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통화의 디지털화 경향
디지털 경제의 기본 원칙은 ‘승자 독식’이다. 먼저 앞서가는 자가 독점하는 구조다. 디지털 시설 이용자의 수가 많을수록 그 만큼 더 수익을 낸다. 컴퓨터 프로그램, 결제서비스, 통화, 소셜미디어 플렛폼이 이런 이치로 수익을 낸다. 디지털 서비스가 고객을 유치하는데 거의 비용이 안 든다.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수록 생산 비용은 더 낮아진다. 애플, 아마존,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세계적으로 가장 부유한 기업의 선두를 차지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들은 해당 분야의 사업 전반을 장악하면서 경쟁 없는 고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 화폐는 국제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잠재적 사용자는 이 화폐를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수록 더 큰 이익을 본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세계적 디지털화작업은 통화 축출 경쟁을 벌이면서 결국 세계통화의 등장을 목표로 한다. 지금까지 통화주권은 각국 정부가 가지고 있는 힘의 주요원천이었다. 이제 그 힘을 디지털 경제의 중심지인 미국 서해안에 위치한 IT기업의 지휘자들이 각국 정부가 상실한 힘을 인수하겠다는 야망을 길러왔다. (초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세계적 공황과 달러를 비롯한 화폐경제의 몰락과 연관되어있는 것으로 추측해봅니다.)
마스터카드, 빌 게이츠, 그들의 ‘현금과의 전쟁’
‘현금보다 좋은 동맹 Better Than Cash Alliance’이라는 기구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현금 대신 디지털 결제수단을 목표로 하는 20개 경제 대국 정부가 지원하는 조직이다. 이들은 모두 금융시스템에서 현금을 제거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마스터카드 유럽 지사장 알렉산더 라바크는 ‘현금 이후의 미래’라는 연설에서 “동전과 지폐는 사회에 적잖은 비용을 초래하므로” 현금과의 전쟁에서 이겨야만 하고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EU이사회는 현금의 고비용이라는 확실하지 않은 계산을 들먹이며 그의 말을 거들었다. 미국의 경영 컨설팅사 맥킨지는 현금을 몰아낼 경우 금융이익은 대폭 상승할 것을 예상하며 이런 열풍의 근거를 제시했다.
정부는 고액권을 폐기하고 처음에는 현금 지불 상한선을 여유롭게 잡는 식의 안전한 조치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IMF는 이 모든 조치를 국제적으로 민간 금융부분과 긴밀하게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핀란드에서는 결제서비스제공사(PSP)가 담합해서 현금 사용 비용을 유독 높임으로 현금 사용률을 낮추는데 성공했다. 캐나다, 노르웨이, 호주에서도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타 은행들과 협력했다.
현금보다 좋은 동맹은 2012년 창립했다. 빌게이츠 멜린다 재단(마이크로소프트), 오미디야르 네트워크(이베이 창업자), 시티은행, 비자, 포드 재단, 미 국무부가 여기에 참여했다. 이 동맹은 뉴욕의 ‘유엔자본개발기금(UNCDF)’에 사무국을 두고 있다. 마스터 카드가 공식 회원에 포함되지 않는 것은 상업적인 이유로 현금과의 전쟁을 선포한 기업이 창립회원으로 나서면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모양새를 언론에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서다.
마스터카드가 실리콘밸리와 월스트리트, 미국 정부 등으로 구성된 이 민관 반(反)현금 연합에 합류한 것은 1년이 지나고 나서였다.
이 동맹의 목표는 각국 정부와 비정부기구 그리고 기업들이 현금 사용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제권과 지불수단을 가진 이들(각국 정부와 비정부기구 그리고 기업들)에게 기회를 빼앗고, 중개인을 끌어들여 타인에게 최종 통제권을 넘겨주는 방식을 강요하면서 뻔뻔하게 ‘권한 부여’로 포장을 한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마스터카드의 기대 수익 급상승을 다룬 기사에서 마스터카드 회장 아제이 방가가 말한 현금과의 전쟁을 통해서 추진되는 전자결재 방식이 성장함으로써 나온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그들은 ‘현금과의 전쟁’이란 명칭을 ‘금융포용’이라는 친화적인 표현으로 용어를 바꿔 사용하여 사람들을 현혹한다. (종이달러 무제한 찍어내기를 양적완화로 용어를 포장한 것처럼) 하지만 현실에서 금융포용이란 현금과의 전쟁과 같은 의미다.
현금 퇴출을 선전하는 자들은 금융포용(현금 퇴출)이 빈곤과 저개발을 치료하는 특효약인 듯 떳떳하지 못한 주장을 한다. 여러 해가 지나고 다수의 개발도상국가 및 신흥국가는 워싱턴의 초대를 받고 ‘현금보다 좋은 동맹’의 회원이 될 기회를 얻는데 성공했다.
금융 산업은 결재가 완전히 디지털화되면 매년 4,00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 직접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한다. 규모가 크고 적극적인 고객층은 연간 4조 2,000억 달러의 소득 증대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과장된 수치를 제시한다. 이것이 시티은행이 ‘현금보다 좋은 동맹’에 가입한 이유다.
현금이 퇴출되면 고객의 돈은 은행시스템에 갇히게 되고 은행으로서는 아주 값진 결과를 얻게 된다. 현금이 사라지면 고객은 주거래 은행에서 다른 은행으로 자금을 이체할 수는 있어도 인출은 불가능해진다. 은행들이 집단적인 투기사업으로 자본을 날린다 해도,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아도 된다. 대신 은행은 매년 예금주에 대한 채무를 차츰 줄여가는 역금리를 통해 점차적으로 회생하면 된다. 이때 은행 고객은 현금 부족 사태로 은행시스템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돈을 인출할 수가 없다.(실제로 키프로스와 이탈리아의 금융 위기에 이런 사태가 벌여졌다)
최근 독일연방 총리 앙겔라 메르켈은 “데이터는 21세기의 천연 원료다”라고 말했고 EU여성의원은 데이터가 “인터넷의 새로운 석유이자 새 통화”라고 말했다.
