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작년엔 결혼준비하느라 거의 이 카페에 살다시피 했었는데
결혼하고 나니 이것 저것 또다른 일들 신경쓰느라
간만에 카페 들렀네요~~
저도 잘한것 후회된것 게시판을 참고로 이것 저것 준비하는데
도움 많이 받았기에
하나라도 도움 드리고 싶어서요~~~
##후회된 것##
1.냉장고 대우꺼 산 것
원래 냉장고 기술은 대우가 원조였다고 하고
동급 대비 기능좋고 가격이 저렴해서 대우 클라쎄 샀는데
성능은그럭저럭 괜찮고 내부도 편리한 구성이며 은나노고 다~좋은데
소리가 엄청 심해요..
거실에 있으면 꼭 전화 진동 오는걸로 착각한적이 여러번..
2.시댁 가까운 곳에 집 얻은 것
집 자체는 가격대비 만족스러운데
가깝다고 맨날 밥 먹으러 오라거나
지나는 길에 들렀다며 전화도 없이 딩동딩동하고..
여러분 자고로 신혼집은 시댁이든 친정이든 멀어야 합니다..
손주 언제 낳냐고 맨날 닥달은 하면서
당최 아기 만들 시간을 안줍니다..
3.가구 사제로 한것.
돈 아껴본다고 가구를 사제로 싼걸로 했어요
침대랑 화장대만 좋은걸로 하고
장롱, 책상, 서랍장, 책장 이런건 걍 사제로 했는데
후회돼요..
이쁜것도 중요하고 저렴한 것도 중요하지만
튼튼하고 실용적인 걸로 하는게 제일인것 같아요..
특히 서랍장 겨울옷 꾹꾹 누르면 꼭 밑에 조만간 부서질것 같은..
글구 갠적으로 책이 많은데
책장이 튼튼하지가 않아요..책을 사서 꼼으니 비틀어지는 듯한..ㅡㅡ;
맞출껄..내내 후회중입니다..
4.커튼 비싼걸로 맞춘것
친정엄마가 하도 뭐라 그러셔서 커튼과 로만쉐이드를 커튼집에 맞췄어요..
비싸기만 하고 막상 나온건 별로 맘에 들지 않아서
지금도 속상해요..
홈쇼핑에 보면 그돈 삼분의 일도 안되는 가격에 이쁜거 엄청난데..
큰 집으로 이사가면 또 맞춰야 하는뎅..
이런 부분에서 예산을 줄일 수 있겠죠~~
5.DVD플레이어 산것
주로 컴터에서 다운받아서 그대로 티비랑 연결해서 영화를 보니까
DVD 플레이어를 쓸일이 없네요..
괜히 30-40만원짜리 구입했네..그것도 어학기능 되는걸로..
결혼하고서 몇번 쓰지 않았네요..
컴터랑 선 연결할줄 몰라서 신랑없을때
결혼식 CD볼때 함씩 보구 거의 사용하지 않아요~~
6.신행을 좀 더 멀리 가지 않은것
저흰 필리핀 보라카이 다녀왔는데요~~
정말 좋더라구요~~~
근데 좀 더 멀리 갈걸~하는 아쉬움도 남아요~~
여긴 지방이라 피곤할까봐 비행시간 짧은 장소로 선택한건데
신행때 아니면 멀리가기도 힘든것 같아요~
결혼하고 일상생활속에 들어오면
비용도 그렇고 시간도 내기 어렵습니다~~
멀리멀리 좋은곳으로 다녀오세요~~
동남아시아는 결혼후에도 다녀올 수 있는 곳이잖아요~~
7.식탁2인용으로 한것
이건 사실 가구 살때 덤으로 얻은건데요~~
주방이 좁고 또 둘뿐이니 2인용이면 충분하겠다 생각했어요
근데 주방 공간은 좀 확보 되었지만
조리및 작업공간이 부족해요~~
그리고 한상 가득 차려먹기에도 부족하구요~~
이사가면 사야지 생각하고 있긴 한데
우리 넓은 집으로 이사가면 살게 넘많아 클났어요..
8.정수기 안산것
신랑이 자기가 물끓이고 약수터 가서 물받아 온다고 사지말라길래 안샀는데
받아오지도 않고 끓이지도 않아요..ㅡㅡ;
큰돈에 개념없을때 걍 살껄..
아기 낳으면 사기로 했는데
아기낳으면 살것도 넘많아 클났어요..ㅎㅎ
9.소가전을 다~~산것
소가전을 다 사버렸더니
친구들이나 주변분들이 선물해줄게 없어서 난감해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시계, 스텐드 이런거 선물 많이들어왔어요..
몇몇 소가전은 친구들을 위해 안 사는 센쓰~~
발빠른 친구가 전자렌지 예약 미리해놔서 그것 빼곤 다~~샀네요..잉잉
##잘한 것##
1.티브이 큰걸로 산것.
대우 써머스 HD 42인치 벽걸이형 샀는데요~~
(기획특가나온거라 진짜 저렴하게 샀어요~~지금은 또 엄청 더 내렸더라만..ㅡㅡ;)
엘지나 삼성과 별 성능차이 못느껴요~~
글구 홈시어터는 하지 않았는데(청소하기 귀찮을것 같아서)
티비 자체만으로도 입체음향이라 충분해요~~
살림은 이렇다할 것이 없지만
벽걸이 티비 땜시 집이 확~~삽니다~~압도합니다~~
2.주방용품 미리 산것
친정엄마가 결혼할때 돈 많이 든다고
이쁜 그릇이나 냄비세트를 미리 사놨었는데요
그 땐 유행지나가게 뭐하러 사냐고 엄마한테 잔소리 했었는데
지나고 나니 참 감사해요~~
비싼 그릇들인데
세월지나도 변하지 않는 고급스러움 있죠~~
비젼 냄비세트랑 일제 자기그릇세트..
