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봄 바람 불어 꽃이 필제 다시 오마 언약터니

[초산]

🌷🌷🌷▒ 맨 아래로 가기 ▒🌷🌷🌷


봄 바람 불어 꽃이 필제 다시 오마 언약터니
滿四澤多奇峯의 물과 산이 막혔느냐
오마 오마 오마던님 어이 그리 더디던고

봄 바람 불어 꽃이 필제 다시 오마 언약터니
만사택 다기봉의 물과 산이 막혔느냐
오마 오마 오마던님 어이 그리 더디던고


경기민요(京畿民謠 )는 1975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로 지정되었다.

보유자는 안비취(본명 安福植) ·묵계월(본명 李瓊玉) ·이은주(본명 李潤蘭) 등이다.
장단은 주로 굿거리 ·자진타령 ·세마치장단 등이 쓰이며, 5음음계의 평조선법(平調旋法)에 장 ·단 3도 진행이 많다.

민요의 종류로는 노랫가락 ·창부타령 ·아리랑 ·긴아리랑 ·이별가 ·청춘가 ·도라지타령 ·노들강변 ·사발가 ·베틀가 ·태평가 ·오봉산타령 ·오돌독 ·양류가 ·방아타령 ·자진방아타령 ·사설방아타령 ·양산도 ·군밤타령 ·풍년가 ·한강수타령 ·경복궁타령 ·개성난봉가 ·사설난봉가 ·매화타령 ·닐리리야 ·는실타령 ·건드렁타령 ·도화타령 ·사철가 등이 있다.

이 중 노랫가락과 창부타령은 무가(巫歌)이고, 아리랑 ·이별가 ·청춘가 ·도라지타령 ·태평가 ·양류가 ·닐리리야 ·군밤타령 등은 발생년대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속요(俗謠)에 속한다. 양산도 ·방아타령 ·자진방아타령 ·한강수타령 ·경복궁타령 등은 선소리[立唱]에 속한다. 서도나 전라 민요에 비하여 맑고 깨끗하며, 경쾌하고 분명한 것이 특징이다.


노랫가락

가고 못 올 님이면 정이나 마저 가져 가지
님은 가고 정만 남으니 정 둘 곳이 난감이로다.
이 정을 어디 두었다 님 오실 때에 풀어 볼까.

공명을 즐겨 마라 영욕이 반이로다.
부귀를 탐치 마라, 위길를 밟느니라.
우리는 일신이 한가터니 두려울 일이 (없어라).

공산에 우는 접동 너는 어이 우짓느냐,
너도 날과 같이 무슨 이별을 하였느냐,
네 그리 울지만 말고 대답이나 하여보렴.

공자님 심으신 남게 안연 증자로 물을 주어,
자사로 벋은 가지 맹자 꽃이 피였도다.
아마도 그꽃 이름은 천추만대의 무궁화ㄴ가.

국화야 너는 어이 삼월동풍 다 지내고,
낙목한천 찬바람에 너만 홀로 피었느냐.
아마도 오상고절은 너뿐인가.

귀또리 저 귀또리 어여뿔사 저 귀또리,
지는 달 새는 날 밤에 절절히도 슬픈 울음,
네 비록 미물일망정 내 뜻 알기는 너뿐인가.

그리워 애달퍼도 부디 오지 마옵소서
만나서 아픈 가슴 상사보다 더하오니,
나 혼자 기다리면서 남은 일생을 보내리라.

그윽한 산 비탈에 홀로 섯는 두견화는
지극히 위태타마는 자흥에 겨워 방실방실
바람이 불 때마다 이리저리로 한들한들.

금수강산 자리를 펴고 백두산 비고 누웠으니
금강산 제일봉에 일월성신이 춤을 춘다.
하해가 술이라며는 세상이 모두 다 안주로다.

금준에 가득한 술을 옥잔에 받들고서
심중에 원히기를 만수무강 하오소서.
남산이 이 뜻을 알아 사시상춘 하시리라.

