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1129 (월) 대선 D-100일… 빅데이터는 누굴 향해 웃음짓나
내년 대선이 11월 29일로, 정확히 100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빅데이터는 어떤 비밀을 품고 있을까. 국민일보는 빅데이터 추출 서비스를 통해 최근 3개월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관련된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다음소프트의 썸트렌드와 네이버 데이터랩, 구글 트렌드를 활용했다. 그 결과, 이재명 후보의 언급량과 검색량은 윤석열 후보보다 훨씬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윤석열 후보가 연루된 고발 사주 의혹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언급량과 검색량을 보였다. 공통점도 있었다. 두 후보 모두 언급되는 단어들 중 부정 단어가 긍정 단어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점을 빅데이터도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썸트렌드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의 언급량은 윤석열 후보의 언급량에 비해 약 4.5배 많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그리고 포털 뉴스, 네이버 블로그에서 해당 키워드가 얼마나 많이 언급됐는지를 썸트렌드가 추출한 결과다. 지난 8월 17일부터 지난 11월 27일까지 이재명 후보가 언급된 횟수는 총 993만3304건이었다. 반면, 윤석열 후보가 언급된 횟수는 총 220만4285건이었다. 두 후보 모두 경선에서 승리한 당일 또는 다음날에 언급량이 가장 많았다.
이재명 후보는 다음날인 10월 11일(17만5655건), 윤석열 후보는 당일인 11월 5일(5만9311건)에 각각 언급량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대량 또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보다 2.9배 높았다. 사용자들이 직접 포털을 검색한 횟수를 추출하는 네이버 데이터랩과 구글 트렌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재명 후보의 검색량이 윤석열 후보보다 많았다. 두 후보 모두 10월 들어 언급량과 검색량이 동시에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두 후보의 약점으로 지목되는 대장동 의혹과 고발 사주 의혹 관련 빅데이터는 더욱 큰 격차를 보였다. 대장동만을 언급한 횟수는 모두 260만3518건에 달했다. 또 ‘이재명’과 ‘대장동’을 함께 언급한 양은 112만9184건이었다. 반면, 고발 사주 언급량은 22만9646건에 불과했다. ‘윤석열 김건희’ ‘윤석열 장모’라는 두 종류의 키워드로 언급한 횟수의 합은 17만7460건에 그쳤다.
검색량에서도 대장동이 고발사주를 크게 앞섰다. 가중치로 검색량을 나타내는 네이버 데이터랩의 경우, 대장동의 최대치가 100이었고 고발사주의 최대지는 36에 그쳤다. 대장동 의혹에 관한 검색이 고발 사주 의혹보다 3배 가까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를 표현하는 단어들을 분석한 결과, 두 사람 모두 부정적인 의미의 단어가 긍정보다 훨씬 많았다.
긍정 단어가 함께 언급되는 비율은 10%대에 머물렀고, 부정 단어가 함께 언급되는 비율은 70~80%대를 상회했다. 어떤 후보가 부정적인 단어가 더 많은지는 분류는 사실상 무의미했다. 두 사람 모두 긍정·부정 단어 비율이 엎치락뒤치락했기 때문이다.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단어 중 부정어는 ‘의혹’ ‘범죄’가 있었고 ‘음주운전’ ‘적폐’ 등이 있었다. 윤석열 후보 또한 ‘의혹’ ‘범죄’가 있었고, ‘망언’ ‘논란’도 추출됐다. 이재명 후보의 긍정어는 ‘지지하다’ ‘무료’가, 윤 후보는 ‘잘하다’ ‘지지하다’가 검색됐다.
전문가들은 언급량과 검색량만으로는 특정 후보의 유불리를 따질 수 없다고 강조한다. 다만 유권자들이 윤석열 후보 관련 의혹보다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에 더 많이 노출됐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는 언급량과 긍정적 언어가 모두 높게 나타났다”면서 “이재명 후보의 경우 언급량은 많지만 지지율이 높지 않다는 건 여전히 부정적 언어가 많이 따라붙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조진만 덕성여대 정외과 교수는 “이재명 후보의 경우 고정적이고 결속력 있는 지지층이 있어서 대장동 의혹을 반박하거나 방어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조진만 교수도 “긍‧부정을 판단하기엔 조심스럽지만 아직 대장동 의혹이 유권자들에게 명확히 해소가 안됐고, 갈등적 사안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의 언급량과 검색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관심도를 증명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집권여당의 후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의 행보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윤석열 후보의 경우 최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잡음을 제외하고는 유권자들에게 관심을 끌만한 이슈가 없었다”고 말했다.
