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라는 설레임을 가슴에 담고 새벽공기를 가르며 산우들은 각자가 탑승하기로 한 승용
차의 주차장소로 부지런히 모인다.
임시로 개설한 단톡방에는 각자의 소식으로 채워지고 있어 12명 산우들의 부지런한 모습들
이 그려지고 있다.
하늘은 잿빛으로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듯 찌푸리고 있었지만 어릴적 소풍갈 때 설래임으로
밤을 새웠던 어린 시절의 동심으로 돌아가 들뜬 마음이다.
차량 제공 및 운전봉사를 해주시는 세분들이 있어 우리들의 장거리 산행은 가능했기에 먼저
거산님, 오영하님, 쟌님 등 세분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1호차는 거산님이 운전해서 서대문역에서 구의동님과 바다총무님, 고은님을 태우고 출발했
고, 2호차는 쟌님이 운전하여 박새님과 에스텔님, 유채님을 태우고 구파발역에서 출발하였
고, 3호차는 오영하님이 해수님과 처음 참석하시는 사루비아님, 꼴통대장을 태우고 왕십리
역에서 출발하였다.
아침 7시15분, 7시20분 7시30분에 출발한 우리는 주말아침 나들이객으로 붐비는 경부고속
도로, 중부고속도로를 달려, 기흥휴게소와 마장휴계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신탄진IC를 나
오니 1호차와 2호차는 가볍게 조우하였고, 3호차도 근처에서 달리고 있어 12시15분경에는
모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꼴통대장이 말썽을 부려, 3호차는 호수가 그리웠는지
대청호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하늘도 무심하게 하늘을 가득 채운 먹구름은 굵은 빗방울을
쏟아내고 있고, 1.2호차에서는 왜 아직 도착하지 않느냐고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데, 당황한
네비게이션은 꼴통대장을 닮아서 제멋대로 도착시간과 거리를 바꿔가며 춤을 춘다.
우여곡절을 겪고 도착하니 무슨 사고가 난줄 알고 산우님들이 걱정을 많이 한 듯 하다.
다행인 것은 비가 많이와서 일부 산우들이 산행을 포기하자고 했는데, 3호차가 늦게 도착
하고 비가 자자들어 게획대로 추진할 수가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꼴통대장이 왜 꼴통인지를 알려줘야 했다. 13시가 넘었으니 점심을 먼저 먹기로 해서 미리
조사해둔 감나무골 식당에서 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차량봉사로도 부족했는지 거산님께서 점심식사비를 지불해서 모두는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
기도 했다. 이 자리를 빌려 거산님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가랑비는 내리고 있었지만 산행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임시주차장에 주차하고 14시가
넘어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게족산은 대전 대덕구 장동에 위치한 산으로 높이가 423.6m이며, 엣날에 회덕현 사람들이
진산으로 삼았다는 기록이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동국여지지에 기록되어 있고, 산의 줄기가
닭발 모양으로 퍼져나갔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계족산이 유명세를 탄 것은 맨발걷기의 효능에 반한 맥키스컴퍼니(이전에 산양소주로 알고
있음)의 조웅래회장이 사비를 들여서 수백톤(?)의 황토를 들여와 14.5km의 황토길을 조성
한 후 부터다.
세차례나 게족산을 다녀갔다는 거산님의 강력한 추천으로 이루어진 오늘, 장동산림욕장을 지나며 시작된 산행에 구의동님과 오영하님이 앞서 오르고 데크와 황토길을 걸으니 보슬비
는 내리고 있었지만 비오는 산중의 운치는 또다른 모습으로 다가와 신선한 공기를 호흡하고
한결 깨끗해진 숲속의 정경은 산우들을 행복하게 하여 삼삼오오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정을 쌓으며 가볍게 산행을 하였다.
아하통제라! 해수님의 스마트폰이 안보인다는 말에 모두가 걱정이 되었고 해수님과 사루비
아님은 다시 왔던길로 하산해서 폰을 찾기로 했다.
계족산 중턱의 계족산성갈림길에서 차를 운전하시는 분들이 술 한잔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고자 팔각정에 자리를 깔고 앉으니 앞서간 구의동님은 계속 오르겠다고 해서 남은 산우들
9명이서 정성스레 준비해온 간식을 풀어 펼치니, 거산님의 오징어무침, 유채님의 마른 오징
어 등을 막걸리의 안주로 분위기 좋게 먹다보니 하늘은 어느새 밝은 햇살을 비추어 산행을
재촉한다.