오늘날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및 이들의 중국 협력사인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는 디지털 경제의 프로그램과 기기, 서버, 플랫폼을 공급함으로써 돈을 벌며 무엇보다 돈과 권력이 될 만한 정보를 얻는다. 이들은 소비자들이 디지털 금전 거래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많은 돈을 갖고 있는지, 정확히 어디에 지출하는지에 대한 엄청난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다.
전 세계 대부분의 컴퓨터와 공공 부문 프로그램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출연하는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한다. 독일 연방정부가 해마다 2억 5,000만 유로 이상을 저작권료로 마이크로소프트사에 지불한다. 또 사람들을 생물측정학으로 파악하는 기계 장치도 윈도를 기반으로 한다. 전 세계의 포괄적 금융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추가 이익을 제공하고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안면인식과 생체인식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대기업이다. 미국 정부는 개발원조기구인 USAID를 통해 ‘현금보다 좋은 동맹’의 일원으로 가담하고 있다. 여기서 미국 정부는 거의 모든 정부가 하는 일을 수행한다. 즉, 국내 금융 및 IT서비스 공급자의 사업상 이익을 보호하고 이들이 최대한 역량을 발휘하도록 돕는다. 결국 국제적인 결제와 투자 금융, 인터넷 소셜미디어, 기억매체(클라우드) 시장, 소프트웨어 공급, 그 밖의 IT하드웨어 시장 부문을 지배하는 것은 미국기업들이다.
2017년 백서에서 미국이 세계적인 리더쉽을 유지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미국 핀테크 기업이 상품 및 서비스를 수출할 때 지원하는 것이라 쓰여 있다.
국가 안보 및 전략적인 미국의 이익은 현금 퇴출과 여러 가지로 연관된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초당파적 전략지정학 연구소인 ‘신미국안보센터(CNAS)’는 금융제재를 ‘경제 위기의 새로운 도구’라고 부른다. 미국은 금융제재를 통해 각 나라와 기업 혹은 개인을 그 시스템에서 배제할 수 있다. 따라서 국제적인 사업을 벌이는 모든 은행은 미국에게 위협당할 수 있다. 달러 및 미국 사업권의 회수는 파산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국제개발처(USAID), 세계은행, 민관협력체
이들의 배후에도 ‘현금보다 좋은 동맹’에 속한 기업들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강력한 조직이 작동하고 있다. 이 모임은 ‘민관협력을 위한 포럼’을 자처하며, 흔히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이라 불린다. 억만장자와 대기업군을 주축으로 하는 이 모임은 세계경제포럼을 이용해 결제의 디지털화 촉진하면서 포괄적인 생체인식 방식의 시민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관리중이다. 만약 각 지역 기업이 현금을 배제한 지불 방식을 거절하면 그 기업은 협력대상에서 제외된다.
2000년 경제 대국 모임인 G7회의가 세계경제포럼에 세계적 디지털화 촉진을 위한 희망 목록을 제출할 기회를 주었을 때, 관련 대기업들은 민관협력을 위한 공식 절차를 원했다. 이에 화답하여 USAID는 당국이 월스트리트와 실리콘밸리의 서비스 공급자로서 서슴없이 행동할 수 있도록 ‘세계개발협력기구(Global Development Partnerships)’를 설치해주었다.
세계은행도 세계경제포럼의 관심사에 매우 개방적인 태도를 취한다. 세계은행은 국제적인 대기업이 개발도상국 및 신흥개발국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돕고 있다. 세계은행 총재인 김용은 개인투자자들에게 세계은행 프로젝트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설득한다. 세계은행은 ‘현금보다 좋은 동맹’의 선구 역할을 하는 그룹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그룹은 1995년에 창립되었고 명칭은 ‘빈곤층 원조를 위한 자문그룹(Consultative Group to Assist the Poor(CGAP))’이다. 처음에는 약호의 ‘P’가 극빈층(Poorest)의 의미로 쓰였지만 슬그머니 빈곤층(Poor)로 바뀌었다. 아마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에서 극빈층은 지불 능력이 너무 취약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기구들은 세계적 반현금 캠페인에서 주도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CGAP의 사무국은 워싱턴의 세계은행에 있다. USAID는 미국 정부의 직할기구인 반면, 세계은행과 그 자매기관인 IMF와는 간접적인 관계이다. ‘이 두 기관은 현실적으로 미국의 지배를 받는다고 봐야한다’라고 미 안보 보좌관이자 전략지정학자인 브레진스키는 말했다. 세계은행 총재를 선임하며 그 노선을 결정하는 것은 언제나 미국이다. 지금까지 세계은행 및 IMF의 결정을 좌우하는 것은 미국의 이익이다.
현금 폐지로 가는 길: 소액융자에서 금융포용에 이르기까지
CGAP와 ‘현금보다 좋은 동맹’의 회원이 대부분 중복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두 집단의 주 관심사는 많은 사람이 긴밀하게 미국이 지배하는 금융시스템으로 결속하는 것이다.
현금 퇴출을 위한 신조어 금융포용
2017년 비자의 CEO 알 켈리는 현금 퇴출이 회사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현금거래를 전자 거래로 전환하는 것이 비자를 위한 절대적인 성장의 지렛대라고 말했다. 페이팔의 댈 슐만사장은 공격해야할 주요 경쟁상대로 현금을 지목했다. 유명한 금융포용 유엔 특별대표인 네덜란드의 막시마 왕비는 “우리의 적은 현금이다”라고 말했고 아프리카 대형 이동통신사인 에코넷의 설립자인 스트라이브도 같은 말을 했다.