D-101 싸늘한 서울 민심… "최악만 피하자, 도덕성 관심 없어"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민심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국민일보 인턴기자는 11월 22~24일 사흘간 서울 강북·강남의 대표 번화가인 광화문과 강남역에서 시민 33명에게 내년 대선에 출마한 각 당의 대선 후보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중도층과 무당파가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는 것처럼 실제 거리에서 만난 시민의 절반 가까이(16명)가 지지 후보를 못 정했다거나 기권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내년 대선에서 “뽑을 사람이 없다”거나 “최악을 피하는 선거일 뿐”이라며 냉소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 각 정당의 후보에 대한 개인적 비호감 때문이 아니라 ‘유권자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의견이 두드러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떠올렸을 때 함께 연상되는 대표 이미지나 정책이 없다는 얘기다. 또 각 후보를 둘러싼 도덕성 문제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견해가 많았다. 오히려 도덕성을 둘러싼 여야의 네거티브 공방이 선거에 대한 환멸을 불러온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남역에서 만난 한 20대 여성은 “이재명 후보나 윤석열 후보 중 한 사람을 뽑겠지만, 최선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최악을 피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화문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곽모(48)씨 역시 “이번 선거에는 관심이 생기지 않아 어느 쪽으로도 마음을 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들은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다고 토로했다. 대학생 엄모(21)씨는 “이재명 후보가 아무리 경기도에서 인정받았다고 해도 내가 보기에는 갑자기 튀어나온 후보”라며 “윤석열 후보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했다.
그렇다고 각 후보의 도덕성에 주목하지도 않았다. 한 50대 여성은 “이재명 후보든 윤석열 후보든 도덕성 면에서는 다 똑같다”며 “나라를 얼마나 잘 이끌어갈 수 있는지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사건이나 윤 후보 부인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관해 관심이 있다거나 잘 안다는 응답도 거의 없었다. 정모(52·여)씨는 “가정사를 파헤치면 흠이 없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크게 흉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인 20대 청년도 “‘둘 다 도덕적으로 결함이 있구나’라는 정도의 생각”이라며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거리에서 만난 20대 여성 사이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모두 ‘2030 남성’만 챙긴다”는 불만도 나왔다. 다만 지지 후보를 낙점한 시민들의 관점은 대부분 일치했다.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은 이재명 후보의 ‘유능함’에 주목했고, 윤석열 후보 지지자들은 ‘정권교체론’에 주목했다. 이재명 후보 지지자인 40대 노모씨는 “이재명 후보라면 현 정부에서 못 잡은 집값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윤석열 후보 지지자인 50대 이모씨는 “현 정권이 성과도 없이 집값만 올려놨다. 정권이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안철수 · 심삼성 · 김동연 '3지대 공조'… 태풍? 미풍?
20대 대통령 선거가 11월 29일로 100일이 남은 가운데 제3지대가 꿈틀대고 있다. 이번 대선이 1, 2위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모두 비호감이 상당해 중도층이 마음 둘 곳을 못찾고 있는 탓에 제3지대의 존재감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어서다. 지난 11월 5일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되면서 대선 대진표가 '이재명-윤석열-안철수-심상정-김동연'으로 완성된 당시에는 이재명 후보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가 예상되는 시나리오 중 하나였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와 심상정 후보가 완주 의사를 거듭 밝히면서 단일화 가능성은 낮아보였다. 그러던 중 심상정 후보가 '안(철수)·심(상정)·김(동연) 공조' 카드를 꺼내들고 두 사람이 화답하면서 제3지대가 대선 구도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심상정 후보는 지난 11월 24일 "양당 체제 종식 그 자체가 시대정신"이라며 제3지대 공조를 제안했다. 이에 안철수 후보는 "쌍특검 법안 논의와 기득권 양당제의 문제점에 화답해준 심상정 후보에 감사드린다"며 화답했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양당 구조를 깨는 것을 넘어 정치 기득권을 깨는 것까지 동의한다면 셋이 만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라고 해 3자 회동은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3자 회동에 앞서 실무접촉이 물밑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상정 후보는 "제가 '제3의 강'에 과감히 배를 띄우겠다고 했는데 이 배에 몇분이 탈지, 이 배를 어디까지 항해할 지 그건 좀 노력해봐야 할 것"이라며 "지금 실무선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연 캠프의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있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도 "안철수 심상정 후보와 물밑협상 중으로 일단 판을 넓히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제3지대 결집은 우선 기득권 양당체제 타파라는 공동의 목표를 명분을 앞세우고 있다. 심상정 후보는 거대양당 체제를 '좀비'라고 묘사하며 "좀비를 잡는데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심·김' 결합은 일단 이들 세사람의 지지율이 5%대를 넘지 못하는 처지에 기인한다. 이재명 혹은 윤석열 후보와 막판 단일화를 하더라도 5% 이상의 지지율은 나와야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어서다. 따라서 일단 제3지대 판을 넓히고 세명의 후보가 전국을 함께 돌며 정책을 홍보하거나 정권 심판 목소리를 키울 경우 '이재명-윤석열'에 온통 쏠린 관심을 분산시킬 수 있고, 이들이 제시하는 합리적 정책이 중도층에게 어필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제3지대의 판이 커지면 단일화 논의는 따라 오게 될 거라는게 이들의 계산이다.
