맷돌, 다듬이 등 온갖 민속물들이 즐비하게 여기 저기 나열되어 있었다.
지붕 위로 치솟은 굴뚝 모양이 멋지게 보여 찍어 두었다.
온갖 민속물들로 분위기를 조성해 놓았으나 사실은 여기가 유명한 레스토랑이라 하였다. 송진, 혜천 두
거사분은 전에 가끔 와본 적이 있다고 하였다.
물레방아도 두 개나 설치되어 있었다. 옛날 내가 중학교에 다닐 때 노트에 잉크로 써 모은 육필 시집 이름이
'물레방아 도는 곳'이었다. 물레방아를 볼적마다 그때가 생각난다.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소형 물레방아다.
박물관 동도 있었다. 조선조 여성들의 노리개와 남자들의 장식용 민속물들이 대거 진열되어 있었다.박물관
동을 나오는데 혜천거사가 찍은 사진이다.
모닥불을 피워 놓고 나무토막 의자에 앉아 이야기 하며 노는 곳도 있었다. 박주홍 회장님과 한 컷.
식당 안의 테이블 위에는 기름등이 놓여 있었다. 목조 건물에다 원목 테이블이 일품이었다.
혜천거사와도 한 커트. 곳곳에 붉은 양초를 놓아두고 밤에는 촛불을 켠다고 한다.
박물관 안의 풍경이다.
식당 테이블에서의 두 분, 내가 찍은 사진이다. 여기서 비빔밥을 주문해 먹고 나왔다. 분위기에 어울려
맛이 매우 좋았다.
헤천 거사가 마술 부리듯 손바닥을 움직여 찍은 셀카사진이다.
첫댓글 카페 '통도사 반야암 오솔길 (지안스님)' 포토 산책에서 옮겨 온 글입니다.
반야암 회주이신 지안 스님은 이 카페의 '카페책방' 코너에 매일 어디선가 읽은 수필 한 편을 올립니다.
그런데, 2021년에 제 수필 '불혹'이 실렸고, 지금까지 '사부곡', '지공파', '가족' 등 4편이나 실렸습니다.
하여, 지난 2월에 제 수필집 '꽃 노을'을 보내고 지안 스님과 통성명하여, 지금은 가끔 직접 제 글을 올립니다.
서로를 알아주는 지음의 만남이 최고로 기분 좋은 일로 생각됩니다
실내 나무 향기가 가득하게 보이고 이모저모
정겹게 꾸며 놓은 식당의 원목이 마음을 끌고 갑니다
저는 가보지는 안 했지만 통도사 글이 나오면 두 세 번 보게 됩니다
13년째 조카가 통도사에서 그림을 그리고 통도사 내에서
전시회도 했기에 낯설어 보이질 않습니다.
아늑하고 고즈넉한 풍경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