길우에 돌 부처 둘이 벗고 굶고 마주 서서,
비 바람 눈 서리를 맞을대로 맞을망정,
인간의 이별을 모르니 그를 부뤄(하노라).

깊은 산 깊은 골에 밤이 들어 더 깊으니,
물 소리 고쳐 놓고 벌레 소리 유난하다.
나그에 시흥에 겨워 잠 못 일워.

꿈아 무정한 꿈아 오셨던 님을 왜 보냈나,
오신 님 보내지 말고 잠든 나를 깨워 주지.
일후에 님이 오시면 님을 잡고서 날 깨워 주렴.

꿈에 님을 뵈려 벼개 위에 의지하니,
반벽잔등 희미한데 원앙금 참도 차다.
밤중만 외 기러기 소리에 잠못 이뤄.

꿈에 뵈는 님이 신의없다 하건마는
탐탐이 그리울 제 꿈이 아니면 어이 보리.
저 님아 꿈이라 말고 자로자로 보이도록.

꿈에나 님을 보려 잠 일울가 누었더니,
새벽 달 지새도록 자규성을 어이하리.
두어라 단장춘심을 너나 내나 다르리오.

남의 님 좋다 하고 나만 어이 매양 보리,
한 열흘 두 닷새에 여드레만 보고지고.
그 달도 서른 날이면 남은 이틀을 어이하리.

내 언제 신이 있어 님을 언제 속였관대,
월침삼경에 온 뜻이 전혀 없네
추풍에 지는 잎 소리야 낸들 어이 (하리오).

내 집이 초가삼간 세상 일이 바이 없네.
차달이는 돌 탕관에 고기 잡는 낚대로다.
뒷 메에 저절로난 고사리 뿐이로다.

내 한을 누구를 주고 누구의 한을 가져다가,
한평생 기나긴 밤을 한 속에서 새는구나,
한 중에 말 못 할 한이 더욱 설워.

내가 술을 즐기어 먹나 광약인 줄을 알면서도.
일편단심 먹은 마음 굽이 굽이 술움이라.
오늘도 술이 아니면 마음 붙일 곳이 바이 없네.

내사랑 남주지말고 남의 사랑을 탐내지 마라.
알뜰한 내사랑에 행여 잡사랑 섞일세라,
우리도 이사랑 가지고 이별없이 잘 살아볼까.

녹양도 좋거니와 벽오동이 더 좋아라.
굵은 비 듣는 소리 장부의 심사로다.
년심코 누왕풍상후면 순제금이.

녹양이 천만산 들 가는 춘풍 어이하며,
탐화봉점인들 지는 꽃을 어이하리.
사랑이 중타고한들 날 버리고 가는님 어이잡나.

눈물이 진주라면 흐르지 않게 쌓두었다,
십년 후에 오신님을 구슬성에 앉히련만,
흔적이 이내 없으니 그 를 설워.

뉘라서 장사라더냐 이별에도 장사가 있나.
명황도 눈물을 짓고 왕후장상도 울었나니.
하물며 남은 장부야 일러 무삼 (하리요).

님 그린 상사몽이 귀뚜라미 넋이 되여,
추야장 긴긴 밤에 님의 방에 들었다가,
날 잊고 깊히 든 잠을 슬피 울어 깨워 볼까.

님을 믿을 것이냐 못 믿을 것은 님이로다.
믿을 만한 사시절도 전혀 믿지는 못하려든,
하물며 남의 님 정이야 어이 진정으로 믿을소냐.

님의 얼굴 그려 내어 월중계수에 걸었으면
동령에 돋아 올제 두렷이 보련마는
그려서 걸아 없으니 그를 설워 (하노라).

달같이 뚜렷한 님을 저 달과 같이 달아 놓고,
달 달이 그리던 정을 어느 달에나 풀어 볼까.
달보고 긴 한숨 짓자니 저 달 지는 줄 몰랐구나.