세계적인 극빈층 비율 감소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중국이 금융포용업계의 접근이 차단된 것도 이상하다. 세계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국가들이 현금을 없애거나 줄이겠다고 선언한 것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창업자 빌게이츠와 그의 재단이다.(딥스테이트의 하수인인 이 놈은 전 세계 아동들에게 백신을 주사해야 한다고 해놓고 정작 자신의 세 자녀에게는 백신주사를 맞히지 않습니다. 또한 TED에 나와 태연하게 백신은 세계 인구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중국으로 날아가 시진핑을 만나며 중국공산당체제가 우수하다고 말합니다. 중국공산당의 사회 감시망을 구축한 체제를 칭찬한 것입니다. 그리고 현금 없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미래에 딥스테이트가 지배하는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놈들이 바라는 대로 머지않아 현금은 자취를 감추고 디지털로 숫자화한 가상의 화폐에 인류가 관리되어버리는 조지오웰이 예상한 세계가 곧 오게 될 것입니다. 성경은 2000년 전에 이러한 세상이 올 것을 요한계시록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빌게이츠의 금융포용동맹
2005년 마스터카드가 현금과의 전쟁을 선포했을 때, 게이츠 재단은 독일의 개발원조기관인 국제협력협회(GIZ)의 알프레드 하니히를 스카웃했다. 하이니는 게이츠를 위해 금융포용 촉진을 위한 세계연합 결성을 준비하는 것이었다. 2008년에 ‘금융포용동맹(AFI)’가 설립된다. 하니히는 100명에 이르는 빈곤국 중앙은행장들에게 접근하여 환심을 샀고 이들은 게이츠와 세계은행 등의 자금과 마스터카드, 비자, 보다폰의 기술 원조를 받으며 결재를 디지털화하고 현금을 퇴출하는 작업을 했다. 연합에 참여한 각국의 중앙은행은 규제와 시장개방은 게이츠와 워싱턴의 기준을 따라야만 했다. 이들은 적절한 ’혁신기술’을 ‘전면 활용할 것’을 약속했다. 이것은 선진국의 IT 및 통신, 금융, 대기업에 시장을 내주고, 가능한 한 현금 이용을 억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포용의 전제조건: 생체인식 데이터베이스
금융포용은 암호문자이며 현금 퇴출의 기반이 된다. 그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생체인식 기반 식별장치를 제공해 이것을 네트워크화된 중앙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할 때도 같은 기능을 수행한다. 이렇게 되면 정부와 금융, IT 및 이동통신 사업은 금융포용에 손을 뻗칠 수 있다. 생체인식은 신체적 특징을 바탕으로 신원을 확인하는 것이다. 대부분 디지털화된 지문, 홍체 인식, 안면 사진 같은 방식이 사용된다. 미래에는 DNA확인 방식도 나올 것이다. 결국 중앙에 저장된 생체인식특징과 통신기기가 결합함으로써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2020년 5월경에 우리나라도 공인인증서를 없애고 생체인식을 기반으로 하는 신원증명을 국회에 통과시키기로 결정한 것을 뉴스를 통해 보았습니다.)
세계은행과 게이츠 재단이 자금과 기술 원조를 제공하는 곳마다 모든 신생아는 국가가 인정할 수 있는 ID부여한다고 말하지만 그 범위를 훨씬 넘어 이미 신원확인이 가능한 사람을 포함하여 모든 시민을 완벽하게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디지털 금융포용을 서두르기로 약속했다. 뿐만 아니라 금융포용(현금 퇴출)을 위해서는 생체인식 기반의 신원확인이 필수적이고 효율적이라는 이유로 강요당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미국 기관에게 매우 중요하다. 디지털 방식은 미국의 보안당국에 아주 중요한데 이 방식만이 중앙자동감시체계를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세계은행과 게이츠 재단은 나이지리아 정부에 성인 전체 인구 1억 2,000만 명의 생체인식 테이터를 제공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2018년 2월, 나이지리아 정부는 생체인식 기반의 ‘국민 ID 번호’만이 모든 은행 거래를 위한 유일한 신원확인 방식임을 선언했다. 거대한 생체인식 데이터베이스는 공포이다.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자들은 극도의 무시무시한 통제력과 권한을 가질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런 방식이 위조와 조작으로 절대 안전하지도 않다. 미국인들은 대체로 국가를 불신하여 국가가 관리하는 신원증명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 대신 운전면허증이나 사회보장번호 같은 것들을 사용한다. 독일 국민의 신분증은 기계가 읽을 수 있는 방식으로 바뀌고 디지털 사진까지 추가되었지만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 때문에 중앙에서 통제하는 생체인식 기반의 데이터베이스는 허용하지 않는다.
2012년 프랑스의 헌법재판소는 전 국민의 생체인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을 중단시켰다. 효율성 측면에서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지나친 조치라고 판결한 것이다.
영국 정부도 전 국민의 생체인식 특징을 중앙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긴 논란 끝에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포기했다.