계족산성을 목전에 두고 봉화대와 계족산 정상을 밟고 내려오는 구의동님을 만나 함께 계족산성으로 올라 인증샷을 하였다.
확트인 주변의 정경은 대청호가 내려다보이고, 여러 산등성이가 한폭의 산수화를 그린 듯 펼
쳐져 감탄이 나온다.
그렇게 즐기다보니 시간은 4시가 넘었다. 점심을 들었던 식당에 전화해서 18시경 도착하니
닭볶음탕을 준비해달라고 하고 하산을 하였다.
올라올 때 약속대로 박새님, 거산님, 에스텔님, 유채님, 바다님과 꼴통대장은 황토길 맨발걷
기를 하였고 황토길 초입에서 황토길을 조성한 조웅래회장을 만나 기념사진도 찍었다.
비가 내린 황토길은 미끄러워서 가끔씩 옆길로 피하며 내려와 작은자갈을 밟기도 해서 집에 와 샤워를 하며보니 칼에 베인듯한 상쳐와 돌을 밟아 멍이든 발바닥에는 영광의 상처가 있어
씁쓸하였고, 비올 때 황토길을 걸으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내려오다 해수님의 전화가 온다. 밴츠 승용차바닥에 떨어져 있던 스마트폰을 찾았다고 한다.
그것도 잠시, 황토가 묻은 발을 씻고 내려오던 거산님이 또 스마트폰이 없어졌다고 꼴통에게
배낭을 맡기고 다시 내려왔던 길로 올라가던중 수돗가에 두고온 폰을 찾았다고 한다.
아!!! 오늘은 간이 떨어지기를 수차례, 그래도 다행히 아무일도 없었다는 것에 감사했다.
아쉬운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 우리가 묻기도 전에 해는 서산으로 넘어가고 어두컴컴한 18시
30분경 저녁식사 겸 뒤풀이를 하니 산우들은 신이 났다.
자신이 가입할때는 시험도 보고 노래도 몇곡씩 불러야 가입이 됐는데, 신입회원을 쉽게 가입시키고 노래도 안시킨다고 웃기는 오영하님, 말의 달인인 해수님께서는 오늘도 명언을 쏟아
내며 우리를 즐겁게 한다.
“술잔이 깊어지면 외로움도 깊어진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면 모두가 친구가 된다.
이유없는 시비는 사랑이다“ 등등 모두가 행복했다.
꼴통대장도 흥이 나서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잔에 술을 부으며 객기를 부려가며 분위기에
취 했다.
함께하는 산우들과 대화를 나누고 인생길을 함께 걷는 동반자들이 있기에 우리는 오늘도
행복의 실타래를 엮는 듯 하다.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며 우리산우들은 그래서 다음주의 산행을 기다리는지도 모르겠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19시30분에 모두는 작별을 고하고 각 차별로 서울로 안전하게 돌아왔
다. 소중한 산우님들! 구의동님, 박새님, 쟌님, 해수님, 사루비아님, 고은님, 거산님, 오영하
님, 에스텔님, 초록님, 바다총무님, 수고 하셨습니다.
첫댓글 대장님 후기글을 읽으며 어제 계족산의 풍경이 재미있고 즐겁게 떠오릅니다~빗속의 산우님들의 모습들,맨발로 황톳길을 걸으며 즐거웠던일..대장님 산우님들께 감사하며,쟌님 오영하님 거산님!운전 너무 잘하셔서 편안히 다녀왔습니다~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총무님이 있기에 우리산방이 화평성대를 누리고 있습니다~^^.
항상 많은 수고 감사하고, 게속해서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합니다.
나이가 들어 가장 소중한 것이 소통할 수 있는 친구라고 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언제까지나 고고~```
3호차 늦은 덕에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어 황토를 밟을 수 있었네요
핸폰은 목에 걸거나 허리춤에 매달고 다녀야겠어요 잘보고갑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건강하세요
김형을 서울에 남겨두고 가야하는 이심정 이해바랍니다^^.
언젠가 세월이 흘러 시간의 여유가 있을때 즈음에는
갑장인 김형이 옆에 있어서 행복했노라 노래 할 날이
오리라 믿으며, 꼭 볕들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우리 항상 건강하자구요^^<
수촌카페지기님의
치밀한 준비덕에 편안히 다녀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세분 운전하신분들
감사했습니다
부지런한 갑장, 구의동님!