담안에 섯는 꽃이 모란이냐 해당화냐,
햇득 발긋 피어 있어 남의 눈을 놀래는다,
저 꽃이 임자 있으랴 내꽃 보듯 (하리라).

대 심어 울을 삼고 솔 심어 정자로다.
백운이 덮인 곳에 내 있는 줄 그 뉘 알리.
백학이 뜰에 와 배회하니 함께 놀려 (하노라)

대붕을 손으로 잡아 번개불에 구워 먹고,
곤륜산 옆에 끼고 북해를 건너뛰니,
태산이 발 끝에 채여 왜각테각.

도리화 춘절이요 녹음방초 하절이라.
오동옆락 추절이요 백설이 날리면 동절이라.
아마도 사시가절이 이뿐인가.

도화 이화 행화 방초들아 일년춘광을 한치마라,
너희는 그리하여도 여천지 무궁이라,
우리는 백세 뿐이니 그를 설워 (하노라).

동지섣달 쌓인 눈은 봄 바람 불며는 다 녹건마는,
이 내 가슴 쌓안 수심 하절이 와도 아니 녹네
언제나 유정님 만나 쌓인 수심을 풀어 볼까.

동창에 돋았던 달이 서창으로 도 지도록
못 오실 님 못 오신들 잠은 어이 가져 간고
잠 조차 가져간 님 생각한들 무엇하리.

만균을 늘여 내어 길게 길게 노를 꼬아
구만장천 가는 해를 휘휘칭칭 잡아매어
북당의 학발양친을 더디 늙게 하리로다.

만수산 만수동에 만수정이 있더이다.
그 물로 빚은 술을 만수주라 하더이다.
진실로 이 잔 곳 잡으시면 만수무강하오리다.

만학천봉 운심처에 두어 이랑 밭을 갈아.
삼신산 불로초를 여기저기 심었더니,
문전에 학 탄 선관이 오락가락.

말은 가자 울고 님은 날 잡고 아니 놓네.
석양은 재를 넘고 나의 갈길은 천리로다.
저 님아 날 잡지 말고 지는 해를 잡아 매라.

명사십리 해당화는 망양정의 경개로다.
명화일지 꺾어 들고 평해풍광 희롱하니,
백석청송 연층헌에 월송정이 상쾌로다.

명사의 해당화야 나비 옴을 괴로 마라.
고움이 항상이며 청춘인들 매양이랴
일후에 낙화지며는 후회막급.

무궁화 옛 들걸에 광명의 새봄이 다시 왔다.
삼천리 벋은 가지 줄기줄기 꽃이로다.
아무리 풍우가 삼한들 피는 꽃을 어이 하리.

무량수각 집을 짓고 만수무강 현판달아,
삼신산 불로초를 여기 저기 심어 놓고
북당의 학발양친을 모시어다가 연년익수.

바람 불어 누운 남기 봄비 온다 일어나며,
님으로 연하여 얻은 병이 약을 쓴다 낳을소냐.
장탄단우 흐르는 눈물 님이 아니면 어이 하리.

바람이 물 소린가 물 소리 바람인가,
석벽에 걸인 노송 움츠리고 춤을 추네.
백운이 허위적 거리고 창천에서 내리더라.

박랑사중 쓰고 남은 철퇴 천하장사 항우를 주어
역발산 힘을 빌어 깨치리라 이별 두자.
그제야 님과 날과 백년동락 (하리라).

백년삼만 육청일을 매양인줄 여기지 마라.
몽리춘풍 빠른 광음 어슨듯이 지나가니
두어라 사시풍경에취코 놂이 어떠 하리.

백노야 가마귀 검다 흉보지 마라 피가 붉기는 일반이라.
유두분면 웃지를 말고 일편단심을 볼양이라.
평생에 복색검은게 한이로다.