가난한 사람들에겐 정보보호권도 없다
영국과 프랑스와 같은 서구 선진국들은 생체인식과 관련된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중단했지만 개발도상국이나 신흥개발국에서 불합리하게 이용되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주로 미국, 영국, 스웨덴, 세계은행으로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중앙 다기능 데이터베이스와 재정을 지원받는다. 생체인식 기반의 신원 파악 프로그램을 유난히 야심차게 밀어붙이는 세력은 국제적인 최대 기업과 최대 부호 클럽인 세계경제포럼이다. 이들은 세계를 개선하기 위해 생체인식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모든 세계 시민의 신원을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프로그램은 ‘금융서비스의 파괴적 혁신’이라고 불리며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후원을 받는다. 네트워크화된 시스템 구축에 금융기관이 관심을 쏟는 것이 최선이라고 주장한다. 세계은행은 ‘개발을 위한 ID’라는 프로그램을 발표하여 빈국을 대상으로 생체인식 기반의 ID와 중앙데이터베이스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려 한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의 대기업과 재단이 관여하고 이 프로그램도 게이츠 재단이 지원한다. 이베이의 오미디야르 네트워크도 주요 후원사다. 2015년 게이츠는 워싱턴의 ‘금융포용포럼’에서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아프리카에서 광범위한 ID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빌게이츠재단이 중앙은행과 이와 관련하여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가 세계적으로 인구가 많은 나라부터 접근한 것은 분명 우연이 아니다.(중국은 제외, 아마 중국은 자체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감시망이 치밀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서일 것입니다)
워싱턴에는 2014년부터 ‘아이디포아프리카(ID4Africa)’라는 기관이 활동 중인데 미국보안업계의 베테랑인 조지프 아틱이 대표를 맡고 있다. 이 집단은 아프리카의 모든 사람을 생체인식 형태로 파악하는 시스템을 홍보하고 있으며 이들은 거의 모든 나라의 고위급 ‘대사들’과 친분을 쌓고 대규모 회의를 주재한다. 자문단에는 세계은행과 유엔자본개발기금(UNCDP)과 게이츠의 후원을 받는 ‘세계개발센터’도 있다.
2018년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아이디포아프리카’회의에서 ‘한 사람의 ID가 모든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서로 결합한다’라는 ‘조화’의 정의를 공개적으로 주장하였다. 이것은 서구 민주주의에서는 불가능한 주장이다. 주민센터, 의료기관, 보험사, 개인시설의 정보가 모두 결합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는 어떤 정보가 업데이트될 때, 그 변동사항이 모든 나라에 즉시 입력된다는 말이다. ‘한 개인의 ID 번호가 평생 모든 용도에 원칙이 된다는 것’이다. 이는 완벽한 공포다.
25개국 생체인식테이터를 가져오다
미국 정부가 ‘생체인식 및 ID 공동체’와의 협력을 위해 매년 개최하는 ‘세계 ID 정상회의’는 공식적으로 미 국방부, 국토안보부, FBI의 지배를 받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생체인식 ID와 국방 ID, IT 관련 산업이 지배한다. 이들 민간 부분은 대개 정보기관, 군부 및 경찰과 긴밀하게 업무연락을 취한다. 2017년부터 이 모임은 ‘연방정체성포럼과 국토안보회의’라고 불린다.
1992년에 비밀정보기관인 국가안보국(NSA)과 표준기술을 담당하는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공동으로 ‘생체인식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1993년에는 미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방위고등연구기획국(DARPA)의 책임 하에 안면인식기술프로그램을 가동했다. 2001년에는 911테러를 구실로 미 정부의 ‘국립과학기술위원회’는 국제적 공조를 위해 ‘생체인식 소위원회’를 가동했다. 유럽연합도 뒤를 이어 생체인식 형태로 국민의 신원을 파악하는 국가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상호 협력하기 위해 ‘유럽생체인식포럼(EBF)’를 가동했다. 서구 전체가 생체인식 절차를 활용하는 문제를 정치과제의 우선순위로 끌어올린 것이다. 2009년 국방매거진(National Defense Magazine)에 실린 기사에 미국은 이미 2008년에 25개국과 생체인식 데이터 교류를 위한 쌍방 합의를 이루었다. 미 국무부는 외국 정치 지도자가 워싱턴에 방문하면 이 협정에 서명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생체인식 기반 정보의 도움으로 정보기관과 경찰 당국이 모든 거래 내용에 접속하는 기술은 스마트폰 정보를 통한 확인 방식이 클라우드를 통한 확인 방식으로 교체될 때 또 한 번의 극적인 개선이 될 것이다. 클라우드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같은 거대 중앙 공급자의 컴퓨터 서버에 대한 마케팅 개념이다. 보안 당국이나 정보기관은 이런 서버에 접근 권한이 있다고 봐야 한다. 2018년 3월, 트럼프 대통령은 ‘클라우드법’을 가결했다.
무방비 상태의 실험용 토끼가 된 난민
‘금융포용센터’의 엘리자베스 라인은 현금 퇴치를 위해 전쟁 난민 및 이재민을 위한 원조금을 디지털로만 인출할 수 있도록 촉구했다. 특히 이 문제에 매우 적극적인 유엔난민기구(UNHCR)는 게이츠 재단이나 ‘현금보다 좋은 동맹’ 진영의 다른 파트너와도 종종 협력한다.
2017년 12월 유엔난민기구는 ‘나이지리아 ID 관리위원회’와 함께 테러 조직 보코하람에 의해 쫓겨난 난민 10만 명을 생체인식 방법으로 파악하고 ID를 부여한 뒤 나이지리아에 통보했다.
2018년 2월에는 요르단과 시리아의 인접국에서 시리아 난민 230만 명이 생체인식 방식으로 등록되었다. 여기서는 홍채 인식 스캐너를 사용하였다.
2017년 43개국에서 400만 명의 난민 대부분이 유엔 기구와 협력 기관에 의해 생체인식으로 확인되었다. 협력에 나서는 원조기구는 유엔의 선례를 따르도록 압력을 받고 있다.
