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의 어느 날 베란다의 허브에 물을 주다가
커피 나무가 죽은 것은 보고 깜짝 놀라 베란다의 허브를 모두를 방으로 옮겼습니다.
커피 나무는 따뜻한 기온에서 자라는데
겨울철 베란다의 기온은 커피 나무의 생장 조건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허브들도 따뜻한 환경의 생장 조건을 가졌기에
항상 22도를 유지하는 방안으로 옮겼습니다.
방은 베란다로 나가는 샷시도 중앙만 남겨두고 편벽나무로 입혔기 떄문에
양쪽으로 움직이는 편벽나무 벽을 만들었고
유리를 통해 빼앗기는 열 손실이 적어 보일러를 조금 켜도 항상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따뜻합니다.
베란다의 화분은 흙이 묻어도 친환경 서정의 향취가 묻어나지만
방안의 화분은 깨끗이 청소한 후에 들여 놓았습니다.
그러나 화분의 흙은 여전히 거름으로 인해 정결하지 않아
그 동안 모았던 원예용 자갈로 화분의 흙을 덮었습니다.
원예용 자갈은 베란다의 타일을 덮을려고 모았는데
화분의 흙을 덮는 용도로 먼저 사용되었습니다.
화분과 원예용 자갈과 허브의 환상적인 조화는
집 안의 분위기를 허브향 가득한 친환경 생명순환 구조로 바꾸었습니다.
게다가 편벽나무 벽과의 조화는 허브와 흙을 덮은 원예용 자갈에 분무기로 물을 뿌리는 순간
자연의 상리를 조형한 심상의 유희를 태고의 신비로 느꼈습니다.
허브에 묻은 물방울은 비오는 날의 서정으로 넘쳤고
물을 품은 원예용 자갈은 새롭게 조형되는 현재 진행형의 싱그러운 시상을 떠오르게 하였습니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그 창조적 생명의 조형을 느끼게 하는 원예용 자갈은
거친 파도의 풍상을 겪고 협곡의 세류가 빚어낸 조형의 극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삶의 흔적으로 남은 조약돌과 자갈에 대한 심상유희는
하나님의 창조적 섭리를 지순한 기쁨으로 느끼는 삶의 정취가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몸에 밴 산과 계곡의 풍류는
어른이 되어서도 계곡을 탐사하며 기암절곡의 절리, 그 신비를 카메라 앵글에 담았습니다.
계곡에서 느끼는 푸른 하늘과 산, 그리고 계곡의 바위 틈으로 흐른는 세류가 만들어낸 자갈의 신비는
심상유희가 충만한 마음의 생태 구조를 작가의 직관적 시선으로 느끼게 하였습니다.
대구에서 가까운 가야산의 합천 홍류동 계곡과 성주 포천 계곡과 만귀정,그리고 고령의 백운동 계곡은
오랫동안 생명의 순환과 대자연의 신비를 심상의 아름다운 조형으로 느끼게 하였습니다.
우리 나라의 3대 계곡으로 유명한 지리산의 칠선 계곡은
한라산의 탐라 계곡과 설악산의 천불동 계곡보다 훨씬 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였습니다.
지리산은 칠선 계곡 뿐만 아니라 한신 계곡과 뱀사골 계곡 등
천혜의 신비를 간직한 아름다운 계곡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원예용 자갈은 계곡의 세류가 만든 자갈 뿐만 아니라
파도의 풍랑이 만든 조형 예술의 극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해변의 자갈로 제일 유명한 곳은 백령도의 콩돌이요,
소장하고 있는 원예용 자갈은 백령도의 콩돌인 것 같습니다.
백령도의 콩돌 뿐만 아니라 태종대의 자갈마당과 거제도의 몽돌 해변은
조약돌 해변의 취향을 가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제주도의 알작지 해변과 적덕도의 능동 자갈 해변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바닷가의 자갈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그외에도 자갈 해변으로 유명한 곳은
고흥 염포 해수욕장의 자갈 해변,완도의 자갈 해변, 울산의 주전 몽돌 해변,
서산 벌천포의 자갈해변, 대장도의 자갈 해변, 경주 감포 오류고아리 자갈 해변 등 있습니다.
커다란 바위가 자갈이 되는 과정은 대자연의 신비요,
생명의 순환구조를 가진 자연의 상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창조한 그대로가 아닌 살아있는 생명으로 거듭나는 대자연의 생명 순환 구조는
태고의 신비를 느끼는 창조적 신앙으로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무생물의 생명 활동은 생명의 순환으로 호흡하는 대자연의 신비요,
자연의 상리를 마음의 상으로 느끼는 작가의 살아있는 숨결입니다.
원예용 자갈의 신비한 생명은
허브의 생명보다 훨신 더 유구한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였습니다.
베란다의 바닥을 모두 원예용 자갈을 덮고
그 위에 다양한 허브의 화분을 올려 놓으니 자연의 상리를 조형한 심상의 유흴 넘쳤습니다.
편벽나무의 벽과 조화를 이룬 허브, 그리고 물방울 맺힌 원예용 자갈을 바라보는 마음의 탄성은
자연의 상리를 조형한 심상의 유희로 충만한 지순한 기쁨의 상념이 되었습니다.
언젠가 시간이 되면 전국의 계곡을 탐사하며 자연 그대로 원형의 에너지를 생명의 신비로 축적하고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해변의 자갈을 삶의 풍류로 즐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