백두산 떼 구름 지고 두만강상에 실안개 끼니.
비가 올지 눈이 올지 바람 불고 된 서리 칠지.
님이 올지 사랑이 올지 가이(개)만 홀로 짖고 있네

백두산석 마두진이요 두만강수 음마무라.
남아이십 미평국 이면 후세수칭 대장부랴.
아마도 이글 지은이 남이장군.

백사청송 무한경에 해당화 붉어 있고.
벽파상에 갈매기는 벗을 찾아 노니는데
한가한 저 범선은 춘경을 좇아 오락가락.

백운간 옷을 떨고 강릉별개 들어가니.
평포호색 이십리요 경개절승 경포대라.
아희야 배 자로(자주) 저라 달맞이 갈까.

봄 바람 불어 꽃이 필제 다시 오마 언약터니,
만사택 다기봉의 물과 산이 막혔느냐,
오마 오마 모마던님 어이 그리 더디던고.

비 자고 바람 자고 달 보고 짖던 개도 잔다.
낙화도 뜰에 가득 다 쓰러져 잠자는데,
자규야 너만홀로 잠 못 들어 애태우네

비는 온다마는 님은 어이 못오는고
구름은 간다마는 나는 어이 못가는고
언제나 비 구름 되어 오락 가락.

사랑도 거짓말이요 님이 날 위함도 또 거짓말
꿈에 와서 보인다 하니 그것도 역시 못 믿겠구려
날같이 잠 못 이루면 꿈인들 어이 꿀 수 있나.

사랑도 하여 보고 실망 실연도 당했노라.
오동추야 긴긴 밤에 기다리기도 하였노라.
쓰리고 아픈 가슴을 쥐고 울기도 하였노라.

삼강오륜으로 배를 모아 인의예지 돛을 달고,
효자충신 노를 저어 효부열녀 실었으니,
일십백천 만만세를 동락태평 하리로다.

삼사 오경토록 잠 못 이뤄 전전할제,
궂은 비 문령성이 상사로 단장이라,
뉘라서 이내 심사를 님에게 그려 보나.

서산에 지는 해는 동령으로 다시 돋고
추풍에 지는 잎은 명년삼월 또 피련만
어이타 우리인생은 귀불귀를 (하느니).

세류청풍 비갠 후에 우지 마라 저 매암아,
이은 정 끊으려 우나 끊어진 정을 이으려 우나,
끊고도 잇지 못할 정 울어 무삼 소용있나.

세월이 덧없는 중에 우리 인생이 허무하다.
엊그저께 곱던 홍안 백발이 무삼일고.
만고풍상 비바람에 울고 웃기를 몇번인가.

세파에 시달린 몸 산간을 의지하니.
승방의 늦은 종 소리 이내 설움을 아뢰는듯.
아서라 다 떨쳐 버리고 염불공부나 하여 볼가.

송악산 내리는 안개 용수봉의 궂은비 되여,
선죽교 맑은 물에 원앙선을 띄워 놓고
밤중만 월색을 좇아 완월장취 (하리라).

술 먹고 노는 일을 나도 왼줄 알건마는,
신릉군 무덤 우에 밭 가는줄 못보신가.
백년이 역초초하니 아니 놀고 어이 하리.

십년을 경영하여 초려 한 간 지어 내니,
반간은 청풍이요 또 반간은 명월이라.
강산은 들일 데 없으니 둘러 두고 보리라.

알뜰살뜰 맺은 사랑 울며 불며 헤여지니.
아프고 쓰린 가슴 어이 달래 진정하랴.
아마도 자고 청춘이 이로백발.

언덕에 들 국화는 서리 속에 애련하다.
못 휘는 절개라고 송죽만을 자랑하리.
연약한 화초라한들 한뜻 지켜 피였구나.

엇그저께 님 이별하고 벽사창에 지혔으니,
황혼에 지는 꽃과 오동위에 걸린 달을
무심히 보고 또 봐도 불승비감을 어이 하리.