수용소에는 배급물자 대신, 난민이 현지 상점에서 생필품을 구입하려면 계산대에 설치된 카메라를 바라보고 신분증명을 해야만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을 제공한 곳은 세계은행의 자회사인 ‘국제금융공사(IFC)다.’ 또한 유엔난민기구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난민의 모든 정보가 영구불변의 형태로 인터넷에 저장된다. 이것은 난민으로 하여금 현금을 지출하지 못하도록 총체적 감시체제 안에 가두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은 데이터베이스 운영자, 해당국가, 노련한 해커는 모든 쇼핑 내용과 동선을 낱낱이 감시할 수 있다.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NSA기밀문서는 NSA와 영국의 협력기관이 의도적으로 국제원조기구를 사찰했다. 처음 유엔난민기구의 생체인식 등록 프로그램은 EU와 미국 정부에서 후원했다. 미국 정부는 국토안보부에서 개발한 지문 기술 중 한 가지를 이용할 것을 압박했다. 수백만 명의 난민이 자신도 모르게 실험동물로 테스트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검문소와 이민국 유치장에 근무하는 인접국 멕시코 관리들을 무장시키기 위해 생체인식 특징을 확인하는 장비와 자문단을 지원했다. 멕시코에서 확보한 정보는 곧바로 국토안보부와 미 정보 당국으로 전달된다. 2014년 비밀 프로그램은 2018년에 워싱턴 포스트에 널리 알려졌는데 멕시코에 적대적인 트럼프의 등장으로 이 중대 프로그램이 위태로워졌기 때문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아마존 사주인 제프 베조스의 소유이다)
모든 정보 단서는 워싱턴으로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는 인도에서 진행 중인 현금 퇴출로 큰 이익을 얻은 주식으로 아마존과 비자, 마스터카드를 꼽았다. 게이츠 재단과 인도 중앙은행은 2012년 이후 결재의 디지털화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해왔다. 2014년 모디가 인도 총리로 선출되고 미국에 공식 방문하였다. 오바마는 모디에게 금융포용에 대한 다짐을 받고 나서 인도와 우호적인 안보 동반자 관계임을 선언했다. 13억 인도인 전체를 대상으로 생체인식 특징과 연결된 ID 번호를 발급하는 ‘아드하르’라는 이 프로그램은 모디가 야당 정치인 시절 반대했던 사안이다. 그러나 그가 총리가 되고 워싱턴을 방문한 후 이 프로그램의 열렬한 옹호자가 되었다.
10억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인도 정부는 생체인식 기반의 데이터베이스 아드하르에 이미 10억 명 이상의 국민 신원을 파악해 놓았다고 한다. 모든 국민은 생체 특징과 연결된 본인 고유의 아드하르 번호를 받는다.
2016년에 인도 정부는 아드하르 관련 법안을 제출했다. 그리고 과반수의 동의를 장담할 수 없는 상원을 배제하고 정부는 아드하르 관련 법안을 ‘금융법’으로 공포했다.
아드하르 ID가 없으면 국가의 보호를 받지도 못하고 세금도 낼 수 없으며 전화 가입도 안 되고 은행 거래도 더 이상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인도 헌법재판소는 공공부문 서비스 부문에 아드하르 번호를 의무화해서는 안 된다고 여러 번 판결했지만 모디 정부는 빌 게이츠가 설명한 목표에 따라 최고 재판소의 결정을 매번 무시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드하르 데이터베이스는 구조적으로 오남용에 매우 취약하다. 약점을 지적하는 이는 인도 경찰의 사찰을 받는다.
아드하르를 관리해야할 UIDAI의 창설과 병행하여, 워싱턴에서는 인도 정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전자전환계획’에 착수했다. 이것은 세계은행과 프랑스 및 마이크로소프트, L1ID 솔루션, IBM, 제말토 등의 기업이 합작한 민관협력체다. 인도 정부가 생체인식 데이터베이스를 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국제IT기업(미국 기업)에서 구매했기 때문에 미국이 국가 안보가 관련되었다고 판단되면 미 당국은 법적으로 미국 기업의 테이터 공개를 요구할 권한이 있다. 바로 인도 국민의 생체인식 기반 정보를 모두 미국이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생체인식 특성을 포함한 전체 인도 국민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면, 인도 정부는 분쟁이 발생해도 이에 항복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을 것이다.
그림자 세력의 은밀한 현금과의 전쟁
케냐와 인도의 현장에서 누가 어떻게 현금 퇴치와 총체적 감시라는 의제를 추진하고 있는지 추적해보았다. 선진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점진적이고 간접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어둠의 세력은 금융에 관한 한, 우리 삶의 광범위한 부분을 규정한다. 이 초국가 집단은 흔히 ‘세계협치(Global Governance)’라고 불리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세계화된 경제 규칙을 정하면서도 부분적으로는 의회를 전적으로 무시한다.
어둠의 세력 중 일부는 정부나 관청 대표로만 이루어져 있는 실정이다. 또한 공기업이 대기업이나 기업 주변의 재단과 협력하는 혼합집단도 있다. ‘현금보다 좋은 동맹’이 이런 경우에 속한다. 그리고 비공식적으로 정부기구에 협조하는 세계경제포럼처럼 순수한 국제민간연합이나 포럼도 있다. 이 어둠의 세력은 모두 엄격하게 비공식적인 영역에서 활동한다. 즉, 그들에게는 구속력이 없다. (우리는 흔히 그들을 비밀결사조직, 일루미나티, 프리메이슨, 딥스테이트라고 부릅니다. 정확하게 조직체계를 설명하자면 최고위에 로마교황청 산하의 예수회(제수이스트)가 있고 일루미나티가 프리메이슨을 장악하여 조정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어느 누구의 위임도 받지 않고 스스로 설립된 모임이다. 의정서 대신 기껏해야 애매한 성명 아니면 구속력 없는 권고안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는 이 집단의 약점이 아니라 통치 원칙이다. 형식성의 결여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의 완벽하게 민주적 통제 장치가 없다는 사실과 결부되어 있다. 영국 총리 데이빗 캐머런은 G20에 대하여 ‘비형식성의 힘’이 최대 강점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G20은 부분적으로, 대표가 파견되지 않는 국가로부터 호된 비판을 받고 정당성을 의심받는다. 민주주의 측면에서 지극히 의심스러운 이들의 행동 방식은 반대로 시민 사회에서는 문제화 되는 경우가 드물다. 워싱턴에서 열린 30개국 회의(G30)에서 주요 은행장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은행 및 투자회사의 최고경영자들이 모였다.