늘 부족한 꼴통에게 조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변함없는 모습으로 항상 그자리에 계시기 바랍니다.
우리 건강하게 살자구요^^.
오랜만의 지방원정산행 준비하고 진행하여주신 대장님과 총무님.수고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소중한 추억 하나 더해졌습니다.
온전히 저의 미숙함에 기인하여
雨中기다림으로 시간허비하게된 산우님들께도
죄송한 마음 전합니다..
우리 산악회 최고 높은분과 미모의 여성산우
두분까지 동승하다보니 차가 긴장하고 저도
떨면서 운전미숙까지 겹치다보니 그만...
이를 만회하기위해 고속도로에 연락해서
귀경길은 책임지라 요구했었는데 정체없이
도착할수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친구 거산님의 추천이라기에 진흙맨발체험
같이 해보고 싶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동참하지 못한것이 아쉽기도 하고...
닭발은 사람들이 먹어서 없어지기도 하겠지만 닭발모양이라는 그 산은 그자리 그대로
존재하고 있을테니 내가 없어지기전까지
꼭한번 체험해볼까합니다.
제 차에 동승하신 대장님.해수님.사르비아님
저로인해 행여 감기로 고생하는일 없으시길
염원하며 특히, 사르비아님~ 대장님께서 향후
산행참석하는걸로 신고식 갈음한다 약속했으니자주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언제나 든든한 아우님!
너무 큰봉사를 해주셔서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여유로운 조크와 유머에 늘 놀라고 웃습니다.
편치않은 몸상태로도 안전하게 운전해주시고
항상 꼴통대장을 믿고 도와주어 친아우보다
더 믿음이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움을
함께하는 우리가 됩시다^^.
비님 내리는 날의 계족산..
연초록과 진초록들이 어울어진
수채화의 예쁜 풍경속으로 풍덩
들어가 초록 물감속에서 빙빙
유영을 하는 느낌의 산행길이었습니다
조심 조심 내려 왔던 질퍽한
황토길의 체험도 간밤의 숙면으로
효과가 입증이 되었음으로
서울 인근의 맨발 산길이 있는지도
찾아 보게 되었고..ㅎ
왕복 장거리 안전운행을 해 주신
거산님, 오영하님, 쟌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많이 고생하신 만큼
비례하는 친밀감이 느껴 졌네요
늘 회원님들을 향한 대장님의 과도(?)하신
사랑을 또 다시깨달은 하루였으며
돌조각에 베이신 발도 얼른 원상회복
되셨음 합니다 후기 감사드립니다
유채님! 수려한 글솜씨에 칭찬까지 넘고마웠습니다.
늘 웃는 모습으로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시고 우리
산방의 침흘리는 남성들의 맘을 설래게 하시니
그또한 좋은 일이라~ 대신 감사함을 전합니다^^.
자주 산행시 뵈어서 더 돈독한 친목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언제 이런 경험을해보겠어요 ~ 우리 수촌님 덕분에 좋은경험 ~~ 완존 쨩~~~^^*
에스텔님~ 늘 함께하니 든든합니다.
변함없는 맘으로 쭉 함께 즐기며 갑시다~
그러기위해 항상 건강하시구요^^.
대장님과 거산님 덕분에 계족산 황토길을 걸을수 있어서 감사 합니다.. 대장님의 산행후기는 생생 합니다.
박새님! 늘 옆에서 말없이 지지해 주시고,
도음을 주셔서 정말 고마운친구입니다.
그냥 이대로 끝까지 함께해요^^.
ㅎㅎㅎ왜 이쁜 단어도 많은디 꼴통이라해요 ㅎㅎ
우리한텐 그저 감사한 분이신데 당쵀 안 어울립니다
오늘은 이야기 거리가 많네요 ㅎㅎ
그래도 폰들을 찿았으니 얼마나 대행이어요 ㅎㅎ
이번 여행 만큼은 넘 부럽네요
역시 울 시샵님의 리딩은 최고네요
경희님! 대장이 꼴통짓을 하니 꼴통이죠^^.
그런데, 일부 회원들은 진짜 꼴통인줄 알고 있답니다~
빨리 경희님이 편안해졌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