오동우에 성긴 비에 추풍이 일어 나니,
가득이나 심란한데 귀뜨람 소리는 무삼일고,
중천에 기러기 마저 홀로 떠서 왜 우느냐.

옥으로 함을 새겨 님도 들고 나도 들어.
금거북 자물쇠로 어슥비슥이 채워 놓고,
명천이 내 뜻을 받아 열쇠 없이.

운종용 풍종호라 용이 가는 데 구름이 가고,
범 가는 데 바람이 가니 금일송군 나도 가요.
천리에 님 이별하고 주야상사로 잠 못 일워.

울 밑에 벽오동 심어 봉황을 보랐더니
봉황은 제 아니 오고 날아드나니 오작이로다.
동자야 저 오작 쫓아라 봉황이 앉게.

원앙금침 낮으 베고 양인 상대 가 어제러니.
탐탐히 믿었던 정은 나를 버리고 어디 갔나.
백년살자 굳은언약이 허사 될 줄을 뉘라 알리

육십이 머댓더니 오고 보니 오늘이라,
지난 일 돌이키니 뉘우침도 하도할사,
두어라 남은 일에나 새로 살까.

은잔금잔 다 그만두고 앵무배에 술을 부어,
첫째 잔은 불로주요 둘째 잔은 장생주라.
석잔을 다시 권하니 만수무강 하오리라.

이 내 간장 썩은 눈물(피)로 과거반생에 실기를 하여
푸른 하늘 한 복판에다 두렷이 걸어 놓고.
내 간장 애 태던 님을 원망 삼아 그려볼까.

이내 한숨 바람이 되고 눈물은 흘러 비가 되어,
임 계신 영창 밖에 불면서 뿌리고저,
날 잊고 깊이 든 잠을 불고 뿌려 깨워 볼까.

이름일랑 묻지 마오 꽃이라면 그민이지.
보는 이야 있건 없건 흥에 겨워 제 피느니,
꽃 피고 이름 없으니 그를 설워.

이몸이 학이 되어 나래 우에다 님을 싣고,
천만리 날아 가서 이별 없는 곳 내리리라.
그 곳도 이별 곳이면 또 천만리.

이몸이 한가하여 거문고를 당겨 놓고,
궁상각치우를 줄줄이 집헛더니,
창밖에 엿듣던 학이 우줄 우줄 춤을 추네.

이화에 월백하니 해는 어이 수이 지노,
은한은 삼경인데 밤은 어이 아니 가노,
자규야 너마저 울어 이내 심사를 도도느냐.

인생이 허무하다 장생불사 뉘라던고,
진시황 한무제도 채약구선 못했거던,
하물며 우리 인생 들이야 일러 무삼.

인연없는 그 사랑을 잊어 무방 하련마는,
든 정이 병이 되어 사르나니 간장이라,
지금에 뉘우친들 무삼 소용.

자규야 우지 마라 울어도 속절 없다,
울려거던 너만 울지 나를 어이 울리느냐,
아마도 네 울음 소리 이내 가슴을 어이느냐.

자룡아 말 놓고 창쓰지 마라 만인장졸이 다 놀랜다.
비수는 어디 두고 두르나니 창검이라.
아두를 품에다 품고 돌아드느니 장판교라.

작작요요 도리화는 삼월춘풍에 흩날리고
양류청청 꾀꼬리 쌍쌍 녹음방초 시절이라,
황국단풍 백설이 분분 사시가절이 좋을시고.

잔 잡아 취케먹고 홀로 두렷이 앉았으니,
이세상 만단 시름이 가노라고 하직한다.
아희야 잔 가득 부어라 가는 시름 전송하게.

잘생술 거짓말이 불사약을 제 뉘 본고,
진황총 한무릉도 모연추초 뿐이로다.
인생이 일장춘몽이니 아니놀고 어이 하리.