G30은 누가 이사회에 포진해 있는지 철저히 비밀에 붙인다. 이 배타적인 단체에서 회원 자격을 검증하는 것은 이 이사회다. 클럽회원은 모두가 반(反)현금캠페인에서 말과 행동으로 두각을 나타낸 인물들이다. 특히 전 미 재무장관이자 하버드대 총장인 래리 서머스와 그의 하버드대 동료인 켄 로고프, 또 유럽중앙은행 총재 마리오 드라기, 스페인의 전직 장관이자 골드만 삭스 총재인 길레르모 델 라 데사 등이 거기에 속한다.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그런 모임의 회원이 돼 문을 닫아걸고 민간은행과 모의한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드라기의 이런 행동과 정치적 통제를 받지 않는 발권은행(유럽중앙은행)이 금융권에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 초국가적 어둠의 세력 중에 3곳은 ‘빈곤층의 원조를 위한 자문그룹(CGAP)’과 ‘금융포용동맹(AFI)’, 그리고 ‘현금보다 좋은 동맹’이다. 이들 집단의 목표는 가능하면 많은 사람을 미국 기업에서 관리하는 공식 금융시스템과 긴밀하게 결속시키는 것이다.
G20이 벌이는 ‘현금보다 좋은 동맹’활동
전 세계적인 현금 퇴치 운동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은 19개 주요 경제국과 유럽연합이 참여하는 G20이다. 1999년 12월 미국의 재무장관 래리 서머스가 20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을 소집하였다. 래리 서머스는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현금 반대 운동의 주역 중 한명이다. 그 때까지 부정기적으로 열렸던 각국 장관회의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 주도하에 전 세계 경제 및 금융 정책의 가장 중요한 조정기구로 격상되었다. 2008년 11월에는 최초로 국가 및 정부수반급의 G20 회의가 워싱턴에서 열렸다. G20은 미국의 기술 및 금융기업을 통한 시장 점유 토대를 다지고 미국 정부의 전략 목표를 촉진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되었다. 워싱턴은 G20의 주도 세력이자 산파 역할을 하였고 막강한 영향력을 이용해 이 국가 공동체의 우선 목표를 ‘현금 억제’로 설정했다. 2010년 G20은 ‘금융포용을 위한 세계협력체(GPFI)’를 출범시켰다. 세계경제포럼인 2018 다보스 회의에서 ‘금융포용을 위한 CEO 협력기구’를 발촉했다. 이 회의에 페이팔이나 마스터카드 외에 유니레버와 펩시콜라 같은 소비재 대기업이 참석했다. 이 기업들은 어디서든 무현금 거래만 하고 공급 업체에도 똑같은 것을 요구함으로 현금 억제에 일조했다고 한다. G20의 반현금 협력활동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들이 배후에서 간접적으로 활약하기 때문이다. 반현금 활동의 초국가적 어둠의 세력은 ‘표준설정집단’을 만들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 표준설정집단 중 가장 주목할 것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와 스위스 바젤에 있는 국제결제은행(BIS) 주변의 위원회다. FATF는 발권은행과 보안당국의 고위급 대표로 구성된다. 조직 구성상 파리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속해 있다. 현재 FATF의 의장은 미 재무부장관인 제니퍼 파울러다.(현재 미 재무장관은 아슈케나지 유대인 므누신) 제니퍼 파울러의 임무는 미국의 국가 안보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타국에 대한 금융제제가 포함된다. FATF의 사무총장은 데이비드 루이스로 영국 정부에서 금융범죄 담당 고위급 임원을 지냈다. FATF는 세계 금융시스템의 중추로서 미국이 IMF와 세계은행보다 훨씬 직접적으로 세계 금융 문제에 관여하게 해주는 도구다. FATF에 가입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특혜라고 할 수 있는다. FATF 규정은 공식적으론 구속력이 없지만 비회원국에도 적용된다. 규정을 지키지 않는 국가는 FATF로부터 블랙리스트와 다크그레이리스트, 그레이리스트 등에 올라 경제 및 금융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맞게 된다. FATF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두 국가는 북한과 이란이다. 모든 회원국은 FATF 권고사항 19번에 의거해 금융시스템에 위험을 초래하는 국가에 매우 엄격한 조처를 취한다는 약속이다. 구속력이 없는 기구인 FATF가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로 하여금 방침을 빠짐없이 지키게 하는 수단은 바로 세계은행과 IMF라는 강력한 집행협력기구를 손에 쥐고 있어서이다.
국제결재은행(BIS)는 정치적으로 독립된 강대국의 발권은행들이 조심스럽게 만나는 공간이다. 민주적으로 통제되지 않는 중앙은행의 단합이 아름답지 못하다는 것은 이미 80년 전 히틀러 치하의 제국은행 총재 햘마르 샤흐트와 잉글랜드은행 총재 몬태규 노먼 사이에 맺어진 끈끈한 우정이다. 이 두 사람은 BIS의 설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939년 노먼이 이끌던 잉글랜드은행은 히틀러의 침입을 받은 체코슬로바키아의 금 보유분이 제국은행에 넘어가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미 대통령 휘하에 있는 BIS는 히틀러의 독일과 거래했다. 전선 곳곳에서는 각국 병사들이 피를 흘리는 동안 바젤에서 고액의 보수를 받는 임원들은 서로 희희낙락하며 사치를 즐겼다.