정치권에서는 단일화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윤석열 후보의 컨벤션 효과가 시들해졌고 이재명 후보의 쇄신·반성 모드 전환이 반등세로 이어지면서 두 사람간 지지율 격차가 갈수록 좁혀져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양강 후보가 박빙승부를 벌인다면 안철수, 심상정 후보와의 단일화 성사 여부에 따라 대선 구도가 바뀔수도 있다.
한국 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11월 22~23일 전국 성인 남녀 1011명(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37.1%, 윤석열 후보 지지율은 38.4%로 박빙이었다. 안철수 후보는 5.5%, 심상정 후보는 3%였다. 다만 '안심김' 결합은 3인에 대한 주목도를 높일 수는 있으나 그 과정에서 마찰을 빚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또 정의당 구성원들이 다른 정파 세력과 연대해 교집합을 만드는데 동의할 지도 미지수다.
김두수 시대정신연구소 대표는 "이들은 정치적, 이념적, 지향성 부분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어 동질을 확인해야 주목을 받을 수가 있을 것"이라며 "총선이라든지 다른 계기에서는 연대가 가능할지 몰라도 대선이라는 복잡한 과정에선 파괴력이 클지는 의문"이라고 내다봤다. 김준혁 한신대 교수도 "심상정, 안철수 후보는 신선한 인물은 아니다. 김동연만이 유권자들이 보기에 좀 신선한 정도"라며 "김동연 후보를 전면에 내세우고 양당체제를 극복할 대안을 세우면 몰라도 아마 심, 안 후보는 쉽게내 놓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라고 전망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제3지대 공조를 두고 "지금 와서 안철수 후보와 심상정 후보가 연대한다면 거의 국공합작(중국 국민당과 공산당 연합)이다. 어차피 깨질수 밖에 없다"라고 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와 제3지대 후보 간 단일화도 쉽지 않아 보인다. 심상정 후보가 "민주당은 가짜 진보로 넘쳐난다"라며 독자 노선을 선언했고 안철수 대표도 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게 되거나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서면 5%대 안철수 카드는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다자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음식도 ‘한류’… 외국인이 가장 자주 먹는 한식은 ‘치킨
방탄소년단(BTS), ‘오징어 게임’ 등 K문화가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가장 자주 먹는 한식이 공개됐다. 11월 2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베이징, 방콕, 뉴욕, 파리 등 외국 주요 도시 17곳의 주민 8500명을 대상으로 한식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외국인이 자주 먹는 한식은 ‘한국식 치킨’(30%)으로 파악됐다. 이어 김치(27.7%), 비빔밥(27.2%), 떡볶이(18.0%), 김밥(15.5%) 등의 순이었다. 가장 좋아하는 한식 메뉴도 한국식 치킨이 16.1%로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 중 94.5%는 한식에 만족한다는 답변을 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보다 3.5%p 오른 수치다. 도시별 한식 인지도를 살펴보면 베트남 호찌민(83.0%)로 가장 높았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80.8%),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73.2%), 중국 베이징(74.4%) 등의 순으로 높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한식이 유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농식품부는 한식 호감도가 높아진 이유로 해외홍보 효과와 더불어 BTS, ‘오징어게임’ 등 한국문화가 확산하면서 국가 이미지가 높아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秋日 抒情...... 남원로 - 원일로 - 명륜동 - 서원대로
09:25 치악예술관 오솔길의 마지막 단풍......
젊음의 광장........
피라칸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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