그거 제돈으로 사려면 100만원 넘게 들었을 텐데
엄마가 미리 사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그덕에 그릇들 이쁜거 해왔다고 칭찬도 많이 받고
제 돈도 많이 굳었네요~~
3.세탁기 통돌이 산것
딴건 소신있게 계획한대로 샀는데
세탁기는 진짜 끝까지 고민했어요..
사람들에게 물으면 정확히 반반 대답이 돌아왔거든요
정말 고민하다
평소의 제 생활패턴을 분석해본 결과
-빨래를 자주한다 거의 이틀에 한번꼴,
세탁 시작 후에 빨아야 할 옷을 발견하는 경우가 잦다-
그래서 과감히 통돌이로 구입했고
현재 만족하고 있습니다~~
세탁시간이 길어야 한시간이라서
퇴근후 바로 세탁기 돌려놓고 저녁 준비하여 먹고나면
세탁 끝났다는 음악이 흘러나오죠~~
자연스럽게 빨래 싫어하는 신랑이 설거지하고
설거지 싫어하는 전 빨래 널고
타이밍이 딱딱 맞아 떨어집니다~~
근데 세탁물 엉키는건 쫌 귀찮긴 해요~~
4.쇼파 안산것
신랑이 사지말자고 계속 고집을 부려서
결국 소파를 사지 않았어요~~
그래서 거실이 엄청 넓어요~~
25평 집인데
거실 전면에 거실장 두고(장식장은 사지않았음)
그위에 벽결이 티비 두고
전면 벽에 결혼사진이랑 시계걸어두고 땡~~~
거실이 텅텅 비어서
본의아니게 아주 깔끔하고 넓게 쓰고 있어요
사람들 와서도 앉을 곳 많아 좋구요~~
지금 아~무 불편함 없어요~~
나중에 임신하면 이쁜 소파 살겁니다~~
5.결혼자금 모아 친정드린것(비자금 헤헤)
제가 결혼자금으로 3000이상 모았었는데
2000으로 모든 비용 다~해결하구요~~
남은돈 모두 제 비밀통장에 쏘옥~~
친정엄마가 제앞으로 들어온 부조금 다~~주셨거든요~~
그것도 제통장으로 쏘옥
계하는 친구들이 선물하고 남은 현금 준거 쏘옥~
이것저것 남은것 무조건 쏘옥했어요~~
대신 모든 결혼비용 제가 다~~해서 저희 친정에선 신랑 예물하는데만 돈 들어갔구요~
결혼전에 엄마 김치냉장고 최신형 젤 큰걸로 사드리고
현금도 500드렸어요~~
그 나머진 제 통장에서 잠자고 있어요~~
맞벌이이긴 해도
시댁에 돈드릴 일이 훨씬 많구요~~
제가 번돈 제맘대로 쓰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그럴때 제 비자금으로 동생 용돈도 팍팍 주고
엄마 선물도 사드리고 그래요..
어떤 분은 신랑이 그러면 좋겠냐?하시겠지만
여자분들은 결혼해보면 이렇게라도 하고 싶은 심정 잘 알게 될거예요..
저도 결혼전에 숱하게 들었지만 결혼해봐야 절실히 느끼게 되더라구요~~
꼭 돈 관계를 떠나서 결혼하면 친정엄마들 정말 섭섭해 하시니까
잘해드리세요~~싸워서 엄마 속상하게 하지 마시구요~~알았죠??
그래도 젤 잘한건 울신랑이랑 결혼한거예요..^^
맞벌이라고 이것저것 많이 도와주고 자상하고
마니마니 사랑해주니
넘 감사하고 하루하루가 재밌어요~~
여러분도 그렇겠지만~~
에고공..이눔의 수다..
또 길어졌네요~~
제 얘기가 도움이 될지 모르겠어요~~
사실 보다 현실적인 쓸말들이 아직도 많아요~~
좀 더 보태면요~~
예단 같은거요~~
결혼준비하면서 파경을 맞는 커플들도 있잖아요~~
그래서 당사자 두분의 대화와 절충이 정말로 필요하거든요~~
특히 어른들은 서로 남에게 좋은거 많이받은거 자기들에게 유리한것들만 듣고 와서는
그걸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말들에 휘둘리지 말고 각자 자기 부모는 자기가 알아서 감당하는걸로 해요..
현물이나 현금예단은 어느정도 선,
꾸밈비나 예물은 어느정도선
이런 부분들을 미리 대화로 규모를 맞춰놓으셔야 나중에 싸울일도 덜하고 섭섭함도 덜해요..
구체적으로 가격조사를 해서 규모를 잡는게 좋구요~~
지출 예산 나누기가 좀 애매하면 무조건 둘이 공동부담하는걸로 하세요.
좀 치사하지만그렇게 하는게 나중에 나에게 이득이 됩니다~~
글구 예물같은거 받아야 할건 -설사 보석에 관심이 없더라도-다`받으세요
보석에 관심이 없다면 순금이나 돈으로라도 받으세요..
신부가 시댁에서 받을 수 있는 유일한것이 예물과 꾸밈비이구요~
예물 덜 받는다고 해서 예단을 줄여주는 시댁은 잘 없어요..
휴..
정말 해주고 싶은 말 많은데
지금 일해야 해서 그만해야겠네요~~~
이걸로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겠네요~~~
여러분~~행복하게 싸우지 말고 준비 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