BIS 산하 바젤은행감독위원회는 전 세계은행을 감독하는 규칙을 정의한다. 이 위원회는 은행을 규제하고 감독하기 위한 세계적 표준을 설정하고 회원국이 규정을 시행하는지 조사한다.
바젤위원회처럼 BIS와 산하 분과위원회에서 지배적 지위를 차지하는 기관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이다. 미 발권은행의 지점 격인 이곳은 월스트리트를 감독하고 간접적으로는 세계 금융시스템을 감독한다. 바젤위원회의 모든 회원국은 한두 명의 대표를 파견하지만 미국만은 네 명이다. 바젤위원회 사무총장은 현재 연준 출신의 미국인 윌리엄 코엔이다. 미국은 바젤위원회가 금융포용으로 나가는 길을 열도록 은행감독규정의 제정을 보장해야한다는 의견을 강력하게 지원하는 것이 연준이다. (내용을 보면 아시겠지만 어둠의 세력(딥스테이트 또는 일루미나티)는 정해진 때에 달러를 붕괴시키고 디지털 화폐를 세계화폐로 대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루미나티의 거두 로스차일드가 소유한 경제매거진 이코노미스트지의 1988년 표지를 보면 달러를 비롯한 전 세계화폐가 불사조 발톱아래에서 불타고 있고 새로운 화폐의 출현을 의미하는 그림이 있습니다.
이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인류를 통제할 달러를 대체할 세계화폐를 계획하고 있었고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도 일루미나티의 철저한 계획 아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전 세계적 펜데믹으로 인해 경제가 마비되고 주식시장이 폭락한 가운데 미연준은 다시 달러를 무제한 찍을 수 있는 인쇄기를 돌렸습니다. 지난 3월 이후 미 연준이 찍어낸 종이달러는 그 이전에 찍어낸 달러의 총량보다 많습니다. 미국 경제를 살린다는 명분아래 자행되고 있는 이 조치로 주식시장은 회복이 되었지만 엄청난 실업자수는 10년 전 경제위기로 뒷걸음쳤고 실물경제는 파산 직전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반현금규제환경의 개발을 지원한 BIS의 결제 및 시장인프라 위원회(CPMI)는 2016년 말 현금퇴치를 가속화하기 위해 주요 협정을 체결했는데 그 누구도 이를 알아채지 못했다. CPMI가 승인한 보고서에는 회원국 중앙은행들로 하여금 현금의 경쟁수단으로 신속한 디지털결제 방식을 촉진할 계획을 전하고 있다.(현재 중국이 선두주자로 디지털 위안화를 만들고 있고 얼마 전 한국은행도 디지털화폐를 도입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의 국가들도 다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싱가포르의 경우 ‘무현금사회’라는 모범적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파놉티콘: 아시아와 유럽의 화폐전쟁
공리주의 철학자 제레미 벤담은 공장, 학교, 감옥 등의 시설을 효율적으로 감시기 위해 고안한 원형의 파놉티콘을 창안했다. 그리스어를 합성한 파놉티콘은 ‘모든 것을 본다’는 의미다.<미국 1달러 뒷 면에 그려진 피라미드 위에 전시안의 의미가 모든 것을 본다입니다. 이 도안은 루즈벨트 대통령이 채택을 하였고 미국은 일루미나티가 장악했다는 것을 버젓이 그려 넣은 것입니다. 또한 달러의 귀퉁이에는 눈에 겨우 보일만한 부엉이가 그려져 있고 이는 일루미나티의 일파인 보헤미안이 숭배하는 부엉이입니다. 전 미국대통령인 악당 오바마는 보헤미안의 회원입니다. 또한 우리나라 정치세력에도 부엉이회가 있고 김경수와 함께 킹크랩 이용한 댓글 순위 조작을 한 드루킹은 청와대는 예수회가 장악했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일루미나티의 상위 조직, 일루미나티를 만든 것이 예수회입니다. 일루미나티는 1776년 바이에른 잉골슈테트에서 예수회 교육을 받은 독일 출신의 교수 아담 바이스하우프트가 예수회의 지원으로 만든 비밀결사단체입니다. 사람들은 드루킹(본명 김동원)이 뜬금없는 헛소리를 한다고 의미를 두지 않지만 수만 명의 회원을 두고 조직적으로 운영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이끌던 사람이 허무맹랑한 빈말을 한다고 단정을 짓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시설은 한가운데 감시탑이 있고 거기서 모든 감방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재소자는 자기가 감시를 받는지, 얼마나 많은 눈이 자신을 지켜보는지 알 수가 없다. 몇 년 전부터 ‘금융포용’과 ‘디지털 ID’를 내세운 것은 결정적으로 파놉티콘의 원리를 따른다. 세계는 하나의 디지털 파놉티콘으로 작용하여 그 속의 사람들은 감시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특정한 행동들을 피하게 되어 권력자들은 노선에 이탈하는 사람들을 제자리에 돌아오게 만들 수 있다. 현재 중국 정부의 사회점수시스템이라는 끔찍한 감시체제는 이미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다. 중국은 정부와 당, 중앙은행의 막강한 지원을 받은 새로운 모바일 결재방식을 기록적인 시간 내에 실현하였다. 중국의 대도시에서는 소액을 결재할 때도 스마트폰을 이용한다. 위쳇이나 알리페이 같은 스마트폰 앱은 부분적으로는 현금보다 더 널리 통용된다. 사용자는 누구나 고유한 QR코드를 갖는다. 알리페이는 고객의 모든 정보를 바탕으로 350점에서 950점까지 이용자의 신용도를 계산한다. 등급이 높을수록 쉽고 편리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등급이 아주 높으면 공항 보안검색도 빠르게 통과하며 반대로 등급이 낮으면 자전거 대여나 현금 담보에서도 뒤로 밀리거나 거부될 수 있다. 실제로 배우자를 구할 때도 자기 등급에 대해 허풍을 떨거나 예비 배우자 등급을 조사하는 일이 심심찮게 일어난다고 한다. 