창랑에 낚시 넣고 조대에 앉았으니,
낙조 청강에 비 소리 더욱 좋다.
유지에 옥린을 꿰어들고 행화촌 갈까.[을(찾으리라)]

창외삼경 세우시에 양인심사 양인지라.
신정이 미흡 하여 날이 장차 밝아오니.
다시금 나삼을 부여잡고 후기약을.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 님을 여히고서
이내 마음 둘 곳 없어 시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날과 같이 울어 밤 길 흐르는고야.

청류벽 사월천에 녹음방초 승회시라.
편주에 술을 싣고 벽파로 내려가니.
아마도 세상영욕이 꿈이런가.

청산아 말 물어보자 고금사를 네 알리라.
만고영웅 호걸들이 몇몇이나 지나더냐.
일후에 묻나니 있거던 나도 함께 (일러라).

청산은 어찌하여 만고에 프르르며,
유수는 어이하여 두야르 긏지 않노.
우리도 그치지 마라 만고상청 하리라.

청산이 불로 하니 미록이 장생하고
강한이 무궁하니 백구의 부귀로다.
무리도 이 강산 풍경에 분별없이 늙으리라.

청우를 비껴 타고 녹수를 흘리 건너.
천태산 깊은 골에 불로초 캐러 가니.
만학에 백운이 잦았으니 갈길 몰라 (하노라).

춘수는 만사택하니 물이 깊어 못오더냐
하운이 다기봉하니 산이 높아 못오더냐
추월이 양명휘어던 무슨 탈이 있어 못오는고

춘풍화류 호시절에 범나비의 몸이 되어
백화만발 가득 핀 곳에 향기 잦어 노닐 고저,
이 세상 이러한 흥을 그 어디다 비할소냐.

충신은 만조정이요 효자 열녀는 가가재라.
화형제 낙처자하니 붕우유신 하오리라.
우리도 성주 모시고 태평성대를 누리리라.

큰 잔에 가득 부어 취토록 마시면서,
만고영웅들을 손 꼽아 헤어 보니,
아마도 유령 이백이 내 벗인가 (하노라).

태백이 애월터니 남은 달이 반달이요,
유령이 애주터니 남은 술이 반잔이라.
남은 달 남은 술 가지고 완월장취

태백이 죽은 뒤에 강산이 적막하예
한쪼각 밝은 달만 벽공에 걸렸어라,
저 달아 태백이 없으니 날과 놀려.

태산을 헐어내어 저 바다를 메우며는
봉래산의 고운 님을 걸어 가도 보련마는
헐어서 뫼울이 없으니 그를 설워(하노라).

하늘이 맺은 인연 백년가약 오늘이라,
평생에 처름이요 만복의 근원이라.
빌건대 수 부귀 영화를 길이길이 (누리소서).

한평생 허덕이면서 남은 것이 그 무었인가.
담소화락 엄벙덤벙 매양일 줄만 알았더니.
야속한 무정세월이 이내 청춘만 앗아 갔네.

해 지고 황혼이 되면 내 아니 가도 제 오련만,
제 몸에 병 없으면 뒤게 잡히어 못 오는고,
아서라 생각을 마라 부르던 노래나 불러보자.

화작작 범나비 쌍쌍 유청청 꾀꼬리 쌍쌍.
날짐승 길 버러지 오로다 쌍쌍이로다.
우리도 새 님 걸어 두고 백년 쌍쌍하리로다.




해 설

이 노랫가락은 우리나라 서울을 비롯해서 중부 지방에서 많이 부르는 대표적인 민요이다.

원래는 서울의 무녀들이 굿판에서 부르던 무가인데 이조말 고종 때(1900년 전후)에 대궐에 드나들던 무당들이 임금에게 들려 드리기 위해서 5,8박 장단의 시조 시를 3장으로 짜서 부르게 되면서부터 속가로 널리 퍼져 지금에 와서는 전국에서 많이 애창 되고 있다.

