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개이고... 잠시... 무지개가 춘천댐을 가로 질러 하늘나라 선녀님 전용 다리를 놓았습니다)
화천 춘천에 비가 많이 온다는
일기예보를 접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단지 비가 많이 내린다는 이유로
기대에 부풀어..
평소보다 하루 일찍 목요일날
펀치볼님과 황새바위 낚시점에서
합세해서 출조를 했다.
중계동 박사장님이 하루 일찍
벌써 우중전을 치루고 계시는 춘천댐으로...
총270mm가량 내린 춘천댐 노지서...
내리는 비는 상관없지만..
저녁 무렵 까지 만수위를 보이던 댐수위가
어두워지면서 수위가 줄어 들기 시작하여
새벽이면 60-70cm 가량 댐수위가 줄어 들면서
짧게 던져놓은 낚싯대의 바닥을 드러내는게
너무 실망스럽다.
(언뜻 언뜻 보이는 하늘과 소나기성의 뭉게구름)
이틀 동안...
너무 허무하다...
내려치는 폭우야 견딜수있고.
천둥번개 때는 잠시 피하면 그만인데...
빗속에서 목요일.금요일을 보내고
폭우속에서 견디다 다들 지치고..
서로 상의한 결과 채비도 말릴겸 토요일 저녘에
신포좌대를 타기로 결심했다.
(새로 장만하셨다는 배를 시험가동 중이신지....신포좌대 사장님)
중계동 박사장님은 폭우에 지쳐... 좌대를 타더라도
아예 낚시는 포기하신단다.
늦게 합류한 창수씨와 셋이서
좌대낚시의 고요에 접어든다.
(동틀 무렵의 본류 그림과 물안개...)
대물낚시를
몇년 전에 인터넷 동호회를 계기로 시작하고,
그해 한해동안
서산 송현지.그리고 둠범과 수로..화곡지
안면도 창기지.춘산골지.그외 기억이 안나는 저수지들...
생미끼 낚시와 대물 채비 기법들을...
팡팡님.무적일랑님,천수님.어둠속의 남자님.떡구님....등등
쟁쟁한 조우 분들께 많은 지도를 받았다.
붕어를 못 잡으면 시들해지는 법.
다시 댐 대물낚시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정하고
시작한지 3년...
해마다 4짜는 나오지만 나와는 인연이 닿질 않았다.
(고요한 수면의 동틀무렵 신포좌대....)
청평댐의
호명리 호주대사관. 고성리 성희네.솔밭.하와이.점프장.오페라하우스.복장리.산유리.이화리 까지..
그리고 사룡리.물미.박암리.관천리...
의암댐의
서면.빙상 경기장.상중도.붕어섬...
붕어섬에선 2년전 휴가중인 친구를 꼬드겨서...
붕어섬에 있게하고,
나는 주간에 나와서 회사일 보고
오후 늦게 배타고와서 낚시하고 새벽녘에 다시 배타고 나가서
회사로 바로 출근하고,
다시 오후에 집에 가서 옷갈아 입고 붕어섬에 들어가고...
그러기를 3일 동안...ㅎㅎㅎ
.
.
.
(동행한 조우 펀치볼님의 실루엣....)
춘천댐의 인람리.가일리.신포리 밤나무골...
소양댐.파로호 화천댐...
그렇게 4짜라는 대상어를 정하고
붕어를 쫒아 다닌지 3년...
어떤 날은 ...
일요일 오전에 동행한 조우는 모두 철수하고,
저녁 밤 12시까지 혼자 낚시하다
입질 한번 못보고 한밤중에 철수하기도 여러번...
겉보리에 황토 섞어 밑밥 작업 해 놓은 곳에서...
일요일 어쩔 수 없이 철수 했는데...
그 포인터에서 바로 그 다음날 월요일 43cm 붕어가 나오기도 하고..
설걸려 놓친 고기에.. 한동안 넋을 잃고 있기도 하고..
븅어 13호 바늘에 지렁이 일곱여덟 마리 꿴낚싯대에서
배스 45cm와 떡붕어에 속기도 하고...
작년 의암댐서 2칸대 거친 떡밥의 건탄에 55cm 향어에 속기도하고..
한동안 자주 동행했던 "다마신 한강물"님은 연초에
신포좌대서 4짜를 하시고...
둘이서 출조할때 낚싯대는
"기본이 다섯대...기분 좋으면 일곱대"ㅎㅎ
해질 무렵 6시경에 건탄으로 던져 놓고 마냥 기다리다..
밤 11시경에 대물에 가까운 35.5cm도 잡기도 하고..
(동행 출조한 창수씨...)
일요일 새벽 4시50분경에
건탄 떡밥에...
두 어 마디 올리는 점쟎은 입질에..
43.3cm 혹부리 토종붕어...
(사용채비)
원줄: 카본 3호
목줄: 케브라 2.5호
바늘: 감성돔 3호
사용미끼: 거친 입자의 식물성 건탄
사용낚싯대: 3.2칸 경질대
*금년 오늘(8월 13일) 현재 까지 전국 최대 기록입니다.
* 새벽 4시50분경 댐수위...101.84m(거의 만수위 수준)
.
.
.
3년전에 동호회서 선물로 받아 놓고...
걸 맞는 붕어를 잡지 못해서
자동차 트렁크에서 3년 동안
고이 고이 잠만자던
계측자의 용도도 찾았습니다.ㅋㅋ
32cm 월척을 하신 펀치볼님과
다정히 한컷.....
행여 다칠세라...
비늘이 상할세라!
기념촬영 마치고...
황새바위 특파원님 확인하시고
서둘러 자기가 놀던 곳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앞으로는
낚시바늘에 속지 말라고
마음속으로 빌어 주면서...
.
.
.
.
.
.
.
.
.
필부 한테
소박한 여가 활동의 큰 기쁨을 안겨준...
춘천댐 신포좌대....
영원히 잊지 못하고
제 입속에서 회자될 곳입니다.
.
.
.
감사하고.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