점수가 낮으면 구직이나 자녀의 학교 선택에서 우선순위가 밀리고 반대로 사회점수가 높은 이는 큰 인기를 끄는 제품이나 서비스에서 우선권을 갖는다. 점수가 낮으면 운전면허증이나 그 밖의 인허가를 따지 못할 수도 있고 정부관련 서비스에서 퇴짜를 맞기도 한다. 당의 관점에서 행동이 불량한 사람은 여행할 때도 완행열차의 구석자리를 배정받고 고급호텔도 이용하지 못한다. 중국의 구글이라는 인터넷 대기업 바이두는 이런 단일 데이터베이스를 2020년까지 구축하도록 위임받았다. 지금도 위쳇으로 정부를 비판하면 위쳇 신용평가시스템에서 감점되는 처벌을 받는다고 한다. 위쳇 이용조건에는 텐센트가 이용정보를 보관하고 정부 당국의 요청이 있을 때에는 그것을 넘겨준다고 명시되어 있다. 따라서 위쳇과 알리페이의 자료가 중국 정부의 사회점수 계산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포괄적인 사회 점수시스템 작업을 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는 모든 인민이 가입해야 한다. 또한 중국중앙은행은 온라인 및 모바일결제 방식을 발권은행의 중앙처리센터에 접속시키라고 명령했다. 이는 정부에 모든 결제데이터의 접근 권한을 주는 것과 같다. 위쳇 앱은 2018년 초부터 텐센트 및 공안부(한국의 경찰청)와 협력해 기능을 확대하여 전자신분증으로도 사용된다. 스마트폰을 휴대하고 앱으로 생체인식 신고를 한 사람은 더 이상 신분증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이 신원을 증명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신분증명이 안 되는 개인이 플랫폼 서비스를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것은 대개 얼굴인식을 통해서 발생하고 있다.
서구의 칭송
‘현금보다 좋은 동맹’은 결제 디지털화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룬 중국에 감격하고 있다.(빌 게이츠가 중국에 가서 시진핑에게 중국의 공산주의 시스템을 찬양한 것이 이런 이유일 것입니다) 또 이들은 모든 인도인을 상대로 한 생체인식 기반의 메가 데이터베이스도 모범 사례로 본다. 2017년 중국과 인도의 실정을 보도한 유럽은 알리페이와 위쳇이 불과 4년 만에 디지털결제 과정을 20베 확장한 것을 축하하고 있다. 중국은 단지 우리 모두가 떠밀려 가는 방향으로 더 빨리 가고 있는 것일 뿐이다.
미국에 밉보이면 끝장이다
미국의 대기업과 대형은행은 워싱턴과 관계가 좋지 않은 국가와는 더 이상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다. 이것을 전문용어로 미화시켜 ‘디리스킹(De-risking)’, 즉 ‘위험경감’이라고 한다. 금융사업이 미국 정부에 노출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 국경을 넘는 거의 모든 결제는 벨기에에 있는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 통신협정)를 통해 처리된다. 미국의 정보기관 NSA가 중동 은행을 감시하기 위해 스위프트에 대한 접속권한을 얻었다는 소식이 들려온 것은 2017년 4월이다. 이미 2010년에도 미국이 허가 없이 스위프트의 거래내역을 대대적으로 조사한 것 같다는 사실이 공개되었다. 중국식 사회점수 모형의 근거가 되는 신용평가는 결국 중국이 아닌 미국의 발명품으로 보아야 한다.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신용평가기관이 모든 시민과 기업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있다. 대부분의 미국인은 그런 회사들의 신용평가를 10여 가지는 갖고 있다.
전체주의적 세계통화로 가는 길
현재 추세대로 간다면 미국과 중국을 축으로 양극화된 두 개의 세계통화 체제가 들어선다고 봐야할 것이다. 다만 문제는 이런 경향이 실제로 지금처럼 지속 가능한가이다. 미국으로서는 달러의 무제한적인 세계 지배가 매우 중요하다. 이 지배권은 초강대국으로서의 존재만큼이나 중요하다. 모든 계산을 달러로 결제할 특권이 없다면 세계 곳곳에 흩어진 수많은 군사기지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미국의 전략지정학자들이 오래전부터 중국의 위협을 막을 방법을 연구한 것은 분명하다. 미국은 자국이 세계를 이끄는 유일한 초강대국의 지위에서 밀려나는 것을 용납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초강대국으로서의 지위를 상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면, 미국은 금융시스템을 무기로 사용할 것이다. 중국 정부가 금융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중국의 인터넷 대기업이 그 전보다 더 강해지는 시나리오도 생각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세계통화 대신 양극화된 시스템이 형성되고 각각의 영향권 변두리에서 끊임없는 갈등과 경쟁이 벌어질 것이다. 하지만 초강대국 미국이 금융권에 행사하는 힘과 거기에 쏟아 붓는 관심을 감안할 때, 나로서는 그런 시나리오에 투자를 권하고 싶진 않다.
<그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자유인이나 종들에게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한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그것은 사람의 수니 그의 수는 육백육십육이니라 (요한계시록 13장 16절~18절)>
첫댓글 디지털화폐 언젠가는 현실이 되겠지요.
현재의 달러 대량살포가 디지털화폐의 등장을 앞당긴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 합니다.