이 노랫가락은 굿판에서 부르던 무녀 노랫가락이 있고 대중들이 흔히 부르는 일반 노랫가락의 두가지가 있으며 명칭을 노랫가락이라고 한 것은 예전에는 가곡, 가사, 시조 등 양반 계급층이 부르는 시가는 노래라 하고 상민이 부르는 창악을 비롯한 잡가나 민요 등은 소리라고 하였는데 이 노랫가락은

시조시를따서 부르는 관계로 노래라 한 것이며 가락은 선률이라는 말이다, 노랫가락은 시조시를 읊은 가락이라는 뜻으로서 속요 중에 품위있는 노래로 친다.
현행 이 노랫가락의 장단은 초장5,8,8,5,6, 중장 5,8,8,5,6, 종장5,8,8,5,6,(4분의5,4분의8,4분의8,4분의6)박자로 되어 있다.




도화이화(桃花梨花) 행화방초(杏花芳草)들아
일년춘광(一年春光)을 한(恨)치마라,
너희는 그리하여도
여천지무궁(如天地無窮)이라,
우리는 백세(百歲) 뿐이니
그를 설워 (하노라).


세류청풍(細柳淸風) 비갠 후에
우지 마라 저 매암(매미)아,
이은 정(情) 끊으려 우나
끊어진 정(情)을 이으려 우나,
끊고도 잇지 못할 정(情)
울어 무삼 소용있나.



도리화(桃李花) 춘절(春節)이요
녹음방초(綠陰芳草) 하절(夏節)이라.
오동엽락(梧桐葉落) 추절(秋節)이요
백설(白雪)이 날리면 동절(冬節)이라.
아마도 사시가절(四時佳節)이
이 뿐인가.



작작요요(灼灼夭夭) 도리화(桃李花)는
삼월춘풍(三月春風)에 흩날리고
양류청청(楊柳靑靑) 꾀꼬리
쌍쌍(雙雙) 녹음방초(綠陰芳草) 시절(時節)이라,
황국단풍(黃菊丹楓) 백설(白雪)이 분분(紛紛)
사시가절(四時佳節)이 좋을시고.

*灼灼夭夭(작작요요) : 나이가 젊고 용모가 아름답다



삼강오륜(三綱五倫)으로 배를 몰아
인의예지(仁義禮智) 돛을 달고,
효자충신(孝子忠臣) 노를 저어
효부열녀(孝婦烈女) 실었으니,
일십백천(一十百千) 만만세(萬萬歲)를
동락태평(同樂太平) 하리로다.



봄바람 불어 꽃이 필제
다시 오마 언약(言約)터니,
만사택다기봉(滿四澤多奇峯)의
물과 산이 막혔느냐,
오마 오마 모마던님
어이 그리 더디던고.



인생(人生)이 허무(虛無)하다
장생불사(長生不死) 뉘라던고,
진시황(秦始皇) 한무제(漢武帝)도
채약구선(採藥求仙) 못 했거던,
하물며 우리 인생(人生)들이야
일러 무삼.



바람 불어 누운 남기(나무)
봄비 온다 일어나며,
임으로 연(緣)하여 얻은 병(病)이
약(藥)을 쓴다 낳을쏘냐.
장탄단우(長歎短憂) 흐르는 눈물
임이 아니면 어이 하리.



(이조년)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니
해는 어이 수이 지노,
은한(銀漢)은 삼경(三更)인데
밤은 어이 아니 가노,
자규(子規)야 너마저 울어
이내 심사를 도도느냐.



비는 온다마는
님은 어이 못 오는고
구름은 간다마는
나는 어이 못 가는고
나도 언제 비구름 되어
임 계신 곳을 오락가락.

---

[초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초산]

ㅇ

[초산]

ㅇ

[초산]

ㅇ

[초산]

ㅇ

[초산]

ㅇ

[초산]

ㅇ

[초산]

ㅇ

[초산]

ㅇ

[초산]

ㅇ

[초산]

ㅇ

[초산]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