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農硯 민 인기
하굣길 하천 뚝 아카시아 꽃향기에 반해
꽃잎 마구 따 입에 넣으니 꿀벌이 더 아우성이다
하얀 찔레꽃 밑동에서 달큼한 찔룩이 고개 내밀고
까맣게 익은 오디로 허기를 채우다 보니
입술이 파란 색으로 물들며 보리 고개를 넘었다
물이 잘 빠지는 논배미엔 파란 감자 잎줄기가
물손받는 작답에는 자운영 꽃이 만발하고
동네 앞뜰에는 초록물결 청보리 이삭이 출렁인다
지난해 홍수로 회삼물灰三物다리가 떠내려가고
임시로 설치한 나무다리 아래로 젖줄이 흐른다
화리답禾利畓 농사는 벼농사 지어 화리주고나면
보리농사 소득이 남는 몫 이라며
보리가 잘 여물어야 그 해 풍년든다 하셨다
밀린 월사금月謝金도 보리타작해서 주셨고
아름다운 인정과 근면으로 가난을 극복하며 드디어,
힘들게 보릿고개를 지나 선진국 터널을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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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민인기 선생님 5월 중순으로 접어든 두번째 토요일 좋은글 잘 감상했습니다 지난주 이어 이번 주말에도 전국의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사오니 피해 없으시길 바라며 건강유의 하시고 빗길 안전운전 하시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
자상하신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날 되십시오
햐~~
농경사회의
진풍경을 그대로 그려낸 멋진 작품 잘 감상하고 갑니다 ㅡ
힘들게 넘던 보릿고개가 오늘의 풍요를 만들었지요...
추억의 정감 세계에 빠져 봅니다 ㅡ
수고 하셨습니다 ㅡ 민쌤님 ☆☆☆
가난이 부끄럽지 않던 평준화 사회에서 오늘을 잉태한 자랑스런 선조들이 있었습니다
점점이 흩어진 지난날 들의 흔적들,
시인님의 애틋한 추억의 터널을
눈시울 뜨거워지며 지나갑니다
"감상 잘 했습니다, 농연 시인님"
감사합니다 궁금해 하시는 인정에 감동합니다 얼마 멀지 않은 우리의 젊은날 예기입니다
아카시아 꽃 따먹고, 찔래 꺾어 먹고,
오디 따먹고 검푸른 립스틱 짙게 바르고 다녔습니다. 저도 요.
추억의 보리 고개엔 터널이 뚫리고...
지방은 달라도 비슷함이 새롭습니다. 농연 시인님 감상 잘 했습니다.^^^
가난이 흉아니게 평준화된 시절에
거의 비슷한 고개를 힘겹게 넘어왔습니다 남은 여생 행복할 권리가 있지요
밀린 월사금이 보리로 해결되어야했네요. 여리고 파란 찔레 밑둥과 오디로 보릿고개를 넘겼으니 저희 세대보다는 고생경험이 더 많아 보입니다. 지금은 다 세쳐나오셨으니 축복입니다.
건강하셔요.
월사금 ;매월 감사해서 내는돈
사친회비: 스승과 친해지려고 내는돈 내며 학교다녔지요
반세기 전 용어 입니다 그렇게 자랐죠 행복하세요
보리가 잘 여물어야 그 해의 풍년을
기약하는 보릿고개
보릿고개의 추억 감상 잘하였습니다
부지런해야 보리농사 짓고 보리수확 잘해야 부자되는시절이 있었지요 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애옥한 시절의 기억을 소환합니다.
늘 성필하시길 빕니다. 시인님^^
살펴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휴일 되세요
지난 시절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네요. 감상 잘 하였습니다^^
항상 열심히 정진하시는 시작 활동 부럽습니다 회장님 건강하십시오
밀린 월사금도 보리타작해서 주시던 보리타작 추억 감동입니다 ~좋은 작품 감상했습니다 ~존경하는 시인님 늘 건강하세요 ~♡♡
차명순 시인님 살펴주셔서 고맙습니다 보리고개를 넘어온 마지막세대이네요
아까시아꽃, 오디 따먹던 시절...
그 때 배고픔은 으례 그런거다 하고 살았습니다.
보릿고개 풍경이 너무 잘 그리시어 아련합니다.....^^^
평준화된 가난이라 불편했지만
이제와 생갃새보니 불행하진 않던 시절이었네요 감사합니다
보릿고개의 추억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행복한 오월 되십시요
살펴주셔서 감사해요
잘 지내시지요?
귀한 시심 잘 감상하였습니다
항상 수고 많으십니다
건강하세요
보리가 잘 여물어야 그 해 농사가 풍년이라고 진작 알았더면
불평없이 먹었을텐데요 ㅋ 철없던 시절이 생각이 납니다
하해님 빨리 올려요
주말열차 막차 떠납니다
보리농사로 가계유지하고 쌀농사는 고스란이 임차료주는 소작 농가가 전 농가의 80% 이었지요
전체 인구의 83%가 농민이었고요
보릿고개를 지나 선진국 터널을 뚫은 아주 멋진 시향에 즐거움을 더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바쁘게 사시는 지부장님
항상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